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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에 한국사 세트 : 근대편+현대편+조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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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품의 분류

    책소개

    《단박에 조선사》는 성인 독자부터 역사를 암기과목으로만 생각하는 수험생까지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역사책이다. 재미는 기본으로 탑재하였으며, 재미 외에도 왕조 중심의 조선사에서 벗어나 민중의 삶까지 아우르고 있어 입체적으로 깊이 있는 조선사를 선사한다. 고려 말 원명 교체기에 시작된 공민왕의 개혁부터 조선이라는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정도전의 역성혁명, 그리고 법치국가·유교국가 조선의 생활사와 민중들의 삶을 가득 담아내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조선사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단박에 한국사] 시리즈는 성인 독자부터 역사를 암기과목으로만 생각하고 지루하게 생각하는 수험생들까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게끔 구성했다. 근대편에 이어 현대편에서도 이야기를 본격 시작하기 전에 주요 역사적 사건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그림을 각 장의 전면에 배치하였다. 해방부터 격동의 시대를 지나 1987년 6월항쟁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숨 가쁘게 펼쳐지는 이야기와 시선을 잡아끄는 그림이 만나 역사적 주요 장면을 머릿속에 통째로 각인시켜줄 것이다.
    온 가족이 함께 듣는 역사 팟캐스트 '진짜 역사 가짜 역사'가 책으로 출간되었다. [단박에 한국사]는 단순한 역사적 사실 나열에 그치지 않고 조선 말기부터 해방을 맞기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격동의 한국사를 입체적으로 풀어 쓴 전방위 역사책으로, 역사에 문외한인 성인들, 또 역사라면 암기 과목으로 여겨 지루하게만 여겼던 수험생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출판사 서평

    한반도에서 만주 벌판을 넘어 유럽대륙, 미국에 이르기까지
    한국사를 바탕으로 입체적으로 풀어 쓴 전방위 역사책!

    학계를 비롯한 반대 여론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하지만 국정화 교과서로 한 가지 역사관만을 주입하려는 정부의 의도와 달리 오히려 한국사 전반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졌다. 이는 왜곡된 역사가 아닌 올바른 역사를 알고자 하는 욕구의 반증이라 할 만하다. 2015년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파동 때 잘못된 정보가 SNS를 통해 퍼져나갈 때 '카톡 유언비어 반박문'으로 왜곡된 역사적 사실을 바로 알려 화제가 됐던 심용환 선생이 이번에는 쉽고 재밌는 올바른 역사책 [(역사 무식자도 쉽게 맥을 잡는) 단박에 한국사]를 펴냈다. [단박에 한국사]는 단순한 역사적 사실 나열에 그치지 않고 조선 말기부터 해방을 맞기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격동의 한국사를 입체적으로 풀어 쓴 전방위 역사책이다.

    한 회 누적 다운로드 30만 팟캐스트 '진짜 역사 가짜 역사' 책으로 출간
    저자는 책을 펴내기 이전에 팟캐스트 '진짜 역사 가짜 역사'를 통해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현재 한 회 누적 다운로드 수가 30만을 넘어선 '진짜 역사 가짜 역사'는 평소 역사에 관심 있는 일반 성인은 물론, 청소년 자녀와 함께 가족이 즐겨 듣는 역사 팟캐스트로 자리 잡았다. 이번 책에는 방송으로는 미처 들려주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면밀한 사료 검토를 통한 역사적 사실 서술과 저자의 입담으로 더욱 풍성해졌다.
    저자는 다음의 세 가지를 표방하며 이 책을 썼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한국사, 그리고 한국사에 매몰되지 않고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의 시대적 상황과 함께 살펴보는 한국사, 마지막으로 자극적인 흥미 위주의 역사서나 암기 위주의 참고서가 아닌 역사 교양서의 지적 수준을 높여주는 디딤돌 역할을 하는 한국사를 지향하며 썼다. 저자는 황제국이었던 중국이 청프전쟁, 청일전쟁에 패배함으로써 동아시아 국제 질서가 침몰하는 과정을 시작으로 한반도를 격랑에 몰아넣은 동아시아 주변국, 세계열강의 시대적 배경과 주요 사건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마지막까지 아우른다. 조선 말 개항을 둘러싼 논쟁을 벌일 때, 그 시간 중국과 일본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상호작용을 했는지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상대국에 대한 막연한 적대감, 두려움을 넘어 객관적으로 역사를 바라보도록 이끈다.

    단박에 흐름을 잡아줘 외우지 않아도 저절로 외워진다!
    수능, 한국사 시험 대비부터 역사 지식을 채워주는 첫 번째 교양 역사책

    역사에 문외한인 성인들, 또 역사라면 암기 과목으로 여겨 지루하게만 여겼던 수험생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단박에 흐름을 잡아주는' 이야기를 본격 시작하기 전에 주요 역사적 사건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그림을 각 장의 전면에 배치하였다. 흥선대원군 집권 시기부터 일제시대, 치열했던 독립투쟁사, 해방을 맞기까지 마치 한 편의 소설처럼 숨 가쁘게 펼쳐지는 이야기와 시선을 잡아끄는 그림이 만나 역사적 주요 장면을 머릿속에 통째로 각인시켜줄 것이다. 그리고 부록으로 실은 연표 역시 연도별 사건 나열이 아닌, 맥락으로 단박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사실, 학창시절엔 사건을 외우는 데 급급하여 역사 전반을 공부할 여력이 없고, 또 성인이 되어서는 현실에 파묻혀 역사책을 곁에 두고 읽을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 지금에라도 파편척인 역사, 인물 중심의 역사가 아닌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단박에 한국사]는 첫 번째 교양 역사책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왕조 중심의 역사에서 벗어나 민중의 삶과 생활사까지 아우른
    ‘새로운 조선사’가 시작된다!

    쉽고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깊이 있는 이야기로 성인에서 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독자층에서 호응을 받았던 《단박에 한국사》가 한국 근현대사에서 조선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한국 고대사부터 근현대사까지 단연코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온 시대는 조선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선 태조부터 철종에 이르기까지 25대 472년간의 역사를 연월일 순서에 따라 편년체(編年體)로 기록한 1,893권 888책으로 남은 《조선왕조실록》이라는 거대한 유산에서 비롯된 유추와 해석의 결과인지도 모른다. 학창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태정태세문단세~’로 시작하는 왕명의 앞 글자만을 모아 조선 왕조사를 외워봤을 것이다. 《단박에 조선사》는 왕조 중심의 천편일률적인 역사에서 벗어나 민중의 삶과 그때 당시의 생활사까지 아우름으로써 지금까지 보던 조선사와는 다른 새로운 조선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단박에 한국사》가 한반도 주변 정세를 둘러싼 세계사의 흐름과 함께 한국 근현대사를 살펴봤던 것처럼 《단박에 조선사》 역시 고려 말, 원나라에서 명나라로 교체되는 극도의 혼란 속에서 단행된 공민왕의 개혁과 정도전과 이성계의 혁명에서 이야기는 시작하여 대왕 세종의 시대를 거쳐 세도정치로 처참하게 막을 내리기까지의 조선을 담았다.

    김제동 강력추천!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는 역사책!”
    실증을 바탕으로 재미와 논리로 무장한 역사책

    지금 이 시간에도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를 다시 읽고 해석하는 일은 중요하다. 하지만 저자는 500년이라는 긴 시간이 결코 구중궁궐에서 벌어지는 암투로만 점철된 시간은 아니었으며 그 속에는 왕을 중심으로 한 체계적인 통치 방식이 작동하여 조선이라는 나라가 운영되었고, 민중들 역시 그 나름의 삶을 살아내 지금의 역사까지 이어져왔다고 강변한다. 역사는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에서는 ‘조선왕 독살’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적 해석이 가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해석은 흥미 위주의 역사서로 대중들의 관심은 끌어모을 수 있으나 편협한 역사의식에 갇히게 만들 위험도 있다.
    저자는 건국 30년 만에 농업문명국가를 만들어간 세종, 중국 유학자에 결코 뒤지지 않는 조선의 대표 유학자 이황과 이이라는 개인들의 신화에 갇히지 않고, 한 발 떨어져 실증적으로 확인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한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사회가 진보할 수는 없는 터. 공신과 척신이 권력을 사유화하고 제대로 된 정당정치로 발전하지 못했던 정치적인 한계도 분명 있었지만, 정도전이라는 불멸의 희망, 조광조, 최명길이라는 개혁을 꾀한 인물들, 또 전쟁 속에서도 나라를 지키며 삶을 꾸려나간 민중의 삶까지 모두 아울러낸 저자는 1년의 시간을 오롯이 조선사에 몰두하여 500년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담아냈다. 《단박에 조선사》에는 때로는 국왕이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왕에게 직언을 고하는 신하가 주인공이 되기도 하면서 한편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끝도 없이 펼쳐진다. 이 시대 탁월한 스토리텔러인 심용환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기억에 남았던 역사적 사건이나 왕으로 변한 배우의 모습이 당시의 역사적 맥락이 오버랩되면서 과거가 아닌 지금 이야기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

    한국사의 긴 여정 끝, 세계로 눈을 돌리다
    한국사 속 세계사, 세계사 속 한국사

    <단박에 역사> 시리즈의 첫 책 《단박에 한국사-근대편》 출간 이후 세 번째 펴낸 《단박에 조선사》를 끝으로 1,500여 쪽에 달하는 한국사 이야기는 우선 마무리된다. <단박에 역사> 시리즈는 이후 중국사를 필두로 하여 세계사로 뻗어나갈 계획이다. <단박에 역사> 시리즈는 기존 역사책과 달리 한반도를 둘러싼 당시 주변국들의 정세 파악을 통해 한국사를 객관적으로 해석하는 데 중점을 둔 책이다. 우월감 혹은 열등감에 근거한 일방적인 해석은 지양했다. 이러한 저자의 의도에 따라 한반도와 떼려와 뗄 수 없는 중국사를 시작으로 일본사, 유럽사, 미국사 등 세계사까지 다루는 역사 시리즈를 계획하고 있다. ‘문장은
    현재의 좌표를 알려주고 미래의 길을 밝혀줄 역사책
    틀에 갇힌 역사, 무조건 외우는 역사에서 이해하는 역사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들 말한다.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면 실패를 되풀이하기 때문이다.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5·18광주민주항쟁에서 해방 직후 친일 부역자 처벌의 실패가 오버랩되고, 2014년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은 1967년 동백림 간첩 사건의 또 다른 버전일 뿐이다. 지난날 굵직굵직한 사건마다 되풀이됐던 빨갱이 타령은 종북 몰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여전히 활개를 치며,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삼성반도체의 악몽은 전태일 열사가 분신으로써 세상에 알렸던 평화시장의 노동 환경이 조금도 나아지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이는 모두 역사에서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적폐청산’이라는 단어가 제1의 화두가 된 요즘, 오늘 우리가 폐단을 바로잡지 못하면 다음 세대가 고통을 물려받게 되리라는 절박함이 사회적으로 공유되고 있으며 역사에 대한 관심 또한 어느 때보다 뜨겁다.

    오랜 세월 역사는 ‘왕가의 기록’처럼 여겨져 왔다. 왕의 업적을 외우고 시험에서 맞는 답을 찾아내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역사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였다. 하지만 현재의 좌표를 알려주고 미래의 길을 밝혀주지 못한다면 죽은 역사일 뿐이다. 저자는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나아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한국 현대사를 국제 정치사의 지평으로 넓힌 역작"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장 강력 추천


    저자는 역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공식처럼 여겨지는 관점에서 벗어나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컨대 제2차 세계대전은 일어나선 안 되었을 인류의 비극이 아니라 열강의 기득권 다툼 속에 식민지가 해체되는 계기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역사의 극적인 출발점을 포착할 수 있고, 사건의 이면을 꿰뚫어 새롭게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저자는 어떤 사안의 표면이나 결과만 보고 단순히 평가해선 안 된다는 점도 강조한다. 우리 현대사를 보더라도 정부 수립 이후 해방의 기쁨도 잠시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정권기를 거치면서 갈등과 반목의 역사가 이어졌다. 이를 좋다, 나쁘다는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감정적인 반응일 뿐이다. 시스템과 경제, 주변 정세를 파헤쳐 그것이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밝혀야 앞을 향해 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

    그러할 때 역사를 자신들의 전유물로 여기고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특정 관점을 강요하는 세력을 무력화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2015년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파동이다. 저자는 당시 카톡에 유언비어 반박문을 게재하여 조목조목 비판함으로써 국정화 정책에 일침을 놓았다. 이를 계기로 건국절 논란을 비롯하여 수많은 역사 왜곡 시도에 맞서기 위해 강연은 물론 팟캐스트와 방송에서 맹활약을 펼쳐왔다. 특히 TV 강연 프로그램 ‘어쩌다 어른’ ‘말하는대로’ 등을 통해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역사 이야기로 대중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 저자는 방송이나 지면으로 다 하지 못한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단박에 한국사’ 시리즈를 집필했다. 틀에 갇힌 역사, 암기 과목으로서의 역사가 아니라 오늘을 만들어왔고 내일을 만들어갈 이정표로서의 역사를 전파하기 위해서다.

    눈으로 읽되 귀로 듣는 것처럼 생생한 역사책
    가장 주목받는 젊은 역사학자 심용환의 한국 현대사 이야기


    전작 [단박에 한국사: 근대편]에 이은 현대편에서는 1945년 해방부터 1987년 6월항쟁까지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해방 직후 혼란 정국의 좌우 갈등과 남북한 단독 정부 수립, 6·25의 발발과 분단의 고착, 독재 정권 시절과 민주화 운동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또한 그 시기 북한을 비롯하여 미국과 소련, 중국, 일본은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의 세계에 이르렀는지 총 19강으로 구성하여 보여준다.

    그 안에 존재하는 모든 사건은 서로 깊이 연관되어 있으며, 그 연결고리를 알아야 각각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그 연결고리를 보
    여주기 위해 강의 형식을 택했다. 사건의 건조한 나열이 아니라 어디에서 영향을 받았고 이후 어디에 영향을 미쳤으며, 당시 주변 정세는 어떠했는가를 전방위적으로 이야기한다. 그래서 눈으로 읽되 귀로 듣는 듯 생생하며, 때로는 분노하고 때로는 가슴이 시려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전의 역사책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생생한 증언들도 소개해 현장을 더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또한 근대편에서와 마찬가지로 함께 생각해볼 거리를 다양하게 실었다. 예컨대 브레턴우즈 체제가 어떻게 미국식 세계 지배를 공고히 했는가(55쪽), 기술의 발전이 전쟁의 양상을 어떻게 바꿔놓았는가(81쪽), 왜 일본 우익은 야스쿠니 참배를 고집하는가(107쪽), 박정희의 공안 통치는 어떻게 가능했는가(433쪽) 등이다. 이러한 주제를 되짚어봄으로써 삶의 모든 분야에서 어떻게 역사가 형성되는지 깊고 넓게 이해할 수 있다.

    그동안 역사에 크게 관심이 없었거나 어렵다고만 여겨왔다면 아마도 역사책의 잘못이 클 것이다. 역사는 실험실의 이론이 아니라 하나하나가 모두 삶의 이야기다. 따라서 다른 어떤 분야보다 생생하게 살아 있어야 하며 기쁨과 슬픔, 놀라움과 안도감, 울분과 카타르시스가 전해져야 한다. 이 책이 바로 그러한 책이다.
    쉽게, 내용은 풍부하게’를 원칙으로 써내려간 <단박에 역사> 시리즈는 쉽고 재미있는 역사책에 그치지 않고 한국사 속 세계사, 세계사 속 한국사를 담은 의미 있는 역사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추천사

    이 책은 역사 속 인물들과의 대화로 우리를 초대한다. 지난 100년의 역사가 오늘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되었는지 돌아보게 하고 앞으로 올 100년을 생각하게 한다. 역사라는 긴 시간을 지나고 있는 오늘, 한 시민으로 역사와 어떻게 관계 맺기를 할 수 있을지를 재촉하면서, 중국과 일본 그리고 동아시아의 근대사와 함께 한반도의 역사를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 최성주 / 생명미디어센터 대표, 언론인권센터 이사

    우리만 알아서는 안 된다. 우리와 얽혀 있는 동아시아의 시대적 배경을 같이 알아야 우리 역사 전체의 그림과 숨겨진 조각을 알 수 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가 되는 지금, 이 책이 엉켜 있는 대한민국 역사 지식의 맥을 한번에 뚫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 윤선호 / CBS PD, 심용환의 "근현대사 똑바로 보기" 제작

    심용환 선생님의 강연이 끝나고 뒤풀이 토론에 참석했던 아이들의 눈빛이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하다. "왜곡된 역사로 진실을 감추려할수록 우리는 진실을 찾아 더 뜨겁게 공부할 것이다"라고 말한 아이들이 있었다. 아무리 부당한 권력이 꼼수를 부려도 눈 밝고 가슴이 뜨거운 아이들이 있는 한 우리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이 책이 그런 희망의 불씨가 되어주길 기대한다.
    - 김연미 / 양양중학교 국어 교사, 전교조 속초, 고성, 양양 '청소년 세상과 만나다' 기획자

    그동안 내가 배우고 읽어본 한국사는 지나치게 파편적이라 특정 사건이나 변화의 마디에 작용한 배경과 환경을 입체적으로 파악하기 힘들었다. 이 책의 매력은 거기 있다. 입체적이고 종합적이며 또한 체계적 시선을 놓치지 않고 있다. 고맙고 반가운 책이다.
    - 김용규/ 숲 철학자, 여우숲 교장

    이 책은 한국을 둘러싼 동아시아와 서구 열강과의 관계 속에서 역사를 입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사건 나열에 그치지 않고 역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배워야 할 세계를 보는 관점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을 준다. 기쁜 마음으로 일독을 권한다.
    - 최용철 / 한국기독학생회(IVF)간사, 대안대학 산돌학교 교장

    세계의 역사 속에서 우리 역사를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찾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명확하고 또렷한 언어로 세계사 속의 한국사를 읽을 수 있다면 어떨까? 다행히도 여러분이 손에 쥐고 있는 책이 바로 그 기회다. 역사학자 심용환이 [단박에 한국사]로 그 일을 해냈다.
    - 김만권 / 정치철학자

    시대별로 보는 객관적이고 다양한 관점의 ‘한국 현대사’의 재미와 의미가 공존하는 책이다. 책을 읽고나면 더 큰 인생의 성장과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정민식 / tvN [어쩌다 어른] PD

    무언가를 ‘단박’에 설명하기 위해서는 지식이 많아야 한다. 하지만 한국 현대사에 대한 지식이 많다고 이 책을 쓸 순 없다. 이 책을 쓰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한국 현대사는 아직 그런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위안부 문제를 주제로 강남역 거리 버스킹를 해보자는 JTBC [말하는대로]의 섭외에 ‘단박’에 응해줬던 인물이다. 심용환이기에 쓸 수 있는 책이라고 감히 말해본다.
    - 정효민 / JTBC [말하는대로] PD

    심용환 저자의 이름을 처음 들은 것은 지난 정부가 국민의 상식을 배신하며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밀어붙이고 있을 때였다. 그는 정연한 논리와 정밀한 자료로 국정화 정책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인지 갈파하였다. 그가 이번엔 아주 새로운 한국 현대사 책을 펴냈다. 그동안 현대사 서술을 어렵게 했던 ‘이념’의 잣대를 빼고, 철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세계사’의 맥락을 넣은 것이다. 우리도 이제 역사를 이렇게 쓰고 가르칠 때가 되었다. 역사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 김선옥 / 서울시교육청 장학사

    한때 사교육계 ‘족집게 선생’으로 맹위를 떨치던 저자이지만 이 책만큼은 학생들이 아닌 장차 이 시대를 물려받을 자신의 두 아들을 위해서만 쓴 듯, 지식보다 지혜가 고집스럽고 강력하게 흘러넘친다. 절망의 역사 속에서 오직 희망만을 붙잡고 싸운 이들의 옛 기도. 절대 교과서에서는 만날 수 없는 이 기도를 저자는 들은 게 틀림없다고 느낄 만큼 ‘단박에’ 품게 되는 책이다.
    - 김명정 / [비정상회담], [나 혼자 산다]작가
    나에게 역사는, 늘 억지로 배우고 익혀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1392년은 짐작도 못 하고. 위화도가 섬인지 땅인지도 모르고. 그저 1392년 위화도 회군만 줄기차게 외웠습니다. 세종이 어떤 마음으로 한글을 만드셨는지 짐작해볼 겨를도 없이 숨 가쁘게 고종으로 치달아야 했습니다. 요즘 라디오에서 심용환 작가와 함께 이야기를 하며 다시 역사에 대해 생각합니다. 역사공부가 아닌 역사놀이처럼 즐겁습니다. 즐거우면 의미가 없고 의미가 있으면 지루한 일이 많은데 이 책은 둘 다 있습니다. 역사 속 사람들과 역사를 만들어가는 우리가 서로 얽히게 만듭니다.
    - 김제동(방송인)

    심용환 작가의 돋보이는 특질은 역시 상상력이다. 왕과 왕조 위주의 역사 저술이 갖고 있는 버거운 껍질을 깨고 민중의 삶 속을 헤집고 때로는 대륙을 건너 이웃나라를 휘돌며 시야를 넓혀 조선사를 비쳐보는 그의 힘은 상상력이다. 그리고 그는 다시 그 상상력의 결과물을 입증하기 위해 깨뜨리고 나온 왕조사 속으로 되돌아가 기록을 뒤지고 조각을 맞춘다. 그 열정과 젊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순후한 내공이 부럽다.
    - 변상욱(CBS 대기자)

    사람은 알면 알수록 모르는 법이다. 그 사람들이 만든 시간의 켜가 역사이니 역사 역시 알면 알수록 어려운 법이다. 그래서 역사는 얕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 깊게 배워야 한다. 그런데 깊게 배우다 보면 텍스트의 난해한 늪에 빠져 허우적대기 십상이다. 그래서 늘 깊게, 그러나 깔끔하게 정리된 역사를 만난다는 건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어려운 일을 해내는 작가가 있다. 바로 심용환이다. 심용환 작가의 글을 읽다 보면 역사의 깊숙한 통찰을 맛깔나게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반갑게도 새로운 그의 책이 우리를 찾아왔다. 찰진 면에 칼칼한 육수맛이 배인 칼국수 한 그릇 시원하게 먹듯 읽어봐야겠다. 설렌다.
    - 최태성(한국사 강사)

    목차

    책머리에

    1강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다
    2강 미국이 만든 세계로 재편되다
    3강 공산 진영의 양대 강자, 소련과 중국
    4강 해방의 기쁨도 잠시, 갈등이 증폭하다
    5강 해방 후 3년, 어떻게 분단되었는가
    6강 불완전한 신생공화국, 대한민국 출발
    7강 제주4·3사건, 민간인 학살이 자행되다
    8강 해방 후 북한은 어떻게 변화했는가
    9강 민족의 상흔만 남긴 참극의 절정, 한국전쟁
    10강 이승만의 몰락, 민주공화정의 정체성을 찾아나서다
    11강 민주주의가 아닌 군인들의 시대가 열리다
    12강 누구를 위한 베트남전쟁인가
    13강 적과의 싸움인가, 가난과의 싸움인가
    14강 냉전 시대의 중국과 일본의 길
    15강 유신체제로 좌절된 새로운 시대
    16강 조국 근대화, 서울에서 시작해 서울에서 끝나다
    17강 체제 유지를 위한 인권 유린이 자행되다
    18강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19강 1987년 6월, 거대한 변화가 시작되다

    참고문헌 … 493
    연표

    책머리에

    1강 동아시아 국제 질서가 무너지다
    2강 일본은 어떻게 홀로 근대 국가가 되었는가
    3강 흥선대원군의 개혁을 다시 생각하다
    4강 '조선책략', 조선을 격랑에 몰아넣다
    5강 조선은 독립할 수 있었다 1 - 임오군란
    6강 조선은 독립할 수 있었다 2 - 갑신정변
    7강 동학농민운동, 아래로부터 개혁을 실현하다
    8강 갑오개혁, 불안한 개혁을 시도하다
    9강 독립협회, 의회정치를 시작하다
    10강 러일전쟁, 동아시아의 판을 바꾸다
    11강 신해혁명 이후, 고난 속에서 다시 피어나다
    12강 나라가 강해야 백성이 산다
    13강 안중근은 왜 이토 히로부미를 쏘았는가
    14강 조선은 어떻게 역사에서 사라졌는가
    15강 제국주의는 어떻게 식민지를 지배했는가
    16강 식민지를 둘러싼 논쟁은 끝나지 않았다 - 농업정책
    17강 식민지를 둘러싼 논쟁은 끝나지 않았다 - 공업정책
    18강 3.1운동, 마침내 새 역사를 열다
    19강 대한민국 임시정부, 민국(民國)이 시작되다
    20강 이역만리에서 독립을 향한 싸움을 계속하다
    21강 독립운동가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마라
    22강 레닌, 동아시아에 돌풍을 일으키다
    23강 중국, 다시 천하를 통일하다
    24강 일본, 잔혹한 학살을 자행하다
    25강 군국주의 일본, 파멸을 향해 질주하다
    26강 강제징용, 광기로 얼룩지다
    27강 위안부, 경멸의 대상이 잘못되었다
    28강 해방을 완성하다
    29강 격랑의 시대, 사회주의는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참고문헌
    부록 단박에 맥을 잡는 연표 - 조선 말기, 일제시대
    책머리에
    1강 원명 교체기, 실패에 그친 공민왕의 개혁
    2강 정도전, 새로운 나라, 새로운 세상을 기획하다
    3강 유교 국가, 법치국가를 지향한 조선
    4강 리더 세종, 문명국가를 만들어가다
    5강 세종 이후 누가 왕이 될 것인가
    6강 조선의 완성, 그리고 사림파의 등장
    7강 연산군, 참혹한 폭정과 타락의 시대
    8강 중종과 조광조, 어긋날 수밖에 없었던 이상
    9강 이황, 조선 성리학의 화두를 던지다
    10강 이이의 투쟁과 ‘세습’된 붕당정치의 배신
    11강 16세기 조선, 근본에서부터 몰락하다
    12강 격변하는 동아시아, 세력의 균형이 깨지기 시작하다
    13강 당쟁에 빠진 채 임진전쟁 발발
    14강 임진전쟁, 그 치열하고 참혹한 기억
    15강 광해군, 탁월한 외교력과 무능한 정치력
    16강 17세기 초 동아시아, 천하의 주인이 바뀌다
    17강 병자전쟁, 무엇으로 싸울 것인가
    18강 승산 없는 북벌론 논쟁으로 허상의 시대를 지나다
    19강 대동법으로 극복한 대재난의 시대
    20강 조선의 회복기에 벌어진 숙종의 환국과 붕당정치
    21강 영조와 정조, 군주다운 군주의 시대가 도래하다
    22강 정치적 혼란기에도 역동적인 변화를 이끈 상업의 역사
    23강 세도 정치로 막 내린 조선 그리고 실학

    마무리하며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조선에서도 갑신정변(1884)을 계기로 청나라와 일본의 대립이 심해졌습니다. 결국 10년 후 동학농민운동(1894)이 시작되자 조선에 대한 지배권을 두고 청나라와 일본이 전쟁에 돌입합니다. 프랑스가 대표적인 서구 열강이라면 일본은 메이지유신을 통해 근대 국가로 거듭난 신생 국가입니다. 중국에서 양무운동을 일으켜 전통과 정체성을 지키고자 근대화 과정을 수용했다면, 일본은 전면적인 서구화를 통해 국가 정체성 자체를 바꾸려고 노력합니다. 결국 근대화의 흐름에 대한 두 가지 대응이 충돌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과는? 청나라의 대패로 끝납니다. 경기도 안산의 풍도 앞바다에서 청나라 해군은 제대로 된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일본 해군에 궤멸됐고 평양 전투, 압록강 전투 등 육전에서도 무력했습니다.
    (/ p.22)

    한국사 교과서도 그렇고 보통 흥선대원군의 개혁을 이야기할 때 내리는 평가가 '근대 국가로 나아가지 못했다'입니다. 반대로 물어보고 싶습니다. 일찍 개항하고, 개방 정책을 펼쳤으면 조선은 근대 국가가 됐을까요? 흥선대원군과 김옥균과 김홍집이 똘똘 뭉쳐 모든 위정척사운동을 억누르면서 개혁을 추진했다면 과연 조선은 일본과 같은 근대 국가가 됐을까요?
    (/ p.56)

    정약용의 책을 읽으며 구체적인 사회 개혁을 꿈꾸었다던 남자. 아버지 전창혁이 조병갑에게 몽둥이질을 당한 후 장독으로 죽는 비극을 겪은 사나이. 전봉준은 자신과 마음을 합한 북접의 리더 손병희와 함께 서울 진공을 결정합니다. 수많은 농민군이 삼례에 모여듭니다. 죽창을 만들기 위해 왕대를 베어서 끝을 깎고, 끝부분을 불로 그슬고 참기름을 발랐습니다. 오줌통의 찌꺼기와 염초(焰硝)로 화약도 만들고요. 부녀자들은 무명옷을 짓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 p.121)

    러일전쟁(1904)은 동아시아 역사의 분수령이라 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 일본이 조선을 수중에 넣었고 만주에 대한 이권을 확보했습니다. 조선의 식민화와 동시에 대륙 진출의 기초를 만든 것이죠. 이후 일본은 조선의 식민화 작업을 차곡차곡 진행하면서, 중국 문제에도 적극 개입하기 시작합니다. 러일전쟁 이전의 일본은 러시아의 남하를 견제하면서 조선에서의 이해관계를 수호하는 것이 핵심 국가 전략이었습니다. 하지만 러일전쟁 이후부터는 태도에서부터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납니다. 조선 문제에 개입할 때처럼 위안스카이와 베이징 정부에 21개조 요구를 하고, 제1차 세계대전 때는 영국의 동맹국으로 참전하여 칭다오를 점령하는 등 승전국의 지위를 누리기도 합니다.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근대화에 성공한 국가에서 제국주의 열강 중의 하나로 부상하기 시작했다고 보면 됩니다.
    (/ p.164)

    안중근이 하얼빈 역을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얼빈 역은 중국 땅임에도 러시아 관할 지역이었어요. 이토를 암살한 이후 러시아 군경에게 체포될 것이고, 이후 러시아 법정에서 투쟁을 벌일 계획이었습니다. 국제재판소를 활용하여 조선의 독립 문제를 국제적 이슈로 만들려는 대범한 생각을 한
    거죠. 하지만 러시아와 일본은 서로 밀통하여 불법적으로 안중근을 일본 관할 지역인 뤼순으로 넘깁니다. 이에 따라 안중근은 계획과는 다르게 뤼순감호소에 수감된 채 법정투쟁을 벌입니다. 자신은 독립군이니 국제법에 걸맞은 재판을 진행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자신의 인생에 대한 간략한 소회를 담은 자서전 [안응칠 역사(安應七 歷史)]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 p.223)

    《단박에 조선사》의 집필 방향은 명확합니다. ‘왕조실록’이 아닌 ‘조선 역사’에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조선 시대는 단순히 구중궁궐에서 벌어지는 암투만으로 채워졌던 시간이 아닙니다. 국가는 체계적인 통치 방식에 의해 운영되었고, 신분에 따른 의무와 역할이 있었으며, 500년이라는 긴 시간은 각각의 단위에 따라 각자의 의미와 맥락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p.5)

    1351년은 동아시아, 적어도 중국과 고려로서는 가히 ‘운명의 해’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홍건적의 반란이 일어난 해인 동시에 공민왕(恭愍王, 재위 1351~1374)이 등극한 해거든요. 세계제국이자 중화세계를 지배하고 있던 몽골족의 원나라가 멸망의 조짐을 보이고, 원나라가 ‘파견’했던 공민왕의 배신, 즉 반원자주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동아시아가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p.14)

    1391년(공양왕 3), 쉰 살이 된 정도전은 우군총제사에 취임하여 군사권마저 장악합니다. 삼군도총제부(三軍都摠制府)의 도총제사가 이성계이고 좌군총제사가 조준이었으니 병권은 혁명파가 확고히 장악한 상황입니다. 정도전은 공양왕이 생일을 자축하고 회암사에 나무 5,000주를 바치려는 행태를 비판하며 불교 비판 운동에도 불을 지핍니다. 그리고 정몽주 최후의 저항이 실
    패로 끝난 1392년 7월 17일 조준, 남은 등과 함께 이성계를 왕으로 추대하죠. 참으로 허망하게 그리고 오랜 혼란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475년 고려 왕조가 단숨에 타도된 것입니다.
    (/p.44)

    수양대군이 한밤중에 김종서를 직접 찾아가서 편지를 건넵니다. 편지를 읽는 사이! 심복 어을운이 품에 숨겨온 철퇴로 김종서의 머리를 가격했고,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 김종서 위에 엎드린 김승규는 양정이 칼로 죽입니다. 그 사이 한명회(韓明澮)가 무장한 부하들을 거느리고 왔고, 권람(權擥)은 홍달손(洪達孫)을 시켜 순졸들을 모읍니다. 수양대군이 이들을 이끌고 궁궐을 장악해요. 궁궐로 들어오는 길목에는 이미 군사가 배치되었고 엄정한 검문을 거쳐 대신들을 궐내로 불러들입니다. 황보인·조극관(趙克寬)·이양(李穰)은 철퇴를 맞아 죽었고, 윤처공(尹處恭)·이명민(李命敏)·조번(趙藩)·원구(元矩) 등은 집에서 죽임을 당하였으며, 최대의 정적 안평대군은 아들과 함께 강화도로 끌려간 후 그곳에서 사약을 받습니다.
    (/p.95)

    조선 전기 세종 시대는 국왕을 중심으로 상당한 사회적 성취를 이루어냈으며 이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기초가 됐습니다. 조선 중기 사림파의 등장과 퇴계·율곡이라는 두 거대한 스승의 등장은 사대부라는 집단에 부여된 새로운 가능성이자 이후 나아갈 지평이었습니다. 하지만 가능성은 그저 가능성으로 남았으며 그것이 국가의 진보나 새로운 집단의 등장을 통한 사회 변화, 궁극적으로는 역사적 진보로 나아가지 못했다는 점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p.516)
    제2차 세계대전을 받아들이는 감수성 역시 천편일률적이에요. 전쟁의 참화, 끔찍한 죽음, 엄청난 고통. 보통 제2차 세계대전은 이런 비극적인 단어들로 묘사됩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대부분 결과적인 묘사랍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본질 자체가 열강의 기득권 다툼이자 제국주의의 모순이 폭발한 것이거든요. 그 결과를 통해 전 지구적 제국주의가 붕괴되었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됩니다. 즉, 식민지 조선뿐 아니라 19세기부터 진행된 전 지구적인 식민지가 해체되기 시작하는 역사의 극적인 출발점이었다는 말이에요. 그렇다면 이 사건을 음미할 때 어떻게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수 있을까요? 오히려 과정은 너무나 힘들었지만 진정한 희망, 새 역사의 시작이라고 느끼는 것이 적당한 감정이 아닐까요?
    (/ p.30)

    미군정과 우익은 공권력을 사용해 좌익과 민중 봉기를 탄압합니다. 공권력이란 경찰력을 이야기해요. 공적 권위라고는 조금도 없는 경찰이 진압작전을 주도했고, 이에 민중이 강력하게 저항하는 구조가 만들어진 거죠. (...) 그러니 시간이 갈수록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요.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진압이 아닌 학살, 좌익에 대한 승리를 넘어 민간인을 도륙하는 끔찍한 비극이 일어납니다. 경찰은 더욱 잔혹하게 진압작전을 주도하고 반공이라는 명분으로 모든 것을 합리화합니다. 더욱이 끔찍한 수준으로 자행된 민간인 학살은 이후 수십 년이 지난 다음에야 비로소 세상에서 이야기가 될 수 있었으니, 역사는 때로 너무나 가혹한 시간을 지나고 맙니다.
    (/ p.165)

    전쟁은 3년간 치열하게 치러졌고 무수한 사람이 죽었지만, 사실상 휴전선은 이전의 38선과 거의 차이가 없고 남한과 북한은 모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남한 지역을 3개월간 지배한 북한은 숱한 선전작업과 인민재판, 학살 등을 저지르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도 움직이지 못했으며 비슷한 기간 북한을 지배한 남한 역시 같은 실패를 반복했을 뿐입니다. 한국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모든 전선에서 사용된 총탄이나 화약보다 더 많은 양이 한반도에 투하된 전쟁이었습니다. 하지만 서로를 향한 극단적인 증오심, 민간인 학살을 비롯한 어마어마한 민족적 상처만 남긴 채 그저 봉합되고 만 것입니다.
    (/ pp.227~228)

    일제 강점기 36년은 이후의 대한민국 역사에 많은 것을 남깁니다. 폭력에 의존하는 통치도 그중 하나입니다. 반민특위 당시 체포된 이른바 ‘고문왕’은 한둘이 아니었답니다. (...) 당연히 이들은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았으며, 대신 그들의 경험만큼은 이승만 정권기에 이르러 온갖 시국 사건에 적용됩니다. 그리고 박정희 시대가 뒤를 잇죠. (...) 조작을 해서라도 정권을 유지하고, 장기집권을 해야만 했던 겁니다. 유신체제로 진입하면서 규모는 더 방대해지고 사건의 서사는 더욱 충격적으로 발전해요. 1969년 간첩단 발표 건수 15건, 1971년 11건, 1974년 10건. 공교롭게도 박정희 정권이 장기집권을 시도할 때마다 대규모 간첩단 사건이 집중적으로 발표됩니다. 이런 방식은 유신체제가 붕괴한 이후에도 한동안 계속되었으며 ‘북풍’, ‘종북몰이’ 같은 다소 변형된 이념 공세로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 pp.421~422)

    5월 27일 새벽 ‘상무충정작전’이 시작됩니다. 최후의 저항 거점인 전남도청 일대의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6,000여 명의 병력이 투입된 것입니다. (...) 내란은커녕 도리어 학살과 매한가지인 상황이죠. 최후의 죽음으로 10일간의 저항은 완벽하게 끝장납니다. 결론은 참으로 어처구니없습니다. 김대중 사형선고. 김대중이 북한의 사주를 받아 광주 시민들을 선동해 내란을 준비했다며 국가보안법, 반공법, 계엄법, 외환관리법 위반 등으로 군법회의에서 사형선고를 내립니다. 민주항쟁이 용공조작을 넘어 내란 음모로까지 극단적으로 악용된 것이죠.
    (/ p.456)

    최루탄이 난사되는 가운데 이 중 한 발이 연세대 경영학과 학생 이한열의 머리를 강타해요. 또 한 명의 죽음이 발생한 겁니다. ‘한열이를 살려내라!’ 이후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갑니다. 대학생들의 격렬한 시위가 매일같이 이어졌고 퇴근 무렵이 되면 직장인 넥타이 부대가 합류
    하는 진풍경이 벌어집니다. 버스기사와 택시기사들은 경적 시위로 동참했고 심지어 중도적이거나 보수적인 종교계마저도 6월항쟁에 참여했어요. 전라남도에서는 5·18광주민주항쟁 이후 최대 시위 인파가 금남로 일대에 몰려들었고, 부산에서도 부마항쟁 이후 최대 규모의 인파가 시위를 벌였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엄청난 규모의 시위가 벌어집니다. 노동자와 농민들 또한 거리로 나옵니다.
    (/ pp.473~475)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7종
    판매수 3,614권

    역사학자.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 소장. 현재 성공회대 외래교수로 ‘헌법과 한국현대사’를 강의하고 있다. 2015년 국정교과서 사태 때 SNS에 올린 ‘카톡 유언비어 반박문’이 전국적 화제가 되었다. 이후 [진짜역사 가짜역사], [CBS 심용환의 근현대사 똑바로보기], tvN [어쩌다 어른], JTBC [말하는대로] 등 언론과 방송에서도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블랙리스트 사태를 지켜보며 국가를 감시하는 진짜 사관(史官) 역할을 다짐하고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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