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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영혼의 편지 1, 2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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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품의 분류

    책소개

    고흐의 그림을 향한 치열한 열정과 예술가로서의 확고한 태도를 볼 수 있는
    두 번째 편지 선집
    "이 책은 고흐의 일기나 다름없다!"


    고흐는 동생 테오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700여 통이 넘는 편지글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이 책에는 동시대의 절친한 화가, 안톤 반 라파르트에게 보낸 편지가 연대순으로 들어 있다. 편지는 고흐가 스물여덟 살이던 1881년부터 1885년까지 지속되었으며, 편지의 내용 역시 5년간의 삶과 예술의 궤적을 따라가고 있다. 이 책에 실린 편지들은 빈센트의 성품 깊은 면모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가 간직했던 휴머니즘의 유산이다. 라파르트에게 보낸 편지는 빈센트가 직면했던 물질적, 정신적 곤란과 그가 이겨내야만 했던 투쟁, 그리고 한 화가가 지녔던 희망, 강인함, 천재성의 진행 과정을 보여준다. 흔히 접할 수 없었던 고흐의 초기 작품들은 화려한 색채나 꿈틀거리는 광기보다는 꾸밈없는 민중의 삶을 그려내고자 했던 한 화가로서의 고흐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출판사 서평

    태양의 화가, 영혼의 화가라 불리는 빈센트 반 고흐의 편지선집
    이 책은 태양의 화가, 영혼의 화가라 불리는 빈센트 반 고흐의 편지들을 묶은 책이다. 그는 지독한 가난, 고독, 예술에 대한 끝없는 집착, 발작, 요절 등으로 37년의 짧은 생애 동안 극적이고도 고통스런 삶을 살며 강렬한 작품을 남겼다. 장은 모두 7개의 장으로 나뉜다. 고흐는 처음 구필화랑에서 일하기 시작한 후로, 습작기간을 거쳐 자연의 색, 태양의 빛을 찾아다니며 거처를 여러 번 옮겼다. 이 책은 그 시기와 지역을 구분해 하나하나 장으로 엮은 것이다. 테오의 편지를 포함한 40여 통의 편지와 그림들이 추가로 실려 있고, 편지에 언급한 그림이나 각 시기에 해당하는 작품들을 더했다.
    이 책은 고흐가 1872년 8월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동생 테오와 주고받은 668통 가운데 영혼을 울릴 만한 감동적인 편지만을 그러모은 것이다. 그 밖에도 어머니, 동료인 고갱, 베르나르, 라파르 등에게 띄운 편지가 이 책에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반 고흐의 고통스러웠던 인생유전 그리고 찬란했던 미술작품의 비밀을 그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들을 수 있게 해준다.

    고흐의 삶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들여다보다
    “너 하나만이라도 내가 원하는 전체 그림을 보게 된다면, 그래서 그 그림 속에서 마음을 달래주는 느낌을 받게 된다면……. 나를 먹여 살리느라 너는 늘 가난하게 지냈겠지. 돈은 꼭 갚겠다. 안 되면 내 영혼을 주겠다.”
    - 1889년 1월, 215∼216쪽

    지독한 가난, 고독, 예술에 대한 끝없는 집착, 발작, 요절……. 그는 우리의 이중섭처럼 37년의 짧은 생애 동안 극적인 삶을 살면서 강렬한 작품을 남겼다. 이것이 반 고흐가 미술애호가는 물론 평범한 사람들까지 사로잡는 이유다.
    고흐는 1872년 8월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동생 테오와 편지를 주고받았는데, 그가 테오에게 보낸 편지는 무려 668통이나 된다. 고흐에게 테오는 어떤 존재였을까? 여동생 윌에게 보낸 편지에서 고흐는 다음과 같이 썼다.

    “테오가 없었다면 그림을 제대로 그릴 수 없었을 것이다. 친구 같은 테오가 있었기에 내 그 림의 수준이 나아지고 모든 게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 1887년 여름∼가을, 140쪽

    테오는 고흐에게 동생이자 친구이며 후원자였고 또 동반자였다. 고흐의 고백처럼 테오가 없었다면 고흐의 그림은 탄생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한 테오에게, 고흐는 일기 쓰듯 편지를 썼다.

    고흐의 불꽃같은 열망과 고독한 내면에 대한 기록
    고흐의 편지에는 그의 심정과 처지가 매우 솔직하게 씌어 있다. “본의 아니게 쓸모없는 사람”, “새장 속에 갇힌 새”, “나는 개다”라는 표현이 편지에 등장한다. 그의 복잡한 내면과 힘겨운 생활이 고스란히 담긴 고흐의 편지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두 가지다. 가난과의 고투, 그리고 '색'으로 상징되는 그림에의 끝없는 열정과 집착이 고흐의 수많은 편지를 관철하는 주제인 셈이다.

    또한, 고흐는 사촌인 케이에게 구혼했다가 거절당했을 때의 심정, 매춘부인 시엔과 동거를 하게 됨으로써 동료는 물론 가족과 겪게 된 갈등, 아버지와의 격심한 불화, 고갱과의 다툼 등을, '적나라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솔직하게 토로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고흐가 삶과 예술에 얼마나 진지하고 치열하게 접근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감옥(무지, 편견 등)을 없애는 게 뭔지 아니? 깊고 참된 사랑이다. 친구가 되고 형제가 되고 사랑하는 것, 그것이 최상의 가치이며, 그 마술적 힘이 감옥 문을 열어준다. 그것이 없다면 우리는 죽은 것과 같다. 사랑이 다시 살아나는 곳에서 인생도 다시 태어난다.”
    - 1880년 7월, 25쪽

    반 고흐가 이 세상을 떠난 지 100년이 넘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와 그의 작품을 기억하고 있고 흠모한다. 지독한 가난과 고독 때문에 힘겨워하면서도 더 나은 작품을 위해 쉼 없이 고투하고, 그 결과 많은 사람을 매료한 작품을 이 지상에 남겼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러한 반 고흐의 고통스러웠던 인생유전 그리고 찬란했던 미술작품의 비밀을, 그의 목소리를 통해 들려준다

    강렬한 색채, 독창적 필치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그의 투쟁, 희망, 강인함, 천재성을 담은 우정의 대화

    귀족 출신의 화가 안톤 반 라파르트는 1846년 5월 14일 제이스트에서 태어났다. 부유한 라파르트와 가난한 고흐는 어울리기 힘든 상대였지만, 두 사람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그는 암스테르담 아카데미에 등록하지만 학업을 마치기 전에 중도 하차한다. 1878년부터 1881년까지 파리와 브뤼셀에 체류하다가 스물여덟 살이 되던 해, 그는 이론적 지식을 넓히기 위해 암스테르담 아카데미로 다시 돌아와 위트레흐트의 친가에 아틀리에를 꾸린다.
    빈센트 반 고흐가 라파르트를 알게 된 것은 동생 테오를 통해서였다. 당시 라파르트는 브뤼셀 아카데미에 다녔고, 고흐는 보리나주에서 돌아왔을 때였다. 사람들은 부유한 신사 라파르트와 누더기 차림의 부랑자 고흐가 전혀 어울리지 못하리라 여겼다. 그러나 그들은 곧 서로에게서 동일한 취향과 사고방식을 발견했다. 둘의 만남이 있은 지 얼마 안 돼 빈센트는 라파르트에게 "우리는 작품의 모티브를 대중의 마음속에서 찾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네. 게다가 현실의 생생함을 습작할 필요도 똑같이 느끼고 있지"라고 말하기도 한다. 두 사람 사이에 견고한 우정이 싹트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빈센트에게 라파르트는 유일한 네덜란드 친구였으며, 그들의 우정은 5년간 지속되었다. 그러나 1885년 빈센트는 돌연 라파르트에게 절교를 선언한다. 아카데미에서 수업한 라파르트가 평소 아카데미를 경멸하던 고흐에게 그의 작품에 대해 솔직하고 매서운 지적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고흐는 이러한 라파르트의 평가를 인정하지 못했다. 그리고 라파르트는 오해로 야기된 이 결별을 항상 애석해했다.
    반 고흐가 친구 라파르트에게 보낸 편지들과 함께 고흐의 초기 작품들을 소개하는 [반 고흐, 영혼의 편지 2]는 그가 당면했던 정신적 고통과 예술에 대한 무한한 열정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독자들에게 친숙한 고흐의 후기 대표작들이 아닌 농부와 시골 아낙, 전원 풍경을 그린 목탄화와 스케치, 유화, 습작들을 비롯해 화가의 초기작들을 풍부하게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태양의 화가, 광기의 화가라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위대한 예술가의 지난한 여정을 따라가는 이 책은 치열하고 고독한 내면의 기록을 통해 독자들을 사색의 시간으로 데려간다.

    "고독은 용기를 잃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위해 필요한 활동을 창조하게 만드는 힘을 주지."

    어려서부터 데생에 재능을 보였던 빈센트는 구필 화랑에서 현대 미술에 대한 지식을 쌓고 런던에서 크로키 작업을 했다. 화상, 교사, 서점 점원, 전도사를 거치며 두루 실패를 경험한 그는 그림 그리는 일이 자신의 천직임을 깨닫는다. 전도사로서 실패한 뒤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그의 나이는 스물여덟 살이었다. 그는 민중화가로서의 자신을 꿈꾸며 시골, 싸구려 식당에서 모델들을 찾아나섰다. 그는 거기서 만난 이들을 자연의 일부라고 여기며, 불운과 역경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라파르트와 편지를 주고받은 5년은 고흐가 네덜란드에서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바로 그 시기와 맞물려 있다.
    빈센트는 붓 대신 펜을 드는 일에 익숙치 않았지만, 그는 주위 사람들과 소통하려는 강렬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이제 예술이 그의 종교이며, 그의 작품들이 설교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사회성이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행동이 유별났던 빈센트를 사람들은 미치광이 취급했다. 그러나 예술가로서 그는 지독히도 독립적이고 새로운 미술의 개척자가 되고자 했다. 자신의 독립과 그것을 유지하려는 그의 열망은 강하고 확고부동했다. 또한 그는 비견할 수 없는 용기로 투쟁하면서 고통을 감내할 줄 알았다. 고흐와 라파르트의 관계는 그리 쉽지만은 않았지만, 두 사람 모두에게 소중한 우정이었고, 주고받은 편지는 예술에 대한 뜨거운 열정의 기록으로 남았다. 는 점에서 반 고흐 관련 서적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

    목차

    옮긴이의 말

    새장에 갇힌 새

    많이 감탄해라
    삶은 소중히 여겨야 할 값진 것
    새장에 갇힌 새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다

    자연과의 씨름은 '말괄량이 길들이기'
    케이를 사랑하게 되었다
    씁쓸한 사랑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다

    조용한 싸움

    너에게 부탁하고 싶다
    습작에의 몰두
    후회할 시간이 없다
    내 안에 있는 힘을 느낀다
    인간을 그린다는 것
    흥미를 위한 작품은 할 수 없다
    버림받은 여자를 돌보는 일
    생명의 몸부림을 담아
    나의 연인 시엔
    시엔의 출산
    사람을 감동시키는 그림
    조용한 싸움
    화가의 의무
    꿈틀대는 색채의 힘
    유화를 그리는 행복
    자연이 주는 감동
    풍경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복권의 의미
    삶과 예술의 규칙
    더 많은 것을 원하며 모든 것을 잃는 자
    내가 정말 그리고 싶은 그림
    세상에 진 빚

    화가는 캔버스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다시 일어날 것이다
    그림 속의 기쁨
    나는 개다
    나의 야만성
    내 그림의 매매 가능성
    예술, 사람의 영혼에서 솟아나오는 것
    삶의 여백
    젊은 화가의 아버지, 밀레
    <감자 먹는 사람들>, 진정한 농촌 그림
    현대 인물화는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가
    화가는 캔버스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생명이 깃든 색채

    사람의 눈
    내가 간절히 바라는 것
    물감에서 솟아오르는 인물을 그리기 위해
    루브르에서 만나자
    불확실한 미래
    생명이 깃든 색채
    네 자신을 즐겨라

    내 영혼을 주겠다

    형이 없으니 텅 빈 느낌이다
    화가 공동체에 대한 구상
    모두가 낯설게 보인다
    쇠가 뜨거울 때 두들기는 수밖에
    사람, 모든 것의 뿌리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다
    내 그림의 값어치
    이 세상은 신의 실패작
    고갱과 함께 지낸다면
    함께할 친구가 필요하다
    그림 속 색의 힘
    <씨뿌리는 사람>, 영원한 것에 대한 동경
    예술은 예술가들에게
    그림은 사진이 아니다
    영생의 예술
    급하게 그린 그림
    나를 꿈꾸게 하는 밤하늘
    그림을 그리는 일은 힘든 노동
    나에겐 그림밖에 없다
    내가 더 지치고 더 아파할수록
    가족과 조국은 상상 속에서 더 매력적이다
    파란 하늘에 떠 있는 별 하나처럼
    나를 지배하는 열정에 따라
    커다란 해바라기
    노력이 통하지 않는 시대
    색채를 통해 뭔가 보여줄 수 있기를
    파괴와 광기의 공간, 밤의 카페
    흥미로운 밤 그리기
    빈털터리 지갑
    강제휴식'에 대한 복수
    너의 짐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지기를
    형이 아무런 근심 없이 지내기를
    언젠가는 승리할 것이다
    혼자가 아니라 다행이다
    고갱과의 갈등
    멋진 세상, 악의는 없었소
    테오야, 걱정하지 마라
    두 개의 빈 의자
    우리는 늘 친구라는 사실을 잊지 말게
    내 영혼을 주겠다
    이웃의 진정서
    요양원으로 가고 싶다
    다른 방법을 찾아서
    나 자신을 지키고 싶다
    형의 불행은 분명 끝날 거야
    외인부대에 입대하고 싶다

    고통은 광기보다 강하다

    난 너무 현실적이지 못하다
    형의 훌륭한 작품들을 잘 받았어
    광기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있다
    강렬한 색채의 힘이 보여
    내 마음을 사로잡는 사이프러스 나무
    반감 없이 고통을 직시하는 법
    형 그림을 보여주려 많은 사람들을 초대했어요
    용기를 잃지 마
    용기도 희망도 없이
    회복하려면 그림을 그려야 한다
    '붓꽃'고 '별이 빛나는 밤'의 전시
    죽음의 이미지
    지독한 갈망
    소박한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그림
    꽃다발을 보는 듯한 침실 그림
    화가, 보이는 것에 빠져 있는 사람
    년 만의 재발
    형은 분명 살아 있을 때 성공을 거둘 거야
    아들을 빈센트라 부를 거야
    나에 대한 평가
    희망을 가지려 합니다
    앵데팡당 전의 핵심
    형이 성공을 거두고 있어
    형의 고통을 덜어줄 수만 있다면
    고통의 순간이 지나면
    이곳을 떠나고 싶다
    고통은 광기보다 강하다

    프롤로그
    라파르트와의 우정
    내 색조는 더 어두워질 것이다
    그리는 일이 불편하다

    1881년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라
    인물화 그리는 묘미
    씨 뿌리는 사람
    충고
    삶의 미천함에서 오는 고통
    자연과 현실의 여신들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라
    나는 광신자이네
    낯선 곳에서의 시작

    1882년 예술가적 양심
    나의 보물
    그림의 가치
    입원
    약해지면 안 되는 이유
    보리나주 여행 계획
    그림 제조자보다는 호텔 심부름꾼이 낫다
    어른 고아
    미술품 수집
    인간들 속에 있을 때 나는 늘 덜 인간적이다
    유행과 상관없는 나의 길
    석판화 작업
    예술가적 양심

    1883년 사랑, 연민 그리고 평온한 광기
    불우한 여인, 불우한 시대
    사랑, 연민 그리고 평온한 광기
    뜻하지 않은 행운
    집주인과의 투쟁
    쓰레기 더미에서 피는 꿈
    일과 돈
    가장 아름다운 유화
    모델 작업
    블랙 앤 화이트 기법
    예술가로 산다는 것
    사랑하면 할수록
    라파르트와의 만남
    화가와 문학
    네 개의 데생 작업
    졸라와 미술

    1884년 즐거운 작업
    슬픈 사고
    서운한 마음
    그림을 파는 일
    채색 작업
    내 그림 애호가를 만나리라는 희망
    끊임없이 작품을 선보일 필요
    계약
    즐거운 작업
    뜻밖의 여행 계획
    수상 소식

    1885년 시들한 우정보다는 결별을
    어떤 조짐
    돌려보낸 편지
    받아들일 수 없는 조언
    화가로서의 열망
    시들한 우정보다는 결별을
    마지막 통고
    화해
    아카데미에서는 배울 수 없는 진실

    반 고흐 연보
    찾아보기

    그림을 통해서만 말할 수 있는 사람

    닥터 가셰
    그림,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유일한 고리
    자네와 나의 공동작품
    서로 다른 단편들의 흥미로운 관계
    극한의 외로움과 슬픔
    궁지에 몰리는 화가들
    그림을 통해서만 말할 수 있는 사람

    주요 인물 소개

    본문중에서

    그는 미치광이가 되었네. 분명 그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을 걸세. 원인은 세상의 몰이해와 천박함에 대한 그의 저항도, 환멸로 상처받은 그의 숭고한 사상도 아니었네. 모든 원인은 그의 외부가 아닌 내부에 머물러 있었네. 빈센트가 원한 것은 숭고한 예술이었으며, 그것을 표현하려는 어마어마한 투쟁은 그 어떤 예술가라도 지치게 했으리라 생각하네.
    (/ p.12)

    미치광이? 아니다. 그는 매우 복잡한 사람이었을 뿐이다. 한 남자로서 그는 생활 면에서는 무능했다. 동생 테오의 이해와 도움이 없었더라면 그는 분명 세상으로부터 완전히 고립됐으리라. 그러나 예술가로서 그는 지독히도 독립적이고 새로운 미술의 개척자가 되고자 했다. 자신의 독립과 그것을 유지하려는 그의 열망은 강하고 확고부동했다. 또한 그는 비견할 수 없는 용기로 투쟁하면서 고통을 감내할 줄 알았다.
    (/ p.23)

    아직까지 답장이 없는 걸로 봐서 아마 내 마지막 편지가 자네 마음에 썩 들지 않았던 모양이라 짐작하고 있네. 편지의 무언가가 자네를 좀 불쾌하게 만들지 않았나 싶군. 그렇다면 뭘 어떻게 해야 하지? 내 논리가 정확한지 부정확한지, 옳은지 그른지는 판단할 수가 없네. 하지만 한 가지 사실만은 분명하네. 때때로 자네에 대한 말투가 엄격하고 거칠다 하더라도 나는 자네에게 적잖이 호감을 가지고 있네. 때문에 선입견 없이 편지를 읽다 보면 그것을 쓴 사람이 적이라고 생각되거나 느껴지지는 않을 걸세.
    (/ p.51)

    오늘 다시 한 번 체념이라는 '검은 짐승'과 싸움을 벌였네. 그 짐승은 자르면 자를수록 새로운 머리가 돋아나는 일종의 두사(頭蛇)인 듯하네. 하지만 놈을 제거하는 데 성공한 사람들도 있지. 짧게라도 시간만 생기면 나는 이 오래된 '검은 짐승'과의 싸움을 즐긴다네. 혹시 알고 있는지 모르겠네만 신학에는 체념을 통한 금욕이라는 이론이 있지. 그것이 만약 상상이나 글쓰기 혹은 신학자들의 설교에만 존재한다면 아무 걱정할 필요가 없겠지. 하지만 불행히도 그것은 몇몇 신학자들이 인간의 어깨 위에 얹어놓고 자신들은 손가락 하나 까딱 않는 무거운 짐 가운데 하나라네. 체념이라는 검은 짐승은 엄연히 현실 속에 살면서 '인간 삶의 크고 작은 많은 비참함'을 불러일으키지.
    (/ pp.62~63)

    나는 몹시 감격한 동시에 하나 둘 사라진 이 거장들을 추억하며 조금 우울해졌네. 코로도, 루소도, 밀레도, 도비니도 이미 이승을 떠나 영면했네. 브르통, 뒤프레, 자크, 프레르는 아직 살아 있지만 더 이상 작업복 차림으로 붓과 씨름하지는 않네. 모두들 늙어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지. 그렇다면 그들의 후계자들은 어떤가? 과연 그들만큼 재능 있고, 그들만큼 노력하나? 그래서 진정한 현대의 거장이라고 불릴 만한가? 바로 여기에 있다네. 우리가 열정적으로 작업하고, 약해져서는 안 되는 이유가.......
    (/ p.90)

    아이와 아이 엄마를 도운 일이 몇몇 친구를 잃게 했지만, 동시에 그것은 내 집에 빛을 선사했네. 솔직히 근심으로 마음이 몹시 버거워질 때면 마치 거친 날씨에 배 가장자리에 매달린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이제 내 집은 한층 더 따뜻한 '가정'을 닮아가고 있다는 점이네. 바다란 많은 위험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네. 심하게는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갈 수도 있지. 그렇다 해도 나는 여전히 바다를 사랑하고 미래의 모든 위험 앞에 어떤 차분함을 지켜가고 있네.
    (/ p.132)

    아이는 너무나 사랑스럽다네. '하늘에서 내려온 빛'이라고나 할까. 자네, 가바르니가 한 말을 기억하나?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멍청하고 성질 고약한 피조물은 여성이며, 고귀하고 헌신적인 피조물은 어머니가 된 바로 그 여성이다." 가바르니의 말은 모든 젊은 여성들을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가 되기 전 여성 안에 있던 허영심이 그녀가 자식을 위해 희생할 때 고귀한 무언가로 바뀌게 됨을 의미하는 강한 표현일 걸세.
    (/ pp.140~141)

    그것이 인물이든 풍경이든 모티브를 느끼고 머릿속에 품게 되면 나는 곧장 적어도 세 번의 스케치 작업을 되풀이한다네. 자연에 대한 관심을 접은 적은 결코 없지만, 웬만하면 나는 세부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감상적이고 우울한 것이 아니라 뿌리 깊은 고뇌다. 내 그림을 본 사람들이, 이 화가는 정말 격렬하게 고뇌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의 경지에 이르고 싶다. 어쩌면 내 그림의 거친 특성 때문에 더 절실하게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의 모든 것을 바쳐서 그런 경지에 이르고 싶다. 그것이 나의 야망이다.
    ('조용한 싸움'/ p.64)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 그리고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황야의 오솔길에 서 있는 아버지를 그리는 일이다. 히스로 뒤덮인 갈색의 황야를 좁고 하얀 모래길이 가로지르고, 그 위에 엄격하게 보이는 개성적인 인물이 서 있는 모습으로. 하늘은 조화롭고 열정이 담겨 있어야 한다. 또, 아버지와 어머니가 가을 풍경 속에 서로 팔을 끼고 있는 그림도 그리고 싶다. 줄지어 서 있는 작은 너도밤나무 숲과 낙엽을 배경으로 해도 좋겠지.
    ('조용한 싸움'/ p.96)

    우리는 노력이 통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림을 팔지 못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고갱을 봐도 알 수 있듯 완성한 그림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일도 불가능하니. 아주 중요한 그림으로 얼마 안 되는 금액을 빌리지도 못하다니. 이런 일이 우리 다음에도 계속될까 두렵다. 다음 시대의 화가들이 더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우리가 발판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무언가 이루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내 영혼을 주겠다'/ p.206)

    다시 희망을 갖게 되었다. 그 희망이 뭔지 아니? 가정이 너에게 의미하는 것이, 나에게 흙, 풀, 노란 밀, 농부 등 자연이 갖는 의미와 같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바꿔 말하면, 너에게 가정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할 이유가 될 뿐 아니라, 필요할 때는 너를 위로하고 회복시켜주는 것이기를 바란다는 말이다. 그래서 부탁하는데, 너무 일에 찌들지 말고 너 자신을 돌봐라.
    ('고통은 광기보다 강하다'/ p.271)묘사는 하지 않으려 애쓰고 있네. 지나친 세부 묘사는 몽상을 배제시키거든. 테르스테크와 동생 테오가 "도대체 이것은 풀인가요, 양배추인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너희들이 그것들을 구분할 수 없다니 마음이 놓인다"고 대답하네.
    (/ pp.189~190)

    때때로 사람들은 작품을 '팔지 않는다'고 나를 비난하면서 '왜 팔지 않는지' 그 이유를 묻네. 나는 간단히 대답하지. '나중에 팔고 싶다'고. 그렇네. 말 그대로 나중에 작품을 팔기 위해서라도 나는 지금 계속해서 규칙적으로 작업해야 하네. 현재로선 내 그림이 팔릴 가능성이란 거의 희박하네. 게다가 내 길을 가기 위해 온 힘을 쏟아붓고 있는 나한테 작품을 파는 문제는 솔직히 관심 밖의 일이기도 하네. 하지만 무언가 팔 기회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군. 사람들의 비난도 비난이려니와 수입과 지출을 맞추는 어려움이 나를 가끔 진퇴유곡으로 몰아넣곤 하니 말일세.
    (/ pp.207~209)

    모욕을 참고 견디는 일에 너무나 익숙해져서 웬만한 것은 이제 더 이상 상처가 되지 않네. 자네의 편지 앞에서도 담담했듯이 나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잘 견딘다네. 물론 그렇게 말뚝처럼 둔감하지만 원한을 품지는 않네. 한 사람의 화가로서 자네 작업에 도움이 되리라 싶어 다시 한 번 분명히 말하겠네. 우리 사이에 변한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네. 주제를 찾아 이곳에 오고 싶을 때는 언제든 오게. 그리고 예전처럼 우리 집에 머물게나. 자네가 편히 있을 만한 다른 곳을 찾는다 해도 상관은 없네. 그렇다면 작별을 고해야겠지. 작업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으니 나 역시 내 작업에 대해 말하지 않겠네.
    (/ p.241)

    자네와의 다툼을 오래 끌고 싶은 생각은 없네. 시들한 우정은 원하지 않아. 진심 어린 우정이 아니라면 차라리 끝내는 편이 낫네! 마지막으로 말함세. 기탄없이 그리고 무조건적으로 내가 돌려보낸 편지부터 최근 것까지 자네의 편지 내용을 모두 취소하게. 그러면 우리의 우정은 비온 뒤 굳어진 땅처럼 더 단단해지고 더 곧은길을 걷게 될 걸세. 아버지의 죽음에 즈음한 가족들과의 오해는 오래 이어질 것 같네. 우리가 서로 화합하기에는 어떤 일을 바라보는 방식이나 삶의 태도가 너무도 다르다고 식구들한테 간단명료하게 밝혔네. 전적으로 내 자신의 생각대로, 내 자신을 위해서 살고 싶다고도 말했지.
    (/ pp.247~248)

    저자소개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53.03.30~1890.07.30
    출생지 네델란드
    출간도서 14종
    판매수 24,895권

    서양미술사상 대중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화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네덜란드의 인상파 화가.
    1853년 네덜란드 브라반트의 작은 마을에서 목사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숙부가 운영하는 화랑에서 미술품 거래상으로 일했고, 목사가 되기 위해 신학 공부를 하기도 했지만 미술에 대한 열정을 키우면서 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지독한 가난과 고독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서른일곱 해의 짧은 생을 사는 동안 그는 노동자와 농민 등 하층민의 삶과 자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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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69~
    출생지 부산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10대학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미학을 공부했다. [클림트, 황금빛 유혹] [여자의 몸] [춤추는 여자는 위험하다]를 썼으며, [사각형의 신비] [반 고흐, 영혼의 편지] [살다, 생각하다, 바라보다] [화가로 보는 서양미술사] [미술은 똑똑하다] [미완의 작품들] [수런거리는 유산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빈센트 반 고흐 [그림]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530330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853년 3월 30일 네덜란드의 브라반트 북쪽에 위치한 그루스 준데르트라는 작은 마을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고흐는 1880년 화가가 되기로 결심할 대까지 화상점원, 목사 등 여러 직업에 종사하였다. 1881년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으며, 주로 브뤼셀·헤이그·앙베르 등지에서 노동자·농민 등 하층민 모습과 주변생활과 풍경을 담았다. 1886년 화상점원으로 일하고 있는 동생 테오를 찾아서 파리로 온 고흐는 베르나르와 툴루즈 로트레크 등과 알게 되었다.

    고흐는 인상파의 밝은 그림을 접함으로써 그대까지의 어두운 화풍에서 밝은 화풍으로 바뀌었으며,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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