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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선의 영역 (큰글자도서) : 최민우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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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최민우
  • 출판사 : 미디어창비
  • 발행 : 2019년 03월 01일
  • 쪽수 : 16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36437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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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젊은 소설’의 최첨단, 새로운 장편의 침입
    운명의 점선을 만들어가는 당신의 이야기


    2012년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온 소설가 최민우의 첫번째 장편소설 [점선의 영역]이 출간되었다. 2017년 1월 〔문학3〕 창간과 함께 웹진(문학웹)의 첫 연재작으로 독자들과 만난 [점선을 잇는 법]이 개고를 거쳐 단행본으로 나왔다. 문학웹 연재작으로도 첫번째 단행본이다. 일상에서 흔히 만날 법하게 친근한 인물과 가독성 있는 문체를 활용하면서 환상적이고 미스터리한 요소를 적재적소에 가미하는 한편 삶을 돌아보게 하는 문학적 성찰도 놓치지 않는 매력을 보여주며 연재 당시부터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첫 소설집 [머리검은토끼와 그밖의 이야기들]을 통해 선보인 독특한 상상력과 함께 흥미롭고 흡입력 있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첫번째 점(點): 예언
    "만나서는 안 될 사람을 만날 거다."


    이야기는 주인공 ‘나’의 할아버지의 예언으로 시작된다. 할아버지는 언젠가부터 계시를 받는 듯한 표정으로 일가친척들의 불길한 미래를 예언했고, 그 말들은 빠짐없이 실현되었다. 그런 할아버지가 임종 직전에 ‘나’에게 남긴 유언 역시 정확히 불행을 가리킨다. 이 예언 역시 현실이 될 것인가. 소설은 초반부터 흥미를 자극한다.
    작은 규모의 다소 비밀스러운 빅데이터 분석 업체에 근무하는 ‘나’는 십수번의 취업 시도 끝에 겨우 얻은 직장에 근무하는 평범한 남성이다. 연인 ‘서진’의 취업준비를 도우며 무난한 사회생활을 이어가던 ‘나’에게 마치 운명의 변곡점 같은 사건들이 이어진다. 차갑고 각박한 현실을 맞닥뜨린 한 청년의 분노로 도시 전체가 마비된다는 흥미로운 설정이 최민우 특유의 건조한 문장으로 그려져 독특한 배합의 서사를 만들어낸다.

    "나는 이상함을 이해하는 사람이 좋아."
    팀장이 연기를 내뿜고 말을 이었다.
    "왜냐하면 세상은 이상하거든."
    (/ p.130)

    두번째 점: 현실
    "소중한 걸 잃게 된다. 힘들 거다."


    면접을 보고 돌아온 서진의 그림자가 사라진다. 서진과 ‘나’는 알 수도 없고 답도 없는 그 일에 몰입하면서 관계의 굴곡을 겪는다. 그림자가 사라진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면접에서 업무와 무관하게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소문’이 있다는 이유로 취업이 좌절된 서진은 대상도 이유도 알 수 없는 강렬한 분노에 휩싸였다. 정신을 차렸을 땐 그림자가 사라지고 없었다. [점선의 영역]은 이처럼 오늘날 청년세대가 겪고 있는 생존투쟁에 대한 이야기기도 하다.
    ‘나’와 서진은 마치 그리스 비극 속 주인공 같다. ‘건물주가 신이 된’ 시대의 취업난 앞에서 그들은 이미 고통받을 운명이다(최정화 추천사). 피하거나 이해해보려 해도 소용이 없다. 받아들이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허용되지 않는다. 세상은 이런 현실을 ‘순리’라고 부르며 합리화하지만, 사회와 기업이 그렇게도 역설하는 열정과 포부, 창의력을 갖춘 인재들이 자기 자리 하나 찾기 어려운 현실이야말로 불합리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일 수 있다.
    받아들일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는 분노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럼 서진의 그림자는 그 폭발적인 분노의 힘에 의해 떨어져나간 것일까? 소설은 그렇게 묻지만 분명한 답을 내리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 소설은 그렇게 묻는 과정을 통해 고통과 분노의 현실을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노력하다 실패하는 건 괜찮아. 최선을 다했으니까.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 하지만 버틴다는 건 어느 쪽으로든 힘들어. 버티다 실패하면 어떤지 알아? 허무해져. 이게 뭐지? 겨우 이렇게 될 거, 뭐 하러 버텼던 거지?"
    (/ p.95)

    세번째 점: 해석
    "용기를 잃지 마라. 도망치면 안 돼."


    인생에서 어떤 소리가 난다면, 우리는 정확한 신호를 수신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신호와 잡음을 구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데이터는 신호일 수도 있고, 잡음일 수도 있는데, 사실 둘은 같다. 신호는 의미를 가진 잡음이다. 잡음이 신호로 바뀔 때 우리는 단순한 매혹과 맹목적인 호기심을 넘어 의미의 세계로 손을 잡고 걸어 들어간다."
    (/ p.64)

    이해할 수 없는 일을 겪고, 현실에 분노하고, 인생에 부침을 겪을 때 우리는 삶을 되돌아보거나 앞일을 내다보려 한다. 하지만 과거를 완벽하게 복원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해서 삶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예정되지는 않았을지언정, 닥칠 일이 닥치고 겪을 일을 겪게 된다는 지극히 당연하고 단순한 순환의 과정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불가능하다면? 남는 것은 그 많은 사건과 만남의 의미를 해석하고 만들어내는 일일 것이다. 할아버지의 예언은 실현되었다. 그러나 ‘나’와 서진은 그 예언의 의미가 무엇인지 평생 이야기 나눠도 부족할지 모른다.

    추천사

    [점선의 영역]은 운 좋게 상가건물을 매입하면서 노후를 보장받은 할아버지의 예언이 신탁(神託)이 되는, ‘건물주가 신이 된’ 시대의 취업난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두 청년의 서울 생존기다. 편의점에서 레토르트 식품으로 끼니를 때우고, 찜질방에서 데이트하고, 집주인과 다퉈가며 겨우 보일러를 수리하고, 매번 낙방하면서도 웃으며 면접관 앞에 서야 하는 두 사람의 일상은, 자기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그 과정도 의미도 알지 못한 채 운명과 대결하는 그리스 비극의 주인공들과 닮아 있다.
    그러나 고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주인공이 둘이라는 것이다. 오이디푸스와 엘렉트라가 만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 같냐고? ‘사랑한다’가 최민우의 대답이다.
    여기 익숙한 서울의 풍경 한복판에 오이디푸스와 엘렉트라가 손잡고 있다. 거부하고 싶은 운명의 지도를 쥐고서, 방향을 달리하고 프레임을 바꿔가며 다시 점을 찍고 선을 그어 자신의 지도를 새로 그리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삶이 지속되는 한 그 무엇도 끝나지 않는다고, 아직 긋지 않은 점선의 영역을 확보하는 일은 바로 네 의지에 달려 있다고.
    비극에 비극이 더해지니 따끈하고 발랄한 연애소설이 탄생했다. 최민우에게서 기대하지 않았던 의외의 다정다감함이 내 무릎에 누워 살며시 잠든 연인의 둥근 머리처럼 놀랍고 소중하다.
    - 최정화 / 소설가

    목차

    점선의 영역
    작가의 말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3종
    판매수 56권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서사창작과 전문사 과정을 졸업했다. 2002년부터 대중음악과 관련된 글을 쓰기 시작했고, 대중음악 웹진 웨이브(weiv)의 편집장을 지냈다. 2012년 계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받았고, 크리스 비틀스의 [고양이들]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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