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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꿈이니까.’

양심의 가책을 느낄 수 없는 ‘꿈’이라는 특수한 환경
그 속에서 인간의 악한 본성이 점차 드러난다!

창명고에 다니는 여고생 정은채는 등굣길에 괴한의 습격을 받는다. 그리고 괴한으로부터 목숨을 구해준 고우리라는 동갑내기 여학생은 이곳이 정은채의 꿈이고, 그녀의 꿈속에 수많은 사람들이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후 이곳이 꿈이라는 사실을 자각한 정은채지만 꿈에서 깨어날 수가 없다. 고우리는 그 이유가 타인의 꿈에 자신의 의지로 들어올 수 있는 드림워커의 존재 때문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꿈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정은채의 꿈에 들어와 꿈을 지배하고 있는 드림워커를 죽여야 한다고 말하며 그녀를 도와주겠다고 나선다.

이후 정은채와 고우리는 꿈에 계속 남기 위해 자신들을 노리는 사람들에게 맞서려 사람들을 규합하나, 주변의 선한 환경이 모두 사라진, 꿈이라는 특수한 공간 속에서 드러난 그들의 잔혹한 본성과 마주하게 된다. 처음에는 그들을 비판하며 꿈에서 깨어나려 맞섰지만, 싸움이 계속될수록 고우리는 결국 자신이 잔혹한 저들과 다를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고뇌하기 시작한다. 한편 정은채는 잊고 있었던 현실에서의 기억을 점차 떠올리며 꿈에 남고자 하는 이들이 그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되는데…….

꿈속 드림워커들의 진짜 목적은 과연 무엇인가?
꿈에서 깨어나려 하는 소녀는 정녕 선인가? 악인가?

Prologue 13

Part 01. Lucid Dream
의문의 소녀 16
「D」 40
드림워커 63
본성 99
「L」 129

Part 02. 同床異夢
또다른 꿈 154
싸움 172
「A」 204
처음 이야기 240

Part 03. The resistance
재회 261
갈등 293
동화(同化) 325
진상을 향해 359
꿈속의 꿈 378
현실의 기억 392
양심 410
정체 436
That day 445
이해 497
「R」 516
「M」 523
「Z」 534

이런 개념이 있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도 매우 강압적이고 설득력 있는, 그러나 반인륜적인 명령이 내려지면 누구나 잔혹한 연쇄 살인마로 변할 수도 있다는 것. 이것이 ‘악의 평범성’입니다. 그럼 이 개념에 ‘명령’ 대신 ‘상황’을 넣어봅시다. 무엇을 해도 아무도 책임을 묻지 않고 죄책감이 돌아오지 않는 환경. 여기 있는 여러분 중 다행히도 많은 수가 반대에 손을 들었지만, 실제로 여러분들이 저러한 상황에 처한다면 그때도 도덕성을 지킬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평범한 사람이라도 이러한 환경에 처하면 누구나 범죄자가 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들을 모두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건 아닙니다. 다만, 자신을 더 수양하라는 겁니다. 여러분들만큼은, 이 ‘악의 평범성’에 휘둘리지 않도록요.”
- Prologue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