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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6 대종사 진인은 없다 : 고형렬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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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사랑하지 않는 것이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한다고 하면서 다가가 얼마나 많은 것들에게 상처를 주고 적극적으로 파괴하고 아무 책임도 없이 떠났던가.
    세상으로부터 제발 너의 시끄러운 문을 닫아라. 갑자기 뜰에 비가 내리고 마음은 고요해지리. 바로 그 뜨락 안쪽의 비가림 밑이 너의 몸이다.

    출판사 서평

    절름발이 언챙이 곱사동이 등등 어쨌거나 못나고 못 생긴, 그 변방의 방외자들을 데려와 [덕충부]에서 깊은 존재의 춤을 추게 함으로써 고형렬은 우리를 거울 앞에 세운다. 대종사란 인간으로서 최고 깨달음의 경지에 이른 즉 가장 완전한 사람을 일컫는다. 다른 말로 진인이다. 그런데 이 책의 부제가 [진인은 없다]이다. 진인은 없다고? 언제 어디에 진인이 없지? 장자도 고형렬도 진인을 찾아 나선 이들이다. 그런데 이들이 진인을 찾아가는 길은 저 아득한 고대로의 길이다. 2,300년 전 전국 시대 장자도, 2,300년이 지난 서기 2019년의 고형렬도, 고대의 고진인의 모습을 탐색하는 것으로 이 길을 열어두려고 한다.

    “하늘이 하는 것을 알고, 사람이 하는 것을, 아는 자는 지극하다. 하늘이 하는 것을 아는 자는, 하늘처럼 살아간다. 사람이 하는 것을 아는 자는, 그 알고 있는 앎을 가지고, 그 알지 못하는 것을 앎으로 키워서, 그 천수(天壽) 마치기를, 도중에 요절하지 않는 자이니, 이것이 지혜의 뛰어남이다. 그러나 아직, 우환이 있다. 대저 지식이란, 기다리는 것이 있은 나중에, 합당해야 함에도, 그 기다리는 것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어찌 알겠는가. 내가 말하는 하늘이, 사람이 아닌지를, 내가 말하는 사람이, 하늘이 아닌지를.”

    위 문장은 장자의 원문을 고형렬이 번역한 부분이다. 지금까지의 번역을 따르지 않는다. 그는 장자의 육성을 그대로 들어보고자 소년기부터 여태까지 자신의 껍질을 벗고 또 벗어온 것 같다.
    위 번역 문장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쉼표가 먼저 눈에 띈다. 교과서적인 문법에 신념을 갖고 있는 사람은 문장 사이사이 난분분 내려앉은 쉼표가 우선 거슬릴 것이다. 쉼표의 남용 오용이란 성급한 진단을 내리고 책을 내던질 어르신도 적지 않을 것 같다. 아, 조금만 참으시지! 우리 사회의 어르신들은 참 열심히 사셨고 매우 열심히 공부하셨지만, 공부를 많이 하신 분일수록 명문학교를 나와 각종 학위를 따고 사회적 성취가 높았던 분일수록 참을성이란 부분에선 턱없이 모자란 것 같다. 당신의 신념이 당신을 키웠다고 믿기 때문인가. 대개가 그 어르신들은 외우는 공부에 익숙해 있고 외운 것에 대한 신념만은 확고한데, 외운 것에 의문을 품거나 그 외운 것에 돌 하나라도 더 얹는 일은 불경스럽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것이, 우리가 빠른 경제 성장과 물질문명은 이뤘지만 정신문명은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서구 사상만을 흉내내는 데 머물게 된 가장 큰 원인일지도 모른다.
    고형렬은 의식적으로 장자의 원문 번역에 쉼표를 많이 찍는다. 그리고 ‘그’라는 관형사를 수도 없이 쓴다. 장자의 원문에 “基”가 많이 등장하는데 고형렬은 그것을 ‘그’로 그대로 환생시켰다. 감격하여 마음속에 깊이 사무치는 느낌이 있거나, 무어라 말하기 어려울 때, 절로 터져 나오는 말이 장자의 “基”이고 고형렬의 ‘그’이다.
    고형렬은 장자의 호흡을 그대로 느껴보려는 지극한 마음으로 원문 번역에 쉼표를 많이 찍은 것이고, 장자의 망설임과 조심스러움과 상대에 대한 배려와 유연한 비결정형의 사유체계와 작은 발견의 감격을 그대로 느끼고 싶어 ‘그’를 많이 쓴 것일 터이다.
    쉼표를 따라서, 그리고 저 말더듬이 같은 ‘그’를 천천히 따라서, 문장들을 음미하면, 신기하게도, 안개가 피어오르고, 아득한 곳으로부터 서서히 다가오는 새로운 세계가 보이는 것 같다. 그러나 이것은 기존의 앎에 대한 신념을 내려놓지 않으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앎에 이르지 못한 신념이야 말할 것도 없겠고.
    혹시라도 모이게 될지 모를 장자의 ‘우리’와 고형렬의 ‘우리’가 있게 된다면, 그때에 깊은 산사의 요사채에 모여 이 쉼표와 ‘그’를 따라가는 독송으로 하룻밤쯤 새워도 좋을 것 같다.
    대종사는, 진인은, 없다. 그를 부르는 일은 불가능한가? 오직 저 아득한 고대, 문명 이전의 시대에만 존재할 수 있었는가? 이 질문이 대종사의 핵심이다.
    진인을 부르는 일, 진인을 만나는 일은 어떠해야 할까. 상아(喪我) 나를 찾지 않는다, 상망(相忘) 너와 나를 잊는다, 비피무아(非彼無我) 그대 없이 나는 없다, 제미파류(弟靡波流) 따름으로써, 쓰러지며, 부서짐으로써, 흘러간다. 수없이 반복되는 장자의 길이다. 여기에 방박과 혼돈의 길이 더해진다. 결국 이름만 틀릴 뿐 같은 길일지도 모른다.
    어찌 보면 아주 작은 한 걸음으로, 우리가 확신하는 모든 앎을 내려놓는 일부터가 아닐까 싶다. 확고한 신념들을 부수는 일부터가 아닐까 싶다. 앎이, 수많은 앎들이 그리고 그 무자비한 신념들이, 우리를 압박하고 가두고 비끄러매고 채찍질을 하고 굳어지게 만들었다. 이미 딱딱해진 우리가 다시 부드러운 생명으로 돌아가는 길은 그 앎을 그 신념들을 내려놓는 길뿐일지도 모른다.

    목차

    머리말 4

    자연이 하는 것을 아는 것 10
    고진인(古眞人)을 그리워하다 33
    장자가 진인을 창조하다 59
    남의 삶을 산 사람들 72
    고진인은 무리를 짓지 않는다 96
    몸은 형벌이다 107
    상망(相忘), 천학(泉涸)의 세상 125
    천하를 천하에 감추는 항물대정(恒物大情) 146
    끝없는 만화(萬化)의 몸 164
    자본자근(自本自根)의 도 178
    십일 인의 영원한 형상 193
    살생자불사 생생자불생 210
    장자 도의 계보(系譜) 234
    자사와 자여와 자려와 자래 259
    자여(子輿), 나를 이렇게 구부려놓았다 274
    좌비이위계(左臂以爲) 301
    서간충비(鼠肝蟲臂) 328
    대괴(大塊)의 형생로사(形生老死) 353
    서로 잊는 효조무극(撓挑無極) 380
    자상호의 잠박과 거문고 403
    부췌현우(附贅縣疣) 결환궤탄(決潰癱) 432
    천륙민(天戮民)의 공자 454
    맹손재의 어머니가 죽다 472
    죽음은 없다[무사(無死)] 497
    묵형과 비형의 구도자 의이자(意而子) 523
    안회(顔回)의 좌망(坐忘) 544
    죽음 앞의 한 덩이 밥과 거문고 568

    후기_죽음의 대종사에게 583

    본문중에서

    1.
    우리는 살아가면서도 살지 않고 살지 않으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이미 우리는 그렇게 살고 있고 어떤 면에서는 이미 죽어 있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삶은 죽음 속의 기억이거나 꿈일지 모른다.
    아무리 그것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비웃어도 소용없는 일인 것 같다. 저 하늘이 전혀 다른 하늘이고 저 사람들이 전혀 다른 사람인지도 모른다.
    저 하늘과 사람이 우리가 생각하는 하늘과 사람이 아닐 수도 있고 다른 하늘과 사람일 수도 있다. 또 이 사람과 하늘과는 다른 사람과 다른 하늘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도 아주 가까운 저 하늘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 그게 아니라 그런 것이 없을 수도 있다.
    사람이 무엇을 생각하지 못할까. 장자의 이 사람과 하늘로 지금과는 다른 전혀 새로운 놀라움의 미학적 발견과 철학적 의문이 다시 가능하게 된 것이 아닐까.
    부지(不知).
    장자는 아는 것이 없다고 말하고 나서 〈대종사〉 편을 시작하고 있다.
    부지(不知).
    장자는 아는 것이 없다고 말하고 나서 〈대종사〉 편을 시작하고 있다.
    장자는 도가 얼굴을 주고 하늘이 형체를 주었다는 자신의 말을 다시 의심하고 자연과 사람을 보게 된 것 같다.
    사람이 저 자연 속에서 왔다면 그는 얼마나 천변만화한 존재인지 상상을 초월할 일이다. 이러한 시각은 사람을 기이한 존재로 아주 멀리서 보게 만든다.
    죽음을 통과하는 존재로서의 사람이라니!

    2.
    주어진 목숨을 지키고 다스려 자기에게 부여된 수명을 다 소진하는 것보다 중요한 앎은 없을 것 같다.

    3.
    생명은 단 한 잔의 물과 같은 것이고 그 생명으로 옷을 입은 한 사람은 나약하기 이를 데 없는 존재이다.
    이를 사랑하고 바라보지 않는다면 무엇을 찾을 것이 있는가.
    그렇다. 그 나약한 곳에만 생명의 속삭임이 있다. 그 생명이 죽음에서 벗어나 있는 시간은 살아있는 동안뿐이다.

    4.
    장자에게 진인은 진지의 주인이다. 진인은 어떤 체제 속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이다. 진지보다 진인이 먼저이다. 깨우쳐서 알고 있는 사람이 그 깨우친 앎보다 중요하다.
    앎이 곧 사람이고 그 사람이 곧 종사(宗師)이다. 종사의 종은 가묘(家廟)이고 마루이고 근본이며 존숭함이며 향하여 가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4.11.08
    출생지 강원도 속초
    출간도서 43종
    판매수 2,652권

    낯선 현실과 영토를 자기 신체의 일부로 동화시키면서 내재적 초월과 전이를 지속해가는 고형렬은 15년 동안 삶의 방황소요와 마음의 무위한 업을 찾아 이 책, 장자 에세이 12,000매를 완성했다.

    속초에서 태어나 자란 고형렬(高炯烈)은 「장자(莊子)」를 『현대문학』에 발표하고 문학을 시작했으며 창비 편집부장, 명지전문대학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첫 시집 『대청봉 수박밭』 을 출간한 뒤 『밤 미시령』,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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