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적립 안내

심부름 못해도, ‘손’ 하나 제대로 못해도 괜찮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내 곁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내게 위로가 되는 존재, 그게 바로 너니까.

오늘도 댕댕이를 먹여 살리기 위해 일하는
이 세상 모든 개누나들의 공감그림!

집에 돌아오면 현관문을 열기도 전부터 도도도도 하는 발걸음이 먼저 들린다. 과자라도 먹을라 치면 어디선가 시선이 느껴지고, 돌아보면 애처로운 눈빛을 한 강아지 한 마리가 나를(내 과자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주경야dog: 세상 가장 따뜻한 위로』(도서출판 쿵, 2019)는 세상 모든 강아지들의 가족의 일상을 따뜻하게 그려낸 만화다.
다 때려치우고 싶을 때도, 내가 이 일 그만두면 쟤는 누가 먹여 살리나 걱정에 마음을 다잡게 되고, 잠들기 힘든 밤에 따뜻한 작은 몸을 안고 있으면 어느새 스르륵 잠들어버리는 경험들. 개를 키우는 집이라면 누구든 한번쯤 겪었을 모든 일들이 소박하고 잔잔하게 그려져 있는 『주경야dog』은 작고 따뜻한 감동을 매력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인스타가 되었다.

프롤로그

Part 1 개불출 직장인
온종일 나만 기다렸을 너에게
#01 너는 칼퇴를 부르고
#02 혀 짧은 소리는 해피 한정으로
#03 맨날 보는데
#04 널 먹여 살리려고 일한다
#05 재택근무 방해꾼
재택근무 방해꾼
#06 귀가 요정
#07 재택근무 방해꾼2
#08 지각 유발자
#09 지각 유발자2
#10 견주 분리불안
분리불안
#11 개불출 에브리웨어
#12 오구오구 내 에너지 충전소
#13 개불출 사우 대동단결
#14 무장 해제 아이템♡
#15 애엄마? 개엄마?
#16 견당충전_사진 좀 보내줘
우리 어딘지, 비슷하지 않아?

Part 2 알고 보면 말이죠
처음 만난 그날
#01 소형견
#02 사람 손길
#03 배운 대로 안 해요
#04 가져와
#05 내 사전에 편식은 없다
잘 먹는 네가 좋아
#06 식빵 굽기
#07 내는 몬 간다
#08 베개
#09 닮았닭
#10 나는 다 안다
그렇게 바라보면
#11 귀여우서 봐준다
#12 개코의 진실
#13 부를 때 안 와요
#14 잠투정
#15 개삐짐
#16 그냥은 못 가지
개삐짐

Part 3 원래부터 그랬던 건 아니고요
도도도도도
#01 발소리
#02 우리 집 벼슬
#03 소중한 네 꿀잠
#04 평화중재자
#05 관심을 달라구!
집중해라!
#06 분노의 흔적
#07 잘 키운 집사
#08 해피 전용 사진사
#09 강아지의 콤콤한 체취
#10 원래도 감수성은 풍부한데
길들여진다는 것
#11 잠의 요정
#12 암요, 먼저 하셔야죠
#13 코담요로 간식 조공
#14 잠이 솔솔
#15 너나 나나
#16 어딜 감히
혼자 보기 아까운 귀여움

Part 4 As we grow older together
나의 어여쁜 흰둥이
#01 몰티는 처음이라
#02 인기관리
#03 세 살 버릇
#04 표정 부자
#05 사진은 너만 찍는 걸로
너만 예쁘면 돼
#06 사랑은 움직이는 거랬지
#07 인형 부자
#08 으으, 그때 너무 귀여웠지
#09 그렇게 쳐다보면 못 이기는 척
#10 짓궂어도 좋으니 아프지만 마
항상 건강하길
#11 살아갈 힘이 돼
#12 너도 이제 자랐구나
#13 될성부른 승부욕
#14 전같지 않을 때
우리 조금씩 변해가지만

에필로그

“강아지는 어차피 사람보다 수명이 짧잖아.”
해피와 10년을 넘게 지내자, 주변에서 노견과의 삶을 살아갈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시는 분이 부쩍 늘었다.

_ 본문 중에서

벌써 작고 하얀 강아지와의 만남도 10년이 되어간다는 작가는 아직은 이제 준비를 해야 하니까, 강아지도 나이가 들었으니까, 라는 이유로 부러 일찍 슬픈 이별을 준비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노견과의 삶? 아직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냥 다짐을 해본다. 함께 하
는 시간을 더 충실하게 채워나가자. 오늘과 달라질 내일 해피의 모습
을 더 많이 눈에 담고,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매력을 또 찾아나가
도록. 노견과의 삶이 아니고, 그냥 해피와의 삶이다.

_ 본문 중에서

함께 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시간을 보내는 것. 『주경야dog』이 말하는 우리가 사랑하는 방식이다.

심심하면 먹을 것을 내놓아라 왕왕 짖어대는 떼쟁이.
무릎에서 내려놓으면 재빨리 다른 무릎으로
자리를 옮기는 무릎 강아지.
삐지면 삐진 티내고, 찔리면 찔리는 티도 있는 대로 다 내며
바닥에 발라당 드러눕는 허당 강아지.
달게 자느라 탱탱 부은 눈을 하고서,
가족이 귀가하는 소리가 들리면 힘 풀린 다리로도
우다다닥 달려나와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해주는
속없는 강아지.
심부름 못해도,‘손’하나 제대로 못해도 괜찮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
내 곁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내게 위로가 되는 존재,
그게 바로 너니까.

_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