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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소년 : 빅토리아 시대 어린 살인자의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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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1895년 7월 8일, 런던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살인 사건. 에밀리 쿰스라는 한 여성의 시체가 이스트런던의 한 주택에서 발견되었다. 경찰이 도착하자 그 집에 살고 있던 13세 로버트와 12세 너새니얼 형제는 곧바로 범행을 자백했다. 놀랍게도 형 로버트가 죽인 사람은 그의 어머니였다. 형제는 일주일 넘게 어머니의 시체를 방에 방치해둔 채 크리켓 경기를 보러 가고, 극장에서 연극을 관람하는 등 평소와 같이 태연하게 생활하고 있었다. 그렇게 어린 형제는 법정에 서게 되는데……
    어린 소년이 어머니를 죽인 이 살인 사건은 단순히 비극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돌이킬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지만, 법의 테두리 안에서 그를 품어준 사회와 사람들로 인해 로버트가 변화되고, 그 변화는 타인과 사회에 다시 영향을 미친다. 끔찍한 살인으로 시작된 『사악한 소년』의 이야기는 그런 의미에서 인간과 사회를 둘러싼 다양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이 책의 경탄할 만한 점은 오랜 시간이 흘러 잊힌 이야기를 성실하게 추적해, 자료를 모으고 엮어 생생하게 재현해냈다는 데 있다. 마땅한 결과로 『사악한 소년』은 미국 추리작가 협회에서 수여하는 에드거 상 범죄 실화 부문을 수상하고, 영국 추리작가 협회에서 수여하는 골드대거 상 논픽션 부문 쇼트리스트에 오르는 등 그 의의를 인정받았다.

    출판사 서평

    소설만큼 흥미롭고 감동적인 범죄 실화
    2012년 여름, 케이트 서머스케일은 우연히 옛날 신문에서 로버트 쿰스라는 한 소년이 체포되었다는 기사를 보게 된다. 그는 이 사건에 흥미를 느끼고 로버트의 재판 기록과 관련 기사들을 계속 탐색했고, 그 과정에서 작가의 시선으로 로버트라는 인물이 가진 매력을 발견한다. ‘어머니를 죽인 어린 소년의 이야기’는 비극으로 보이기도 했고, 공포로 느껴지기도 했다. 살인을 저지를 당시 로버트에게는 남을 불쌍히 여기는 감정이 전혀 없었다는, 다시 말해 사이코패스였다고 믿는 사람이 많았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로버트가 이상한 것은 제정신이 아니어서, 즉 정신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서머스케일은 로버트의 기이함이 오히려 그가 저지른 범죄와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다. 그렇게 그가 로버트의 삶을 추적하기 시작한 덕분에 우리는 매우 충격적인 시작과는 달리 뜻밖의 결말로 나아가는 이 이야기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사건을 둘러싼 시대상을 생생하게 재현한 치밀한 구성
    이 책은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빅토리아 시대의 사회상을 잘 보여준다. 물건을 전당포에 맡기고 돈을 빌려 쓰거나 주로 깃 없는 옷을 입고 다니는 등 그들의 생활상을 자연스럽게 묘사했는데, 이를 통해 그 시절 노동자 계층의 삶을 한층 더 잘 헤아려볼 수 있다. 그리고 당시에는 오늘날과 같은 ‘청소년’의 개념이 정립되어 있지 않았다. 영국은 1880년 이후 초등학교교육이 의무교육이 되고, 1891년에는 무상교육이 되었는데, 노동자 계층 청소년들은 학교를 졸업하면 가정형편 등의 이유로 대부분 기계화된 공장 노동자로 일했다. 이에 반복적인 노동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기분전환용으로 ‘페니 드레드풀’과 같은 싸구려 대중잡지를 찾아 읽었는데, 청소년들에게 마땅한 놀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편에서는 그 영향이 청소년들의 도덕적 타락으로 이어진다고 보는 경향도 있었다. 이를 근거로 많은 기사와 논문은 로버트의 범죄가 당시 유행했던 대중문화 중 하나인 싸구려 문학잡지 ‘페니 드레드풀’에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로버트를 두고 벌어지는 법정 다툼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한 인간의 범죄 그리고 구원의 이야기
    로버트가 범죄를 저지르게 되기까지의 불안과 두려움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이해하려면 그가 그런 잔인한 범죄를 또다시 저질렀는지 혹은 그런 잔인함 범죄에 대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혔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서머스케일은 과거의 기록들에서 의미 있는 내용을 찾았다. 로버트가 수감되었던 브로드무어 정신병원은 여느 정신병원과 달리 수감자에게 구속 장비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친절과 관용으로 대했다는 것이었다. 병원에 처음 도착할 당시의 로버트는 무표정으로 불안과 분노, 슬픔 등 모든 감정이 억제되어 있었는데, 정신병원의 평온한 목가적 풍경과 사람들의 친절함 덕분에 그가 단단히 잠겨 있던 마음의 빗장을 풀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선한 영향력은 로버트의 이후의 삶에서도 이어져 주위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생을 마감한 이후까지 한 인간의 일생을 차근차근 놓치지 않고 추적해 기록한 결과물로 서머스케일은 이 사회와 우리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들을 던지고 있다.

    100년 전 역사 속 이야기를 눈앞에 끌어다놓는 스토리텔링의 힘
    이 책의 대단함은 100년 전에 일어난 사건을 실마리 하나로 추적하여 관련 자료를 낱낱이 모으고 엮어 마치 어제의 일처럼 생생하게 재현해낸 작가의 힘에 있다. 서머스케일은 쿰스 가족의 계보를 추적하고, 관련 기사를 꼼꼼하게 참고하여 자료로 삼고, 그날의 기온, 해가 뜨고 진 시각까지 확인해 분위기를 묘사하는 등 이야기를 구성함에 있어 치밀함을 보여준다. 철저한 연구, 명료한 해석, 인물들에 대한 공감 능력 등을 이유로 영국의 소설가 존 르 카레는 서머스케일을 “최고의 다큐멘터리 작가”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서머스케일은 『사악한 소년』으로 미국 추리작가 협회에서 수여하는 에드거 상 범죄 실화 부문을 수상했고, 영국 추리작가 협회에서 수여하는 대거 상 논픽션 부문 쇼트리스트에 오르는 등 작가로서의 능력과 글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목차

    프롤로그

    I. 7월의 열흘
    1. 우리 셋이
    2. 이제 우리가 부자라는 것밖에 몰라요
    3. 제가 사실대로 말할게요

    II.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
    4. 기계가 되어 밑바닥으로 떨어진
    5. 작별 키스
    6. 이게 내가 구한 칼이야
    7. 무질서의 연대기
    8. 아무것도 아닌 자가 간다

    III. 민감한 시절
    9. 엄마의 얼굴을 덮어
    10. 우리 세대에 갑자가 나타나는 소년들
    11. 이제 다 끝났네요
    12. 그를 가둬

    IV. 살인자들의 천국
    13. 자신이 하는 짓을 알지 못하는 자들
    14. 집에 다시 돌아오길
    15. 예민한 시기

    V. 나팔과 호각 소리
    16. 아침 햇살은 부드럽게 내리쬐고
    17. 그토록 엄청난 소리

    에필로그: 또 한 아이

    본문중에서

    에밀리 숙모가 침대로 다가가 동서의 시신을 살펴보니 거의 알아보기 힘들 만큼 얼굴이 심하게 훼손되어 있었다. 1층 후면 거실로 돌아가니 로버트는 창가에 서 있었고, 폭스는 문과 찬장 사이 의자에 앉아 있었다.
    “이 사악하고 못된 놈아. 엄마가 방에서 죽은 걸 알았으면 내게 알렸어야지.”
    “작은엄마, 이쪽으로 오세요. 제가 사실대로 말할게요. 전부다 말할게요.”
    *
    “증인은 ‘그 일이 일어나기 전’이라고 말했는데, 이제 그 일에 관해 알고 있는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면 합니다.” 스티븐슨이 이렇게 요청하자, 내티는 우물쭈물 몇 마디 중얼거리더니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냈다.
    배걸레이가 끼어들어 더 부드러운 어조로 아이에게 질문하며, 사건이 발생한 주변 정황으로 차근차근 접근했다.
    “증인은 금요일에 마지막으로 학교에 갔다고 했지요?” 배걸레이가 내티에게 물었다.
    “예.”
    *
    법정에 출두한 로버트는 속이 텅 비어 가볍고 전혀 아무런 감정도 없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의 살인은 치명적인 불안, 견딜 수 없을 만큼 강렬한 감정을 암시했다. 로버트의 이야기에는 무언가 연결되지 않고 갈라진 틈이 있었다. 살인을 저지를 당시 로버트에게 남을 불쌍히 여기는 감정이 전혀 없었다는, 다시 말해 현대식 표현으로 사이코패스였다고 믿는 사람이 많았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로버트가 이상한 것은 제정신이 아니어서, 즉 정신병을 앓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로버트의 기이함이 오히려 삶에서 일어난 사건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나는 로버트의 삶이 그가 저지른 범죄와 연관이 있는지 알고 싶었고, 그의 어린 시절을 추적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케이트 서머스케일(Kate Summerscal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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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수 0권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미국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인디펜던트』와 『텔레그래프』에서 문학 담당 기자로 일했고, 『가디언』 『데일리 텔레그래프』 『선데이 텔레그래프』 등에 기사를 썼다. 역사 속에서 찾은 사건과 인물 들로 생생한 이야기를 직조해온 그는 1997년에 출간한 첫번째 책 『웨일 케이의 여왕The Queen of Whale Cay』으로 서머싯 몸 상을 받았고, 화이트브레드 바이오그래피 어워드 최종 후보에 올랐다. 두번째 책 『위처 씨의 의혹The Suspicions of Mr. Whicher』은 2008년 새뮤얼 존슨 상 논픽션 부문과 갤럭시 브리티시 북어워드를 수상했고, 리처드 앤드 주디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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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공부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펍헙번역그룹에서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좋은 책 발굴과 소개에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 [극한의 경험], [독일사 산책], [찰스 디킨스의 영국사 산책](공역), [앨런 튜링의 이미테이션 게임](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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