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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은 처음인데요 : 1학년 학급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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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박진환
  • 출판사 : 에듀니티
  • 발행 : 2019년 03월 28일
  • 쪽수 : 356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64250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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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학교생활은 처음인 1학년 아이들
두근두근 반짝반짝 우당탕 쿵쾅
어? 그런데, 우리 선생님도 1학년은 처음이래요
세상의 모든 처음을 응원하는 따뜻한 교실 이야기

● 선생님도 1학년은 처음이야!

25년차 베테랑 교사가 난생처음 1학년 담임을 맡았다. 오십을 코앞에 둔 선생님은 1학년이 처음이라 걱정이다. 아이들이 그런 선생님 사정을 봐줄까. 아이들은 1학년이, 아니 학교가 처음인 것을.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시작한 1학년과의 시간은 숨 쉴 틈도 없이 매순간 사건사고와 긴장의 연속이다. 한눈 팔 새 없는 1학년 아이들과의 생활이 징글징글하게 힘들기도 했는데 그렇게 한 해를 좌충우돌 보내고 나자 아쉬운 생각이 들어서 이듬해에 다시 1학년 담임에 도전했다. 다시 해보면 첫해의 실수를 만회하고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이기도 했다. 어디서 실수하는지, 어떤 부분에서 힘이 빠지는지 점검해보고 1학년 학급운영과 수업계획을 차근히 정리해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다시 맡은 1학년은 지난해 1학년과 또 달랐다. 또 다른 아쉬움이 남았고, 결국 이건 끝나지 않을 일이란 걸 알게 됐다. 선생님은 ‘다시 1학년 담임이 된다면’ 하고 싶은 일들, 계속해야 할 일을 꼽아보기 시작했다. 이 책은 교직 25년 차에 처음으로 1학년 담임을 맡은 베테랑 교사가 2년간의 교실살이를 현미경을 들여다보듯 꼼꼼히 남긴 기록이다. 교사가 놓치지 말아야 할 배움의 순간, 학부모와의 소통, 아이들과의 관계 맺기 등 교사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문제들을 아이들과의 생생한 시간 속에 고스란히 담아내 재미있게 읽는 것만으로도 1학년과의 한해살이를 전체적으로 조망해볼 수 있게 구성했다. 누군가의 ‘처음’에 든든한 디딤돌이자 참고서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선배교사의 마음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쓴 1학년 다큐멘터리이기도 하다. [1학년은 처음인데요]는 박진환 선생님의 1학년 이야기 그 첫 권으로 1학년 아이들과의 학급살이를 담아냈다. 이어서 2권 [다시 1학년 담임이 된다면]이 출시될 예정이다.

● 1학년의 사계절
1학년 학급살이를 계절별로 나누어 아이들의 생활 모습과 배움의 과정이 계절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펼쳐지도록 구성했다. ‘봄 이야기’에는 교실에서 처음 만난 아이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파릇파릇함이 엿보이고, ‘여름 이야기’에서는 아이들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며 울창해지는 교실의 모습이 그려진다. ‘가을 이야기’에서는 학교생활에 익숙해지고 몸과 마음이 자라면서 말글살이의 첫걸음을 떼며 공부의 맛을 알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펼쳐져 뿌듯하고, ‘겨울 이야기’에 이르면 아이들은 어느새 이별이 무엇인지 알 만큼 성숙한 자세를 보인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교사의 가슴 뭉클한 심정이 독자에게도 전해져 함께 눈시울을 붉히게 될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봄 이야기
● 상전, 혹은 스승이었던 여덟 살 아이들
● 선생님, 배고파요~
● 나를 살살 녹이는 아이들
● 나랑 결혼할 거래요
●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 모자란 교사는 있어도 부족한 아이는 없다
● 학교 가기 싫어요
● 선생님, 40원에 살게요
● 아픔 없이 깨달을 수는 없을까
●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 그렇게, 선생이 된다
● 몸으로 말하는 아이들
● 애들이 나한테 덤빈다
● 서로에게 익숙해진다는 것
● 불쑥 다가온 딜레마

여름 이야기
●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
● 지우개 따먹기
● 앗, 아프겠다!
● 그래도 별일 없었어요
● 아이들의 공간, 교실을 꾸며라!
● 선생님, 닭발 좋아해요?
● 선생님, 우리랑 놀아줘요
● 문장부호? 아이부호!
● 선생님, 지금 비와요!
● 풀들은 힘이 세서 쑥쑥 자라나 봐요
● 숨 고르고 아이들 다시 보기
● 아이들이 사라졌다!

가을 이야기
● 가르치지 않아도 아이들은 자란다
● 때로는 끝까지 가야 한다
● 중간놀이시간이 짧아요!
● 아이들 곁에 살아야 한다
● 화장실에 사뿐사뿐 다녀올게요
● 이렇게 붙어 있을래요
● 아이들은 더 잘할 수 있다
● 제일 먼저 오면 뭐가 좋은데요?
● 다른 눈으로 볼 수는 없을까?
● 부모님한테 말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 가을, 가을 하늘이다!
● 그래야 진정한 선생님이잖아
● 쉬었지만, 보람은 없었던 날
● 제주에서 만난 아이들

겨울 이야기
● 연애를 할 것인가, 전투를 할 것인가?
● 하루하루가 참 소중한 날에
● 누구에게는 즐겁고 누구에게는 서러운 날
● 달라지는 것들
● 창밖을 보라, 흰 눈이 내린다
● 선생님이 무슨 쉬는 시간이 있대요?
● 생각하는 것도 연습이 필요해
● 선생님 집은 책 집이에요?
● 학급을 마무리하다!
● 겨울방학 하는 날
● 키도 크고 살도 찌고
● 2학년이 되면
● 절대 안 울 거예요
● 내 등을 토닥여준 아이
● 진정한 아홉 살이 되던 날
● 뜬금없이 울컥했던 마지막 날

부록 못다 한 1학년 학급살이 이야기

본문중에서

시간이 지나는 대로 정신없이 살다 보면 교사는 아이들의 기질과 성향은 뒤로하고 너무도 쉽게 아이들을 판단해버린다. 산만하다, 불안정하다,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난하다, 별나다…….그런데 가만히 보면 아이들은 아무런 죄가 없다. 그렇다고 부모라고 큰 죄가 있을까. 어쩌다 부모가 되고, 처음 해보는 부모 노릇에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못하거나 생계에 시간을 빼앗기는 부모라 자녀교육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것일 수도 있는데 우리는 부모교육을 너무 쉽게 이야기하고 그들을 탓해오지는 않았을까. 아이들과 부모를 제대로 바라보지 않은 채 그들의 수준을 너무 쉽게 단정 짓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아무리 깊은 공부를 해도 그것이 체화되어 성찰로 이어지지 못하면 계속 아이를 탓하고 부모를 탓하며 자신의 능력과 전문성은 뒤로 감춘 채 허수아비처럼 거짓된 몸짓으로 학교에 다닐지도 모른다.
(/ p.50)

1학년 아이들에게 교실이라는 사각의 공간은 매우 답답한 곳이다. 자유로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거쳐 온 아이들에게 교실이라는 공간은 빨리 벗어나고 싶은, 익숙하지 않은 곳이다. 그런 장소에 규격화된 책상과 의자를 가져다 놓고 종일 앉아 있으라고 하는 것은 어찌 보면 폭력일 수도 있다. 책상 높이를 달리해서 맞추다 보면 이번엔 모둠활동을 할 때 불편하기 짝이 없다. 결국, 택한 방법이 자유롭게 앉게 하기였다. 기본적으로 어떤 자세도 용납하고, 자세가 나쁘다고 잔소리하는 횟수를 줄였다. 애초에 교실이라는 공간이 너무 좁은데, 현실적으로 이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으니 수업 방식을 바꾸는 게 그나마 효과적인 대안이었다.
(/ p.86)

입학식부터 석 달을 아이들만 보고 달리다 글자와 수를 가르치기 시작하면 나도 모르게 수업에 더 집중하게 된다. 아이들과 멀어지는 게 느껴질 때마다 그러지 않으려 애를 쓰지만 그게 쉽지가 않다. 교사 한 명이 스무 명을 넘는 1학년 아이들과 지내는 일은 철인에 가까운 체력과 집중력을 요구한다. 그러다 보니 실수를 하고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스스로를 탓하고 반성하지만, 이따금 모든 책임을 교사에게 떠넘기는 낡은 시스템을 원망하기도 한다. 2분기가 시작되는 6월에 들어설 때, 한 번쯤 지난 석 달을 돌아보고 숨 고르기를 할 필요가 있다. 흔들린 마음과 정신도 가다듬고, 아이들 모습을 되살펴 보자. 석 달을 함께 살아온 아이들은 분명 달라져 있다.
(/ p.116)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약한 것에 대한 연민과 공감 능력이 살아 있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학력이라는 잣대로 지워버리지 말아야 하는데, 시험 위주의 수업문화와 평가 잣대를 만들어 놓고 인성교육까지 하겠다는 해괴한 말을 해대는 관리자와 관료들이 이 사회를 주도하고 있다는 게 큰 걱정거리다. 그저 조금이라도 고통과 아픔에 대한 공감 능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온 나라 학부모의 의식에서 살아나길 바랄 뿐이다.
(/ p.127)

여름방학이 끝난 첫날, 가만히 오늘을 돌이켜보니 첫날이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아이들이 꽤 성숙해져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특히 부쩍 말을 많이 하고, 자신감 있게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의 모습에 놀랐다.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그 잠깐 사이에도 아이들은 스스로 자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가르치지 않아도 아이들은 자란다는 말을 누가 이미 했는지 아닌지는 몰라도, 딱 이 말이 오늘 하루 내가 지켜본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 p.176)

독일의 초등학교 교사 출신 교수인 페에 치쉬의 저서 [교실 혁명]에는 ‘아이들은 지금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공립학교에서 자칫 놓치거나 쉽게 넘겨 버리는 경우가 많은 부분이다. 자유롭게 키운다는 것과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을 가르치는 것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딜레마는 우리네 교육현장이 과학과 이론에 바탕을 둔 실천의 장이 되지 못했다는 증거이다. (중략)
1학년 아이들이 따옴표와 마침표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걸 부모나 교사들은 잘 모른다. 교과서에서도 이런 게 있으니 잘 쓰면 좋다는 수준에서 끝난다. 하지만 자연스럽고 즐겁게 익혀서 일상적으로 되풀이해서 쓰게 해주면 1학년 아이들도 어렵잖게 문장부호를 쓴다.
(/ p.215)

예고 없이 교실 밖으로 나가는 일은 하루를 색다르게 만든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하루 전체가 즐거웠던 것처럼 포장이 되기도 한다. 첫눈이 오는 날 밖으로 나가 아이들과 신나게 눈놀이를 했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대로, 낙엽이 지면 낙엽이 진 대로, 바쁘게 앞만 보고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철이 바뀌는 순간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이다. 삶의 속도와 흐름을 깨닫지 못하고 사는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리 만무하다. 가끔은 뜬금없이 교실 밖으로 나가서 자유를 만끽하게 해주자.
(/ p.277)

학급마무리 잔치를 하는 까닭은 한 학기의 리듬을 마무리 짓고자 해서이다. 흔히 하는 학예회와는 전혀 다른데, 평소 하던 것을 모아 발표한다는 점에서 그러하고, 지난 학기 또는 한 해를 되돌아보는 자리이지 장기자랑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분명히 해야 할 것은 같은 나이의 아이들이라도 제각기 자라는 속도와 경험, 개개인의 기질에 따라 말하고 듣고 몸으로 표현하는 역량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누구는 역할극도 하는데 내 아이는 왜 아직’이라는 생각을 할 필요가 전혀 없다. 아이들의 미래는 지금 이 한순간의 모습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당장 고려해야 할 것은 이 시간을 아이들이 충분히 즐기고 있는가 하는 것뿐이다.
(/ p.295)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박진환 k950108@hanmail.net

충남에서 초등 교사로 살고 있다. 교사 이전에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잘사는 것, 이것이 아이들을 위한 수업의 질을 보장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만났던 수업은 교사의 삶을 담은 한 편의 이야기였다. 사랑하고 존경했던 교사들의 진솔한 삶과 수업을 만날 때면 늘 내 삶과 수업을 돌아보곤 했다. 온몸을 다해 살아가는 교사들의 삶과 수업이 세상에 좀 더 많이 알려지길 바라며 이 책을 썼다. 교사에게 교육은 만남이고 수업은 삶이기 때문이다. 《아이들 삶의 리듬을 잇는 학급운영》, 《아이들 글 읽기와 삶 읽기》, 《1학년은 처음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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