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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의 수단 : 민족어와 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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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국문의 필요성과 가치 인식

    근대 의식의 성장 과정에서 출현한 ‘국문 사상’은 국문의 필요성과 가치를 인식하고 국문을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는 논리를 주축으로 하고 있다.
    근대 계몽기의 국문론은 현실 언어와 일치하는 국문 통일,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는 국문자 사용, 지식 보급과 문명 발전을 위한 국문 사용의 필요성 등을 주제로 삼고 있다.

    출판사 서평

    근대정신으로서 언문일치운동

    근대정신으로서 언문일치운동은 근대 지식 형성과 보급의 필요에 따른 것이다. 근대 지식의 형성 과정과 보급 과정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문제는 역술(譯述), 곧 번역과 편술이었다. 역술은 외국어로 된 서적을 직수입하고, 그 언어로 그 문헌을 읽지 않는 이상, 반드시 거쳐야 할 작업 가운데 하나였다. 이러한 역술 서적의 출현은 시대상의 차이 또는 번역 경로 등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서세동점기 중국과 일본, 한국이 모두 경험한 것이었다.

    국문론에 반영된 문명 진화론

    한국 어문운동사에서 국문자의 범위에 대한 논란은 근대 계몽기 이후 현재까지 지속되어 왔다. 이러한 논란은 ‘한글’과 ‘한자’의 대립, 또는 ‘한글 전용’과 ‘국한 혼용’의 대립 등과 같이 문자 사용의 본질적인 문제보다 민족주의 내지 국가주의라는 이데올로기적 성격을 띤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근대 계몽기의 문자론, 특히 국문론은 ‘국어’라는 의식 형성 과정만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 19세기 이후 세계 지성사의 기반이 되었던 진화론적 문명론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국문론에 반영된 문명 진화론은 국문 보급이 인민을 계몽하여 ‘개화의 상태’, 곧 ‘문명 진보’를 이끈다는 범박한 사상이다.

    국문 정리 운동과 문전 연구

    훈민정음이 창제된 이래 1895년에 이르기까지 국어의 말소리 변화에 적합하게 표기법을 통일하고자 하는 운동은 없었다. 비록 조선시대 일부 학자들이 시대 변화나 지역에 따라 음변화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언급한 적은 있지만, 현실음을 반영하여 표기법을 체계화해야 한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지는 못했다. 이러한 점에서 1895년 이후에 등장하는 ‘국문 정리 운동’과 ‘문전 연구’는 국어학사의 의미뿐만 아니라 계몽 운동사의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1933년 한글맞춤법 통일안 제정


    근대 계몽기 국문의 가치 인식이나 구어의 발견, 표기법의 정리 등이 본격적인 문제로 대두된 것은 1890년대 후반의 일이다. [독립신문] 창간호 논설이나 윤치호의 ‘조선 국문’에 대한 제안 등은 이를 뒷받침하며, [협셩회회보] 1898년 3월 12일자 내보에서도 [만국공보]의 중국 문자 개혁 기사를 보도할 정도로, 문자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하였다.
    국문 정리와 관련한 다수의 논의를 통해 1907년에는 학부 내에 ‘국문연구소’가 설립되었다. 국문연구소는 ‘신정국문’이 반포된 지 2년 후인 1907년(광무11년) 7월 8일 당시 학부대신이었던 이재곤의 주청으로 이루어졌다. 이 시기 학무국장은 윤치호로 어윤적, 이능화, 권보상, 이억, 윤돈구, 주시경, 현은, 송기용, 장헌식, 이종일, 유필근, 이민응, 지석영, 우에무라(上村正己) 등이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정서법 확립을 주목적으로 삼았다. 국문연구소는 1909년(융희3년) 12월 27일까지 존속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국문연구의정안’이라는 통일된 보고서를 마련하였으며, 이 안은 조선어학회에서 1933년 ‘한글맞춤법 통일안’을 제정할 때까지 반영되었다.

    외국어 학습의 필요성 대두

    근대 계몽기 국문 보급은 기독교계 종교 단체의 활동으로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다. 1880년대 서양 여러 국가와 통교한 뒤부터 각국 선교사가 들어오기 시작했고, 이들은 선교 목적으로 다양한 서적을 출판하기 시작하였다. 선교사들의 국문 서적 출판은 성경 번역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 대표적인 단체가 ‘미이미교회 성교서 회사’, ‘대한성교서 회사’ 등이었다.
    근대 계몽기 지식 수용 과정에서 서양과의 접촉은 외국어 학습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하였으며, 국문 보급 과정에서 서양 선교사들의 역할이 적지 않았음도 서양 각국의 언어를 배워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였다.

    근대 계몽기 국어와 외국어의 길항 관계

    근대 계몽기 국어와 외국어의 길항 관계는 계몽의 언어로서 국어와 국문의 가치를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근대 의식과 언어, 국가어와 민족어(언어 권력), 계몽의 수단으로서 언어(국어)의 통일, 국어 정책 등의 과제는 한국 근대 계몽기 ‘언어’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규명하는 주요 주제가 된다.

    [ 한국 근현대 학문 형성과 계몽운동의 가치 ] 총서 개관

    이 총서는 2014년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지원하는 한국학 총서 개발 사업 ‘근현대 학문 형성과 계몽운동의 가치’의 결과물이다. 연구를 처음 시작할 때, 연구진은 근현대 학문사를 포괄할 수 있는 지식 기반 데이터 구축과 근현대 분과 학문의 발전 과정을 기술하고자 하는 거시적인 목표를 세우고 출발하였다. 그 과정에서 근현대 한국 학문사의 주요 정신적 기반이 ‘계몽’에 있었음을 주목하였다.
    지난 3년간의 연구 과정에서 연구진은 수많은 자료와 씨름하였다. 출발 당시 1880년대의 자료를 기점으로 1945년까지 각종 신문과 잡지, 교과서류의 단행본 등을 수집하고, 이를 주제별로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그 가운데 근대 계몽기 잡지의 경우 ‘학문 분야별 자료’를 분류하여 9종의 자료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자료집은 학회보(잡지)에 수록된 논설, 논문 등을 학문 분야별로 나누어 8종으로 출판하고, 권9는 분류 기준과 결과를 별도로 편집하였다. 연구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월례발표회를 가졌으며, 연구진 각자 개별 논문을 쓰기도 하였다. 그러면서도 근현대 학문 형성과 발전, 계몽운동의 전개 과정 등과 관련된 자료가 수없이 많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총서는 제1권 ‘한국 근현대 지식 유통 과정과 학문 형성 발전’, 제2권 ‘한국 근대 계몽운동의 사상적 기반’, 제3권 ‘계몽의 주체로서 근대 지식인과 유학생’, 제4권 ‘학문 사상과 근현대 계몽운동의 지향점’, 제5권 ‘계몽의 이데올로기와 대상’, 제6권 ‘일제 강점기 계몽운동의 실제’, 제7권 ‘계몽의 수단: 민족어와 국어’로 구성되었으며, 집필 과정에서 통일성을 기하기 위해 집필 원고에 대하여 각 연구원의 동의를 얻어 연구 책임자가 일부 가감하기도 하였다.

    목차

    제1장 언어와 근대 [허재영]
    1. 언어와 근대의식
    2. 계몽시대의 언어, 문자
    3. 근대의식과 어문 정리
    4. 국문 보급과 외국어 학습

    제2장 계몽운동과 언어 [김경남]
    1. 지식 계몽과 언어 문제
    2. 근대 지식의 형성과 국어국문
    3. 지식 계몽과 역술 문헌
    4. 결론

    제3장 국가어와 민족어: 국어와 조선어 [정대현]
    1. 국가와 민족
    2. 국어와 민족어
    3. 어문민족주의와 조선어
    4. 결론

    제4장 언문일치와 문체의 진화 [김슬옹]
    1. 문체와 언문일치
    2. 언문일치와 문체의 진화
    3. 계몽의 언어와 개성적 문체
    4. 문체 진화의 의미

    제5장 민족어문 교육의 발전과 한계 [강미정]
    1. 민족주의와 민족어문 교육
    2. 민족어문 교육의 내재적 발전
    3. 민족 담론과 민족어문 교육의 한계
    4. 민족어와 국어, 그리고 한국어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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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과 국어교육 부교수.
    국어문법사를 전공하였으며, 국어교육사와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교육 분야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음. 춘천교육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경원대학교 등 여러 학교에서 강의를 하였으며, 서울대학교 국어교육연구소 선임연구원, 호서대학교 겸임 교수를 지냈음.
    논저로는 [부정문의 통시적 연구](2002, 역락), [국어과 교육의 이해와 탐색](2006, 박이정),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교육의 이해와 탐색](2007, 보고사), [국어의 변화와 국어사 탐색](2008, 소통), [우리말 연구와 문법 교육의 역사](2008,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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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국대학교 일본연구소 HK연구교수.≪시대의 창: 근대 기행 담론과 기행문의 발전 과정 연구≫, ≪실용작문법≫(엮음) 외 다수의 논저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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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훈민정음] 해례본 최초 복간본(간송미술문화재단, 교보문고) 간행 학술 책임자로 간송본 원본을 최초로 직접 보고 해제를 썼다. 38회 외솔상(2016, 문화/학술부문), 대한민국 독서진흥대상(2014), 문화체육부장관상(2013), 연세봉사상(2008), 파주시장상(2011), 짚신문학 평론상(2007) 등을 받았다. 가장 듣고 싶은 국어 강사 1위 선정(교보코칭센터, 2006년), ‘베스트 티쳐’상 수상 교수의 수업 모형 선정(문화인류학회, 이용숙 교수, 2009년), 최우수 강의 평가상(한국사이버대) 등을 받았다. 주요 논저로는 [세종과 소쉬르의 통합언어학적 비교 연구]를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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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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