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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여성정치인들』은 가난과 질곡, 억압과 저항, 분단과 아픔, 반공과 성장 등 긴 세월동안 가려져 있었던 이 땅의 여성 정치 선구자의 이야기이다. 제1권 개척기편에는 척박한 한국의 정치에 있어 새로운 의정활동을 열어 나가는 시기인 제헌 국회에서부터 제8대 국회까지의 여성의원 10명을 수록하고 있다.

“정치는 곧 우리의 생활이요, 우리의 생활이 곧 정치이다.
우리는 결코 정치에 무관심할 수 없다.”

2013년 전·현직 여성 국회의원들이 정파를 초월하여 국회의장 산하 사단법인으로 출범시킨 한국여성의정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세종도서로 선정된 『한국의 여성정치를 보다』를 펴낸 데 이어, 이번에 여성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조명하고 여성의원 개인의 역동적인 삶을 기록하기 위하여 여성의정인물사시리즈 『세상을 바꾼 여성정치인들』1, 2권을 출간하였다.

『세상을 바꾼 여성정치인들』은 가난과 질곡, 억압과 저항, 분단과 아픔, 반공과 성장 등 긴 세월동안 가려져 있었던 이 땅의 여성 정치 선구자의 이야기이다. 제1권 개척기편에는 척박한 한국의 정치에 있어 새로운 의정활동을 열어 나가는 시기인 제헌 국회에서부터 제8대 국회까지의 여성의원 10명을 수록하고 있다. 1대 국회 보궐선거에서 남성 경쟁자를 물리치고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국회의원 임영신 의원의 탄생 등 여성정치의 선구자이자 개척자인 인물들이 들어있다. 이 땅에서 여성들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조차 어려웠던 그 때, 여성의원은 가난과 소외와 무지를 가슴으로 아파하며 남녀차별을 교육으로, 정치를 통해서 바꾸어 보고자 현실정치에 참여했다. 작은 힘이나마 뭉쳐야 바꿀 수 있다는 신념으로 여성교육을 실천했으며 여성단체를 조직하고 여성정당을 창당하기도 했다.
또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부록으로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여성의원 7명, 미군정기 남조선과도입법여성의원 4명을 포함하여 기록하고 있다. 특히 독립운동에 앞장서면서 여성 참정권을 관철시켜 1948년 5월 10일 대한민국 첫 선거에서 여성이 참여할 수 있었고, 그 시대에 여성의원 국회진출을 위한 여성할당제를 주장하였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세상을 바꾼 여성정치인들』제2권 과도기편은 흔히 정치적·사회적 암흑기로 불안정한 시기에도 꿋꿋이 활동한 제9대 국회부터 제14대 국회까지 여성의원 22명을 담았다. 정신대 차출을 피하기 위해서 가출하거나 결혼으로 막아선 여성, 여성단체, 외교, 학계, 언론, 문학, 의료, 무용 등 다양한 전문분야를 바탕으로 정계 진출하여 외교, 가족제도개선, 국민건강, 여성노동환경개선 등 분야별로 생활정치에 문을 열어준 한국정치의 과도기에 여성정치인의 활동이 있었다. 이같이 여성이 시작하면 역사가 되고 새로운 길이 열린다.

“정치는 호흡하는 공기와 같다. 그 공기를 정화하려면 더 많은 여성이
참여해야 한다.”

한국 정치에서 ‘여성’이라는 관점으로 정치참여 활동 경험과 업적들을 모아 기록한 자료는 드물다. 이러한 한계 속에서 여성정치인의 의정활동과 삶을 담아낸 『세상을 바꾼 여성정치인들』1, 2권은 여성정치인의 정치활동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겨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의 성찰을 통해 차세대 여성정치인들에게 역할모델을 제공하고, 나아가 여성의 정치참여와 역량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책머리에

제1대, 제2대 국회의원 임영신
제2대, 제4대, 제5대, 제6대, 제7대 국회의원 박순천
제3대, 제4대 국회의원 김철안
제4대, 제6대 국회의원 박현숙
제7대 국회의원 이매리
제8대, 제9대 국회의원 김옥자
제8대, 제9대, 제10대 국회의원 김윤덕
제8대 국회의원 김현숙
제8대 국회의원 모윤숙
제8대 국회의원 편정희

부록 1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원
부록 2 미군정기 남조선과도입법의원
부록 3 여성 국회의원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