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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교육에 관한 내용을 담은 전문서적입니다.

다 큰 아이들에게 맞는 온작품읽기, 가뿐하길!

국어 교육과정에 독서단원이 들어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온작품읽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널리 뿌린 씨앗이 잘 자라 열매를 맺기 위해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온작품을 읽고 무슨 활동을 해야 하는지 보다는 온작품읽기가 유행처럼 스쳐가지 않고 아이들과 교사의 일상에 단단히 자리 잡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교사도 아이들도 온작품읽기를 지치지 않고 계속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온작품읽기를 만나고, 온작품읽기로 아이들을 만나면서 했던 중요한 질문은 세 가지입니다. 하나는 ‘나는 온작품읽기를 왜 하고 싶은가?’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주로 만난 ‘고학년 아이들을 위한 온작품읽기는 왜, 무엇이 달라야 하는가?’입니다. 마지막은 ‘온작품읽기가 활동을 넘어 아이들과 선생님의 일상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입니다.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책봄 이야기’, ‘책나들이 갑니다!’, ‘책 가을하다’, ‘책향기 가득합니다!’ 네 가지 활동입니다. 이 책은 네 가지 온작품읽기 활동의 기록입니다. 1부 ‘온작품읽기의 뿌리’에서는 온작품읽기에 대한 생각을 담았고, 2부 ‘온작품읽기의 줄기와 잎’에는 네 가지 활동지 순서대로 아이들이 활동한 이야기를 풀어놓았습니다. 3부 ‘온작품읽기의 꽃과 열매’에서는 가뿐한 독후활동 네 가지와 ‘시로 통하다’ ‘시로 살포시 마실가요!’라는 이름으로 아이들과 동시와 어린이시를 만난 이야기, 마지막으로 아이들과 부모님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다 큰 아이들과 가뿐하게 온작품읽기
-고학년 온작품읽기 이야기-

1부 온작품읽기 뿌리
1. ‘온’ 작품읽기여야 한다
2. 온 ‘작품’읽기여야 한다
3. 온작품 ‘읽기’여야 한다

2부 온작품읽기의 줄기와 잎
1. 온작품읽기 꾸린 이야기
ㆍ온작품읽기, 이런 시간에
ㆍ온작품읽기, 이런 내용으로

2. 온작품읽기 활동 이야기
ㆍ‘책봄 이야기’ 이야기
ㆍ‘책나들이 갑니다!’ 이야기
ㆍ‘책 가을하다’ 이야기
ㆍ‘책향기 가득합니다!’ 이야기

3부 온작품읽기 꽃과 열매
1. 가뿐한 독후활동
ㆍ가뿐한 독후활동 하나, 책 추천하기
ㆍ가뿐한 독후활동 둘, 책갈피 만들기
ㆍ가뿐한 독후활동 셋, 독서 감상문 쓰기
ㆍ가뿐한 독후활동 넷, 독서 토의ㆍ토론문 쓰기

2. 좀 더 가뿐한 온작품읽기, 시

3. 온작품읽기 활동이 남긴 것
ㆍ부모님 이야기
ㆍ아이들 이야기 하나, 활동 이야기
ㆍ아이들 이야기 둘, 책 이야기

부록
ㆍ책봄 동무들
ㆍ책향기를 폴폴폴 풍길 책들
ㆍ‘시로 통하다’에 실린 시
ㆍ온작품읽기 활동지

좋은 작품을 많이 만나면 더 좋다
좋은 작품을 많이 만나는 것은 단 하나의 작품을 보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은 울림을 줍니다. 한 권의 책보다 여러 권의 책을 읽을 때 책 읽는 몸을 만들고 책 읽기에 재미 가 붙을 가능성도 아주 높습니다. 좋은 작품은, 어른에게도 그렇지만, 아이들에게 위로를 주기도 하고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기도 합니다. 그 좋은 작품을 한 권 더, 한 편 더, 조금 더 만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본문 20쪽

공부를 위해서만 보는 건 아깝다
우리가 작품을 읽는 가장 큰 목적은 ‘즐기기’입니다. 직업으로 보는 게 아니라면 보 고 싶어서, 좋아서 읽습니다. 온작품읽기가 가야 하는 길의 방향도 여기에 있습니다. 즐겁게 해야, 즐길 줄 알아야 독서단원에서도 이야기한 ‘평생 독자가’가 될 수 있습니 다. 온작품읽기가 즐거움이 아니라 공부만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간다면 아이들은 평생 책과 담을 쌓게 될 가능성이 많을 것입니다.
본문 24쪽

책은 가까이에, 스스로 고르고, 그저 읽게만 하자.
저는 아이들에게 책은 밥, 놀이, 친구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책을 읽는 일은 밥을 먹는 것처럼 습관이 되어야 하고,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놀이처럼 기꺼이 해야 합 니다. 친구와 마음을 나누며 기운을 얻는 일이 책을 읽으면서도 일어나야 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책을 ‘그냥’,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본문 31쪽

[온작품읽기를 만난 부모님과 아이들 이야기]

책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졌고 집중해서 보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학년 초에는 책 읽는 시간이 힘들어 서 엎드려 있기도 한다고 했는데 요즘은 즐겁다고 합니다. 같은 상황에서 궁금해 할 줄 알게 되었고 질문도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집에서도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합니다. 가족 모두가 성장하는 시간이 됩니다. (학부모)
본문 258쪽

“엄마, 요즘 책 읽는 재미를 알게 되었어요!” 라며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책을 읽고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집에서는 휴대폰 영상을 많이 보는데 학교에서라도 독서를 많이 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정에서 도 독서지도를 해 봐야겠어요. (학부모)
본문 259쪽

온작품읽기 활동을 하고나서 책과의 관계가 더 좋아졌다. 책이 좋아졌고 시도 알게 되고 이야깃거리를 뽑는 방법, 의견을 당당하게 말할 수도 있게 됐다. 책봄은 선생님과 지금까지 했던 활동 가운데 나에겐 가장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활동이었다. 책과 친해져서 집중력도 발전했고 감상문을 쓰면서 글쓰기 능력도 발전했다. 감상 문은 글이니 글씨도 더 나아졌다. 책봄 활동을 시작하고 나서부턴 집에서도 책을 보기 시작했다. 책봄은 여러모로 나에게 많은 지식, 깨달음, 방법 등을 선사해준 정말 고마운 친구이다. 나중에 내가 대통령이 되면 책봄 활동을 초등교육 필수 과제로 만들어야겠다. 책봄, 고마워. (5학년 남)
본문 260쪽

수많은 책들도 만나고 책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다. 이런 활동을 하기 전에는 책이 재미없고 필요없는 물건이라고 생각했다. 하지 만 지금은 책이 나의 상상속의 시작 문이다. 요즘 책보다가 상상에 빠진 적도 있고 책이 머리 아프도록 나에 게 질문을 던진 적도 있다. 그렇게 책은 우리를 어디론가 끌고 가고 끌고 간 그곳에서 주인공이 되라고 말한 다. 책은 나의 친구처럼 충고해주고 생각할 수 있게 도와준다. 책은 친구 겸 어른 같은 물건이다. (5학년 남)
본문 26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