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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나그네 1~3권 세트 : 제주의 영혼, 오름을 거닐다[양장/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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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개정판 한정 양장본

  • 저 : 김종철
  • 사진 : 고길홍
  • 출판사 : 다빈치
  • 발행 : 2019년 03월 25일
  • 쪽수 : 1464
  • 제품구성 : 전3권
  • ISBN : 97911551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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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물결치는 제주의 지문 ‘오름’에 대한 모든 것을 담다

    제주섬 어디를 가나 오름이 없는 곳이 없다. 물결처럼 너울거리는 오름들의 능선으로 빚어진 제주에서 오름은 곧 제주의 영혼이다. 우리가 제주에 있다는 것은 곧 오름의 바람을 맞고, 오름의 울림을 느끼고, 오름의 소리를 듣고, 오름의 향기를 맡는다는 의미다. 김종철의 [오름나그네]는 이러한 오름을 다룰 때 반드시 거치게 되는 관문이자 궁극으로 자리한 책이다. 유홍준은 이 책을 두고 “제주의 신이 그에게 내린 숙명적 과제”라 표현하며, “김종철의 [오름나그네]가 없었다면 나는 오름의 가치를 몰랐을 것이다. (…) 그가 아니면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없다.”라고 쓴 바 있다.

    1995년에 나온 책을 햇수로 25년이 지난 지금 다시 세상에 내어놓는 까닭은 이 책 자체가 오름의 발견이고 우리가 아는 오름의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널리 알려져 흔히 찾아가는 곳이지만 이 책이 쓰여진 1990년대 전반까지만 해도 오름은 뭍사람들에게는 낯설고, 제주에서조차 본디의 모습이 잊혀가던 존재였다. 저자 김종철은 지도에도 올라 있지 않고 진입로도 없는 330여 개 오름을 다니며 집필한 최초의 오름 답사기 [오름나그네]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오름의 모습을 완성했다. 지금도 무수한 사람들이 그의 발자취를 따라 오름을 찾고, 배우고, 새로이 발견하고 있다.

    생명과 맞바꿔 펴낸 [오름나그네]

    제주에서 나고 자란 저자 김종철은 신문사와 방송사의 편성부장, 편집국장 등을 두루 거친 언론인이자 산을 미치도록 사랑한 산사람이었다. 제주산악회를 창립하고, 국내 최초 민간 산악구조대의 초대·2대 대장을 맡았으며 한라산에 1천 회 이상 올랐다. 그는 숙명처럼 매주 신문에 [오름나그네]를 연재하게 되었고, 운명처럼 오름에 매혹되었다.

    쉽사리 속내를 내보이지 않는 오름을 알아가는 과정은 치열했다. 먼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지도와 조선총독부, 미군이 제작한 지도 등을 면밀히 살폈다. 다음으로 지명 관련 문헌과 오름이 위치한 마을을 다룬 조사보고서는 물론 신화·전설집과 각 성씨의 족보까지 구할 수 있는 모든 문헌을 섭렵했다. 직접 오름에 다니면서는 지도에서 읽어낸 부분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비문에 새겨진 글을 기록하고 식물을 채취했다. 또한 마을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오름의 본래 이름을 찾는 일은 반드시 했는데, 한자명에 가려진 우리말 이름을 되살려내기 위함이었다.

    연재를 끝마친 저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늑골암 말기로 회복 불능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연명 치료를 거부한 채 원고 정리에 몰두하여 자신의 생명을 옮겨 담듯 제주 전 지역의 오름을 아우른 [오름나그네](전3권)를 펴냈고, 책이 나온 지 20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이제 오름나그네는 생전에 그토록 사랑하던 한라산 선작지왓에 묻혀 오름 왕국을 내려다보고 있다.

    잠들어 있던 제주의 오름을 호명하여 불러내다

    오름은 화산섬 제주의 정수(精髓)이고, 오름을 이해하는 것은 곧 제주를 이해하는 것이다. 오름은 잘 정비된 관광지이기 이전에 제주신화의 거신(巨神) 설문대할망이 창조한 성스러운 곳이자 제주의 삶의 터전이 되어온 장소다. 제주 사람들은 오름 자락에 소와 말을 놓아먹이고, 샘물을 떠 마시고, 약초를 캐며 살았다. 오름은 제주의 역사가 고스란히 새겨진 지문인 셈이다. 저자는 오름이 가진 저마다의 특성과 생명력을 오롯이 드러내고, 자연 그대로의 오름을 넘어 오랜 세월 사람의 삶과 엮여온 모습을 다양하고 입체적으로 부각하고자 했다. 마침내 그는 늘 존재했지만 잠들어 있는 것과 다름없던 제주의 오름들을 흔들어 깨워 우리 앞에 불러냈다.

    [오름나그네]에는 역사·인문·자연·민속·생태까지, 제주도의 모든 것이 총망라돼 있다. 오름 명칭의 유래와 위치를 비롯해 오름에 얽힌 신화, 전설, 고어(古語) 등 방대한 자료를 아우르고 식생(植生), 기상, 지질 등 자연과학적 사실도 꼼꼼히 기록했다. 또한 일제 강점기의 잔재와 4·3사건의 흉터, 품을 가로지르는 도로와 골프장 흙으로 떠내어진 가슴팍 등 오름의 상처까지 보듬고 있다. 오름을 바라보는 저자의 따스함과 비판적 관점을 갖춘 시선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우리의 태도를 반추하게 한다.

    “그가 저 외진 들녘 멀찍이 있던 오름의 손을 잡아 우리 앞에 이끌어 온 까닭은 오름이 이토록 아름다우니, 이토록 소중하니 진정으로 사랑해 주고 아껴 달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오름나그네]의 행간에는 간곡한 그의 육성이 올올이 담겨 있습니다. 그의 그런 오름사랑에 부디 동참해 주기를 부탁드립니다.”
    - [재출간에 부치는 글] 중에서

    제주의 영혼, 오름 왕국을 거닐 때
    우리는 모두 오름나그네가 된다


    [오름나그네]는 촘촘히 짜여진 오름 사전으로, 지역별 오름 이야기와 사진, 지도, 오름 일람표, 찾아보기 등이 그물처럼 촘촘하게 엮여 있어 길 잃을 걱정 없이 오름 왕국을 마음껏 누비도록 이끌어 준다. 이번 완전개정판에 새로이 실은 사진은 오름나그네가 연재되기 전부터 저자와 함께 오름을 다녔고, 1960년대부터 50년간 오름의 모습을 촬영해온 사진가 고길홍의 작품이다. 저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듯한 사진 속에서 오름들은 가장 그다운 표정을 지어 보인다. 지금은 조림사업으로 온통 나무에 덮인 오름의 맨살과 고유의 능선, 다시는 볼 수 없을 제주의 옛 풍광을 바로 여기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오름에 뿌리 내리고 살아가는 다채로운 야생화 사진도 함께 수록했다.

    탄탄한 보고서의 성격을 지녔음에도 이 책이 무겁게 다가오지 않는 것은 저자의 유려한 문체와 따스한 시선 덕이다. 땅에 나부죽이 엎드린 오름과 우뚝 솟은 오름, 잔자누룩한 오름과 웅장한 오름까지 “크기가 크든 작든, 오름은 저마다의 몸짓으로 다가온다. 모양새, 차림새가 저만의 것 아닌 것이 없다.”는 그는 오름이 간직한 숱한 이야기에 다정히 귀 기울인다. 그의 따듯한 문장을 건너 아스라하던 오름의 모습이 눈앞에 선연히 살아온다. 오름나그네의 발자국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오름 왕국을 거닐 때, 우리 모두는 비로소 오름나그네가 된다.

    추천사

    김종철의 [오름나그네]가 없었다면 나는 오름의 가치를 몰랐을 것이다.
    이 책은 산업화과정을 겪으면서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오름의 기억을 일깨웠고, 오름을 보는 인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제주 자연의 보석이지만 지천으로 깔려 있어 귀한 줄 몰랐던 오름의 가치를 선생이 일깨워준 것이다.
    [오름나그네]는 제주의 신이 그에게 내린 숙명적 과제였던 모양이다. 그가 아니면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 앞에도 없었고, 앞으로 없을 것이고, 오직 김종철 그분밖에 없다.
    - 유홍준

    [오름나그네]를 표절하지 않으면 결코 오름을 묘사할 수 없다.
    - 김종민 / 농부, 역사공부 하는 사람

    목차

    [1권]

    재출간에 부쳐 / 김순이
    책머리에

    구좌읍
    거미오름(동검은이) | 거슨세미오름(샘오름) | 거친오름 | 괴살메 | 높은오름 | 다랑쉬 | 당오름 | 돝오름 | 둔지오름 | 뒤굽은이 | 민오름 | 북오름 | 비치미 | 삿갓오름[笠山峰] | 선족이오름 | 성불오름 | 손지오름 | 아진오름 | 안돌오름 | 밭돌오름 | 앞오름(아부오름) | 어대오름 | 용눈이오름 | 식은이오름 | 윤드리오름[隱月峰] | 주체오름 | 지미봉 | 체오름 | 칡오름

    남원읍
    거린오름 | 머체오름·넙거리·사려니 | 이승이오름[狸升岳] | 걸세오름 | 예촌망 | 고이오름(고리오름) | 넉시오름 | 논고오름[論古岳] | 동수악 | 물오름(수망리 소재) | 물영아리 | 물오름(하례리 소재) | 민오름 | 보리오름 | 사라오름[紗羅岳] | 생길이오름 | 성널오름[城板岳] | 숫오름[雄岳] | 여쩌리오름 | 운지오름 | 자배오름

    대정읍
    가시오름 | 녹남오름 | 돈두미오름 | 모슬개오름[摹瑟峰] | 보름이오름 | 절울이[松岳山]

    서귀포시
    각시바우오름 | 거린사슴 | 고근산 | 구산봉 | 활오름 | 녹하지오름 | 더데오름 | 라미[月羅山] | 래오름 | 모라이 | 방애오름 | 법정이[法井岳] | 베릿내오름[星川峰] | 볼래오름[佛來山] | 삼매봉 | 시오름(숫오름) | 오름[米岳] | 영천오름 | 오백장군오름[千佛峰] | 우보오름 | 인정오름 | 절오름(제지기오름) | 칡오름

    김종철을 말한다
    내 인생의 물줄기를 완전히 바꿔 주신 은인, 김종철 선생님 / 현임종

    부록
    시단위별 오름 일람표
    찾아보기

    사진
    오름의 왕국, 영혼의 풍경 | 제주의 야생화

    [2권]

    재출간에 부쳐 / 김순이
    책머리에

    성산읍
    궁대오름 | 남산봉 | 낭끼오름(남케오름) | 돌미 | 독자봉 | 통오름 | 뒤굽은이 | 말미오름[斗山峰] | 모구리오름[母狗岳] | 바우오름[食山峰] | 본지오름 | 나시리오름 | 유건에오름 | 성산(일출봉) | 왕뫼 | 족은왕뫼 | 큰물뫼 | 족은물뫼

    안덕면
    거린오름(북오름) | 괴수치오름 | 돔박이오름 | 군메오름(군산) | 른오름[竝岳] | 남송이오름 | 넙게오름[廣蟹岳] | 논오름 | 당오름 | 도너리오름(돌오름) | 돌오름 | 래오름[月羅峰] | 믜오름(개오름) | 바굼지오름[簞山] | 산방산 | 신산오름 | 영아리오름 | 어오름 | 마복이 | 하늬복이 | 왕이메 | 원물오름[院水岳] | 이돈이오름[二敦岳] | 족은대비오름[朝近大妣岳]

    애월읍
    검은덕오름 | 고내오름 | 과오름 | 괴오름 | 폭낭오름 | 극락오름[極樂岳] | 노로오름[獐岳] | 노꼬메 | 누운오름 | 래오름 | 물메오름[水山峰] | 바굼지오름[破軍峰] | 바리메 | 붉은오름 | 빈네오름 | 사제비오름(새잽이오름) | 산세미오름[山心峰] | 새별오름 | 세오름(삼형제오름) | 안오름 | 알오름 | 어도오름 | 웃세오름 | 이달오름 | 이스렁오름 | 낭오름(천아오름) | 쳇망오름 | 한대오름

    우도면
    쇠머리오름

    김종철을 말한다
    오름나그네를 그리워하며 / 김종민

    부록
    시단위별 오름 일람표
    찾아보기

    사진
    오름의 왕국, 영혼의 풍경 | 제주의 야생화

    [3권]

    재출간에 부쳐 / 김순이
    책머리에

    제주시
    개오리오름[犬月岳] | 거친오름 | 걸시오름(걸세오름) | 검은오름 | 골머리오름 | 권재오름 | 들레오름 | 방일봉 | 남짓은오름[南朝峰] | 광이오름 | 염통뫼 | 노리손이오름(연동 소재) | 노리손이오름(봉개동 소재) | 누운오름 | 은오름 | 도들오름[道頭峰] | 물장오리 | 테역장오리 | 쌀손장오리 | 불칸디오름 | 민오름(오라동 소재) | 가사오름(가사끼오름) | 민오름(봉개동 소재) | 베두리오름 | 봉개오름 | 베리오름[別刀峰] | 사라오름[紗羅峰] | 세미오름(삼의양오름) | 성진이오름 | 소산오름 | 명도오름(안세미오름) | 열안지오름(봉개동 소재) | 어승생 | 열안지오름(오라동 소재) | 능화오름 | 오드싱오름[梧登峰] | 왕관릉·용진굴·개미목 | 원당오름 | 장구목·삼각봉 | 절물오름 | 칡오름(칠오름) | 큰드레오름 | 족은드레오름 | 흙붉은오름 | 돌오름

    조천읍
    까끄레기(끄레기) | 검은오름(물찻) | 검은오름(서검은이) | 궤펭이오름(궤펜이) | 넙거리오름 | 구그네오름(기시네오름) | 꾀꼬리오름 | 늡서리오름 | 당오름 | 대천이오름 | 돔베오름 | 민오름 | 방애오름 | 바농오름 | 부대오름 | 부소오름 | 산굼부리 | 세미오름 | 서모(서우봉) | 어후오름 | 우진제비 | 웃밤오름·알밤오름 | 지그리오름

    표선면
    개오름 | 구두리오름 | 검은이오름 | 쳇망오름 | 달산봉 | 따라비 | 매오름 | 모지오름 | 장자오름 | 새끼오름 | 백약이오름 | 번널오름 | 벵곳오름 | 붉은오름 | 설오름 | 갑선이오름 | 쇠오름(소소름) | 영아리(여문영아리) | 영주산 | 좌보미 | 큰사슴이·족은사슴이 | 토산봉 | 알오름 | 가세오름 | 염통오름

    한경면
    가마오름 | 새신오름 | 굽은오름 | 널개오름[板浦岳] | 노꼬물오름[水月峰] | 당오름[堂山峰] | 마중오름(마종이) | 저지오름[楮旨岳] | 이계오름 | 송아오름 | 마오름

    한림읍
    가재[飛揚峰] | 갯거리오름 | 금오름[今岳] | 누운오름 | 느지리오름(망오름) | 문도지오름 | 은오름 | 세미소오름 | 정물오름[井水岳] | 정월오름 | 낭오름(천아오름)

    김종철을 말한다
    제주의 오름을 호명하여 불러내다 / 오희삼

    부록
    시단위별 오름 일람표
    찾아보기

    사진
    오름의 왕국, 영혼의 풍경 | 제주의 야생화

    본문중에서

    거슨세미오름(샘오름) | 이 부근에 들어설 때면 언제나 야릇한 설렘이 한구석에 흐른다. 그것은 버스에서 내려 들판으로 걸음을 옮기면서부터 가벼운 긴장감과 함께 일어 온다. 오름 왕국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다. 사방 어디를 둘러보아도 드넓은 벌판에 오름 또 오름, 기생화산의 군집 지대다.

    주체오름 | 이 오름에서는 뜻밖의 충격을 안고 돌아왔다. 엄청난 일이 벌어지려 하고 있는 것이다. 굼부리 안쪽만 빼놓고 돌아가며 붉은 삼각기가 여러 개 꽂혀 있어 무슨 표시일까 했는데, 억새 베어 놓은 걸 실어 나르던 마을 사람에 따르면 어느 기업체에서 이 오름땅을 사들여 가지고 흙을 몽땅 파내 가게 돼 있다는 것이다. (…) 1년 남짓의 시한부 수명을 아는지 모르는지 비운의 오름은 말이 없다. 어차피 사람 손에 헐리어 사라져 갈 운명이라면 차라리 그 자리서 스스로 가루가 돼라. 가루되어 훨훨 하늘로 날아가라.
    오름의 섬에서 영원해야 할 불꽃 하나가 거친 바람에 꺼지려 하고 있다.

    절오름 | 그 명성에 가려서일까, 절오름(제지기오름)은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은 얌전한 오름이다. 그러나 화산학상으로는 괄시 못 할 기생화산이며, 보목동으로서는 마을의 어른이나 다름없는 존재다. 그 인후한 품안에서 마을 사람들은 바다를, 땅을 일구고 가꾸며 오순도순 살아간다.

    돔박이오름 | 엉겅퀴과 찔레덤불에 바람 소슬히 너븐드르의 하늘은 높아만 가고 한라산 쪽 하늘 높이 한 뭉치 구름덩어리가 하얗게 빛나고 있다. 렌즈구름이다. 볼록렌즈를 모로 보는 형상이며 그 속에 작은 렌즈가 여러 개 포개진 듯한 파상운이 아름답다. 그러나 이것은 상공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는 암시이며 조만간 지상에도 바람이 일기 시작할 전조일 때가 많다. 이태리에서는 이를 ‘바람의 백작부인’이라 부른다고 한다. 아름답고도 독살스런 백작부인이 이 허허로운 너븐드르에 바람을 몰고 오려는가 보다.

    마복이 | 바람의 섬에 그렇게 그들은 서서 저마다 숙명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반추하고 있다.

    대천이오름 | 어쨌거나 오름은 미끈한 풀밭에 부드러운 능선, 대지의 젖무덤 같은 아름다움으로 영원히 남아 있어 줬으면 싶다. 그것이 이 섬의 지형을 특징짓는 오름이 참모습인 것이다.

    산굼부리 | 산굼부리는 새들의 합창으로 찬란한 아침을 열고 구름이 쉬다가고 햇살이 노닐다 가면 들끓던 관광객의 모습도 사라지고 새들은 저마다의 보금자리로 찾아든다. 엄청난 불기운이 터져 나왔던 신비의 굼부리는 덮여오는 등성이의 그림자와 함께 조용히 하루를 닫아 태고의 정적으로 돌아간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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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27~1995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27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제주신보』를 시작으로 『제주신문』, 『제남신문』, 제주KBS와 제주MBC에서 편성부장, 편집국장 등을 두루 거쳤다.
    한라산을 1천 회 이상 등반하는 등 산을 미치도록 사랑하여 평생 산과 더불어 살았다. 제주산악회를 창립했고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산악구조대인 제주적십자산악안전대 대장으로서 많은 인명을 구했다.
    1990년부터 뭍에는 낯설고 제주에서조차 잊혀 가던 오름에 대한 답사기를 연재하여 오름의 속내와 거기 깃든 인간의 삶, 제주의 모든 것을 길어 냈다. 당시 일본 문화인류학자 이즈미 세이치의 『제주도』를 번역하기도 했다.
    연재를

    펼쳐보기
    고길홍 [사진]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사진작가. 1943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오름나그네 김종철과 함께 숱한 오름을 다녔다.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줄곧 제주와 오름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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