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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 예술이 가득한 정원

원제 : In The Gardens of Impressio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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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상주의 화가들이 사랑한 정원

인상주의는 정원과 원예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던 시기에 탄생했다. 이 책에서는 정원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된 여러 개념과 사건을 다루면서 인상주의 화가들의 정원 회화를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과학적, 원예학적 맥락에서 살펴본다. 주로 1874년부터 1886년까지 파리에서 열린 인상주의 전시회에 참여했거나 마네처럼 인상주의와 관련이 깊은 화가들의 작품을, 이들에게 영향을 미친 이론가, 수집가, 후원자 등의 자료를 참고하여 통합적으로 들여다본다. 인상주의 화가들이 정원을 그린 방식과 그것이 전 세계로 전파된 과정을 두루 살펴보면 인상주의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그 시대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튀일리 정원에서 지베르니까지
정원에 쏟아진 빛과 색채의 향연

인상주의 화가들은 대부분 화가이자 정원사였다. 모네는 지베르니에 마련한 집에 정원을 꾸며놓고 그렸을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보르디게라, 프랑스 남부의 앙티브처럼 먼 정원들을 찾아다녔다. 카유보트는 파리 근처의 프티 젠빌리에에서 지냈고, 르누아르는 말년에 프랑스 카뉴 근처에서 반야생 상태의 정원을 가꾸며 지냈다. 책 속에 소개된 마네의 [정원에 있는 모네 가족], 르누아르의 [아르장퇴유의 정원에 있는 카미유 모네와 아들 장], 모네의 [모네의 정원에서 그림을 그리는 마네]는 인상주의의 역사에서 권위 있는 화가 셋이 아르장퇴유에 위치한 모네의 최초 정원에서 각자 작업을 했던 순간의 기록이다. 모네는 자신이 르누아르 옆에서 그림을 그리는 동안 마네가 이렇게 속삭였다고 기억했다. "저기 있는 저 친구는 재능이 전혀 없군. 자네가 친구로서 저치에게 그림을 그만두라고 조언해주게!" 이런 미묘한 경계 속에서 마네와 르누아르는 그림을 그렸고, 모네가 정원일을 하는 모습을 담은 것은 이때 마네가 그린 [정원에 있는 모네 가족]이 유일하다고 알려졌다.

이 책은 19세기와 20세기 미술에서 정원이 담당한 역할을 연구해온 결과물로, 인상주의 화가들이 정원에 대해 지녔던 애정을 본격적으로 다루었다. 인상주의의 태동과 발전, 이후 전파 과정에서 인상주의 화가들이 재현한 정원 그림을 원예 설명서, 꽃말 안내서와 보들레르, 뒤랑티, 졸라 등의 당대 문화예술인들이 남긴 문헌과 연관 지어 새롭게 해석했다. 모네, 르누아르, 피사로, 모리조, 커샛, 마네, 카유보트 등 우리에게 친숙한 화가들의 작품은 물론 인상주의를 추종한 프랑스와 여타 국가의 화가들의 작품을 살펴본다. 인상주의 화가들이 그린 정원은 개인 정원과 가족 정원부터 도시의 공원, 사교적 정원, 채소밭과 시장 판매용 정원, 그리고 화가의 정원까지 다양한 범위를 아우른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아름다운 인상주의의 정원을 거니는 듯한 환상에 빠지게 된다.

인상주의 탄생을 도운 결정적 사건들
인상주의는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을 비롯한 1870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 1871년 파리코민 등으로 폐허가 된 프랑스에서 일어난 대원예 운동과 맞물려 정원 가꾸기를 여가 활동으로 바꾸어놓았다. 철도망의 확장으로 지방에서 수확한 꽃이 다음 날 파리로 실려와 판매되었고, 나폴레옹 3세와 센 현의 지사 오스만 남작의 개조 사업으로 오래된 도시 파리는 정형화된 정원 도시로 바뀌었다. 정원은 인상주의 이전에도 비중이 있는 주제였는데, 중세 미술에서 ‘담으로 둘러싸인 정원’은 성모 마리아의 상징이었으며 바토, 부셰, 프라고나르 같은 화가들이 그린 로코코풍 정원이나, 자기 아버지의 채소밭과 꽃밭을 그린 컨스터블의 작품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회화에 등장했다. 그러나 인상주의 미술을 거치면서 프랑스에서는 회화와 원예가 어느 때보다 긴밀해졌고 다른 유럽 국가와 미국에서도 크게 유행했다.

빼곡하게 담긴 250여 점의 아름다운 작품들
인상주의 화가들은 당시 미술의 주제였던 역사, 문학, 성경이 아닌 일상을 주제로 삼아 야외에서 작업하는 외광주의 기법을 중요하게 여겼다. 인상주의 화가들이 정원을 그린 건 꽃과 나뭇잎, 공원이나 정원에 있는 여인들의 드레스에 비친 햇빛, 마네가 [튀일리 정원의 음악회]에서 보여준 것처럼 당대 사람들의 여가와 사교 활동, 소박한 채소밭의 새로 파헤친 흙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이들은 그림의 모티프로서, 혹은 인간의 다양한 행위와 사건이 벌어지는 무대로서 정원 자체를 사랑했다. 또한 여성 화가들에게 정원은 산책하고 바느질하고 책을 읽고 아이들과 놀아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제 생활을 그림에 담을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인상주의 예술이 가득한 정원]은 인상주의 회화의 주제로서 정원이 지닌 특성을 살펴보고, 인상주의 화가들이 야외의 햇빛과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변화를 실감 나게 그린 250여 점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추천사

배니스터 플레처(Sir Banister Fletcher) ‘최고의 미술 책’ 상 후보

아름다운 풍경이 가득한 책
- The Financial Times

인기 있는 인상주의를 새롭게 분석하여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 The Royal Academy Magazine

인상주의 연구가 추가된 것을 환영한다.
- The Art Book

아름다운 그림과 진지하고 유익한 글이 많다.
- The Sunday Times

빛이 어른거리는 수련 연못과 파리의 공원을 거니는 듯한 기분이 든다.
- The Times

목차

서문
들어가며: 튀일리 정원에서 지베르니까지

1장 전통의 꽃들
2장 원예와 외광주의
3장 1870년 이전의 개인 정원
4장 파리의 ‘꽃다발’ 그림
5장 햇빛, 그림자, 안식처
6장 사교적 정원
7장 일하는 정원
8장 남부와 지베르니에서의 모네
9장 인상주의 정원의 열매

주석
참고문헌
도판목록

책 속으로

본문중에서

인상주의는 정원과 원예에 대한 대중적, 상업적, 정치적 관심이 유례없이 폭발하던 시기에 탄생했다. ‘식물 사냥꾼’들은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에서 이국의 꽃과 식물을 들여왔고, 새로운 품종을 교배하고 재배하면서 프랑스, 벨기에, 영국에서는 대규모 원예업체들이 상품목록과 묘목장을 급속도로 확대해 나갔는데, 19세기에는 특히 파리의 빌모랭 앙드리외(Vilmorin–Andrieux)와 트뤼포(Truffaut), 겐트의 반 우트(Van Houtte), 런던의 비치(Veitch)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1851년 런던에서 열린 박람회를 위해 팩스턴(Paxton)이 수정궁을 설계한 뒤로, 온실과 희귀종 식물은 사회적 신분의 상징이 되었다. 철도망이 확장되면서 리비에라에서 생산된 꽃이 파리로 실려와 판매되었다. 한편 나폴레옹 3세와 센 현의 지사 오스만(Haussmann)은 오래된 도시인 파리를 대대적인 개조 사업을 통해 현대적인 공간과 빛의 도시로 바꿔놓았으며, 이 과정에서 조성된 공원을 인상주의 화가들이 즐겨 그리게 되었다.
('서문' 중에서)

1878년에 원예잡지에서는 정원을 가꾸는 일을 ‘땅을 지배하고 변형하는 예술, 땅 위에서 야만을 몰아내는 문명의 이미지’로 묘사했다. 여기서 ‘야만’은 혼돈에 비견될 만한 상황으로, 19세기 후반의 프랑스에서는 1870년의 전쟁에서 프랑스를 패배하게 하고 알자스 로렌을 빼앗아갔던 독일인들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또 1871년 3월부터 5월에 걸쳐 준동했던 파리코뮌을 가리키는 것이기도 했다. 파리코뮌은 프로이센군이 파리를 공격하는 와중에 성립한 노동계급의 정부로, 프랑스 공화국의 정부군은 파리코뮌을 잔혹하게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겨우 두 달 동안에 17,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중요한 건물들이 소실되었으며, 여러 정원이 훼손되었다. 이 뒤로 프랑스에서는 땅을 가꾸는 일에 가슴 아픈 뉘앙스가 담기게 되었다. 정원 조성은 그저 개인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행위가 아니라, 사기가 꺾이고 수치와 모욕을 당한 국가의 새로운 미래를 가꾸는 활동이었다. 또 프랑스가 알자스 로렌을 잃은 뒤로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식민지 경쟁에 뛰어들었던 것처럼, 정원을 통해서도 제국주의적 탐욕을 충족할 수 있었다.
('들어가며' 중에서)

인상주의 회화에서의 가족 정원은 그룹 전시회를 통한 하나의 운동으로서의 자기 인식일 뿐 아니라 1870~1871년에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에서의 패배와 파리코뮌의 공포를 겪은 뒤에 프랑스에 널리 퍼졌던 성찰의 분위기를 반영한다. 정원을 가꾸고 가정을 일구어 ‘뿌리를 내리고’ 식물과 인간 가족, 실내와 야외, 예술과 삶을 ‘연계하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 더 깊은 의미를 지녔다. 여러 작가가 정원일을 통해 싸움을 멈추고 일상으로 돌아가라고 권했는데, 미술이라는 것도 정원일과 마찬가지로 후대를 위해 인간의 근원과 유대 관계를 이어가는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정원의 여인들]에 담긴 여러 층위의 긴장은 결국 어떤 식으로도 해소될 수 없다. 인물들은 야외에 있지만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보기에는 너무도 장식적이고, 마치 종이를 오려낸 것처럼 평평해 보인다. 사랑의 맹세와 사랑에 대한 침묵 사이의 긴장, 그리고 ‘현실’에 몰입한 상태와 현실에서 예술적, 정서적으로 초연한 상태 사이의 긴장은 결국 모네 자신이 뒷날 겪게 될 일종의 딜레마를 예고한다. 그는 1879년에 카미유의 임종을 지켜보면서 자신이 ‘그녀의 비극적인 이마에 눈길을 고정하고’ 있으면서도 ‘죽음이 그녀의 무표정한 얼굴에 드리우는 빛바랜 색들이... 이어지는 양상을 관찰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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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클레어 A. P. 윌스든(Clare A. P. Willsdo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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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고 대학교의 서양미술사 교수이자 19세기와 20세기 초 유럽 예술 및 문화 전문가다. 왕립역사협회(Royal Historical Society)와 왕립예술협회(Royal Society of Arts)의 회원이며, 2010~2011년에 스코틀랜드 국립미술관과 마드리드의 티센보르네미사 미술관에서 학술 고문 겸 공동 큐레이터로 참여했다. 저서인 《Mural Painting in Britain 1840-1940: Image and Meaning》은 영국 미술계의 미국 역사가들에게 2002~2003년 최고의 단행본으로 선정되었다.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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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번역의 전문번역가 겸 자유기고가로, 역사학, 경영학을 전공하고 최근에는 심리학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인상주의 예술이 가득한 정원》, 《스타트업 3개월 뒤 당신이 기필코 묻게 될 299가지》, 《기예르모 델 토로의 창작노트》, 《세계의 이면에 눈뜨는 지식들》, 《사람의 아버지》, 《가장 위험한 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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