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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운동 100년 4 - 공간과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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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3·1운동 100주년
    새로운 역사학의 길을 찾다

    1. 역사적 전환의 시대, ‘3ㆍ1운동’의 역사를 새로 쓰다


    3·1운동은 거리의 저항 축제였다. 전국 방방곡곡 공원과 장터를 메운 사람들은 대로와 골목을 누비며 독립만세를 외쳤다. 그로부터 100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촛불을 밝혀 민주주의 진전을 이뤄냈고, 평화의 길을 여는 새로운 역사를 마주하고 있다. 역사학 또한 전환의 시대를 맞아 새로운 역사학을 모색하는 흐름의 한가운데 있다. 한국근대사 연구에서는 오랫동안 근대사를 바라보던 민족 대 반민족의 프레임이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고, 수탈 대 저항이라는 일제 시기를 읽어내던 이분법적 시각을 해체하고 이 시기를 재해석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또 거대한 역사에 가려져 있던 개개인과 역사 속에서 배제되어 있던 주체를 찾아 그들의 삶을 복원하려는 노력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역사학의 전환기에 한국역사연구회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3·1운동100주년기획위원회'를 조직하고, 그동안의 3·1운동 연구를 성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역사학의 미래를 전망하는 '3·1운동 100주년 총서' [3·1운동 100년](총 5권)을 내놓았다. 이 총서는 새로운 역사학의 흐름을 반영해 반일 민족운동이자 역사의 거대한 봉우리와 같은 '사건'으로만 기억하는 3·1운동을 메타역사적 관점에서 분석해 지난 100년의 연구를 성찰하고,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다양한 주체와 새로운 시선으로 3·1운동을 재구성했다.

    1919년으로부터 100년, 역사적 전환기에 발맞추어 역사학 또한 전환의 시대를 맞고 있다. 오늘날 역사학의 변화를 담고 있는 다섯 권의 총서가 앞으로 역사학이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데 미력하나마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대중 역사가들이 이끄는 대중 역사에는 아직도 민족주의적 기풍이 강하다. 하지만 새로운 역사학에는 단일한 대오도, 단일한 깃발도 없다. 근대사 연구에서는 이분법적 구도가 무너져 내리고 광범한 회색지대가 드러난 이래 기존 역사상에 대한 비판과 성찰이 이뤄지고 있으며 다양한 역사상이 새롭게 주조되고 있다.
    ('총론 [3·1운동 100주년, 새로운 역사학의 모색]' 중에서)

    2. 39명의 학자가 선보이는 2019년 유일한 '3, 1운동' 100년의 기록!

    한국역사연구회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16년, 10명의 중진, 소장학자 들로 구성된 '3·1운동100주년기획위원회'를 조직했다. 3년의 준비 끝에 39명의 학자가 집필에 참여해, [3.1운동 100년]을 선보인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2019년 많은 문화.학술 행사가 열리고 있지만, 3·1운동 100년의 역사를 기록한 것은 [3·1운동 100년]이 유일하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3·1운동의 모든 역사가 담겨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또 3.1운동의 역사를 기록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기존의 역사상에 대한 비판과 성찰을 통해 역사학의 미래를 모색하려 한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총서의 기획과 집필에 많은 소장학자가 참여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동안 대화가 부족했던 중진, 소장학자 간의 활발한 소통과 토론은 이 총서를 기획하고 구성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 새로운 시도는 위원회의 구성에만 그치지 않았다. 총 39명의 필진을 구성하는 데에서도 명망보다는 문제의식의 참신성 주목해 많은 소장학자가 집필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또 네 명의 일본 학자가 집필에 참여했는데, 대표적인 항일운동으로 손꼽히는 3·1운동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총서에 한국과 일본의 학자가 함께 이름을 올린 것은 뜻깊은 일이다. 이는 무엇보다 최근 일제 시기 연구에 한일 간 학자들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진 덕분이다. 이렇게 역사연구의 다양한 주체들이 한 데 모여 3·1운동 100주년 총서를 엮어낸 것은, 3·1운동 100년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역사학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3. [3, 1운동 100년]에 나타난 새로운 역사학
    ― 다양한 주체와 공간, 시선으로 바라본 3, 1운동

    지금까지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는 책들은 으레 사건의 배경, 발달, 전개, 결과와 영향, 의의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와 달리 1권 [메타역사]에서는 지난 100년간 3·1운동에 대한 기억과 상식이 만들어진 과정을 메타역사적 관점에서 접근한다. 3·1운동이 정치·사회적 변동에 따라, 남한과 북한, 일본과 동아시아라는 공간에 따라 어떻게 해석되고 쓰여왔는지에 대해 비판적 역사 읽기를 시도한다.
    2권 [사건과 목격자들]에서는 제대로 주목받지 못한 3·1운동을 둘러싼 다양한 사건들을 정면에서 다루며, 현재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사실을 규명하고 그 의미를 재평가하고자 했다. 고종독살설과 2·8독립선언, 제암리 학살사건, 마지막 만세시위 등 3·1운동 관련 사건들을 재검토하고 재구성한다. 또 1919년 3·1운동을 마주한 다양한 주체들의 시선으로 3·1운동을 재현했다. 도쿄 유학 중 혁명을 꿈꾸며 귀국한 청년 양주흡, 경남 산청 출신의 유림 청년 김황, 서울 한복판에서 3·1운동을 비판한 YMCA 총무 윤치호, 3·1운동 탄압을 진두지휘한 일본군 사령관 우쓰노미야 다로, 그리고 세계에 3·1운동을 알린 서양인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3·1운동의 다양한 주체들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3권 [권력과 정치]에는 일본과 조선, 지배와 저항이라는 이항 대립적 구도에 가려져 있던 권력과 정치의 역사를 복원하고자 했다. 3·1운동을 둘러싼 사법, 경찰, 군부 등 권력의 대응과 조선총독부, 한국인, 일본인 등 다양한 정치세력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4권 [공간과 사회]에서는 식민지 조선과 식민 본국인 일본은 물론이고, 세계로까지 공간을 넓혀 3·1운동과 관련된 경제와 법, 사회현상을 살핀다. 또 도시 시위·길거리 정치·보통학교 등의 주제를 통해 3·1운동 전후의 조선 사회를 다층적 시각으로 재구성해 공간적 차원에서 경계 넘기를 시도한다.
    5권 [사상과 문화]에서는 그동안 식민정책과 독립운동 위주의 연구에 가려져 있던 일제 시기 문화사와 사상사를 정면에서 다룬다. 반폭력사상, 평화사상, 인종 담론, 단군문화, 역사문화, 민족정체성, 여성 정체성, 민족 서사 등에 주목해 3·1동 전후의 조선 사회를 문화사적 시각에서 접근한다.

    목차

    4권 공간과 사회

    1부 공간과 경계
    1장 제1차 세계대전 전쟁특수와 조선 경제 _배석만(고려대학교 한국사연구소)
    2장 ‘1918년 독감’의 유행과 혼란에 빠진 조선 사회 _백선례(한양대학교 사학과)
    3장 3·1운동 경험자가 바라본 아일랜드 독립전쟁 _한승훈(고려대학교 독일어권문화연구소)
    4장 1920년대 초반 조선총독부의 산업정책과 조선인 자본가 _김제정(경상대학교 사학과)
    5장 공간에 속박된 사람들: 식민지 조선의 민사 법제와 공통법 _이정선(조선대학교 역사문화학과)
    6장 한국 동북부의 공간 변용과 3·1운동 _가토 게이키(히토쓰바시대학 사회학연구과)

    2부 지역과 사회
    7장 도시 시위의 계보와 3·1운동 _박현(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8장 식민지 군중의 ‘길거리 정치’와 식민자의 공포(1920~1929) _기유정(성신여자대학교)
    9장 1910년대 보통학교의 구조와 지역 3·1운동 _이기훈(연세대학교 사학과)
    10장 3·1혁명의 여진과 조선 사회 _고태우(연세대학교 사학과)

    본문중에서

    전 세계를 휩쓴 1918년 독감은 식민지 조선에서도 많은 환자와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 방역당국의 미숙한 대응은 헌병경찰 위주로 이루어진 1910년대 방역체계의 한계이자 실패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1918년 독감이 유행하는 동안 조선인들은 자신들의 가족 혹은 친지들이 독감에 걸려 죽을 뻔하거나 죽는 상황을 직접 겪거나 전해 들었다. 이러한 가운데 경무총감부가 검병적 호구조사를 통해 환자나 사망자를 파악하는 것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 역시 직접 보고 들었다. 이후 1919년 1월 독감의 기세가 수그러들었고, 독감 관련 신문 기사도 사라져갔다. 그러나 여전히 독감의 기억이 생생한 가운데 1919년 3월 1일 독립선언과 함께 3·1운동이 시작되었다. 전국으로 확산된 만세시위는 독감으로 누군가를 잃은 경험을 공유하고 있던 대다수 조선인이 식민당국에 대한 울분을 토해내기에 좋은 공간을 제공했다.
    ('4권 2장 ‘1918년 독감’의 유행과 혼란에 빠진 조선 사회' 중에서)

    아일랜드의 독립전쟁은 33·1운동을 경험한 조선인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일랜드의 지리적 위치는 중요하지 않았다. 약소민족의 울분을 독립전쟁으로 승화시킨 사례라는 면에서 아일랜드에 대한 조선인들의 관심은 물리적 거리를 뛰어넘었다. [동아일보]는 1920년 4월 1일 창간호부터 제1차 정간(176호. 1920년 9월 25일자)까지 하루 평균 1편 내외의 아일랜드 관련 기사를 보도했다. 이 글은 창간 초기 [동아일보]의 아일랜드 기사에 주목한다. 1920년 9월 25일 [동아일보]가 정간을 당한 이유 중 하나가 아일랜드 독립전쟁의 보도 태도에 있었기 때문이다. …… 총독부는 [동아일보]가 창간 초기부터 아일랜드 독립전쟁을 보도함으로써 조선의 독립의식을 고취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과연 총독부의 판단은 정확했을까?
    ('4권 3장 3·1운동 경험자가 바라본 아일랜드 독립전쟁' 중에서)

    저자소개

    한국역사연구회 3.1운동100주년기획위원회 [편저]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한국역사연구회는 1988년에 창립했으며 30년이 흐른 지금 700여 명의 회원을 갖추고 한국사학계를 대표하는 학회로 자리잡았다. 고대사, 중세사 1, 중세사 2, 근대사, 현대사 분과로 구성되어 꾸준히 공동연구의 전통을 지켜왔으며 다양한 교양서와 연구서를 펴내며 대중과 소통해왔다. 1989년에 《3 1민족해방운동연구》를 펴냈으며 2016년에는 3 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3 1운동100주년기획위원회’를 조직했다. 10명의 중진, 소장학자로 꾸려진 위원회는 지난 100년간의 3 1운동 연구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새로운 역사학의 길을 전망하며 이 총서를 기획하고 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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