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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포유 + 스틸 미 패키지 : <미 비포 유> 완결판 <스틸 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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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틸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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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품의 분류

    책소개

    내 곁에서 그냥 살아주면 안 될까요?

    카페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다가, 강제 해고 당한 '루이자'.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고 젊은 사업가로서 성공한 '윌 트레이너'. 윌 트레이너는 갑작스런 택시 사고를 당해 사지마비 환자가 되고, 루이자는 그의 6개월 임시 간병인이 되었다. 우연처럼 만난 그 둘의 기적 같은 이야기, 죽음 앞에서 사랑을 묻다.

    “뉴욕에 잘 왔어, 땅꼬마! 패션 감각이 그대로네.”
    영국 시골 숙녀 루이자, 뉴욕에 가다


    사지마비 환자가 된 남자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내야 했던 루이자 클라크. 이별 후 런던에서 두 번째 남자친구 샘과 함께 새 출발을 하는가 싶었는데 이번엔 지구 반대편 뉴욕으로 떠난다. 최상류층 집안에 어시스턴트로 고용되어 화려한 세계에 발을 들이지만 뉴욕 생활에 익숙해질수록 마음은 점점 혼란스럽고 하는 일은 심란하게 돌아간다. 장거리연애를 하게 된 샘과는 거리와 시차의 장벽 앞에 이별의 위기를 맞이하고, 고용주에게는 오해를 사 해고되고 마는데……. 졸지에 집 없는 홈리스 신세에 실직자가 되어버렸다!
    한편, 뉴욕에서 우연히 알게 된 남자 조시는 윌을 닮았다. 자꾸만 윌을 생각나게 하는 조시는 루이자가 낯선 이국에서 유일하게 터놓고 이야기할 상대가 될 만큼 가까워진다. 기적처럼 나타난 남자 조시는 루이자의 세 번째 남자친구가 될 수 있을지…….
    뉴욕에서 변화무쌍한 상황에 직면한 루이자는 과연 ‘진짜 나’와 나에게 맞는 ‘멋진 일’을 찾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출판사 서평

    죽음 앞에서 사랑이 물었다.
    내 곁에서 그냥, 살아주면 안 되나요?


    - 아마존 '이달의 책'
    - 독일 아마존 1위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 [코스모폴리탄] '이달의 책'
    -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
    - [가디언] 100대 베스트셀러
    - 픽션 부문 전미도서상
    - 이탈리아 아마존 베스트셀러
    - 스위덴 베스트셀러
    - 영어 외 34개 언어 번역 출간 확정
    - MGM사에서 영화화 결정

    "지금까지 읽은 것 중 최고에요." _Maegan
    "거실에서 아기처럼 울고 말았습니다." _Mirza Annisa


    오만하리만큼 잘났지만 불의의 사고로 사지마비환자가 된 젊은 사업가, 윌 트레이너.
    괴팍하리만큼 독특한 패션 감각을 지닌 엉뚱하고 순진한 여자, 루이자 클라크.
    맞닿을 것 하나 없이 다른 둘, 그들은 어떻게 만나 하나의 꿈을 꾸게 되었을까?

    루이자 클라크, 재수 없는 남자를 만나다

    2009년 영국의 작은 시골 마을, 스물여섯 살인 루이자는 마을에 하나밖에 없는 카페에서 6년째 웨이트리스로 일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카페 문을 닫는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직장을 잃는다. 특별한 기술도, 자격증도, 능력도 없는 그녀는 '망할 세계 경제 침체'를 탓하며 하루하루 백수로서의 삶에 몸서리친다. 그런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주어진 기회는 '사지마비환자의 6개월 임시 간병인'.
    간병인으로서의 소양 따위는 요만큼도 찾아보기 힘든 그녀는 가족들의 비웃음을 뒤로하고, 최저임금을 훨씬 웃도는 시급을 받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간병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첫 출근 날, 그녀는 왜 그렇게 시급이 센지 뼛속 깊이 깨닫게 된다. 오직 한 사람을 위해 준비된 그림 같은 성의 별채에는, 검은 휠체어를 탄 기괴한 외모의 남자가 살고 있었다.

    윌 트레이너, 짜증나는 여자를 만나다

    2007년 영국 런던, 윌 트레이너의 하루는 여느 날과 다를 바 없이 시작되었다. 밀크캐러멜 빛깔의 아름다운 피부를 가진 그녀와 격정적인 밤을 보내고, 다음 약속을 기약하며 방을 나섰다. 세상을 덮고 있는 빗줄기에 욕을 좀 하고, 당장 처리해야 할 계약 때문에 사무실로 바삐 걸음을 옮겼다. 택시를 잡기 위해 뛰듯이 길을 건넜다. 끼이이익 급정거 소리. 폭발이 일어나고 모든 게 산산조각났다.

    그날 이후 그는 'C5/6 사지마비환자'가 되었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고, 맹수들의 싸움터 같은 M&A의 세계에서 자신의 자리를 확고히 하던 젊은 사업가는 죽었다. 빌어먹을 휠체어가 그의 삶을 규정하기 시작했고, 시간이 흐를수록 남자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되었다. 이런 비참한 삶을 정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도 명확해졌다. 그런데 짜증나는 여자가 나타났다. 루이자 클라크, 남자의 마지막 6개월에 전혀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생겼다.

    여자에게 미래를 선물하고픈 남자,
    남자의 시간을 붙잡고 싶은 여자

    차라리 공포에 가까웠던 첫 만남 이후, 남자는 끊임없이 까칠했다. 홍차 한 잔 드릴까요? 하는 루이자의 단순한 질문에도 사람을 잡아먹을 것처럼 면박을 주고, 어쩌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저승사자라도 본 것처럼 한기가 피어올랐다. 루이자는 한 순간이라도 둘만 남는 상황을 피하고 싶었지만 그를 돌보는 것이 그녀의 일이었다. 남자는 이유 없이 여자를 미워했고, 여자는 그런 남자가 끔찍하게 싫었다. 하지만 둘이 함께하는 물리적인 시간이 늘어나고, 여자는 남자의 까칠함에 남자는 여자의 엉뚱함에 익숙해져갔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는 남자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남자가 모든 정성과 시간을 쏟아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 너무 무서워서,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서 무작정 도망치려던 그녀는 다시 한 번 그의 눈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보았다. 한없이 웅크리고, 한없이 멀어지려고 노력하는, 세상 모든 것을 잃은 남자의 모습을. 그리고, 그 비밀 속으로 용감하게 몸을 던졌다.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미 비포 유] 한국 출간

    [미 비포 유]는 영국에서 입소문만으로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고, 이후 출간된 독일

    ★굿리즈 독자가 뽑은 2018 최고의 소설 1위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내셔널북어워드 노미네이트

    조조 모예스의 히로인,
    『미 비포 유』의 사랑스러운 여주인공 ‘루이자’가
    당신에게 꼭 필요한 결말로 돌아왔다


    조조 모예스를 로맨스의 여왕으로 만든 『미 비포 유』의 후속작 『스틸 미』가 출간되었다. 영국에서 입소문만으로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된 『미 비포 유』는 미국, 독일,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에서도 잇따라 호평을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영화 <미 비포 유>의 원작이 된 소설이다. 그 소설의 주인공, 줄무늬 타이츠를 입는 괴상하고 사랑스러운 루이자 클라크가 돌아왔다. 마침내 독자들에게 루이자의 여정 그 마지막 장을 전하게 되었다. 전작에서 존엄사라는 무거운 주제를 대중성 있게 담아냈던 작가는, 남겨진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감당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윌이 당부한 대로 대담한 삶을 향해 나아가는 루이자의 성장 과정을 보여준다. 루이자와 윌의 안타까운 사랑에 폭풍눈물 흘렸던 독자는 이제 눈물을 훔치고,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려는 루이자를 응원할 때다.

    “루이자를 다시 만나서 기뻤다. 내가 루이자를 완전히 새로운 나라, 완전히 새로운 세상,
    비밀들로 가득 찬 집으로 밀어 넣었기 때문이다.
    평소 유머와 감정이 어우러진 그녀는 스스로 몇 가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특히 그녀가 정말 어느 대륙에 속하는지 말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로맨스의 여왕’
    조조 모예스의 귀환


    조조 모예스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로맨스 작가 중 한 명이다. 44개국 1,500만 명이 넘는 독자가 『미 비포 유』를 읽었다. 섬세하고 사실적인 심리 묘사가 탁월해 한국 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조조 모예스를 평범한 로맨스 작가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조조 모예스의 책을 읽고 나서 ‘내 삶이 바뀌었다’는 독자의 증언이 있을 만큼 조조 모예스는 평범한 로맨스 소설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을 훌쩍 뛰어넘어 묵직한 감동과 끝없는 울림을 주는 작가다. 『스틸 미』 역시 쉽게 읽히는 문체와 가볍고 톡톡 튀는 대사로 이루어져 있으면서도 ‘삶의 주체성’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작품이다. 루이자가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또 다른 시련을 겪지만, 이제는 자신의 힘으로 삶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처럼 이 책을 읽게 될 독자 또한 앞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불가능할 것 없는 뉴욕에서 가능한 모든 걸 경험할 것
    그리고 진짜 나를 찾을 것


    말이 끄는 마차, 노란 택시, 아찔한 마천루……. 이 소설의 배경은 불가능할 것 없는 뉴욕이다. ‘늘 새로운 볼거리가 있고 항상 짜릿한’ 뉴욕의 풍경을 호기심 왕성한 루이자의 시선으로 따라가다보면, 마치 뉴욕을 여행하고 있는 듯한 시각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루이자가 고용주로 모시고 있는 고프닉 가족이 뉴욕의 화려함을 대변한다면, 고프닉 가족이 사는 건물의 관리인과 같은 인물은 그 화려함 이면의 평범한 주변인을 상징한다. 우리의 주인공 루이자는 이 양면 모두에 한 발씩 걸친 채 그들에게 닥친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 종횡무진이다. 고프닉의 새 부인이 공식 석상에서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얼굴을 비출 수 있도록 옆에서 힘을 실어주고, 폐관 위기에 처한 도서관을 지키기 위한 모임에 건물 관리인 부부를 따라나선다. ‘대담하게 살아, 클라크.’ 윌이 했던 말을 되새기면서 말이다. 이 두껍고 술술 읽히는 책 속에 펼쳐지는 재미있고 낭만적이고 가슴 아픈 이야기가, 그저 재미로만 읽힌다면 여느 책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도중 별안간 질문을 던진다. 루이자가 주변 환경이나 사람에 휘둘리려 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이렇게 묻는다. ‘당신은 누구인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지?’ 이에 대한 답은 독자가 직접 찾아야 할 몫이다. 루이자로부터 새로운 세상에서 대담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면 이제 어디서든 당당한 ‘나’로 살면 될 일이
    다.에서는 밀리언셀러로서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며 2013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책이다. 스웨덴에서는 마들렌 공주가 신혼여행에서 읽은 책으로 유명해졌고, 꼭 영화로 보고 싶다던 독자들의 바람도 MGM사를 통해 곧 이루어질 예정이다. 조조 모예스를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린 [미 비포 유]. 로맨스 특유의 재미와 가벼운 문체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이토록 감동적이고 울림을 주는 책은 만나보기 쉽지 않다. 조조 모예스는 끝없는 유머와 가벼운 대화, 가족과 젊은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에 대해, 인간의 본질에 대해, 그리고 세상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준다.
    이 책에는 기적 같은 이야기, 하지만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독자들의 가슴에 평생 살아남을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누구에게라도, 사랑에 메말랐든 사랑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든, 평생 사랑과 죽음의 무게 따위 생각조차 해보지 않은 이들에게라도, 무조건 추천한다.
    공식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eb4ulove

    추천사

    당신에게 티슈 한 상자가 필요할 것이다.
    - 엘르

    이 책은 독자를 빨아들인다. 웃기고 감동적이다. 그러나 결코 예측할 수 없다.
    - USA 투데이

    마술처럼 홀리고 가슴 저미도록 슬프다. 반드시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를 할 것!
    - 마리 끌레르

    믿기 힘든 사랑 이야기다. 눈물을 흘리면서도 마치 사탕을 먹어치우듯 순식간에 읽었다.
    - 오프라 매거진

    경이롭도록 감동적이고 뻔뻔스럽게 로맨틱하다.
    - 우먼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난 서평을 쓰고 싶지 않았다. 그저 다시 읽고 싶었다.
    - 뉴욕타임스

    정말 사랑스러운 소설이다. 마음을 사로잡는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재미있고, 놀랍고, 가슴 아프다. 깊은 슬픔과 재미를 동반한 캐릭터에 완벽하게 동화되고 만다. 사랑의 복잡함을 제대로 담아낸 대단히 재미있는 소설이다.
    - 피플 매거진

    루와 윌은 당신의 마음을 훔칠 것이다. 휴지를 한 움큼 쥐고 소파에서 오후 한나절을 보내며 읽어야만 한다.
    - 인디펜던트

    로맨틱하고, 생각에 잠기게 하며, 눈물을 자아낸다. 단번에 읽게 될 것이다.
    - 우먼&홈

    조조 모예스는 이야기꾼으로서의 엄청난 재능을 타고 났다.
    - 폴라 매클레인, [헤밍웨이와 파리의 아내] 저자

    놀랍다.
    - "피플"

    루이자가 『스틸 미』로 돌아왔다. 재미있고 로맨틱한 결말을 놓치지 마라.
    - "헬로 기글스"

    『미 비포 유』 시리즈 중 최고의 작품이다.
    -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정직함, 유머, 공감을 통해 인간이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작품.
    - 에밀리아 클라크, 배우(영화 『미 비포 유』의 루이자 역)

    아름다운 익살로 가득 차 있다.
    - "어소시에이티드 프레스"

    이 시리즈가 로맨스로 시작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조조 모예스는 루이자 클라크의 이야기를 자신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로 바꿨다.
    - "버슬"

    완벽한 결말을 가진 즐거운 이야기.
    - "데일리 익스프레스"

    재미있고 사려 깊고 고무적인 결론.
    - "선데이 익스프레스"

    본문중에서

    “미안해, 루이자.” 이야기를 마친 후 그가 말했다. “그렇지만 나는 호주로 돌아가기로 했어. 우리 아버지 상태도 별로 좋지 않고, 성에서도 아예 매점 사업을 시작하는 게 확실해 보이고 말이야. 벽에 공지가 붙어 있더라고.”
    생각해보니 내가 진짜로 입을 떡 벌리고 앉아 있었던 모양이다. 프랭크는 내게 봉투를 주며 다음 질문이 내 입술에서 미처 튀어나오기도 전에 대답부터 해주었다. “있잖아, 공식적인 계약 같은 걸 한 적은 없지만 너를 잘 돌봐주고 싶었어. 석 달 치 봉급이 들어 있어. 우리 가게는 내일 문을 닫을 거야.”
    (/ p.16)

    방 안으로 들어가자, 휠체어를 탄 남자가 엉망으로 흐트러진 머리카락 밑에서 올려다보았다. 그 눈길이 내 시선과 마주쳤고, 잠시 무서운 정적이 흐르는가 싶더니 피마저 얼어붙게 만들 듯 소름끼치는 신음소리가 났다. 그는 입가를 씰룩거리더니 한 번 더 이 세상 소리 같지 않은 비명을 질렀다. (……) 나는 움츠러들지 않으려고 애썼다. 남자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모로 꼬아 어깨에 처박은 채 일그러진 얼굴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기괴한 외모였다. 걷잡을 수 없는 분노로 얼룩진 얼굴이었다. 가방을 움켜쥔 내 손등에서 핏기가 하얗게 가셨다.
    아 하나님, 나는 생각했다. 저 이 일 못 해요. 못 하겠어요. 꿀꺽, 세게 침을 삼켰다. 남자는 아직도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내가 뭐라도 하길 기다리는 눈치였다.
    “저, 저는 루라고 해요.” 어울리지 않게 부들부들 떨리는 내 목소리가 침묵을 갈랐다. 손을 내밀어야 할지 잠시 고민하다가 어차피 잡지도 못한다는 생각이 나서 그냥 힘없이 흔들기만 했다. “루이자를 줄인 애칭이죠.”
    그러자 놀랍게도 그의 얼굴이 밝아지더니 머리도 어깨 위에 반듯이 자리를 잡았다.
    (/ pp.46~47)

    “당신만큼 지독한 속물은 처음 봤어요, 클라크.”
    “뭐예요? 내가?”
    “혼자서 ‘난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정해놓고 온갖 경험들을 아예 막아놓고 있잖아요.”
    “하지만 진짜 아닌 걸요.”
    “어떻게 알아요? 아무것도 안 해보고, 아무 데도 안 가봤는데.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어렴풋하게나마 알 길이 없었는데?”
    이 남자가 어떻게 나 같은 사람 기분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줄 수 있을까? 아예 이해도 해주지 않으려는 그가 서운하고 원망스러워서 삐치고 싶었다.
    “해봐요. 마음을 열어요.”
    “싫어요.”
    “왜?”
    “불편할 테니까. 왠지…… 왠지…… 사람들이 다 알 것 같단 말이에요.”
    “누가? 뭘 알아요?”
    “다른 사람들이 다 알아챌 거예요. 내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내 기분은 어떨 것 같소?”
    우리는 서로를 쳐다보았다.
    “클라크, 요즘 나는 어디를 가든, 사람들이 다 못 올 데를 온 것처럼 쳐다봐요.”
    음악이 시작되자 우리는 아무 말도 없이 앉아 있었다. 윌의 아버지는 복도에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고 한 풀 꺾인 웃음소리가 아득히 먼 데서 들리는 것처럼 별채로 스며들어왔다. “장애인 출입문은 저쪽입니다.” 경마장의 여자는 그렇게 말했다. 꼭 그가 별종의 인류인 것처럼.
    나는 CD 커버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같이 가주면 갈게요.”
    “하지만 혼자서는 가지 않겠다.”
    “절대로.”
    그가 이 말을 곱씹는 사이 우리는 말없이 앉아 있었다.
    “빌어먹을, 당신은 진짜 사람 귀찮게 만드는 데 뭐가 있어.”
    “그거야 그쪽한테 날마다 듣는 말이라서.”
    (/ pp.225~226)

    그는 잠깐 휠체어를 정지시키고 빙글 돌려 초지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자리를 잡았다. “우리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는 게 놀라워요.” 그가 말했다. “어렸을 때 말이에요. 우리 삶의 궤적도 어디쯤에서는 겹쳤을 텐데.”
    “그럴 이유가 없잖아요? 우리는 사실 비슷한 무리에서 활동한 건 아니니까. 그리고 어차피 그쪽이 장검을 휘두르며 유모차를 타던 시절에 나는 아마 갓난아기였을 거예요.”
    “아. 자꾸 잊어버리네. 난 당신한테 대면 완전 영감탱이지.”
    “여덟 살 연상이면 분명히 ‘나이 많은 남자’ 축에 들 자격이 있죠.” 내가 말했다. “심지어 10대 때도 우리 아빠는 ‘나이 많은 남자’와는 절대 데이트를 못하게 했

    “이번에는 윌이 내게 바란 대로 살기로 작정했어요. 전에는 제대로 못 했거든요.”
    (/ p.13)

    뉴욕에서 일찍 일어난 사람의 절반이 체인형 커피숍에 와 있는 것 같았다. 다들 휴대폰에 고개를 처박고 앉아 있거나, 이상할 정도로 명랑한 아이들에게 음식을 먹였다. 벽에 걸린 스피커에서 흔한 경음악이 흘러나왔다.
    (/ p.25)

    이민자들의 도시에서 살기란 어렵지 않았다. 아그네스의 최상류층 생활에서 벗어나면, 나는 수천 마일 밖에서 온 보통 사람이었다. 시내를 뛰어다니면서 일하고, 테이크아웃 할 음식을 주문하고, 커피나 샌드위치를 주문할 때 최소한 세 가지를 요구해서 뉴요커처럼 보이려 했다.
    (/ p.118)

    모든 뉴욕 상점은 손님에게 좋은 하루를 보내라고 인사했다. 오렌지 주스 한 팩이나 신문 한 부를 사도 인사를 거르지 않았다. 처음에 친절에 감격해 ‘네!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고 대답하면, 상대는 뉴욕 대화 규칙을 모른다는 듯 짐짓 놀랐다.
    (/ p.120)

    워싱턴 하이츠 지역의 건물들은 초라해 보였다. 화재 대피용 사다리가 늘어뜨려진 문 닫은 상점, 주류점, 치킨 가게, 창문에 빛바랜 포스터가 붙은 미용실, 구식 헤어스타일이 나온 포스터는 모서리가 말려 있었다. 한 남자가 비닐이 잔뜩 담긴 쇼핑 카트를 밀고 욕설을 주절대며 우리 앞을 지났다. 여러 무리의 아이들이 모퉁이에 둘러앉아서 서로 놀려댔고, 보도의 경계는 마구잡이로 쌓이거나 뜯어진 쓰레기봉투로 알 수 있었다. 화려한 로어 맨해튼이나 야심 찬 미드타운의 분위기는 전혀 없었다. 여기서는 튀김과 환멸의 냄새가 풍겼다.
    (/ p.278)

    수위 유니폼을 벗은 그는 인파 속에 아주 달라 보였다. 온갖 대화를 나누면서도 난 유니폼의 프리즘을 통해 그를 봤을 뿐이었다. 로비 책상 너머 어떤 생활을 하는지, 어떻게 가족을 부양하는지, 집에서 오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급여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한 적이 없었다. 군중을 쳐다보니, 카메라 팀이 떠나자 조금 조용해졌다. 뉴욕을 제대로 탐험하지 않은 게 묘하게 부끄러웠다. 내가 본 곳은 미드타운의 화려한 마천루들에 불과했다.
    (/ p.280)

    “공동체가 갈 장소가 있어야 해요. 사람들이 만나서 얘기하고, 생각을 교환할 장소가 있어야 한다고요. 이건 단순히 돈 문제가 아니거든요? 책은 삶을 가르쳐줘요. 책은 ‘공감’을 가르치죠. 하지만 집세도 근근히 낼까 말까 하면 책을 살 형편이 안 되죠. 그러니 도서관은 필수적인 자산이에요! 도서관을 닫는 것은, 단순히 건물을 닫는 게 아니라 ‘희망’을 닫는 거라고요, 루이자.”
    (/ p.282)

    “아무도 다 갖지 못해. 그리고 우리 이민자들은 이걸 누구보다 잘 알지. 항상 두 곳에 한 발씩 넣고 있지. 진짜로 행복해질 수가 없어. 왜냐면 떠나는 순간 자신이 두 개가 되니까. 그래서 어디 가든 늘 반쪽이 다른 반쪽을 부르지.”
    (/ p.366)

    “난 아주 괜찮은 인생을 살아왔어, 루이자. 내 일을 사랑했고, 멋진 사람들과 일했어. 파리, 밀라노, 베를린, 런던까지 내 나이 여자들보다 훨씬 많은 곳을 다녔어……. 근사한 아파트와 출중한 친구들을 얻었지. 나를 걱정할 건 없어. 여자들이 전부를 가진다는 것은 헛소리지. 우린 결코 그러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 여자들은 늘 어려운 선택을 해야만 해. 그렇지만 사랑하는 일을 하는 데 큰 위로가 있지.”
    (/ p.432)

    한밤중에 자주 윌의 목소리를 떠올렸다. 그는 어처구니없게 청승 떨지 말고, 성취한 것들을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어둠 속에 누워서 내가 이룬 성취를 손가락으로 꼽았다. 적어도 당분간은 집이 있었다. 돈을 받고 일했다. 여전히 뉴욕에 있고 친구들 속에서 지냈다. 어떤 결말을 맞을지 궁금하긴 해도 새로 연애를 시작했다. 다시 기회가 온다면 전과 다르게 선택할 거라고 말할 수 있을까?
    (/ p.433)

    나는 방으로 뛰어가서, 옷들을 뒤지기 시작했다. 금융계 사람들의 화려한 저녁 식사에는 뭘 입고 가야 하지?
    마곳이 따라오는 기척이 났다.
    “도와주세요. 타이츠만 갈아 신으면 될까요? 뭘 입죠?”
    “지금 입은 그대로.”
    마곳이 말했다.
    나는 몸을 돌려 그녀어요.”
    “자기 소유의 성이 있어도?”
    “뭐, 물론 그렇다면야 상황이 좀 달라지겠죠?”
    (/ p.350)

    “루이자? 루이자“루이자? 루이자, 어디 있어요? 왜 그래요?”
    나는 한쪽 구석에, 최대한 덤불숲 아래 기어들어가 있었다. 눈물에 흐려 눈앞이 잘 보이지도 않았다. 두 팔로 온몸을 꼭 감쌌다. 난 나갈 수가 없었다. 영원히 여기 처박혀 있게 될 터였다. 아무도 날 찾지 못할 것이다.
    “윌…….”
    “어디……?”
    그런데 그가 나타났다, 바로 내 앞에.
    “미안해요.” 온통 일그러진 얼굴로 올려다보며, 내가 말했다. “미안해요. 나 도저히…… 못 하겠어요.”
    그는 5센티미터 가량 손을 들어올렸다. 아마 그에게는 최대치였으리라. “이런 세상에, 대체……? 이리 와요, 클라크.” 그는 앞으로 다가오더니, 답답한 얼굴로 자기 팔을 내려다보았다. “이 뒤질 물건은 쓸모라고는 하나도 없군……. 괜찮아요. 그냥 숨을 쉬어요. 이리 와요. 그냥 숨만 쉬어요. 천천히.”
    나는 눈가를 훔쳤다. 그의 모습을 보니 공포심이 차츰 잦아들었다. 일어나서, 휘청거리다가, 얼굴을 가다듬으려 애썼다.
    “미안해요. 대체…….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어요.”
    “폐소공포증 있어요?” 내 얼굴에서 겨우 몇 센티미터 거리까지 바짝 다가붙은 그의 얼굴에 또렷하게 근심이 새겨져 있었다. “들어가고 싶지 않다는 걸 알았는데. 그냥……. 난 또 당신이 그저…….”
    나는 눈을 꼭 감았다. “이제 가고 싶어요.”
    “내 손 꼭 잡아요. 우리 밖으로 나갑시다.”
    몇 분도 안 되어 그는 나를 데리고 나왔다.
    (/ p.356)
    를 보았다.
    “하지만 조시가 적당하지 않다고 하잖아요.”
    “누굴 위해서? 유니폼이라도 있나? 왜 자신의 모습으로 가면 안 되는 거지?”
    “저는…….”
    “멍청한 이들이라 자기들과 다르게 입은 사람이랑은 어울리지 못하나? 왜 네가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굴어야 되지? ‘그’ 여자들처럼 되고 싶어?”
    난 손에 든 옷걸이를 떨어뜨렸다.
    “저는…… 저는 모르겠어요.”
    마곳은 새로 세팅한 머리에 한 손을 올렸다. 그러고는 엄마가 ‘젠체한다’고 했을 표정을 지었다. 그녀가 말했다.
    “너랑 사귀는 행운아라면, 네가 쓰레기봉투를 걸치고 갈로시를 신고 나와도 뭐라 해선 안 되지.”
    “하지만 그는…….”
    마곳은 한숨을 내쉬고, 손가락으로 입을 눌렀다. 하고 싶은 말이 더 있지만 하지 않겠다는 표정이었다. 잠시 후 그녀가 다시 입을 열었다.
    “때가 되면 루이자 클라크가 진짜 어떤 사람인지 알아내야 할 거야.”
    (/ pp.498~499)

    도대체 루이자 클라크는 누구인가?
    난 딸이고, 언니이고, 당분간은 일종의 엄마였다. 남들을 보살피지만, 자신을 보살피는 방법은 전혀 모르는 듯한 여자였다. 앞에서 번쩍이는 바퀴가 돌아가는 와중에, 남들이 내게 원하는 게 아닌,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생각하려 애썼다. 윌이 내게 한 말을 떠올렸다. 남들이 생각하는 충만한 삶을 살지 말고 내 꿈을 이루는 삶을 살라’고. 문제는 꿈이 뭔지 제대로 모른다는 점이었다.
    (/ p.522)

    내게 선택권이 있었다. 나는 뉴욕의 루이자 클라크거나 스톳폴드의 루이자 클라크였다. 혹은 아직 내가 만나지 않은 전혀 다른 루이자가 있겠지. 같이 걸을 사람이 내 모습을 결정해서 나비 표본처럼 핀으로 눌러놓지 않는다는 게 중요했다. 자신을 다시 만들어갈 방법을 스스로 찾을 수 있다는 게 핵심이었다.
    (/ p.568)

    저자소개

    조조 모예스(Jojo Moyes)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영국
    출간도서 16종
    판매수 49,844권

    런던에 있는 로열 홀로웨이 대학(RHBNC)에서 공부했고, 시립대학교에서 저널리즘을 배웠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인디펜던트」에서 10여 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한 뒤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마무리하고 전업 작가가 되었다.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로서 꾸준히 사랑받아온 그녀는 전 세계적으로 1,500만 부 이상 팔린 『미 비포 유』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미 비포 유』는 동명의 영화로도 각색되어 흥행에 성공했다. 첫 책인 『Sheltering R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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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종대학교 초빙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연구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0년 유영번역상을 받았다. 옮긴 책으로 [이노센트] [미 비포 유] [쿠쿠스 콜링] [캐주얼 베이컨시] [다시 태어나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어바웃 어 보이] [시녀 이야기]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빌러비드] [재즈] 등이 있다.

    생년월일 1965~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후 번역 작가로 활동 중이며, 성균관대 번역 TESOL 대학원 겸임 교수를 역임하였다. 번역서로 《시간의 모래밭》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타샤의 정원》 《호밀밭의 파수꾼》 《파이 이야기》 《프레디 머큐리》 《퀸 인 3D》 등이 있으며 저서로 북 에세이 《아직도 거기, 머물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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