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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미 시집 [나무는 하느님이다]. 《스며든다는 것에 대해》, 《냉장고도 아프다》, 《그리움은 늘 잰 걸음으로 먼저》, 《오래오래 잘 살았습니다》, 《구인광고지 앞에서 》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구영미 시인은 자신만의 독특한 무늬를 그려낼 줄 아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나는 안다. ?시와 편견? 등단작(2018년 가을호)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았기에 앞으로 누구나 공감을 자아내는 좋은 시인으로 성장할 것을 믿고 있었는데, 이번 시집은 그러한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렇게 빨리 시집이 나오게 된 것은 등단 후 쉼 없이 시와 더불어 살았으며 오래 전부터 써 놓은 시를 혼신을 다해 다듬어 놓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첫 시집은 확신에 찬 목소리와 핵심을 드러내는 명료함, 그리고 빛깔을 부여하고 있는 감정의 무늬를 고루 보여주고 있다. 또한 구영미 시인은 시의 고통과 즐거움을 아는 시인이다. 자신의 숨기고 싶었던 이야기들까지 의미론적 배치를 통하여 그 결과물을 추출해내는 능력이 점점 진화되고 있음에 박수를 보낸다. 그의 시는 대체적으로 선명한 마음의 굴곡을 잘 따르는 인생론적 테마이며 그것을 바탕삼아 인간의 예술적 본성을 자신만의 언어로 충실히 그려내고 있다. 이번 시집을 계기로 일상의 무료함과 습관적 안위까지 시로 풀어내는 치유의 시인이 되기를 바란다.

1부 동백을 어떻게 잊어

세수를 하며 - 17
평화 - 18
동백꽃 외전 - 19
스며든다는 것에 대해 - 20
고비 - 22
임종 - 24
불혹 - 26
북경반점 단골 선녀 - 28
그 후로도 오랫동안 - 30
스마트 시대에 살아가기 - 32
닻 별에게 - 33
목단 꽃 지다 - 34
통증의 기억 - 36
편도선염 - 38
귀가2 - 39
인수 - 40
냉장고도 아프다 - 42
달에게 - 44
무릎 - 45
대전 블루스 - 46
바닥을 치다 - 48
오래된 시집 - 49
봄날 - 50
길 - 52
아름다운 동거 - 53
이미자 노래 - 54
나무圖 - 55
꽃밥 - 56
낙타는 왜 - 57
그리움은 늘 잰 걸음으로 먼저 - 58
말이 주는 위로 - 60
승미이발관 1 - 62
승미 이발관 2 - 64
갑상샘 항저하증 - 66
목 백일홍 무늬 치마 - 68
저가비행기를 타며 - 70
지음 - 72

2부 운다고 옛사랑이

녹턴 - 75
다시 공무도하가 - 76
햇귀, 제주하귀 - 78
빨강머리 앤을 위하여 - 80
오래오래 잘 살았습니다 - 82
운다고 옛사랑이 - 84
숨은 그림 찾기 - 86
유월 밤 길을 잃다 - 87
청시 - 88
新 마녀론 - 90
왜곡된 기록물 - 92
구두 - 93
사막에 갈 거야 - 94
반지 - 96
부러진 손톱 - 98
산길 - 100
풍등 - 101
여행을 끝내고 - 102
영평사 구절초 꽃 - 104
호스피스 병동에 뜬 반쪽 달 - 105
두 번째 마누라 - 106
슬픈 영화 - 108
나무는 하느님이다 - 110
월말 오후 - 111
기억의 자국, 충주비료 - 112
기억의 자국, 바다 - 114
기억의 자국, 불탄 흔적 - 116
기억의 자국, 여름방학 - 117
구인광고지 앞에서 - 118
불면 - 120
불면 2 - 122
시간은 간다 - 123
은성 여관 - 124
봄은 - 125
꽃이 피다 - 126
무라야마 하루끼는 하루에 한끼다 - 127
친구에게 - 128
이팝나무 그녀 - 129

해설 / 이어산(시인, 평론가) - 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