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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마음이 왜 다친 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정신의학과 전문의가 전하는 ‘마음 독립’을 위한 안내서
한 사람의 인격적 독립의 기준이 되는 자율성과 인간관계의 척도가 되는 관계성은 인간의 타고난 심리학적 욕구로 우리 생활에서 반드시 충족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개인은 자율성이 온전히 실현되지 못함으로써 자존감 상실, 우울증 등 여러 가지 문제에 노출되어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관계성 대응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본 책에서는 다양한 예시를 통해, 실제 자율성 및 관계성 욕구가 건설적으로 실현되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들을 소개한 후, 현실적인 해결 방안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삶이 좀 더 온전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개인적 차원뿐 아니라 사회적, 구조적 차원까지 확장하여 생각해 보고 있다.

온전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율성이 필요하다
이 책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직장인, 연인, 주부, 학생 등…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책 곳곳에 녹아 있다.
저자인 고한석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다. 그는 진료실을 찾는 내담자들이 털어놓는 고민과 사연을 경청하고, 각자가 지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처방한다. 저자는 대인관계를 포함해 현대인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의 근본 원인으로 ‘자율성 부족’을 지목한다. 스스로 선택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자율성이 실현될 때 삶은 온전해진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자율성이 온전히 실현되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믿음, 즉 자존감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저자가 독자들에게 가장 먼저 자신을 믿느냐고 묻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 자기 신뢰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아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저자는 우리의 사고, 선택, 행동 등이 의식적인 영역뿐만 아니라 무의식적 영역에 지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면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법을 설명한다.
저자는 책의 첫 머리에서 하루하루 돈을 벌며 살기도 퍽퍽한 것이 우리네 삶이지만 조금만 관점을 달리 해서 생각해 보자고 제안한다. 돈이면 다 될 것 같은 세상이지만 자기 신뢰가 있어야 세상의 풍파를 견딜 수 있고 자기 신뢰는 자신을 잘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마음 독립’은 자율성의 또 다른 이름으로 자기 신뢰, 자기 믿음 등의 뜻이 내포되어 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질 때 각자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저자는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

이제는 사회의 역할도 논의되어야 한다
오늘날 생각보다 많은 현대인들이 마음의 질병을 앓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우울증, 집착증, 공황장애, 강박증, 피해 의식 등 그 유형도 다양하다. 그런데 더 문제인 것은 유병률 증가보다 정신과 치료 자체를 기피하는 사회 분위기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저자의 진료실을 찾는 내담자 중에도 정신과 진료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질까 노심초사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 예전에 비해서는 나아진 측면이 있으나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정신과 진료에 대한 거부감과 편견이 존재하고 있다.
정신과 진료를 받는 것을 망설이고 회피하려는 심리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공통의 문제이다. 마찬가지로 개인이 우울, 무력감 등에 시달리며 마음의 병을 앓는 것 또한 개인의 문제라고만 볼 수 없다. 이에 저자는 삶이 좀 더 온전한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개인적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사회, 구조적 차원에서도 ‘자율성 회복’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개인 간에 이뤄지는 대인관계는 물론 사회와 개인의 관계에까지 범위를 확장시켜 살펴봐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무의식과의 소통이 핵심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다양한 관계성 속에서 살아가는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는 원만한 대인관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세이다. 저자는 진심으로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기 위해서는 무의식적 영역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추구하는 자율성 및 관계성 욕구 실현에 있어 무의식적 영역 또한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저자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소개한 후 의식적, 무의식적 영역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관계성 문제 해결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한다. 이로써 진료실을 찾는 내담자들은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게 되고 보다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게 된다.
한편, 저자는 대인관계에 한정해 정신적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적절한 휴식, 의미 있는 취미생활을 통해 내적 만족감을 느끼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일상 속에서의 작은 성취가 모이면 자신감을 갖게 되고 그것은 궁극적으로 자존감을 드높여 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저자는 대인관계에서의 문제점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나아가 정신적 에너지를 균형 있게 사용하는 방법 또한 알려 줌으로써 진료실을 찾는 사람들은 물론,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잃어버린 자신을 되찾고 진정한 ‘마음 독립’을 이룰 수 있는 심리 수업을 제공해 주고 있다.

프롤로그 자신을 믿으세요

Part 1 마음 독립을 위한 첫 걸음, 감정 들여다보기
쇼핑 중독, 폭식… 상처받은 어린 소녀가 있었다
지금 당신이 분노하고 있는 이유
SNS 노이로제
아름다운…그래서 더 어려운 그림 ‘연애’
착한 사람 콤플렉스

Part 2 마음 독립을 위한 두 번째 걸음, 스스로 선택하기
다른 것이지 틀린 게 아니에요
누구나 달인이 될 수 있다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이제는 분노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

Part 3 마음 독립을 위한 세 번째 걸음, 생존 전략 세우기
우리가 가장 행복해야 하는 시간
마음에도 생존 전략이 필요하다
삶의 가치를 높이는 시간 사용법
경험을 활용하는 3가지 방법
영양가 있게 휴식하기

Part 4 마음 독립을 위한 네 번째 걸음, 공감하고 존중하기
외로워지는 나, 착각하는 너
나는 왜 너에게 끌릴까
결혼은 정말 미친 짓일까
누구나 공감 받기를 바란다
나의 평생 동지, 자존감의 힘
현명한 사람은 스스로를 소진 시키지 않는다

Part 5 마음 독립을 위한 마지막 걸음, 무의식 세계 이해하기
내 삶의 지도 : 관계의 4분면
마음을 비춰 주는 거울
감정이 널뛰는 사람과 함께 하는 법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과 함께 하는 법
이기적인 사람과 지내는 법
합리적으로 감정 다스리기

에필로그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