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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은 예술이다 : 문화, 전기, 그리고 사회운동의 창조성[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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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감정이 사회운동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
    도덕성과 창조성에서 저항의 의미를 찾다


    그간 저항 연구에서 도외시되어온 문화와 개인의 전기를 사회운동에서의 중요한 차원으로 부각시킨 이 책은 사회운동에 관한, 특히 감정과 사회운동의 관계에 관한 수많은 연구들을 촉발시켰다. 기존에 저항 패러다임으로 인정되어온 자원과 전략이라는 요소에 문화와 전기라는 요소를 추가함으로써 저항운동을 다차원적으로 분석했으며, 이를 통해 저항동학의 모습을 매우 풍부하게 그려내고 있다. 저자 제임스 재스퍼는 저항자를 예술가에 비유하면서, 예술이 기존 전통을 새로운 창조물로 변형시키는 것처럼 저항자들도 새로운 도덕적 가능성을 창조한다고 주장한다.
    멀게는 19세기의 보이콧부터 최근의 반핵운동, 동물권리운동, 환경운동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저항을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한 이 책은, 문헌자료는 물론 인터뷰, 참여관찰, 설문조사 등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자료를 수집했으며, 이 자료들을 하나의 일관된 틀 내에서 묶어내고 있다.

    출판사 서평

    감정과 사회운동의 관계에 주목한 책

    사회운동 연구자들은 그간 사회운동의 요인으로 주로 자원이나 정치구조 같은 객관적인 요소들을 지목해왔다. 문화적·감정적 차원은 여기에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제임스 재스퍼는 저항의 의미를 저항의 도덕성과 창조성에서 찾는다. 그리고 이를 ‘예술로서의 도덕적 저항’이라는 말로 규정한다. ‘도덕적 저항이라는 예술(The Art of Moral Protest)’이라는 원제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의 핵심은 저항에 도덕성과 창조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저항동학을 4개의 차원에서 다차원적으로 분석

    그간 저항 연구에서 도외시되어온 문화와 개인의 전기를 사회운동에서의 중요한 차원으로 부각시킨 이 책은 사회운동에 관한, 특히 감정과 사회운동의 관계에 관한 수많은 연구들을 촉발시켰다. 이 책은 저항 패러다임의 기본적 차원인 자원과 전략에다 문화와 전기를 덧붙임으로써 저항운동에서의 창조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이 이토록 방대한 이유 역시 자원, 전략, 문화, 전기라는 각 차원이 저항운동에서 갖는 위치를 확인함과 동시에 각 차원이 다른 차원들과 맺는 상호작용을 면밀하게 고찰했기 때문이다. 저항동학을 이처럼 다차원적으로 분석했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저항동학의 모습이 매우 풍부하게 그려지고 있다.

    성과를 창조하기보다 도덕적 가능성을 창조하는 것이 저항자의 역할

    저자는 이 책에서 좋은 운동과 나쁜 운동을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운동에서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운동이 공중의 의식을 변화시키고 그리하여 결국 문화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를테면 동물권리운동이 동물실험을 중단시키지 못했지만, 동물에 대한 공중의 태도는 이전과는 전혀 달라졌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저항자라는 캐릭터 유형을 예술가와 비교하면서, 예술이 기존 전통을 새로운 창조물로 변형시키는 것처럼 저항자들도 새로운 도덕적 가능성을 창조한다고 말한다. 저항자는 특정한 성과를 내는 것보다 도덕적 전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중요하며, 그런 측면에서 저항자들은 엔지니어보다는 시인에 더 가깝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저항이 정직, 도덕, 용기 같은 최고선을 추구하더라도 저항이 의사소통이 아닌 오직 승리에만 관심이 있을 경우 그러한 덕성은 억제되며 인간은 목적보다 수단으로 격하된다고 경고하기도 한다. 한 예로 크메르루주의 사례를 들어 혁명이 얼마나 재앙일 수도 있는지를 보여준다.

    19세기 보이콧부터 최근의 반핵운동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저항운동 규명

    하나의 방법론에 입각해 자료를 수집한 다른 저술과 달리 이 책은 공식 문건, 보고서 같은 문헌자료는 물론 인터뷰, 참여관찰, 설문조사 등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하나의 일관된 틀 내에서 묶어내고 있다. 또한 멀게는 19세기의 보이콧에서부터 최근의 반핵운동, 동물권리운동, 환경운동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저항을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한다. 이는 저자가 얼마나 오랫동안 사회운동 연구에 전념해온 전문가인지를 보여준다. 또한 사회운동에서 문화, 전기, 창조성이 만들어내는 복합적인 결과를 이해하기 위한 저자의 전략이기도 하다. 이러한 서술 과정에서 저자는 예리한 통찰과 독창적인 주장을 선보임으로써 독자들을 감탄하게 만든다.

    목차

    1장 저항이라는 예술

    제1부 기본적 접근방식
    2장 고전적 패러다임들
    3장 저항의 기본적 차원들
    4장 문화적 접근방식

    제2부 전기, 문화, 그리고 자발적 의지
    5장 님비 운동: 감정, 위협, 그리고 비난
    6장 내부고발자: 행위의 도덕적 원칙
    7장 동물 보호자들의 충원: 인지적 차원

    제3부 운동문화
    8장 디아블로 캐니언의 의례와 감정들: 활동가 정체성 유지하기
    9장 문화와 전기: 저항의 즐거움
    10장 전술 취향
    11장 직접행동과 간접행동: 보이콧, 그리고 도덕적 목소리

    제4부 저항, 그리고 보다 광범위한 문화
    12장 문화와 자원: 설득의 기술
    13장 문화와 전략: 국가, 청중, 그리고 성공
    14장 균형 잡힌 접근방식을 위하여

    제5부 규범적 견해
    15장 가치 있는 삶
    16장 저항의 위험들
    17장 저항의 필요성

    부록: 증거에 대하여

    본문중에서

    얼핏 보면 나의 견해는 저항운동을 우리의 도덕적·지적 삶의 중심에 위치시킨다는 점에서 저항운동이 할 수 있는 것에 관한 야심찬 낭만주의적 전망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것이 가져올 효과에 대해 기대를 걸 수 있는 까닭은 다른 것들에 대한 비관적 전망 때문이다.
    (/ p.41)

    나는 정직보다 승리를 택하는 사람들이 두렵다. 왜냐하면 그들이 그러한 선택을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들이 완전한 진리를 소유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뿐이기 때문이다. 나는 완전한 진리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가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만약 그런 누군가가 있다면, 나는 그들이 그 진리를 나에게 강요하지 말고 나를 설득하기를 원한다.
    (/ p.42)

    우리의 주변에서 예기치 못한 갑작스러운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은 두려움과 화의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전자가 동원을 무력화할 수 있다면, 후자는 동원의 토대가 될 수 있다. 활동가들은 도덕적 격분과 화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그리고 그러한 감정을 배출할 수 있는 표적을 제시하기 위해 열심히 작업한다.
    (/ p.220)

    위협을 유발한 책임을 사람에게 귀속시킬 수 있을 때 나타나는 보다 공통적인 한 가지 반응이 격분이다. 기업 임원들이 독단적으로 선택한 결과 발생한 것으로 인지되는 경제적 변화는 시장 동학이나 국제적 경쟁과 같은 ‘자연적’ 힘의 불가피한 결과로 인식되는 변화들과는 다른 것으로 간주된다. 기업은 자신의 불편한 결정들을 그러한 자연법칙들에 대한 하나의 대응으로 채색하는 데 공을 들여왔고, 또 성공했다. 인간이 만든 환경적 원인들은 도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행위자를 지목할 수 있는 정도에서 서로 다르다. 이를테면 대기오염의 원인이 불가피한 자연의 힘과 보다 비슷해 보일 정도로 널리 퍼져 있는 반면, 원자력 발전소는 확실한 소유주, 규제기관, 그리고 이웃을 가지고 있다.
    (/ p.247)

    기업과 국가는 때로는 사람들의 집 근처에 혐오시설을 입지시키기로 결정하는, 때로는 그들로 하여금 불쾌한 행위를 수행할 것을 요구하는 도덕적 충격을 가함으로써 그들을 저항으로 밀어 넣는다. 지역의 저항자들과 조직 내부의 저항자들 모두는 일반적으로 비정치적이었던 시민들로, 그들의 격분이 그들의 삶을 변화시킨 사람들이다. 하지만 일단 그들이 정치적 활동의 아드레날린을 느끼고 나면, 그들 중 대다수는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 p.303)

    때때로 개인적 행위는 보다 조직화된 저항운동으로 충원되기에 앞서 이루어지지만, 항상 그러한 것은 아니다. 동원 이론가와 과정 이론가들은 그러한 행위들을 그들의 시야 바깥에 있는 것으로 규정한 다음 그것들을 무시하기 때문에, 그러한 행위들이 개인들을 언제 사회운동으로 이끌고 언제 이끌지 않는지를 물을 수조차 없다. 시민권 운동이 고무한 이미지, 즉 공식 조직은 일정 정도 이미 정해진 자연적 지지기반으로부터 발생한다는 이미지들은 그러한 개인적 행위가 있을 것 같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 한다.
    (/ p.308)

    앞 장과 이 장에서 우리는 그들 자신의 일에만 신경을 쓰는 개인들이 어떻게 깊은 도덕적 충격을 받을 수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그러한 충격은 보통 회사나 국가기관들로부터 비롯된다. 하지만 그것은 또한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과 같은 개인적 비극에서 기인하기도 한다. 화와 격분은 과거의 경험이나 저항단체들과의 개인적 결속이 없는 상황에서조차 자주 사람들로 하여금 저항하게 할 수도 있다. 이제 우리는 초점을 감정과 도덕에서 인지적 신념으로 이동시킴으로써, 저항단체가 감정과 신념을 전달하고 정교화하는 데서 수행하는 적극적 역할을 좀 더 살펴볼 것이다.
    (/ p.309)

    개인적으로 많은 저항에 착수한 이안 맥밀런과 존 고프먼 같은 사람들을 살펴보았기 때문에, 이제 우리는 운동 충원자들의 공헌을 덧붙이고자 한다. 그들은 느낌과 신념을 예술적으로 정식화하고, 기존의 감성에 호소하면서도 동시에 그것을 변화시킨다. 클리퍼드 기어츠가 예술에 관해 말한 것은 저항자들의 주장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저항자들은 “그들이 단지 표현하기만 할 뿐이라고 주장하는 바로 그 주체성을 창출하고 재창출한다”.
    (/ p.315)

    가족을 가지는 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정치적 저항 사건에 참여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지는 않지만, 결과적으로 가족을 가지지 않는 것은 (삼십대의 사람들에게) 자주 의식적인 결정에 따른 것이다. 처음에는 객관적인 인구학적 또는 구조적 특성처럼 보이는 전기의 유효성도 얼마간은 하나의 정치적 선택의 결과이다.
    (/ p.401)

    운동문화는 온갖 부류의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제공하며, 운동은 다양한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앞 장에서 우리는 운동 정체성과 활동가 정체성을 강화하는 감정적 유대에 대해 고찰했다. 이 장에서 우리는 운동에서 배출구 또는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심리적 기질과 그러한 다양한 즐거움을 탐구했다.
    (/ p.455)

    세계에 대한 우리의 전망을 홍보하는 데서, 즉 사회문제에 대한 주장을 제기하는 데서 자원과 조직은 운전석에 전략을 앉혀서 문화적 화물을 배달하는 운송수단이다. 사회학자들은 자원, 전략, 의미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깨달을 필요가 있다.
    (/ p.572)

    전략 선택은 다양한 참여자들 간의 상호작용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우리가 사회운동을 보다 광범위한 전략의 장(場)과 연관 짓기 위해서는 ‘갈등’ 렌즈가 필요하다. 운동의 출현을 설명하기 위해 개발된 장치들―프레임 정렬, 정체성, 자원동원, 도덕적 충격―은 성공을 설명하는 데서 우리에게 의외로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전술적 혁신, 취약점, 실책, 신뢰성, 규칙과 같은 상이한 어휘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 p.579)

    나는 두 가지 인지적 조건이 특히 살인을 하나의 정치적 전술로 부추긴다고 믿는다. 첫째, 세계에 대한 추상적 전망들, 특히 세계를 총체화하는 전망들이 남성, 여성, 그리고 아이들을 단지 사회구조의 기능을 수행하는 지위로, 즉 사회구조의 한 측면으로 격하시키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둘째, 사람들에게서 그들의 살과 피를 제거하는 것은 일부 세력으로 하여금 인간 이하의 적이라는 대범한 탈인간화된 범주를 설정할 수 있게 하며, 그러한 적은 일단 창조되면 진압할 필요가 있게 된다.
    (/ p.677)

    저항이 하나의 관행이라는 나의 판단은 개인들이 자신들의 삶을 예술적으로 세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야만 할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자유주의적 가정에 기초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영감의 원천이 될 수 있는 광범위한 모델들을 개인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p.710)

    저자소개

    제임스 M. 재스퍼(James M. Jasper)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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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뉴욕대학교, 컬럼비아대학교, 프린스턴대학교 등에서 강의했고, 2007년부터는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가르쳤다. 그는 문화와 정치, 특히 저항운동의 문화적·감정적 차원에 대한 연구와 이론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책 외에도 지은 책으로 Nuclear Politics(1990), The Animal Rights Crusade(1992), Restless Nation(2000), Getting Your Way(2006), Protest: A Cultural Introduction to Social Movements(201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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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연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연구교수로 일하고 있다. 사회이론, 감정사회학, 음식과 먹기의 사회학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정치위기의 사회학』, 『감정은 사회를 어떻게 움직이는가』(공저), 『향수 속의 한국사회』(공저), 『에바 일루즈』 등이 있고, 주요 번역서로는 『고전사회학의 이해』(2판), 『사회학적 야망』, 『탈감정사회』, 『사회이론의 역사』(공역), 『현대 사회이론의 흐름』(공역), 『음식과 먹기의 사회학』, 『감정과 사회관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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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초빙교수, 서울시립대학교 경제학부 BK21 연구교수를 지냈다. 현재 고려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사회문제론]이라는 책을 함께 썼고, [음식의 문화학](공역), [시민사회와 정치이론 1·2](공역), [사회이론의 역사](공역), [사회변동의 비교사회학](공역)을 우리말로 옮겼다. 논문으로 [한국의사집단의 전문직 프로젝트에 관한 연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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