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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건강한 숲은 역동적이다
    인공림은 자연림을 대체할 수 없다


    숲이란 무엇인가, 숲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교란과 회복의 역동적 시스템인 숲의 기원과 일생

    “반짝이는 보석 같은 책이다. 왜 내게 숲이 그토록 매혹적이고 중요한지 궁금해하는 내 모든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_로빈 L. 채즈던, 열대생물보존협회 상임이사

    “이 책은 숲에 관한 지식의 다양한 요소들을 작은 분량 안에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엮어낸 매력적이고 독특한 책이다. (…) 국제 숲 협상가부터 관심 있는 시민까지 모든 사람에게 가치 있는 읽을거리가 될 것이다.” _제프리 세이어, 제임스쿡 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숲은 인간의 개입과 별개로 매우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하다. 숲은 지구 생물권의 생명줄로, 엄청나게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를 이룰 뿐 아니라 온갖 식재료 등 많은 산물들을 인간에게 제공한다. 이 책에서 저자 자부리 가줄은 지구 역사에서 숲이 어떻게 생겨나고 진화해서 오늘날 존재하는 많은 종류의 숲을 이루었는지 살핀다. 나아가 숲이 인간의 생계를 지원하는 여러 방식들을 짚어보고, 토지 이용이나 기후상 일어난 변화의 맥락에서 숲의 미래를 가늠해본다. 숲에 대한 가장 보편적인 정의는 ‘나무로 덮인 땅’으로, 이 개념은 19세기 초중반에 유럽에서 전문적인 임학과 과학적 산림 경영이 등장하면서 생겨났다. 숲은 ‘생태적 실체’인 동시에 가치판단을 내포하는 ‘사회적으로 구성된 개념’이며, 한편으로 경제적 ‘자원’이기도 하다. 이 책은 여섯 개 장에 걸쳐 숲의 사회문화적 역사, 세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형태의 숲, 나무와 숲의 진화사, 교란과 천이 같은 생태적 과정, 산림 파괴의 과거와 현재 등을 다룬다.

    숲의 문화사, 숲의 의미론
    숲, 특히 인위적 교란을 받은 적 없는 노숙림(老熟林)은 오랫동안 인류의 집단의식을 지배하면서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숲은 생물다양성을 떠받치는 서식지이고 신성한 가치와 미학적 아름다움이 깃든 장소이며 경제적 가치가 있는 자원을 생산하는 땅이지만, 한편으로는 인간 진보에 걸림돌이 되는 황무지이기도 했다. 그런 만큼 숲의 가치를 둘러싼 정치적 분열이 초래되는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이 책에서 저자 자부리 가줄은 “세계의 탄소 흡수원 또는 지구다양성의 대부분을 보유하는 장소로서 숲이 갖는 국제적 가치는 국가 수준의 개발 과제와 충돌한다”고 지적한다. 한편, 숲을 뜻하는 고대 영어 단어인 ‘weald’ 또는 ‘woeld’는 ‘야생’을 뜻하는 현대 영어 단어 ‘wild’와 관련이 있다. ‘landscape’(경관)라는 단어의 어원도 숲(woodland)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고, 어원상 서기 500년경에 사용된 고대 영어 ‘landscaef ’와 관련이 있다. 이 단어는 동물, 오두막, 밭, 울타리가 있는 ‘숲(weald)’의 빈터를 뜻한다. 결국 ‘숲(forest)’이라는 단어 자체도 역사를 거쳐오면서 매우 다른 의미들을 가졌고, 나무가 덮인 경관을 뜻하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오늘날은 숲은 언제 형성되었는가
    약 3억 8500만 년 전에 형성된 최초의 숲은 조용한 편이었다. 그러다 육상식물의 진화와 지질 및 기후 변화가 상호작용하면서 모습을 계속 바꾸었다. 오늘날의 숲이 형성된 것은 마지막 빙기가 끝난 시점, 즉 지금부터 약 1만 년 전에서 1만 2000년 전의 홀로세 때였다. 기후가 온난해지고 빙하가 후퇴한 데 이어 북유럽과 북아메리카 전역에 숲이 돌아온 일은 자연사의 위대한 이야기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저자 가줄은 “이 후빙기 홀로세의 식생을 다룰 때는 기후 변화의 영향뿐 아니라 인간의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인간의 영향은 빙하가 물러나며 드러난 땅에 나무 종자와 인간의 발자국이 들어온 즉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더구나 현대 숲의 형성 과정은 농업, 작물화와 가축화, 목재와 땔감 등의 이용, 불 사용의 영향들과 분리할 수 없다. 한편, 8000년 전 낙엽수림은 북유럽을 가로질러 영국 제도와 스칸디나비아 남쪽까지 뻗어 있었고, 자작나무와 소나무로 구성된 북방림은 스칸디나비아 북부와 러시아로 밀려났다. 약 4000년 전에는 유럽의 숲 유형들의 분포와 구성이 현재 알고 있는 것과 비슷했다. 서아프리카와 동아프리카의 사막 지역은 서서히 숲으로, 건조한 사바나림으로 바뀌어서 기린이나 사자, 영양, 코끼리, 하마, 악어가 돌아다녔다.

    산불, 숲의 가연성은 일률적이지 않다
    대체로 식물이 있는 곳에서는 불이 일어난다. 광대한 지역에 걸쳐 있는 북방림과 열대건조림의 구조 및 구성은 번개가 일으키는 자연발생적인 산불로 인해 만들어졌다. 그런데 자연 산불은 무계획적이어서, 그 종류와 강도, 공간적 규모, 발생 빈도 등이 다양하다. 자연 산불은 대개 낙엽이나 잔가지, 줄기, 나무껍질, 풀 같은 하층식물을 태운다. 이런 산불 즉 지표화(地表火)는 매우 가볍고 천천히 움직이기 때문에, 그 선단을 앞질러서 차단할 수 있다. 건조한 연료가 충분하고 바람이 도울 경우 가벼운 표면화가 순식간에 강한 산불로 발달해, 숲 바닥에서 수 미터 높이에 있는 죽은 나뭇가지를 태울 수 있다. 그러나 심각한 수관화(樹冠火)는 훨씬 드물다. 수관화는 큰 지표화가 수관으로 뛰어올라 결국 광대한 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 숲의 가연성은 일률적이지 않다. 북반구의 침엽수림은 임관에 잎이 무성하고 숲 하층에 축적된 연료가 많다. 이 숲들은 건조한 시기를 거친 뒤 화염 길이가 20미터가 넘는 강한 수관화를 겪을 수 있다. 저자는 가줄은 “북반구 침엽수림에서는 일반적으로 경관의 97퍼센트가 가장 큰 3퍼센트의 산불에 의해 소실된다”고 지적한다.

    목차

    1. 인간 문화 속의 숲
    2. 여러 종류의 숲
    3. 숲의 기원
    4. 교란과 역동성
    5. 숲의 상품과 서비스
    6. 과거, 현재, 미래
    감사의 말/ 참고문헌/ 역자 후기/ 도판 목록

    본문중에서

    2010년에 영국 정부가 잉글랜드 공유림의 약 절반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사람들이 격렬하게 반발한 일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줄리아 힐의 항의가 결코 비주류 의견이 아님을 확인시켜준다. 영국 환경부 장관 캐럴라인 스펠먼은 나중에 이렇게 논평했다. “이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한 가지 분명한 메시지가 있다면, 그것은 사람들이 숲과 숲이 주는 혜택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이다.”
    (/ p.12)

    유럽의 과학적 임업 관행은, 목재와 여타 자원을 생산하기 위해 숲을 보존해야 할 필요성과, 특히 19세기 말부터 증가한 산림 자원 수요를 억제하지 않을 경우 광범위한 숲이 사라지고 황폐화될 거라는 예상에 근간을 두고 있었다.
    (/ p.31)

    내 연중행사인 스코틀랜드 고지 여행 때 좀더 힘들게 걸으면 고대 소나무숲, 건조한 물푸레나무숲, 참나무 온대우림을 볼 수 있다. 이런 숲 유형들은 각기 기후보다는 지질에 따라 결정되지만, 과거의 관리도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숲은 형태와 구성이 매우 다양하고, 따라서 그런 복잡성을 단순화한 형태분류 체계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 p.73)

    일반적으로 수종이 다양한 숲은 해충 피해를 적게 입는데, 종이 다양하면 해충이 적합한 숙주를 찾기가 더 어려워지는 탓이다. 따라서 종 다양성이 매우 높은 숲에서 자라는 열대림의 나무들은 광범위한 해충 발생의 피해를 입는 일이 극히 드물다.
    (/ p.131)

    목재는 단연 숲이 생산하는 가장 가치 있는 상품으로, 목제품의 세계 무역 가치는 미국 달러화로 약 1500억 달러에 이른다. 문명사의 상당 기간 동안 목재는 경제 발전의 대들보였다.
    (/ p.151)

    한때 우리는 교란을 받지 않은 자연림의 탄소 흐름은 압류된 탄소량과 방출된 탄소량이 균형을 이루는 평형 상태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새로운 관찰은 숲이 방출하는 양보다 더 많은 탄소를 흡수하고 있으며 숲은 탄소 흡수원의 대략 절반을 차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 p.173)

    저자소개

    자부리 가줄(Jaboury Ghazoul)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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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리히 연방공과대학교 생태계경영학 교수. 2006년부터 2013년까지 학술지 〈바이오트로피카Biotropica〉의 편집장을 지냈으며, 2015년에는 열대생물보존협회 회장을 지냈다. 저서로 『열대우림 생태학, 다양성, 보존』(OUP, 201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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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균관대학교 생물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연애], [스펜트], [한 치의 의심도 없는 진화 이야기], [다윈 평전], [왜 종교는 과학이 되려 하는가], [플라밍고의 미소], [생명 최초의 30억 년], [1만 년의 폭발], [공룡 오디세이], [아인슈타인과 별빛여행], [해답은 DNA],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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