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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동주 이상 백석 소월 : 반경환 애송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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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반경환
  • 출판사 : 지혜
  • 발행 : 2019년 02월 15일
  • 쪽수 : 136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57283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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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시는 사상의 꽃이고, 사상은 시의 열매이다. 사상의 꽃이 피고, 시의 열매가 열리는 곳은 우리 한국인들의 영원한 천당이라고 할 수가 있다. 서정시인, 서사시인, 유명시인, 잘 알려지지 않은 시인들이 있지만, 한국 현대시의 기원에는 만해, 동주, 이상, 백석, 소월, 기림, 용악, 지용, 영랑 등이 있다는 것이 한 사람의 철학예술가로서의 나의 판단이다.
    [님의 침묵], [서시], [오감도], [여승], [엄마야 누나야], [바다와 나비], [달 있는 제사], [향수], [모란이 피기까지]의 꽃이 피고, 사사사철 가장 아름답고 풍요로운 열매가 맺히는 곳 - . 오늘도 영원한 천당에서 우리 한국인들에게 ‘시의 양식’이 하늘의 은총처럼 쏟아지기를 빌고, 또 빈다.
    읽고, 또 읽고, 읽고, 또 읽으며, 이 ‘애송시의 맛’을 음미해보기를 바란다.
    - [시인의 말]에서

    명시감상의 예

    나와 님의 사랑은 육체적인 사랑도 아니고, 단순한 친구 사이의 우정도 아니다. 나와 님의 사랑은 지적인 사랑이며, 상호간의 존경의 사랑이다. 이때의 존경은 찬양과 숭배와도 같은 사랑이며, 따라서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이붓는 사랑이 된다. 슬픔을 새 희망의 씨앗으로 변모시키고, 그 결과,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게 된다.
    슬픔을 새희망으로 변모시키고, 이별을 새로운 만남으로 변모시키는 사랑의 힘이 한용운의 [님의 침묵]의 진수라고 할 수가 있는 것이다.
    - 한용운의 [님의 침묵}에 대하여

    모든 학문, 예술, 정치, 경제, 문화의 토대는 도덕이고, 이 도덕의 토대 위에서만이 - 그것이 대민민국의 독립이든, 자유 민주주의 국가이든지 간에 - 그 목적이 정당화될 수가 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바란다는 것은 십자가를 진 예수와도 같고, “내 고난에 썩고 썩은 사람, 그 어떠한 고통과도 싸워 이겨 보겠다”라는 오딧세우스와도 같다. 나는 윤동주 시인의 별이 영원한 조국의 별과 영원한 우리 한국인들의 별로 생각하고 있지만, 아무튼 그는 이 ‘영원한 별나라’에 가기 위하여 자기 스스로 십자가를 진 순교자가 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서시]는 그의 순교의 씨앗이 되고, “잎새에 이는 바람 - 비록, 그것이 일제의 만행일지라도 - 은 그의 순교의 꽃이 되고, 그리하여, 마침내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라는 시구는 순교자로서의 그의 생애를 완성시켜 주었던 것이다. 떡잎을 보면 그 나무의 미래를 알 수가 있다. 윤동주 시인의 순교자로서의 생애와 대한민국 최고의 시인으로서의 등극은 이처럼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 윤동주의 [서시]에 대하여

    끊임없이 이의를 제기하는 것, 언제, 어느 때나 냉소적이며 조롱하기를 좋아하는 것은 건강함의 징후이며, 단 하나의 진리와 절대적인 모든 것은 병적인 어떤 것이다. 이상의 병은 건강함의 징후이며, 그는 그 건강함을 통하여 극단적으로 자기 자신을 희생시키고 그 신성모독자(전위주의자)의 삶을 살다가 갔던 것인지도 모른다.
    - 이상의 [오감도 시제9호 총구]에 대하여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 옛 성의 돌담에 떠오른 달과 묵은 초가지붕에 또하나의 달같이 하얗게 빛나는 박 - . 이처럼 어스름하고 환한 달밤은 수절과부가 그리움과 외로움에 사무쳐 목을 매달아 죽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백석 시인은 이미지스트이자 탐미주의자이다. 이미지스트는 언어를 사물화하고, 탐미주의자는 언어와 사물을 가장 아름답고 화려하게 결합시킨다.
    옛 성의 돌담에는 묵은 초가집이 화답하고, 밤 하늘의 달에는 초가지붕의 하얀 박이 화답한다. 옛 성과 묵은 초가집은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을 뜻하고, 밤 하늘의 달과 초가지붕의 박은 아무런 효용가치도 없는 사물을 뜻한다. 역사의 시계바늘은 멈추어 섰고, 옛 성과 초가집과 밤 하늘의 달과 초가지붕의 박도 그 주연 배우들을 잃었으며, 다만, “언젠가 마을에서” 목을 매달아 죽은 수절과부의 흔적만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백석 시인의 [흰 밤]의 주요 무대는 폐허이다. 저절로 눈물이 핑 돌 만큼 아름다운 폐허이고, 수절과부처럼, 이 세상의 삶을 너무나도 처절하고 의연하게 마감하고 싶어지기도 한다.
    - 백석의 [흰 밤]에 대하여

    당신도, 당신도 저만치 혼자서 꽃을 피울 수 있는가? 당신도, 당신도, 산에 우는 작은 새처럼 노래를 부를 수 있는가? 김소월 시인의 [산유화]는 시인과 꽃과 새, 즉, ‘예정조화의 극치’이며, 영원한 행복의 노래라고 할 수가 있다.
    - 김소월의 [산유화]에 대하여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이 강변은 우리들의 영원한 고향이 되고,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은 우리들의 풍요와 행복의 바로미터가 된다.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이 펼쳐지면,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로 그 환희의 송가가 울려퍼지게 된다.
    언제, 어느 때나 우리들의 풍요와 행복이 자라나고, 아름답고 감미로운 환희의 송가가 울려퍼지는 마음의 고향 - . 최초의 서정시인이자 최후의 서정시인인 김소월 - .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는 우리 한국인들의 영원한 고향 노래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 김소월, [엄마야 누나야]에 대하여

    김기림 시인의 [길]은 한이 맺힌 길이며, 그리움의 길이고, 지금도 걷고 있으며, 앞으로도 걸아가야만 할 길이다. 한이란 쓰디 쓴 좌절과 그 아픔에 맞닿아 있고, 그리움이란 한 이전에 온전한 대상에 맞닿아 있다. 어머니의 상여가 나갔던 길, 조약돌처럼 집었다가 조약돌처럼 잃어버렸던 첫사랑의 길, 어머니와 첫사랑을 잊지 못해서 그 강가로 내려갔다가 노을에 자주빛으로 젖어서 돌아왔던 길, 그후, 나의 나이와 함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여러번 다녀가고, 까마귀도 날아가고 두루미도 떠나갔던 길 - .
    - 김기림의 [길]에 대하여

    아버지는 하나님이고, 아버지는 스승이며, 아버지는 최후의 심판관이다. 모든 전지전능한 신들이란 이 아버지가 성화된 인물에 지나지 않으며, 이 아버지 숭배가 모든 종교의 근본목적인 것이다.
    달빛 밟고 머나먼 길 오시어 우리를 사랑해주시고, 두 손 합쳐 세 번 절하면 돌아오시어 우리들의 행복을 창출해주기를 비는 것이 이용악 시인의 [달 있는 제사]의 가장 핵심적인 전언이라고 할 수가 있다.
    “어머닌 우시어/ 밤내 우시어/ 하아얀 박꽃 속에 이슬이 두어 방울” 내리듯이, 그 기원의 간절함이 우리들의 어머니를 위대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제 어머니가 아버지가 되고, 어머니가 모든 기적의 주인공이 된다.
    - 반경환 애송시집 {만해 동주 이상 백석 소월}

    목차

    시인의 말 5

    한용운
    님의 침묵 12
    알 수 없어요 13
    심은 버들 14
    복종 15
    사랑하는 까닭 16
    나룻배와 행인 17
    당신이 아니더면 18

    윤동주
    서시 20
    자화상 21
    참회록 22
    또 다른 고향 23
    십자가 25
    쉽게 쓰여진 시 26
    별 헤는 밤 28
    또 태초의 아침 31
    간肝 32
    아우의 인상화印象畵 33
    거짓부리 34

    이 상
    오감도 시제2호 36
    오감도 시제9호 총구銃口 37
    오감도 시제15호 38
    지비紙碑 40
    거울 41
    危篤 ─白 42
    꽃나무 43

    백 석
    여승 46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47
    흰 밤 49
    주막 50
    청시 51
    산비 52
    흰 바람벽이 있어 53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55

    김소월
    엄마야 누나야 58
    진달래꽃 59
    산유화 60
    못 잊어 61
    먼 후일 62
    예전에 미처 몰랐어요 63
    부모 64
    개여울 65
    초혼 66
    금잔디 68

    김기림
    바다와 나비 70
    향수 71
    길 72

    이용악
    달 있는 제사 74
    북쪽 75
    그리움 76
    전라도 가시내 77
    꽃가루 속에 79
    강가 80
    다리 우에서 81

    정지용
    호수 84
    유리창·1 85
    향수 86
    난초 88
    바다·2 89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92
    내 마음을 아실 이 93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94

    반경환 명시감상

    한용운
    님의 침묵 96
    알 수 없어요 101

    윤동주
    서시 105
    또다른 고향 110

    이 상
    오감도 -시제9호 총구銃口 114
    危篤 ─白 116

    백 석
    흰 밤 119

    김소월
    산유화 122
    엄마야 누나야 125

    김기림
    길 127

    이용악
    달 있는 제사 130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4
    출생지 충북 청주
    출간도서 25종
    판매수 215권

    반경환은 1954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으며, 1988년 [한국문학] 신인상과 1989년[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반경환의 저서로는 [시와 시인], [행복의 깊이] 1, 2, 3, 4권, [비판, 비판, 그리고 또 비판] 1, 2권, [반경환 명시감상] 1, 2, 3, 4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문장들] 1, 2권, [반경환 명구산책] 1, 2, 3권이 있고, [반경환 명언집] 1, 2권, [사상의 꽃들] 1, 2, 3, 4권, [쇼펜하우어] 등이 있다.

    이메일 주소 : bankhw@ha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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