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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11~20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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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품의 분류

    책소개

    제4차 산업혁명 세대를 위한
    진정한 독서의 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시대를 열다!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가장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제1권 [일리아스]. 모든 예술은 [일리아스]로부터 시작되었다는 말처럼 가장 오래되고 가장 위대한 서사시. 트로이 전쟁 9년째 마지막 50일간의 이야기로, 트로이의 운 명을 놓고 영웅들과 신들이 벌이는 대결전을 그린 기원전 8세기 작품이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 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이 컬렉션 중,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스탕달의 [적과 흑]까지 20권이 먼저 첫선을 보인다.
    오늘날 한국 교육은 정답만 찾아, 외우고, 시험 치는 식의 구태의연한 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시’와 ‘진학’에만 매달리는 교육은 우리 아이들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다. 인류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렇게 단언한다. "30년 후에는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직업에서 인간을 밀어낼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 공부보다 책을 읽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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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독서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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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한국 교육은 정답만 찾아, 외우고, 시험 치는 식의 구태의연한 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시’와 ‘진학’에만 매달리는 교육은 우리 아이들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다. 인류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렇게 단언한다. "30년 후에는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직업에서 인간을 밀어낼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 공부보다 책을 읽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출판사 서평

    인간 욕망과 쾌락을 한계까지 시험한 파우스트의 도전과 구원 [파우스트]
    1만 2,111행의 운문으로 이루어진 대서사시 [파우스트]는 괴테가 60년 가까운 세월에 걸쳐 완성한 대작이다. 그는 젊어서부터 [파우스트]를 구상하고 집필에 착수했다. 25세 되던 1774년에 쓰기 시작해서 이듬해 초고를 집필했고, 1790년에 제1부 [단편 파우스트]를 간행한다. 그리고 1798년 실러의 권유로 다시 집필을 시작한 뒤, 1808년 제1부를 완성하여 발표한다. 그 후 20년 가까이 집필을 중단했다가 죽기 1년 전인 1831년 7월, 제2부를 완성한다. 비록 중간 중간 끊기긴 했지만 괴테 필생의 역작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이 필생의 역작 속에 인간이 한세상을 살아가면서 겪는 정신의 드라마를 모두 담고자 했다.
    사실 이 작품 속 주인공인 파우스트는 그렇게 복잡하고 특이한 인물이 아니다. 메피스토펠레스의 말대로 그는 ‘하늘을 보면서는 제일 아름다운 별을 탐내고, 땅에서는 최고의 쾌락을 모조리 맛보겠다고 덤벼들고 있는’ 인간이다. 파우스트 스스로도 그런 욕심을 드러낸다. “내 가슴속에는, 아, 두 개의 영혼이 살면서 서로 멀어지고 싶어 한다네. 하나는 감각적 충동이지. 현세에 매달려 방탕한 사랑의 기쁨에 취해 있으려 하지. 다른 하나는 이 티끌 같은 세상에서 벗어나 숭고한 선인들의 세계로 나아가려는 영혼.”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질 법한 욕심이다. 이왕 태어났으니 가능한 한 이 세상이 내게 허용한 것을 모두 이루고 즐겁게 살고 싶은 욕심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욕심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산다.
    그런데 사람에게는 이런 욕심만 있는 게 아니다. 한편에 다른 욕심도 있다. 아무리 온갖 쾌락을 누리며 살더라도 죽으면 그만 아닌가? 도대체 죽은 다음에 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죽은 다음에는 어디로 갈 것인가? 기왕이면 여기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야 할 것 아닌가? 그런 궁금증 때문에 종교가 생겨나고 구원받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 파우스트는 누구나 가진 그 욕심을 유별나게 드러낸 인물일 뿐이다.
    그렇지만 파우스트에게는 딱 한 가지 보통 사람과 다른 면이 있다. 웬만큼 욕심이 충족되어도 그칠 줄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 욕심이 파우스트를 구원해준다. 이 세상 향락을 끝까지 누리려는 욕심과 영혼의 구원을 갈망하는 정신은 보통 함께하기 어렵다. 영혼이 구원받아 하늘나라로 가기 위해서는 현세적 욕망을 억
    제하고 버려야 한다. 이게 상식이다. 그런데 파우스트는 정반대 길을 걷는다. 상식적으로 말한다면 타락의 길을 가는 셈이다. 스스로 구원으로부터 멀어지기로 한 셈이다. 그는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맺기 전에 이렇게 말한다. “나는 저세상 따위는 관심이 없어. 이 지상에서만 내 기쁨이 용솟음치고 이곳의 태양이 내 고뇌를 비추지. 내가 이것들과 작별한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대수겠는가? 내세에도 사랑이 있고 증오가 있는지, 저세상에도 위가 있고 아래가 있는지 내 알 바 아니네.”
    자신 속에 있는 두 개의 영혼 중에 단호하게 한쪽을 택한 것이다. 그리고 그 누구도 누려보지 못한 것을 누리게 해주겠다는 사탄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맺는다. 조건은 딱 하나다. 만일 파우스트가 “순간이여, 멈추어라! 정말 아름답구나!”라고 말하면 즉시 내기에서 진 것으로 하겠다는 것, 그날로 자신이 메피스토펠레스의 종이 되겠다는 것이다. 메피스토펠레스의 종이 된다는 것은 죽음을 받아들이고 기꺼이 지옥으로 떨어지겠다는 뜻이다. 살아 있는 한 절대로 “순간이여, 멈추어라! 정말 아름답구나!”라는 말을 안 하겠다는 뜻이다.
    파우스트의 그 말에는 중요한 의미가 들어 있다. 이 세상 그 어떤 쾌락도, 그 어떤 행복도 결코 파우스트 자신을 완전히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뜻이다. 사실 파우스트의 욕심은 그런 것을 잡거나 즐기는 데 있지 않다. 그의 욕심은 이 세상 쾌락과 행복의 끝까지 가보는 데 있다. 그가 “내게 그런 날은 절대로 오지 않아. 내가 속 편하게 누워서 빈둥거린다면 그걸로 내 인생은 끝장이야”라고 말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파우스트의 이 욕심은 불가능한 욕심이다. 인간이라면 순간적 욕망의 포로에서 벗어나는

    축역본의 정본으로 읽는
    억압과 자유, 돈을 향한 탐욕
    프랑스 최고의 희극 『아내들의 학교・수전노』

    억압과 자유, 돈을 향한 탐욕, 프랑스 대표 희극 『아내들의 학교・수전노』

    몰리에르의 작품을 흔히 성격희극이라고 부른다. 그의 극작품이 성직자, 귀족, 부르주아 등 특정 집단의 특징을 요약해 보여주는 점, 그들의 위엄과 권위 속에 숨어 있는 이기적 욕심, 추악한 욕망을 압축해 보여주는 점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를 통해 몰리에르는 그들의 모습을 가차 없이 비웃는데, 그들이 지닌 권위나 위엄이 본연의 인간성을, 그들이 겉으로 내세우는 상식과 미덕이 진정한 양식과 미덕을 억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격희극의 특징을 잘 갖춘 대표 작품이 바로 『아내들의 학교』다.
    『아내들의 학교』의 문제 인물인 아르놀프는 귀족으로 당시 사회 풍습에 대해 대단히 비판적이다. 특히 여자들이 남편 몰래 바람을 피우는 부도덕한 짓을 참아내지 못한다. 그는 자신만은 그런 풍습의 피해자가 되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그래서 아녜스란 여자아이를 네 살 때부터 데려다 세상 물정 전혀 모르는 순진한 처녀로 키운다. 아녜스를 못된 세상 풍습에서 격리된 순수한 인간으로 키워서 자신의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는 결국 아녜스에게 배반당한다. 그의 의도와는 달리 아녜스가 세상 물정을 다 알게 되어서가 아니다. 아녜스가 그의 의도대로 너무 순수하고 순진한 여자로 자랐기 때문이다. 아녜스가 순진하고 순수하다는 것은 그녀의 자연스러운 본성이 훼손되지 않은 채 고스란히 간직되었다는 뜻이다. 그 자연스러운 본성 가운데 으뜸이 바로 사랑이다. 그녀는 오라스를 만나면서 그 사랑에 자연스럽게 눈뜬다. 그녀는 너무나 순수하기에 자신의 사랑에 대해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다. 이것저것 세상 물정 아는 사람보다 사랑 앞에서 더 용감하다. 그녀는 순수함 그 자체고, 자연스러움 그 자체다. 아녜스는 그 순수함과 자연스러움을 간직한 채 오라스와의 사랑을 통해 이 세상으로 나간다. 몰리에르는 작품을 통해 바로 그런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성, 자발성과 자유를 옹호한다. 그리고 그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인습, 권위가 얼마나 위선적이고 그릇된 것인가를 통렬하게 비판한다. 그의 비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수전노』에서 몰리에르는 인간 내부에 들어 있는 과도한 욕망, 추한 욕망도 한껏 비웃는다. 인간 속에는 돈을 향한 욕망이 언제나 있다. 하지만 돈은 어디까지나 세상을 잘살기 위한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살기 위해 돈을 버는 것이지 돈을 벌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돈 그 자체가 목적인 사람이 무척 많다. 특히 물질주의가 판을 치는 요즈음에는 돈을 많이 벌어야 잘 사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수전노』의 아르파공이 바로 그런 인물이다. 그는 돈을 도둑맞자 이렇게 외치는 인물이다. 그에게는 돈이 친구요 목숨이며, 세상 사는 즐거움 그 자체다. 몰리에르는 『수전노』를 통해 인간의 추한 면을 비웃는 데서 머물지 않고, 우리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고, 스스로를 성찰하게 한다. 우리는 누구나 아르파공과 같은 인물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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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
    축역본의 정본으로 읽는
    뒤엉킨 사랑, 불행한 사랑
    프랑스 고전 비극의 대표작 『앙드로마크・페드르』

    뒤엉킨 사랑, 불행한 사랑, 프랑스 대표 비극 『앙드로마크・페드르』

    『앙드로마크』에는 주요 인물 네 명이 등장한다. 헥토르의 미망인인 앙드로마크(그리스어 ‘안드로마케’의 프랑스어식 표기), 아킬레우스의 아들이며 에페이로스의 왕인 피로스, 트로이 원정대 총사령관 아가멤논의 아들인 오레스테스, 트로이 전쟁의 불씨가 되었던 헬레나의 딸인 헤르미오네가 그들이다. 그들이 처한 신분 상황도 복잡하지만 사랑 관계 또한 아주 복잡하다. 우선 앙드로마크. 그녀는 피로스의 포로다. 오레스테스는 그리스를 대표하는 장군이며 한 나라의 왕이다. 피로스는 에페이로스의 왕이면서 헤르미오네 공주와 약혼한 사이다. 여기에 사랑이라는 괴물이 끼어든다. 피로스는 앙드로마크를 사랑하게 되고, 오레스테스는 헤르미오네를 사랑하며, 헤르미오네는 피로스를 사랑한다. 앙드로마크도 사랑하는 이가 있다. 바로 죽은 헥토르다. 그녀는 헥토르를 향한 사랑을 아들에게 쏟는다. 그녀는 헥토르를 향한 사랑 때문에 그 누구의 사랑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 뒤엉킨 사랑이 비극을 낳는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피로스가 헤르미오네와 결혼하고, 오레스테스는 사랑을 포기하고 자신의 임무만 완수하면 그만이다. 앙드로마크도 피로스의 첩이 되어 헥토르를 잊으면 된다. 하지만 아무도 그러지 못한다. 네 명 중 누구도 자신의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다. 모두 그 정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래서 결국 모두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절대적인 힘을 발휘하는 것은 오로지 사랑의 불꽃뿐이다.
    『페드르』는 어떨까? 페드르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파이드라’의 프랑스어식 표기다. 그녀는 크레타 왕 미노스의 딸로서 아테네 영웅 테세우스의 두 번째 아내가 된다. 그런데 페드르가 그만 테세우스의 첫 부인의 아들 이폴리트를 사랑하게 된다. 계모가 의붓아들을 사랑하니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정도가 아니라 엄청난 불륜인 셈이다. 그녀는 그 사랑 때문에 괴로워한다. 그것을 억제하려 온갖 노력을 다한다. 그러나 소용없다. 그녀는 갖은 고통에 시달리다가 결국 자신뿐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던 남자마저 파멸로 이끈다. 스스로 자기 목숨을 끊으며 남편에게 모든 것을 고백하고 죽어간다. 모든 비극을 불러온 것도 그녀며 그녀 자신 또한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다. 바로 사랑 때문이다.
    라신의 두 작품에서 사랑은 절대적 힘을 발휘한다. 사랑이 사람의 삶 전체를 지배하는 강렬한 정념이 된다. 그것은 운명이다. 거기서 벗어날 길은 없다. 인간의 의지로 극복할 수 없다. 그럼 어찌해야 할까? 라신은 그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다만 그런 비극적인 삶을 보여줄 뿐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에 열광한다. 파멸이 오더라도 금지된 사랑, 그러나 진정한 사랑을 끝까지 해보고 싶은 욕망이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이다. 라신 작품 주인공들은 그 욕망을 끝까지 밀고 나간다. 그들은 우리의 욕망을 대리 충족해준다. 그리고 우리 대신 파멸에 이른다. 그 욕망 때문에 죄를 짓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페드르가 추해 보이지 않고 감동을 주는 것은 그 때문이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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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역본의 정본으로 읽는
    세계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가
    삶의 비극적 본질을 파헤친 『셰익스피어 비극』


    세계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가 파헤친 인간 삶의 비극적 본질 『셰익스피어 비극』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으로는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비극이나, 4대 비극인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 등을 꼽는다. 왜 비극일까? 왜 셰익스피어는 당당한 인간보다는 비극적인 인물들을 우리에게 더 많이 보여주고, 우리는 또 거기에 깊은 공감을 보내는 걸까? 인간이 간단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온갖 오만, 탐욕, 질투가 속에 들끓고 있는 복잡한 존재, 그런 오만, 탐욕, 질투 때문에 찢기는 존재가 인간이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의 삶에는 행복과 기쁨보다는 불행과 슬픔이 더 많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가 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의 한 명으로 꼽히고 오늘 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셰익스피어가 보여주는 인간의 비극적 모습은 바로 지금의 우리 모습이고 언제나 변함없는 인간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햄릿』은 복수극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복수극은 대개 해피엔딩이다. 주인공이 원수에게 시원하게 복수하는 것으로 끝난다. 원수를 갚은 주인공은 누가 봐도 훌륭한 사람이다. 보는 이의 속이 후련해지고 박수를 친다. 그 복수극을 통해 대리만족을 얻는다. 거기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주인공의 의지다. 그런데 『햄릿』은 다르다. 『햄릿』은 비극이다. 아버지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삼촌 클로디어스, 그 삼촌과 불륜을 맺고 금세 결혼해버린 어머니 거트루드, 그들은 누가 봐도 큰 죄를 지은 이들이다. 햄릿은 아버지의 유령에게서 그 사실을 전해 듣는다. 상식이라면 즉각 복수에 나서는 게 옳다. 하지만 햄릿은 망설인다. 성격이 우유부단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생각이 많고 깊기 때문이다.
    복수의 이름으로 저지르는 폭력은 정당화될 수 있는가? 폭력에 대해 폭력을 행사하는 것 역시 죄가 아닐까? 죄인이 벌을 받는 건 당연하지만 과연 나에게 그 벌을 내릴 자격이 있는가? 나는 과연 깨끗한가? 나는 절대로 그런 죄를 짓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는가? 과연 내가 그 죄를 응징할 만큼 올바른 사람인가? 한 걸음 더 나아가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 하지 않았는가? 그 원수를 향한 복수심을 키우기보다는 원수조차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는 게 더 중요한 일 아닐까? 여기까지 이르면 복수의 문제는 뒤로 물러나고 순전히 마음의 드라마가 된다.『햄릿』은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라, 바로 그런 마음의 드라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으로 올바르게 사는 것이냐 고민하게 만드는 드라마인 것이다.
    『오셀로』는 질투의 드라마다. 가장 위험한 경우가 질투심이 사랑과 결합할 때다. 사랑과 질투에는 공통점이 있다. 사랑도 사람을 눈멀게 하 고 질투도 사람을 눈멀게 한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한다. 심지어 사랑이 깊을수록 질투도 커진다. 『오셀로』는 주인공 오셀로가 아내를 너무나 사랑하기에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질투의 드라마다. 결국 사랑하는 아내를 자기 손으로 죽이고 마는 비극으로 끝나고 만다. 오셀로는 실제로 있지도 않은 일을 상상하며 아내를 질투한다. 그러면서 더 절망에 빠진다. 아내가 실제로 불륜을 저질렀기에 질투하는 것이 아니라, 불륜을 저질렀다고 상상하며 질투한다. 그래서 더 위험하다. 상상 속에서 아내의 불륜을 한껏 키우기 때문이다. 그 상상 속에서 실제로 있지도 않은 것을 본다. 보았다고 착각한다. 아내의 부정이 질투를 유발한 것이 아니라 질투심이 아내의 부정을 지어낸다.
    오셀로가 질투와 분노 때문에 아내를 살해하는 악행을 저질렀다면, 『맥베스』의 주인공 맥베스는 야망과 탐욕 때문에 사촌인 덩컨 왕을 죽이고 왕위를 찬탈하는 악행을 저지른다. 악행을 저질렀다는 의미에서 둘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 오셀로는 작품 마지막에 가서야 악행을 저지른다. 그는 애당초 악인이 아니라 이아고라는 악당의 음모에 넘어가서 질투의 화신이 된다. 반면에 맥베스는 처음부터 악행을 저지른다.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노래한 세기의 문제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스물다섯 살 되던 해인 1774년 간행된 편지 형식의 소설이다. 괴테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다. 친구 애인을 사랑했던 자신의 경험과 유부녀를 사랑하다 자살한 친구 사건을 소재로 쓴 소설로, 그가 작가로서 이름을 떨칠 수 있게 해준 작품이다. 출간 후 이 작품에 공감한 많은 젊은이들이 베르테르가 죽으면서 입었던 푸른 연미복과 노란 조끼 차림을 한 채 자살을 하는 사건이 유행처럼 번져 이 소설을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다.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라고 불리는 유명인 모방 자살 현상이었다. 그래서 금서 처분을 받기까지 했다. 나폴레옹도 이 작품의 애독자로서 진중에서도 되풀이해 읽었다고 한다. 젊음의 순수하고 뜨거운 열정을 극한까지 몰고 간 베르테르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가슴속에 품고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언제까지나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금지된 사랑’을 하다 끝내 자살한 청년 베르테르 이야기는 ‘불가능한 사랑’의 원조 격이다. 그래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수 있다. 인간은 사랑의 동물이다. 사랑의 힘은 너무나 커서 그 어떤 제약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깊은 사랑에 빠진 사람은 다른 것은 보이지 않는다. 사랑이 모든 것을 가리고, 덮고, 물들인다. 진정으로 살아 있는 기쁨과 행복을 느낀다. 하지만 사랑이 그렇게 아름답고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누구도 그 사랑을 함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누구와도 그 사랑을 나누어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누구도 자신의 사랑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로지 나만의 사랑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 사랑이 금지된 사랑이라면?
    베르테르는 자신이 순수하기 그지없는 사랑의 병에 걸렸음을 안다. 그는 로테의 남편인 알베르트가 훌륭하다는 사실도 안다. 그는 로테와 알베르트의 행복한 관계를 깨뜨리면 안 된다는 사실 역시 안다. 하지만 로테를 향한 자신의 사랑을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것, 자신의 사랑이 결코 이 세상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임을 안다. 그 모든 걸 알기에 철저히 불행하다.
    베르테르는 자신의 순수한 사랑이 이 세상에서 결코 받아들여질 수 없다는 것, 그 사랑을 지닌 채 이 세상을 살아가기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살한다. 그러나 자살은 끝이 아니다. 그 순수한 사랑이 품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다. 이 세상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내세에서 이루고자 하는 마지막 희망이다. 그 순수한 사랑이 내세에서 이루어지려면 조금도 훼손되지 않은 순수한 사랑을 간직한 채 이 세상과 작별해야 한다. 사랑을 이룰 수 없다는 절망 속에서 죽는 것이 아니라 로테를 향한 사랑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죽어야 한다. 그래서 그의 죽음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좌절이 아니라 순수한 사랑의 완성이다. 그러므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결말은 자살이 아니라 순수한 사랑의 승리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청소년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
    사실주의의 선구작, 탁월한 연애소설 [적과 흑]
    [적과 흑]은 흔히 사실주의의 선구작이라고 일컫는다. 이전 소설들과 달리 그 시대의 사회 현실, 시대 배경이 어떤 과장이나 왜곡도 없이 있는 그대로 충실히 그려지기 때문이다. 프랑스대혁명을 시작으로 나폴레옹 시대를 거치면서 왕당파와 공화파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파로 갈라져 있던 정치 상황을 이 소설에서 읽을 수 있다. 그 정치적 격변기에 귀족, 신흥 부르주아, 사제, 평민 계급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살았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거기에 더하여 등장인물 역시 현실 속에 생생히 살아 있다. 특히 스탕달이 창조해낸 쥘리앵 소렐이라는 전형적인 인물은 외적 행동과 내면 심리가 오늘날의 소설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현실감 있고, 사실적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쥘랭 소렐은 조그만 시골 제재소의 아들로 태어난다. 그런데 그는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한다. 귀공자처럼 아주 잘생긴 외모에 머리가 몹시 뛰어나고 감수성도 예민한 그에게 시골 생활은 어울리지 않는 옷과 같다. 그의 아버지 눈으로 보자면 연약하기 그지없는 데다 툭하면 책이나 읽으며 공상에 빠지는 쥘리앵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자식이다. 그러나 그의 내면에는 다른 자질이 꿈틀대고 있다. 쥘리앵은 자존심이 남달리 강하고 도무지 타협이라고는 모른다. 거기다 야망까지 크다.
    쥘리앵은 자신의 인생을 바꾸기 위해 출세를 꿈꾼다. 애초에 나폴레옹처럼 군인으로서 성공하고자 했지만 마음을 바꾼다. 시대가 변해 이제 군인보다는 성직자가 더 대접받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신분 상승을 위해 상류사회로 진입하려 애쓰는데, 수단은 가정교사로 들어간 시장 집의 안주인 레날 부인을 유혹하는 것이다. 레날 부인은 쥘리앵의 무례하고 치기 어린 애정 공세에 기겁하지만, 끝내 그의 무모하면서 순수한 모습에 감동해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도시에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돌고 쥘리앵은 고향을 떠나 신학교로 들어갔다가, 다시 파리의 라 몰 후작 집으로 들어간다. 쥘리앵은 후작의 딸 마틸드와 사랑에 빠지고, 마침내 소원하던 상류사회의 일원이 되려던 순간, 파국이 닥친다.
    쥘리앵은 출세를 원하지만 상류사회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비웃는다. 그들의 속물근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야망은 크고 순수하다. 쥘리앵은 인생의 가치를 찾고자 꿈꾸는 인물이다. 그가 진정으로 원한 건 사회적 성공이나 신분 상승이 아니라, 자기 삶에 의미를 주는 것이다. 쥘리앵은 그런 남다른 성취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으려 했던 것이다. 그래서 쥘리앵은 외롭다. 인습에 얽매이지 않고, 비굴함 속에서 행복을 찾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고독한 행복을 용납하지 않는 세상 전체와 싸우려니 더 외롭다.
    그 외로운 젊은이가 주위 사람들을 매혹시키고 그들의 마음속에 질투심을 심어주기도 한다. 우리가 [적과 흑]을 읽으면서 쥘리앵에게 매혹당하고 그를 질투하는 이유도 이 점에 있다. 쥘리앵의 모습은 누구나 한 번씩은 마음속으로 꿈꾸어보는 자신의 모습이기에 매혹당하는 것이며, 누구나 그렇게 살 수는 없기에 질투를 느끼는 것이다. [적과 흑]은 어른이 되기를 거부한 한 젊은이의 이야기다. 그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것은 그 때문이다. 이것은 비극적 결말이 아니다. 완벽하게 비타협적인 젊은 삶의 완성이자, 완벽하게 외로운 삶의 완성이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청소년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축역본의 정본으로 읽는
    문명과 단절된 인간의 생존과 개척
    진정한 근대소설의 효시 『로빈슨 크루소』

    문명과 단절된 인간의 생존과 개척, 진정한 근대소설의 효시 『로빈슨 크루소』

    『로빈슨 크루소』는 그 이전까지의 소설들과 달리, 작가 대니얼 디포가 실제로 살았던 시대가 배경이며, 이야기도 지극히 사실적이다. 그래서 『로빈슨 크루소』를 진정한 소설의 효시로 보는 학자들이 아주 많다. 하지만 『로빈슨 크루소』가 그런 이유로만 고전으로 불리는 것은 아니다. 이 소설은 우선 재미있다.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계속 이어지면서 읽는 이를 몰입하게 만든다. 그런데 또한 재미만으로 고전이 될 수는 없다.
    『로빈슨 크루소』는 무엇보다 모험소설이다. 사람에게는 본능적으로 모험심이 있다. 미지의 곳에 가서 뭔가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품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 속에서라도 낯선 곳에서 온갖 모험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가슴 두근거리는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로빈슨 크루소』는 사람들 속에 들어 있는 그 모험 본능을 자극하는 소설이다.
    작품의 주인공 로빈슨 크루소는 아버지의 간곡한 충고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배를 타고 멀리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안온한 삶보다는 앞날을 알 수 없는 모험에 몸을 맡기고 싶어 한다. 목적도 없다. 그냥 바다로 가고 싶다는 순수한 욕망뿐이다. 이 충동 때문에 몇 차례나 항해에 나선 로빈슨 크루소는 난파를 겪기도 하고 해적에게 사로잡혀 노예 생활을 하기도 한다. 그러다 마침내 브라질에 정착해 농장을 경영하며 안정된 삶을 누리게 된다. 그러나 한 번만 노예무역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결국 다시 항해에 나선다. 그리고 이번에는 배가 난파하여 모두 죽고 혼자 무인도에 살아남은 가장 암담한 상황에 맞닥뜨리고 만다.
    무인도에서 로빈슨 크루소는 엄청난 생존력을 발휘하여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하면서 훌륭히 살아낸다. 그리고 마침내 28년 2개월 19일 만에 문명 세계로 귀환한다. 요컨대 『로빈슨 크루소』는 문명과 결별하여 자연과 홀로 대결을 벌이는 인간의 모험과 개척과 생존을 그리는 모든 작품의 원형인 셈이다.
    한편 『로빈슨 크루소』는 단순한 모험소설에만 그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연구를 통해 밝혀냈듯이 『로빈슨 크루소』에는 서구인의 식민지 경영 이념이 들어 있으며, 근대 개인주의 경제 개념도 들어 있다. 또한 기독교적 종교소설이나, 청교도 정신을 구현한 소설로도 읽을 수 있다. 말하자면 18세기 유럽인, 특히 식민지 경영에 열중했던 영국인의 보편적인 사고를 이 한 작품에 응집시켜놓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더욱 소중하고 의미 있는 소설이지만, 바로 그 때문에 많은 사람의 반감을 사거나 비판을 받기도 한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청소년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축역본의 정본으로 읽는
    복수와 사랑, 애국심과 사랑 사이의 갈등
    프랑스 대표 고전극 『르시드・오라스』

    복수와 사랑, 애국심과 사랑 사이의 갈등, 프랑스 대표 고전극 『르시드・오라스』

    『르시드』는 11세기 스페인 남부가 무대다. ‘르 시드’는 스페인어 ‘엘시드’를 프랑스어로 표기한 것으로 ‘로드리고 디아스 데 비바르’라는 실제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희곡이다. ‘엘 ’은 정관사고 ‘시드’는 아랍어로 ‘군주’를 뜻한다. 그는 수많은 공을 세운 스페인의 전설적 국민 영웅이다. 코르네유는 그를 모델로 하여 고전주의 정신을 한 편의 작품 속에 압축해놓는다. 간단하게 말해 자식으로서 복수의 의무와 사랑 사이의 갈등에 빠진 인물이 의 지의 힘으로 그 위기를 극복하는 드라마다.
    작품 속 주인공 로드리그는 영웅이다. 그는 훌륭한 가문에서 태어난 뛰어난 자질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영웅이 될 소지를 충분히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는 그에게 찾아온 갈등을 의지로 극복함으로써 진정한 영웅이 된다. 중요한 것은 바로 그의 의지다. 아버지에 대한 복수와 사랑 사이의 갈등에서 찾아온 위기를 의지로 극복하는 것, 그것이 바로 『르시드』의 핵심 주제이며 고전주의의 이상이다. 코르네유의 거의 모든 작품에서 실제 주인공 노릇을 하는 것은 바로 명예를 지켜내려는 의지인 셈이다. 코르네유는 의지의 힘을 강조하기 위해 작품 속의 갈등을 한껏 고조시킨다. 주인공을 갈등 사이에서 방황하게 만들고 마음을 찢어지게 만든다. 하지만 결국 의지의 힘으로 명예도 획득하고 사랑도 얻는다. 그래서 상황은 비극적이지만 결말은 행복하다.
    『오라스』의 무대는 로마 건국 초기인 B.C 7세기경이다. 코르네유는 티투스 리비우스의 『로마사』에 나오는 호라티우스와 쿠리아티우스 집안의 전투를 소재로 채택해 작품을 쓴다. 오라스는 호라티우스의 불어식 표기이며, 작품 속 퀴리아스는 쿠리아티우스의 불어식 표기이다. 한편 퀴리아스의 조국 알바는 알바롱가를 가리킨다. 알바롱가란 로마의 창설자인 로물루스가 태어난 곳으로서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에 등장하는 곳이다. 즉 로마와 알바의 전투는 한 핏줄 사이에서 벌어진 갈등과 싸움인 셈이다.
    바로 그 때문에 갈등이 심해진다. 본래 한 핏줄 한 민족인데 두 도시로 갈라져 내전을 벌이게 되었으니 적진 속에서 매형과 조카, 친구 모습이 보일 수밖에 없다. 사랑하던 애인 사이도 갈라질 수밖에 없다. 당사자들이 모두 갈등에 빠지지 않을 도리가 없다. 이처럼 『오라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사랑과 의무, 가족과 국가 사이의 갈등 속에서 찢기는 존재들이다. 그중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하지만 사랑은 결국 개인적인 정념에 속하는 것일 뿐이다. 그러한 개인적인 정념들은 가문의 명예, 국가의 구원이라는 더 큰 의무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 영웅의 영광이 영원하다면 개인적 사랑과 우정은 일시적일 뿐이기 때문이다. 일시적인 개인적 정념은 그 의무를 약화시킨다. 바로 이것이 코르네유 작품이 독자들에게 전하는 확실한 메시지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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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청소년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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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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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걸작 모험소설이자 풍자소설의 최고봉 [걸리버 여행기]
    [걸리버 여행기]는 일반적으로는 환상 여행기로 알려져 있다. 작은 사람들이 사는 소인국 릴리퍼트와, 큰 사람들이 사는 거인국 브롭딩낵, ‘하늘을 나는 섬’ 라푸타, 말들인 후이넘이 사는 나라 등을 여행하면서 겪은 모험담을 그린 소설로서 아주 유명하다. 그런데 스위프트는 이 작품을 자신의 신분을 감춘 채 출판하려 했다. 또 처음에 이 책을 출판한 출판업자가 그 내용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제멋대로 작품의 일부 내용을 삭제 변경한 후 출간했다. 더욱이 이 소설은 한때 출판금지를 당했다. 인간 사회에 대한 극심한 야유와 풍자가 사람들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걸리버 여행기]는 작가 스위프트가 초대하는 ‘자기 자신 제대로 바라보기 훈련소’로도 읽힌다. 우리는 인간이니까 자기 자신에 대해 가장 잘 아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착각이다. 우리가 가장 잘 모르는 것이 바로 우리 자신이다. 인간은 세상 그 어떤 동물보다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자기중심으로 해석하고 왜곡하는 게 바로 인간이다. 어쩌면 가장 편견이 큰 게 바로 인간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달리 말해 자기 자신을 객관화시켜서 바라볼 줄 모른다. 자기 자신이 가장 우월한 존재라는 자만심을 갖기 쉬우며, 인간이라는 존재가 아주 아름답고 고상한 줄 착각한다. 인간의 머리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다고 믿으면서 오만해지기도 한다. 한마디로 다른 존재의 눈으로 자기 자신을 볼 줄 모른다.
    [걸리버 여행기]의 제1부 소인국 여행은 우리가 얼마나 하찮은 문제들에 목매달고 있는지, 우리의 시야가 얼마나 좁은지 깨닫게 해준다. 소인국 사람들은 몸 크기가 우리의 12분의 1인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그들이 자기중심적 사고에 빠져 있는 우리 자신임을 알게 될 때 우리는 조금 더 큰 것을 볼 줄 아는 눈을 갖게 된다. 비로소 ‘생각하는 갈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큰 틀에서 우리를 바라보았으면 이제는 좀 더 세밀하게 우리 모습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우리 구석구석에 얼마나 추한 것들이 숨어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제2부에서 몸 크기가 우리의 열두 배인 거인국을 걸리버가 여행하는 것은 우리 자신을 세밀하게 관찰하기 위해서다. 그렇게 작은 눈으로 보니까 평소에 아름답다고 여겼던 것들의 추한 모습이 훤하게 드러난다. 걸리버의 거인국 여행은 우리 자신을 상대적으로 바로 볼 수 있게 해준다. 우리가 절대적이라고 믿고 있던 가치가 상대적인 것임을 알게 해준다. 남들이 애지중지하는 것의 가치를 인정할 수 있게 해준다. 내가 지금 애지중지하는 것이 남에게는 하찮은 것일 수 있음을 알게 해준다. 그래서 우리의 시야가 넓어지고 여유로워진다.
    [걸리버 여행기]의 제3부와 제4부는 한결 날카로운 풍자로 이루어져 있다. 제3부에서 날아다니는 섬인 ‘라푸타’ 사람들은 주변 실생활에는 관심이 없다. 하늘만 바라보고 비상식적인 연구에만 몰두한다. 그들은 배설물을 다시 음식으로 만드는 일, 털 없는 양을 기르는 일, 오이에서 햇빛을 추출하는 일 등, 황당하기 짝이 없는 연구에 골몰한다. 모두 자연의 법칙에 어긋나는 연구들이다. 과학만능주의에 대한 날카로운 경고다.
    마지막 제4부는 ‘후이넘’이라 불리는 말들이 주인인 나라 여행기다. 작가는 4부에서 본격적으로 인간이 과연 이성적인 동물이라 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을 던진다. 후이넘의 나라에서 가장 추한 동물이 바로 ‘야후’다. 야후는 가장 길들이기 힘든 동물이며 교활하고 사악하며 탐욕스럽다. 그들은 거만하고 비굴하고 잔인하다. 그런데 바로 그 야후가 인간이다. 유럽인은 가장 추한 동물인 야후에게 약간의 불완전한 이성이 가미된 동물이다. 인간은 타고난 추한 속성을 개선하는 데 이성을 사용하지 않고, 그것을 더 악화시키는 데 사용했을 뿐이다. 그래서 후이넘 나라의 야후보다 유럽인이 더 추하다. 스위프트는 후이넘의 입을 빌려 변호사와 판사를 비롯한 사법제도, 장관으로 대표되는 고급 관리, 특권 계급인 귀족을 신나게 풍자한다. 이 작품이 한때 출판 금지된 것은 이 때문이다
    사랑을 향한 끝없는 열정, 최고의 연애소설 [마농 레스코]
    [마농 레스코]의 주인공인 데 그리외와 마농은 십대 후반이다. 그들은 어리다. 그리고 정말로 위험하기 짝이 없는 사랑에 빠져 있다. 둘은 완전히 사랑에 눈멀어 있고, 사랑에 미쳐 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정말로 철없는 어린애들이다.
    하지만 두 주인공은 당당하다. 그들이 벌인 모든 일은 상대방을 사랑하기 때문에 한 짓이기 때문이다. 데 그리외는 도박, 사기, 탈옥을 저지르며 심지어 살인까지 한다. 아버지의 기대를 배반하고 불효를 일삼으며 친구의 기대도 저버린다. 그는 결국 자신이 지니고 있던 모든 것을 다 버린다. 마농은 돈을 받고 자신을 팔면서도 “우리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한 일이니 당신도 이해해주리라 생각한 거야. 나도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한 짓이라고”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둘은 결국 죽음마저 불사하기에 이른다. 물론 데 그리외는 살아남지만…….
    주인공의 아버지가 보기에 아들은 이성이고 명예고 다 잃어버린 한심한 꼬락서니를 보여줄 뿐이다. 아버지의 눈에 그건 사랑이 아니다. 그냥 불장난일 뿐이다. 위험한 불장난을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아들은 아직 어린애일 뿐이다. “진짜로 사랑에 빠지기에는” 아직 너무 어린 것이다. 아버지, 그러니까 어른들이 생각하는 진짜 사랑은 어떤 것일까? 분별력을 갖춘 사랑이다. 성숙한 사랑, 현실감을 가진 사랑이다. 두 눈 먼 사랑이 아니라 두 눈 똑바로 뜬 사랑이다. 하지만 사랑은, 특히 젊은 시절의 사랑은 그런 게 아니다. 사랑은 성숙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단어다. 사랑은 분별력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단어다. 사랑은 그냥 그렇게 와서 그냥 그렇게 나를 사로잡는 것이다.
    사랑은 달콤하면서 위험하다. 행복을 느끼게 해주면서 동시에 고통을 준다. 사랑 때문에 많은 것을 잃기도 한다. 하지만 그 사랑은 우리를 감동시킨다. 왜일까? 누구나 사랑을 갈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랑은 그 자체로 고결한 것이기 때문이다. 18세기 프랑스 철학자 몽테스키외는 [마농 레스코]를 읽은 후 이 소설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 소설의 남자 주인공 데 그리외는 패륜아에 사기꾼이며, 여자 주인공 마농은 행실 나쁜 여자로 감화원을 들락거리는 신세지만, 그들이 그렇게 된 것은 사랑이라는 고결한 동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들의 행동이 비열하다고 해서 결코 그 고결함이 손상되지 않는다고 몽테스키외는 말했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청소년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
    -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질문 [바칼로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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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걸리버 여행기]를 읽으면서 놀랄 수밖에 없다. 그 풍자의 내용이 오늘날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 사회는 과연 발전해온 것인가? 인간은 과연 이성적인 동물인가? 우리는 진지하게 반문해볼 수밖에 없다. 인간과 인간 사회가 언제나 불완전할 수밖에 없으므로 스위프트가 던진 질문은 언제든 유효하다. 그리고 바로 그 질문을 통해 우리는 걸리버가 이상사회로 보았던 후이넘의 나라를 마음속에 간직할 수 있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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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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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
    -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질문 [바칼로레아]
    각 작품의 맨 마지막에 주제나 내용과 관련된 중요한 질문들을 실어두어,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 질문들에 스스로 답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8226;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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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각 작품의 맨 마지막에 주제나 내용과 관련된 중요한 질문들을 실어두어,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 질문들에 스스로 답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미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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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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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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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작품의 맨 마지막에 주제나 내용과 관련된 중요한 질문들을 실어두어,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 질문들에 스스로 답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일이 불가능하다. 더욱이 그 누구도 맛보지 못한 최고의 쾌락과 행복을 맛보고 있으면서, 거기 빠지지 않는 일은 더더욱 불가능하다. 그런데 파우스트는 그 불가능한 한계에 도전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가 사탄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맺은 것은, 현세의 향락을 위해 영혼을 판 것이 아니다. 제아무리 달콤한 것을 갖다 주더라도 절대로 메피스토펠레스의 농간에 넘어가지 않으리라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인간적 욕망의 끝까지 가봄으로써 역설적이게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 그리하여 구원을 받는 것! 바로 이것이 파우스트의 꿈이다.
    인간은 불완전하다. 완전한 인간은 없다. 그러면서도 완전함을 꿈꾸는 것이 인간이다. 그렇기에 인간은 종교적 동물이다. 파우스트는 “어디에도 결코 머물지 마라!”라고 스스로 다짐하고 자신했던 인물이다. 그 욕심은 인간적일까? 아니다. 이미 종교적이다. 만족을 모르니 종교적이다. 목표가 끝도 없으니 종교적이다. 불가능한 것을 꿈꾸니 이미 종교적이다. 파우스트는 결국 구원받는다. 천상을 향해 열심히 기도했기에 구원을 받은 것이 아니다. 더없이 순결한 마음을 가지고 산 덕분에 구원받은 것이 아니다. “날마다 자유와 삶을 쟁취하려고 노력하는 자만이 그것을 누릴 자격이 있다!”라는 사실을 명백히 깨달은 순간, 그는 “순간아, 멈추어라. 정말 아름답구나!”라는 말을 입 밖에 내게 된다. 그에게 구원으로 가는 길을 열어준 것은 쉬지 않고 자유와 삶을 쟁취하려는 노력, 바로 그것이다.
    우리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으며, 인간 또한 단순한 존재가 아니다. 아무리 하잘것없어 보일지라도 우리의 삶은 더없이 숭고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삶을 숭고하게 만드는 가능성은 모두 우리 안에 있다. 우리 삶은 스스로 한 번 돌아보는 것만으로 이미 또 다른 삶이 될 수 있다. 괴테의 [파우스트]는 그런 마법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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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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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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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
    -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질문 [바칼로레아]
    각 작품의 맨 마지막에 주제나 내용과 관련된 중요한 질문들을 실어두어,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 질문들에 스스로 답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과 달리 처음부터 악인이 주인공인 셈이다.
    하지만 맥베스가 악당이 된 데도 이유가 있다. 사실 그는 처음에 충직하고 용감한 장군으로 등장한다. 그런데 그의 앞에 마녀들이 나타나서 그가 왕이 되리라고 예언한다. 마녀들의 예언은 일종의 유혹이다. 왕이 되라는 유혹! 그 유혹은 과연 밖에서 온 것일까, 안에서 온 것일까? 안에서 온 것이다. 왕이 되고자 하는 맥베스 내면의 야심이 마녀들의 예언으로 바뀌어 표출된 셈이다. 맥베스는 갈등 끝에 그 야심에 굴복한다. 맥베스는 야심을 이룬다. 왕이 된다. 겉으로는 성공한 듯 보인다. 그러나 그 성공 끝에 몰락하기 시작한다. 용감한 장군에서 폭군이 되어간다. 당당하던 인간에서 죄에 시달리는 나약한 인간이 되어간다. 악행의 길을 선택한 것은 바로 맥베스 자신이다. 오셀로의 질투는 이아고라는 악당이 곁에서 불을 붙인 것이지만 맥베스의 야망은 자신이 안에서 키운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아고의 음모에 넘어가 아내를 살해한 오셀로보다 맥베스가 더 비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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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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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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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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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작품의 맨 마지막에 주제나 내용과 관련된 중요한 질문들을 실어두어,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 질문들에 스스로 답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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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작품의 맨 마지막에 주제나 내용과 관련된 중요한 질문들을 실어두어,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 질문들에 스스로 답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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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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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
    -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질문 [바칼로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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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사

    이 시리즈에서 진형준 교수는 30년 넘게 문학교수와 비평가로서 쌓아온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의 작품을 장악하는 비상한 정신과 그 정신을 우리말로 살려내는 탁월한 능력은, 다른 이들로서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만큼 완벽하고 나무랄 데 없는 축역본을 만들어내었다.
    -채수환 (홍익대학교 문과대 영문과 교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업적이다. 어른들 자신도 읽기 힘들어하는 고전을 원전 그대로 아이들에게 읽으라고 요구하는, 우리 사회의 오랜 편견과 오해에 정면으로 맞서 돌파해버리기 때문이다.
    -이영목 (서울대학교 인문대 교수)

    고전을 더 친절하고 더 맛깔스럽게 재탄생시킨 이 놀라운 시리즈는, 많은 청소년에게 책 읽는 즐거움과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는 기쁨을 누리게 해줄 것이다.
    -최복현 (시인ㆍ소설가ㆍ번역가)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요?” 학생들이 자주하는 질문이다. 이제는 입시용 목적 독서가 아닌 순수 독서가 필요하다. 양서(良書)를 찾아 읽어야 한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해주고 있다.
    -신홍규 (서울중등독서토론논술연구회 부회장)

    세계 명작들은 영양분은 많지만 물로 삼키기 좋은 알약이 아니다.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이 고전 축역본은 청소년은 물론이고 어른에게도 활기와 힘을 주는 비타민이 될 것이다.
    -김지나 (청소년인문교양지 「유레카」 발행인)

    우리 청소년들의 눈높이와 마음 깊이에 꼭 알맞은 문학전집. 신선하고 잘 짜인, 청소년들의 마음을 여물게 하고 영혼을 살찌워줄 보물창고가 될 것이다.
    -서형오 (부산 지산고등학교 교사)

    이 시리즈에서 진형준 교수는 30년 넘게 문학교수와 비평가로서 쌓아온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의 작품을 장악하는 비상한 정신과 그 정신을 우리말로 살려내는 탁월한 능력은, 다른 이들로서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만큼 완벽하고 나무랄 데 없는 축역본을 만들어내었다.
    - 채수환 / 홍익대학교 문과대 영문과 교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업적이다. 어른들 자신도 읽기 힘들어하는 고전을 원전 그대로 아이들에게 읽으라고 요구하는, 우리 사회의 오랜 편견과 오해에 정면으로 맞서 돌파해버리기 때문이다.
    - 이영목 / 서울대학교 인문대 교수

    고전을 더 친절하고 더 맛깔스럽게 재탄생시킨 이 놀라운 시리즈는, 많은 청소년에게 책 읽는 즐거움과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는 기쁨을 누리게 해줄 것이다.
    - 최복현 / 시인, 소설가, 번역가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요?" 학생들이 자주하는 질문이다. 이제는 입시용 목적 독서가 아닌 순수 독서가 필요하다. 양서/ 良書를 찾아 읽어야 한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해주고 있다.
    - 신홍규 / 서울중등독서토론논술연구회 부회장

    세계 명작들은 영양분은 많지만 물로 삼키기 좋은 알약이 아니다.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이 고전 축역본은 청소년은 물론이고 어른에게도 활기와 힘을 주는 비타민이 될 것이다.
    - 김지나 / 청소년인문교양지 [유레카] 발행인

    우리 청소년들의 눈높이와 마음 깊이에 꼭 알맞은 문학전집. 신선하고 잘 짜인, 청소년들의 마음을 여물게 하고 영혼을 살찌워줄 보물창고가 될 것이다.
    - 서형오 / 부산 지산고등학교 교사
    이 시리즈에서 진형준 교수는 30년 넘게 문학교수와 비평가로서 쌓아온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의 작품을 장악하는 비상한 정신과 그 정신을 우리말로 살려내는 탁월한 능력은, 다른 이들로서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만큼 완벽하고 나무랄 데 없는 축역본을 만들어내었다.
    - 채수환 / 홍익대학교 문과대 영문과 교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업적이다. 어른들 자신도 읽기 힘들어하는 고전을 원전 그대로 아이들에게 읽으라고 요구하는, 우리 사회의 오랜 편견과 오해에 정면으로 맞서 돌파해버리기 때문이다.
    - 이영목 / 서울대학교 인문대 교수

    고전을 더 친절하고 더 맛깔스럽게 재탄생시킨 이 놀라운 시리즈는, 많은 청소년에게 책 읽는 즐거움과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는 기쁨을 누리게 해줄 것이다.
    - 최복현 / 시인, 소설가, 번역가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요?" 학생들이 자주하는 질문이다. 이제는 입시용 목적 독서가 아닌 순수 독서가 필요하다. 양서/ 良書를 찾아 읽어야 한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해주고 있다.
    - 신홍규 / 서울중등독서토론논술연구회 부회장

    세계 명작들은 영양분은 많지만 물로 삼키기 좋은 알약이 아니다.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이 고전 축역본은 청소년은 물론이고 어른에게도 활기와 힘을 주는 비타민이 될 것이다.
    - 김지나 / 청소년인문교양지 [유레카] 발행인

    우리 청소년들의 눈높이와 마음 깊이에 꼭 알맞은 문학전집. 신선하고 잘 짜인, 청소년들의 마음을 여물게 하고 영혼을 살찌워줄 보물창고가 될 것이다.
    - 서형오 / 부산 지산고등학교 교사

    목차

    햄릿
    오셀로
    맥베스

    『셰익스피어 비극』를 찾아서
    『셰익스피어 비극』 바칼로레아

    제1부
    제2부

    [마농 레스코]를 찾아서
    [마농 레스코] 바칼로레아
    천상의 서곡: 하느님, 악마와 내기하다

    제1부
    파우스트의 고뇌
    파우스트, 악마와 계약하다
    젊어진 파우스트, 그레트헨을 사랑하게 되다
    파우스트, 그레트헨과 영원히 이별하다

    제2부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파우스트]를 찾아서
    [파우스트] 바칼로레아
    제1부 소인국 릴리퍼트 여행
    제1장 표류하여 소인국에 도착하다
    제2장 소인국의 말을 배우다
    제3장 자유를 얻다
    제4장 릴리퍼트의 수도에 들어가다
    제5장 블레퍼스큐 군대를 격파하다
    제6장 소인국 사람들의 관습에 대해 말하다
    제7장 블레퍼스큐로 도피하다
    제8장 영국으로 돌아오다

    제2부 거인국 브롭딩낵 여행
    제1장 난파하여 거인국으로 가다
    제2장 공연으로 주인에게 큰돈을 벌게 해주다
    제3장 궁궐로 들어가다
    제4장 거인국에 대해 설명하다
    제5장 여러 가지 위험한 모험들을 겪다
    제6장 국왕과 영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제7장 거인국에 대한 추가 설명
    제8장 다시 영국으로 돌아오다

    제3부 하늘을 나는 섬과 다른 여러 나라 여행
    제1장 표류 후 ‘하늘을 나는 섬’에 구조되다
    제2장 ‘하늘을 나는 섬’ 라푸타에 대해 설명하다
    제3장 ‘하늘을 나는 섬’의 원리와 왕국 통치법에 대해 설명하다
    제4장 ‘하늘을 나는 섬’을 떠나 수도 래가도에 도착하다
    제5장 래가도의 거대한 아카데미를 방문하다
    제6장 정치에 관한 아카데미를 둘러보다
    제7장 글럽덥드립에서 죽은 사람들을 만나다
    제8장 럭낵에서 영원히 죽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고 일본을 거쳐 영국으로

    제4부 말들의 나라 여행
    제1장 선장이 되어 항해하다 선원들의 반란으로 해안에 홀로 남다
    제2장 후이넘의 집에서 살게 되다
    제3장 후이넘의 말을 배우다
    제4장 주인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다
    제5장 주인에게 영국의 전쟁과 법에 대해 설명하다
    제6장 계속 영국에 대해 이야기하다
    제7장 자신의 이야기에 대한 주인의 논평을 듣다
    제8장 후이넘의 미덕과 교육에 대해 말하다
    제9장 후이넘의 집회와 풍습에 대해 말하다
    제10장 행복했던 후이넘의 나라를 떠나다
    제11장 영국으로 돌아오다
    제12장 책을 끝내면서

    [걸리버 여행기]를 찾아서
    [걸리버 여행기] 바칼로레아
    아내들의 학교
    수전노

    [아내들의 학교, 수전노]를 찾아서
    [아내들의 학교, 수전노] 바칼로레아
    르시드
    오라스

    [르시드, 오라스]를 찾아서
    [르시드, 오라스] 바칼로레아
    제1부
    제2부
    편저자가 독자에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찾아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바칼로레아
    바다로 나가고 싶다
    나 홀로 무인도에
    일기
    다시 태어난 삶
    야만인들을 발견하다
    프라이데이를 구해주다
    섬에서 벗어나다
    에필로그- 영국으로 돌아와서

    [로빈슨 크루소]를 찾아서
    [로빈슨 크루소] 바칼로레아
    앙드로마크
    페드르

    [앙드로마크,페드르]를 찾아서
    [앙드로마크,페드르] 바칼로레아
    제1부
    제1장 작은 도시
    제2장 쥘리앵, 레날 씨 집에 가정교사로 들어가다
    제3장 쥘리앵의 행복한 나날들
    제4장 사랑은 시작되고
    제5장 사랑은 그렇게 이루어지고
    제6장 쥘리앵, 레날 부인과 이별하다
    제7장 신학교
    제8장 쥘리앵, 신학교를 떠나다

    제2부
    제1장 파리 생활
    제2장 마틸드
    제3장 마틸드, 쥘리앵에게 끌리다
    제4장 사랑의 줄다리기
    제5장 뜻밖의 비밀 임무
    제6장 그녀의 사랑을 얻는 법
    제7장 쥘리앵, 기병대 중위가 되다
    제8장 파국
    제8장 결말

    [적과 흑]을 찾아서
    [적과 흑] 바칼로레아

    본문중에서

    “아, 철학과 법학과 의학, 게다가 신학까지 온갖 학문을 깊이 연구했건만 나는 여전히 이 꼴이구나. 아, 천하의 바보. 나는 조금도 지혜로워지지 않았구나. 석사니, 박사니 하면서 벌써 10년 이상 학생들을 이리저리 끌고 다녔지만 결국 우리가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것만 깨달았을 뿐이구나.
    물론 다른 자들보다 내가 똑똑한 건 사실이지. 의혹에 시달리지 않고 지옥이나 사탄도 두려워하지 않으니. 하지만 나는 즐거워할 줄을 몰라. 게다가 사람들을 선도하기 위해 무언가 가르칠 자신이 전혀 없어. 그렇다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도 아니니 이런 꼴로 살아가는 건 개도 마다할 거야.
    나는 한때 세상의 비밀을 알아내려고 마법에 몰두하기도 했지. 이 세상을 움직이는 근원적인 힘을 알 수 있기를 갈구했어. 하지만 그건 소용없는 짓이라는 걸 금방 알게 되었지.
    오, 둥근 달빛아! 네가 나의 고뇌를 내려다보는 것이 오늘로 마지막이었으면! 깊은 밤 잠 못 이루고 얼마나 자주 너를 기다렸던가. 아, 너의 사랑스러운 빛에 실려 산봉우리를 거닐 수 있다면! 정령들과 어울려 산속을 떠돌고 초원을 떠돌 수 있다면! 온갖 학문이 피워내는 자욱한 안개를 걷어내고 네 이슬 속에서 건강하게 목욕할 수 있다면!
    아, 하느님은 생동하는 자연 한가운데 인간을 창조하셨는데, 나는 왜 이런 답답한 곳에 갇혀 있단 말인가! 그래, 도망가자! 떠나자! 드넓은 바깥 세계로 나가자.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서 하나면 충분하다.”
    (/ pp.18~19)

    “좋습니다. 우리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제부터 나는 당신의 하인이 되어 성심껏 봉사하겠소. 대신 이 계약을 글로 써주시오.”
    “까다롭게 굴기는! 남자의 말은 황금과 같다고 했는데! 그래, 이 악령아, 어떻게 해줄까? 청동에 새겨주랴? 대리석에 박아주랴? 아니면 양피지, 종이 어디다 써주랴? 철필로 해줄까, 끌로 해줄까?”
    “뭐 그리 열을 내며 야단법석이시오? 작은 종이 한 장에 피 한 방울이면 될 것을.”
    “좋아, 나는 이제 시간의 회오리 속으로, 사건의 소용돌이 속으로 돌진한다! 고통과 쾌감, 성공과 불만이 어지러이 교차하는 곳으로! 나는 기쁨을 찾는 것이 아니다. 나는 도취경에 빠져보고 싶다. 지극히 고통스러운 쾌락을 맛보고 싶다. 사랑에 눈먼 증오, 통쾌한 분노에 빠져 보고 싶다. 하찮은 지식을 향한 열망에서 벗어나 온 인류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을 다 맛보련다. 지극히 높은 것과 지극히 깊은 것을 내 정신으로 붙잡고, 인류의 행복과 불행을 내 가슴에 쌓으련다. 내 자아가 인류의 자아가 되어 인류와 함께 몰락하련다.”
    그러자 메피스토펠레스가 말했다.
    “원, 신에게만 허락된 것을 꿈꾸다니! 암튼 기운을 내시오.
    생각 같은 건 다 집어치우고 곧장 세상 속으로 뛰어듭시다.
    (/ pp.43~44)

    배우가 대답을 하고 일행 뒤를 쫓아가자, 뜰에 홀로 남은 햄릿은 혼잣말을 했다.
    “아, 저 배우들에 비하면 나는 얼마나 비열한 놈인가! 배우는 저렇게 단순한 이야기 속에서 한껏 상상력을 발휘하여 모든 것을 생생하게 만들어버리는데, 나란 놈은! 배우는 무대를 눈물로 채우고 무시무시한 대사로 관객들의 귀를 찢어놓는데! 죄인을 부들부들 떨고 미치게 만들어 죄가 없는 사람조차 섬뜩하게 만드는데! 그런데 나는 얼마나 겁쟁인가! 몽상가처럼 기가 죽어 한마디도 못 하고 있으니! 누가 내게 악당이라고, 겁쟁이라고 고함치며 내 머리를 깨버리더라도, 내 수염을 죄다 뽑아 내 얼굴에 훅 날려버리더라도, 누가 내 코를 비틀며 새빨간 거짓말만 하는 놈이라고 욕하더라도, 아, 난 그걸 감수할 수밖에 없어. 난 간이 콩알만 하고 쓸개 빠진 놈이니까. 못난 놈 같으니! 사랑하는 아버지가 살해를 당했는데, 그분이 복수를 명했는데 길거리 여자처럼 말로만 저주를 퍼붓고 있다니! 아, 나 자신도 내가 역겨워.
    (/ pp.46~47)

    그들이 모두 물러가자 햄릿은 또 혼잣말을 했다.
    “이제 마법의 시간이 되었구나. 교회 묘지가 입을 벌리고 지옥에서 역병이 세상으로 번져가는 시간! 지금은 밤이다. 이제 나는 뜨거운 피를 마시리라. 밤이 되었으니 훤한 대낮이라면 무서워할 독한 짓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자, 어머니에게로 가자. 내 마음아, 결코 효심을 잃지 말기를! 이 가슴에 어머니를 죽인 네로의 악한 영혼이 절대로 들어오지 말게 하라. 잔인하되 불효는 범하지 말게 하라. 내 말을 칼같이 날카롭게 벼르리라. 하지만 결코 진짜 칼을 쓰지는 않으리라. 내 혀는 내 영혼을 속이고 내 영혼은 내 혀를 속이길! 내가 어머니에게 아무리 독한 말을 퍼붓더라도, 내 영혼아, 나의 그 말을 받아들이지 마라.”
    (/ pp.71~72)

    “장군님, 제가 진정으로 장군님을 사랑한다는 건 믿으십니까?”
    “믿고말고. 자네가 정직한 사람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네.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지. 자네가 그렇게 말을 머뭇거리니까 더 궁금하네. 거짓된 자는 속임수를 쓰려고 말을 아끼겠지만 자네같이 정의로운 사람은 진심으로 뭔가 해줄 말이 있기에 그런 식으로 망설이는 것 아닌가? 자, 망설이지 말고 말해보게.”
    “아, 장군님, 장군님께서 아무리 재촉하셔도 말씀드리지 못하겠습니다. 장군님께 해가 될뿐더러 제 인간성에도 누가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명성이 아니겠습니까?”
    “어허, 말을 해보래도. 내 무슨 수를 쓰건 자네 생각을 알아내고 말 거야.”
    “장군님이 제 심장을 두 손에 쥐고 계신다고 해도 어려울 것입니다. 다만 질투심을 조심하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뿐입니다. 질투심은 푸른 눈의 괴물입니다. 희생물을 잡아먹고 말지요. 오쟁이 진 자, 즉 아내가 딴 남자와 바람을 피운 자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운명이라고 체념하고 아내를 사랑하지 않으면 되지요. 하지만 아내에게 푹 빠져 있으면서 의심을 하게 된다면, 아내를 수상히 여기면서도 여전히 사랑한다면, 그 얼마나 저주받은 시간을 보내게 되겠습니까? 이게 모두 질투심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오셀로는 점점 이아고가 쳐놓은 덫에 빠져들었다. _
    (/ pp.165~166)

    “장군, 장군은 당신 자손들이 왕이 되기를 원하지 않소? 저 마녀들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소.”
    “그 말을 그대로 믿다가는 코도 영주 정도가 아니라 왕관을 탐하게 되겠군요. 악마는 가끔 우리에게 작은 진실을 알려주지요. 그걸로 우리를 유혹하는 거요. 하지만 결국은 우리를 배반합니다.”
    맥베스는 혼자 생각에 잠겼다.
    ‘두 가지는 진실로 밝혀졌다. 내가 글래미스 영주라는 것, 또한 코보 영주가 되었다는 것. 그래, 그들이 내게 왕이 되어달라고 간청한 거야. 미래의 일을 예언한 거야. 왕권을 둘러싼 웅대한 연극이 시작되는 거야. 생각지도 않던 코도 영주 자리가 내게 돌아왔지 않은가? 그건 앞으로 벌어질 일을 미리 예고하는 거야. 그런데 왜 자꾸 끔찍한 유혹에 빠져드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거지? 왜 머리칼이 곤두서는 거지? 왜 심장이 이렇게 요란하게 고동치지?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무
    왜 오랫동안 자네에게 편지를 쓰지 않았냐고? 그런 걸 묻다니. 자네는 그렇게 둔한 사람이 아닐 텐데……. 편지가 없더라도 내가 잘 지내리란 걸 알 텐데…….
    솔직히 말할게. 실은 내가 어떤 사람을 알게 되었어. 지금 내 머리와 마음속은 온통 그 사람으로 가득 차 있어. 정말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그 사람을 알게 된 과정을 자네에게 요령 있게 이야기해줘야 할 텐데……. 아무튼 나는 지금 더없이 행복해. 그러니 역사학자처럼 공평하게 그 이야기를 해줄 수는 없을 거야.
    정말 천사 같은 여자! 제길, 누구나 자기 애인을 그런 식으로 부르지. 하지만 나도 이 말밖에는 할 수가 없어. 그 여자가 얼마나 완벽한지, 왜 완벽한지 설명할 수도 없고 이유를 댈 수도 없어. 어쨌든 그녀는 내 마음을 송두리째 사로잡고 말았어. 굉장히 이기적이면서도 지극히 소박한 마음씨, 너무나 단호하면서도 착하디착한 마음씨, 활달하기 그지없으면서도 참으로 차분한 마음씨.
    하지만 그녀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여러 가지 이야기를 늘어놓는 건 정말 지저분한 잔소리에 불과해. 그녀의 모습을 그리는 데는 방해가 될 뿐이야. 그렇더라도 지금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만 하겠어. 지금 하지 않으면 영원히 못할 것 같기 때문에.
    (/ pp.38~39)

    아, 나는 얼마나 어린아이인지! 인간은 단 한 번의 눈길에 얼마나 굶주려 있는 걸까! 그래, 인간은 정말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아.
    발하임에 다녀왔어. 여자들은 마차를 타고 갔지. 그녀의 눈동자 속에서! 아, 나는 정말 바보야. 하지만 용서해줘. 자네도 그 눈동자를 볼 수만 있다면!
    지금 졸려서 두 눈이 다 감기려 하니 횡설수설은 그만두고 간추려 말할게. 여자들이 마차에 오르자 그 마차를 둘러싸고 젊은 W와 젤슈타트, 아우드란과 나는 마차 주위에 서 있었어. 모두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들이었지. 여자들은 마차 문을 사이에 두고 우리와 잡담을 나누었어. 나는 로테의 눈을 찾았지. 그런데 그녀의 눈, 그 눈은 그저 이 사람 저 사람 옮겨 다니고 있을 뿐이었어. 한 번도 나를 쳐다보지 않았어. 오로지 그녀만 바라보고 있는 내 눈, 내 그 눈을 향해서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어. 나는 마음속으로 천 번도 더 그녀를 향해 안녕이라고 말했어. 그러나 그녀는 나를 쳐다보지 않았어.
    마차는 내 곁을 지나갔고 내 눈에는 눈물이 고였어. 나는 떠나가는 그녀 쪽을 바라봤지. 그러자 로테의 머리 장식이 보였어. 마차 문 쪽에 머리를 기대는 것 같았지. 그녀는 뭔가를 찾는 듯 몸을 돌렸어. 아, 나를 보기 위해서였을까?
    사랑하는 친구! 나는 이렇게 아무런 확신도 할 수 없는 세상을 떠돌고 있어. ‘어쩌면 그녀가 나를 보려고 몸을 돌렸을지도 몰라’라고 생각하며 겨우 위안을 얻는 그런 세상!
    잘 자게. 아, 나는 정말 얼마나 어린아이인가!
    (/ pp.69~70)
    “공주님, 제가 공주님의 사랑을 비난하더라도 저를 용서해주세요. 공주님, 공주님의 연인으로 한낱 기사를 택하시다니요! 공주님의 위대함을 잊으셨나요? 전하께는 뭐라고 말씀하실 건가요? 또 카스티야 왕국은 어쩌시려고요? 공주님이 누구 딸인지 잊지 마세요.”
    “물론 명심하고 있어. 그래서 나는 시멘과 로드리그를 맺어준 거야. 나는 내 명예를 지키려고 애를 썼어. 내 용기와 자존심에 호소했어. 나는 왕의 딸이기에 다른 군주 외에는 그 어떤 사람과의 사랑도 옳지 않다고 스스로 다짐했어. 하지만 내 마음을 나도 어쩔 수 없었어. 내 결심만으로는 이길 수 없었어. 그래서 나는 내가 도저히 가질 수 없는 사랑을 자진해서 시멘에게 준 거야. 내 사랑을 끄기 위해 그들의 사랑에 불을 붙인 거야.”
    공주가 이야기를 하는 동안 레오노르는 놀란 눈으로 공주를 바라보고 있었다. 공주가 말을 이어나갔다.
    “놀라지 마. 내 고통 받는 영혼은 그들의 결혼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어. 내 마음의 휴식은 오로지 거기에 달려 있어. 사랑은 희망을 먹고 산다고 하지. 희망이 사라지면 사랑도 함께 죽는 법이야. 시멘이 로드리그를 남편으로 맞이하게 된다면 내 희망은 사라지겠지. 내 이 슬프고 뜨거운 사랑의 모험도 끝이 나겠지. 그때는 내 영혼도 치유되겠지. 하지만 로드리그가 결혼할 때까지는 그를 향한 사랑은 나도 어쩔 수 없어. 그를 잊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마지못해 그럴 뿐이야. 하지만 나오는 건 한숨뿐이야. 사랑하는 사람을 억지로 사랑하지 않으려고, 경멸하려고 애쓰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
    나는 반으로 쪼개져 있어. 아무리 용기를 내도 가슴은 타오르고 있어. 그들의 결혼은 내게 치명적이야. 나는 두려워하면서도 그들의 결혼을 바라고 있어. 명예를 지킬 수 있거든. 하지만 사랑도 명예만큼 매혹적이야. 사랑이 이루어지든 안 이루어지든 나는 죽을 거야.”
    (/ pp.17~18)

    때는 로마 건국 초기인 기원전 7세기경, 로마는 인접해 있는 알바와 2년 째 전쟁 중이었다. 전쟁을 치르기 전에 두 나라는 형제 국가로서 사이좋게 지냈다. 로마의 청년과 처녀들은 알바의 청년, 처녀들과 자유롭게 사귀고 결혼했다. 로마의 전사이자 귀족인 오라스는 알바의 귀족인 사빈과 결혼했다. 사빈에게는 퀴리아스라는 오빠가 있었다. 그는 오라스의 누이동생 카미유와 약혼한 사이였다. 로마와 알바의 두 명문 가문은 그렇게 서로 겹으로 맺어져 화목하게 지냈다.
    하지만 두 나라 사이에 전쟁이 벌어지자 모든 것이 확 달라졌다. 사돈 간에 서로 칼을 맞대게 된 것이었다. 그러자 가장 슬퍼한 것은 역시 여인들이었다. 이 전쟁으로 인해 그녀들은 찢길 수밖에 없었다. 오라스의 부인 사빈에게 조국은 알바였다. 하지만 그녀는 오라스와 결혼한 이래 남편 나라인 로마 사람으로 살고 있었다. 그녀는 알바 사람이면서 동시에 로마 사람이었다. 그런데 알바와 로마 사이에 전쟁이 벌어진 것이다. 오라스의 동생 카미유도 마찬가지였다. 그녀에게 조국은 로마였다. 그러나 로마의 적 알바에는 사랑하는 연인 퀴리아스가 있었다. 그녀는 괴로울 수밖에 없었다.
    (/ pp.98~99)
    정말로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이성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던 나, 여자에게 눈길 한 번 준 적이 없던 내가 단번에 열정에 휩싸였다. 도대체 무슨 신비스러운 힘이 작용했던 것일까? 그렇게 수줍음을 잘 타던 내가, 한눈에 반한 그녀 앞으로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다가간 것이다.
    그녀는 나보다 나이가 어려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수줍은 기색도 없이 내 인사를 받았다. 나는 그녀가 무슨 일로 아미앵에 온 것인지 용감하게 물어보았다. 그녀는 부모님의 명령으로 수녀가 되려고 이곳에 왔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나는 처음 보는 여자 앞에서 그녀의 부모가 내린 결정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열렬하게 비판했다. 처음 본 그녀에게, 그녀가 수녀가 되면 한없이 불행해질 것이라고 열심히 떠들어댔으니 모두 그녀를 향한 내 맹목적 열정이 가져다준 힘 덕분이었다. 나는 그녀를 설득하기 위해 온갖 논리와 웅변술을 총동원했다. 그녀는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 같기도 했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같기도 했다. 단지 자신도 자기 앞날이 불행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달리 피할 도리가 없으니 운명으로 알고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고 마치 남의 일 이야기하듯 대답했을 뿐이었다.
    지금에 와서야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그녀의 부모가 그녀를 수녀로 만들기로 결심한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녀에게는 향락에 빠지기 쉬운 기질이 이미 엿보였기에 그런 결정을 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그 향락 기질이 나와 그녀가 앞으로 빠지게 될 불행의 씨앗이었다.
    하지만 그날 어렴풋이 드러난 그녀의 그 기질은 오히려 나를 매혹시켰다. 그녀의 부드러운 눈길, 불만을 토로하면서 드러내는 우수에 젖은 요염한 모습, 이따금 내뱉는 한숨, 이 모든 것이 나를 파멸로 이끌 운명의 힘이 되어 나를 밀어붙였다.
    나는 앞뒤 재지 않고 그녀에게 단언했다. 내 가슴속에 불붙은 사랑을 믿는다면 내 말을 따라달라, 내 목숨을 걸고 그녀를 부모님의 강압에서 벗어나게 해주겠다, 그녀를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있다고 말해버린 것이다.
    (/ pp.24~25)

    나는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몸을 떨며 눈을 내리깔고 있었다. 그녀도 말이 없었다. 그러나 내 침묵이 길어지자 그녀가 눈물을 흘리며 입을 열었다.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부정을 저지른 나를 미워하는 건 당연해. 내가 나빴어. 하지만 나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당신도 너무했어. 어떻게 두 해 동안이나 내 소식을 알아보지도 않을 수 있는 거지? 너무 야속한 거 아냐? 게다가 나를 이렇게 눈앞에 두고도 어떻게 아무 말이 없을 수 있는 거야?”
    말을 마친 후 그녀는 자리에 앉았다. 나는 몸을 모로 돌린 채 여전히 서 있었다. 감히 그녀의 얼굴을 바라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입을 열려 해도 입술이 떨어지지 않았다.
    마침내 내가 용기를 내어 외쳤다.
    “아, 마농! 부정한 마농!”
    나의 말을 듣고 그녀는 눈물을 흘렸다. 그녀가 울먹이며 말했다.
    “그래, 내가 잘못했어. 변명하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어.”
    “그럼 도대체 여긴 왜 온 거야?”
    내가 목소리를 높여 물었다.
    “난, 난 죽어버릴 거야. 만약 당신의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없다면……. 아, 당신의 사랑 없이는 살 수가 없단 말이야!”
    그녀의 그 말에 나는 그만 폭발해버렸다. 분노가 폭발한 것이 아니라, 내가 이제 사라졌다고 착각했던 그녀를 향한 사랑이 폭발한 것이다.
    “아, 마농! 그런 끔찍한 말을 하다니! 당신이 죽느니 차라리 내 목숨을 가져가! 당신에게 줄 건 내게 남은 이 목숨 단 한 가지밖에 없으니까! 단 하루라도 내 마음이 당신을 향하지 않은 적은 없었어!”
    그랬다! 일순간에 나의 공부도, 나의 신앙도 물거품이 되었다. 그녀의 모습을 보는 순간 그동안 내가 얼마나 큰 착각 속에 살고 있었는지 단번에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그녀를 단 하루도 잊은 적이 없었던 것이다!
    (/ pp.87~88)
    그런데 헤르미오네가 뜻밖의 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소리를 질렀다.
    “오, 그런 짓을! 어떻게 그런 짓을!”
    그러자 오레스테스가 대답했다.
    “용서해주십시오. 우리 병사들이 좀 성급하긴 했습니다. 내가 그를 직접 죽이고 오로지 당신 때문에 죽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었어야 하는 건데……. 하지만 공주, 이 죽음은 당신에게 바쳐진 것이니 마땅히 기뻐할 일입니다. 그들은 당신의 명령을 따르고 당신의 소원을 들어준 것입니다. 그들은 당신의 명령을 실행한 데 불과합니다. 그러니 공주께서……”
    헤르미오네는 거의 정신이 나가서 소리쳤다.
    “닥치세요, 수치심도 없는 사람 같으니! 비열하게 국왕을 죽이고 다른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다니! 자, 빨리 그리스로 돌아가세요. 나 때문이라는 말은 입 밖에 꺼내지도 마세요. 당신 얼굴은 보기도 싫으니 어서 돌아가세요. 이, 피도 눈물도 없는 남자! 그런 엄청난 일을 저지르다니! 그대가 얼마나 분노에 휩싸여 있었기에 그 훌륭한 분의 목숨을 그렇게 무참히 끊어놓을 수 있었단 말인가! 잔인한 사람들! 오늘 그분을 살해하고도 조금도 무섭지 않단 말인가! 왜 그분을 암살했지? 무슨 권리가 있다고? 누가 죽이라고 말했어?”
    오레스테스는 어안이 벙벙했다.
    “오, 신들이시여! 어떻게 이럴 수가 있단 말입니까? 그녀 자신이 그를 죽이라고 명령한 것을 신들 모두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 pp.104~105)

    “왜 그러세요, 왕비님? 괴로움이 아무리 크다 할지라도 가문의 어른들을 탓하시다니.”
    “그래, 바로 그거야. 나는 욕된 피를 이어받았어. 아프로디테 여신의 뜻이 그런 거야. 나는 그 욕된 피를 이어받은 마지막 여자로서 비참하게 죽어야만 해.”
    “그렇다면 사랑을 하고 계신 겁니까?”
    “미칠 것 같은 사랑으로 나는 온몸이 불타고 있어.”
    “그렇다면 상대는?”
    “아, 그 이름은, 그 이름은……. 나는 사랑하고 있어. 그 이름, 그 숙명의 이름을 입 밖에 내려니 몸이 떨려. 몸서리가 쳐져. 아, 나는 사랑에 빠졌어…….”
    “도대체 누구와요?”
    “아마존 여왕의 아들. 그토록 오랜 세월 내가 박해를 가해온 그 왕자를!”
    그 소리에 에논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폴리트 왕자? 오, 이럴 수가!”
    “유모, 그건 바로 유모야! 그 이름을 입 밖에 낸 사람은! 나는 아직 그 이름을 내 입에 올리지 않았어!”
    에논이 고개를 치켜들고 외쳤다.
    “오, 정의를 관장하시는 하늘이시여! 온몸의 피가 얼어붙는구나! 오, 희망이 완전히 끊겼습니다. 너무나 큰 죄악이여! 저주스러운 혈통이여! 아, 이곳으로 오지 말았어야 했어! 불행이 도사리고 있는 이 위험한 바닷가 가까이로 오지 말았어야 했어!”
    (/ pp.128~129)
    이 나라의 법 중에서 가장 특이한 것은 고발에 대한 법률적 대처 방식이다. 국가에 반하는 범죄를 고발할 경우 범죄자는 엄격하게 처벌을 받는다. 그런데 고발당한 사람이 법정에서 분명하게 무죄임이 밝혀지면 반대로 고발한 자를 사형에 처한다. 그리고 고발한 자의 재산을 몰수하여 그동안 고발당한 자가 입은 손해의 네 배를 배상해준다. 만일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국왕이 채워준다.
    또한 이들은 도둑질보다 사기죄를 더 큰 죄로 생각한다. 사기를 친 자는 언제나 사형을 당했다. 주의만 잘 하면 도둑질은 막을 수 있다고 이들은 생각한다. 하지만 정직한 사람은 아무런 보호막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만일 사기가 허용되거나 관대하게 처분할 경우, 정직한 사람들은 언제나 손해를 보고 나쁜 자들이 이익을 보게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 영국에서도 상벌을 주는 제도가 있으며 그것이 국가를 유지하는 중요한 기능 중 하나라고 우리는 믿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릴리퍼트처럼 그것이 말 그대로 지켜지는 나라는 본 적이 없다. 릴리퍼트에서는 어느 사람이든지 73개월 동안 이 나라 법률을 엄격하게 준수했다는 증명서만 갖게 되면 그 신분과 지위에 따라 각종 특권을 준다. 그리고 살아가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연금을 준다. 그리고 ‘스닐팔’이라는 영예로운 칭호를 부여받아 이름 앞에 붙일 수도 있다. 내가 영국에서는 법을 잘 지키고 살았다고 상을 주는 일은 없으며, 법은 오로지 죄를 지은 자를 벌주기 위해서만 존재할 뿐이라고 말하자, 이들은 세상에 그런 절름발이 법률이 어디 있느냐고 의아하게 생각했다.
    (/ pp.62~63)

    나는 왕에게 전쟁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었다. 그러자 국왕은 아마도 우리가 싸움을 무척 좋아하는 국민이거나 이웃에 아주 나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게 틀림없다고 말했다. 더욱이 평화 시에도 상비 군인이 있다는 말을 듣고는 매우 놀랐다. 국민의 대표를 통해 나라가 잘 통치되고 있는데 도대체 누구를 두려워한단 말인가? 도대체 누구와 싸운단 말인가? 자기 집 정도는 자기가 다 잘 지킬 수 있는 것 아닌가? 이것이 국왕의 생각이었다.
    국왕이 가장 크게 놀란 것은 지난 1세기 동안 영국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을 들려주었을 때였다. 그 역사라는 것이 순전히 음모, 반란, 학살, 추방 등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그것들은 탐욕, 편견, 위선, 불신, 잔인, 격분, 광기, 증오, 질투, 악의 등이 만들어낸 가장 나쁜 결과가 아니냐는 것이었다.
    (/ pp.151~152)

    그 외에도 수많은 진기한 연구들이 아카데미에서 진행되고 있었지만 일일이 다 소개하다가는 독자 여러분의 머리가 터질 지경이 될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만능 기술자’라고 부르는 유명한 연구자는 꼭 소개해야만 하겠다.
    그는 인간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30년간이나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는 진정으로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고 있었기에 특별히 두 개의 방이 할당되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50명의 사람들이 일하고 있었다. 그들이 하는 일들 중에는 공기에서 물기를 제거한 후 그 공기를 응축시켜 휴대용으로 간직할 수 있게 하는 연구도 있었고, 대리석을 부드럽게 해서 바늘꽂이와 베개로 만드는 일에 대한 연구, 말이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말발굽을 돌로 바꾸는 일에 대한 연구도 있었다.
    그 ‘만능 기술자’에게는 두 가지 원대한 계획이 있었다. 첫 번째 계획은 겨를 땅에 뿌리는 일이었다. 그는 겨 속에도 싹을 틔울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 실험을 통해 내게 그것을 증명해 보였지만 내 공부가 모자라서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두 번째 계획은 어린 양의 몸에 여러 가지를 섞어 만든 혼합물을 발라서 털이 자라지 않도록 만드는 일이었다. 그는 그 나라 전역에 털 없는 양을 번식시킬 앞날을 꿈꾸고 있었다. 나는 그런 연구가 왜 필요한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 pp.226~228)

    주인은 대단히 호기심이 많았다. 그는 많은 공을 들여 나를 가르치려 했다. 그는 내가 야후임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내 학습 능력에 매우 놀라워했고 내가 청결한 것을 신기하게 여겼다. 그 지저분한 야후들에게서는 발
    거처와 식량이 어느 정도 확보가 되었지만 내 처지에 대한 우울한 상념들은 그치지 않고 찾아와 나를 괴롭혔다. 정상적인 교역 항로에서 수천 킬로미터는 족히 떨어진 곳까지 밀려온 처지였다. 그리고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 이런 비참한 곳에서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
    ‘이게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당신께서 만드신 피조물을 이렇게 철저하게 비참하게 만드신 뜻은 무엇일까? 왜 당신께서 만드신 피조물이 자신의 삶에 대해 감사하지 못하게 만드신 걸까?’
    하지만 늘 그런 비관적인 생각에만 잠겨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런 비관적인 생각이 들 때면 황급히 다른 생각이 떠올라 나를 제지했다. 내 이성이 되살아나 나를 다잡아준 것이다. 그때 생각했다.
    ‘네가 비참한 처지에 처해 있는 건 맞아. 하지만 다른 선원들을 생각해봐. 그들은 어떻게 되었는가? 왜 너만 선택받은 것인가? 아무리 나쁜 일을 당하더라도 그 안에는 좋은 것이 들어 있을 수 있다. 아무리 나쁜 일이라도 그보다 더 나쁜 일에 비하면 좋은 일일 수도 있다.’
    그러자 긍정적인 생각이 줄을 이었다.
    ‘생존에 필요한 것들이 얼마나 잘 준비되어 있어? 배에서 물건들도 다 꺼낼 수 있었잖아. 그런 것들을 구할 수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겠어?’
    그리고 내가 거처를 마련하고 식량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된 물품 하나하나를 떠올리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 살아 있는 한 아무런 부족함 없이 자립해서 지낼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까지 생겼다.
    (/ pp.56~57)

    이제 세상을 나와 무관하게 동떨어져 있으며 기대할 것도 없고 아무런 욕심도 부릴 것이 없는 대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그 결과 현세의 온갖 사악한 욕심에서 벗어났다. 「누가복음」 16장 26절의 말씀대로 “육체의 쾌락과 눈의 쾌락을 좇는 것이나 재산을 가지고 자랑하는 일”도 없었다. 탐욕을 부릴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이었고 내 모든 영지의 영주였다. 그렇지만 오직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것만 가장 가치 있는 것일 뿐 다른 것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 요컨대 『성경』과 함께한 나의 섬 생활은 내게 다음과 같은 온당한 생각을 심어주었다.
    ‘이 세상 모든 좋은 것들은 우리에게 효용 가치가 있는 만큼만 좋은 것이지 그 이상은 아니다. 우리가 아무리 많은 물건을 쌓아놓고 있어도 그것들을 우리가 사용할 수 있을 만큼만 누리는 것이지 그 이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제아무리 수전노라 할지라도 나와 같은 처지에 놓인다면 탐욕이라는 죄를 깨끗이 씻어버릴 수 있으리라. 도대체 돈이라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그러자 내 삶은 처음에 비해 너무나 편안한 삶으로 바뀌었다. 육체뿐 아니라 정신에서도 더 편안해진 삶이었다. 음식을 앞에 놓고 이 황량한 무인도에서 그 같은 성찬을 차려주신 하느님께 감사했다. 그리고 내게 결핍된 것보다 내가 누리고 있는 것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은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부족한 데서 오는 것이라는 것을 배웠다.
    이 모든 생각은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신 선의를 똑바로 인식하게 했고, 온갖 고난과 불행 속에서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해주었다. ‘나와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이 또 어디 있을까?’라며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분명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마음가짐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면서 하느님께 감사할 줄 모르며 지냈던 내 과거의 삶을 뼈저리게 회개하고 반성했다.
    (/ pp.108~190)
    별안간 쥘리앵은 나폴레옹에 대한 이야기를 입에 담지 않게 되었다. 심지어 그를 싫어한다고 말하곤 했다. 대신 신부가 되겠노라고 드러내놓고 말했다. 그리고 라틴어 『성경』을 암기했다. 선량한 셸랑 노신부는 쥘리앵의 놀라운 기억력에 감탄해서 매일 저녁 그를 데리고 앉아 신학을 가르쳤다. 쥘리앵은 신부 앞에서 경건한 모습만 보였다. 하지만 그가 신부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경건한 신앙심 때문이 아니었다. 출세하고자하는 욕심 때문이었다. 계집아이같이 창백하고 곱상한 얼굴 뒤에, 출세하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는 단호
    한 결심이 숨어 있음을 신부는 물론 그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다. 쥘리앵에게 출세란 무엇보다 베리에르를 떠나는 것을 뜻했다. 그는 자신이 태어난 이 고장이 싫었다.
    어릴 적부터 그의 가슴은 자주 뜨거운 열기로 고동치곤 했다. ‘언젠가는 파리의 아름다운 여인들 앞으로 나아가리라. 무언가 눈부신 일을 해서 그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리라.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아직 가난하던 시절에 그 유명한 보아르네 부인의 사랑을 얻었는데 나라고 해서 파리의 여인들 중 한 명의 사랑을 받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그는 가진 것 없이 출발해서 칼의 힘으로 온 세상의 지배자가 된 보나파르트를 자주 머릿속에 떠올리곤 했다.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되면 그 생각이 위안을 주었고 기쁠 때는 그 기쁨을 두 배로 만들어주었다. 그러던 그가 성당 사건 이후로 생각이 바뀐 것이었다. 그는 자기가 현실에 눈을 떴다고 생각했다.
    ‘나폴레옹이 각광받던 시대는 갔어. 그때는 외적의 침략을 두려워할 때였어. 군사적 힘이 필요했고 인기가 있었지. 하지만 오늘날은 나이 마흔인 신부들이 연봉을 10만 프랑이나 받고 있잖아. 나폴레옹 군대 장군들보다 세 배나 많은 돈이야. 나는 신부가 될 거야.’
    그가 신부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출세를 위해서였다. 그런 만큼 영웅이 되어 이름을 날리고 싶은 그의 어릴 적 꿈은 여전히 그의 내부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 pp.32~34)

    다음 날 점심 식사가 끝난 후 레날 부인은 한 시간 동안이나 열심히 엘리자 편을 들며 쥘리앵을 설득했다. 쥘리앵의 한결같은 대답을 들으면서 부인은 한없이 기뻤다. 여러 날 동안 절망 속을 헤매던 부인의 마음속에 행복이 물밀 듯 밀려왔다. 혼자 있게 되자 부인 스스로도 놀랐다. 그리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내가 쥘리앵을 사랑하고 있는 걸까?’
    그 생각을 하면서 부인에게 찾아온 것은 자책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부인은 혼란스러워하지도 않았다. 그저 신기하기만 할 뿐 자기와는 아무 상관 없는 무슨 구경거리처럼 여겨졌을 뿐이었다.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진이 다 빠졌기에 자기 자신을 냉정히 돌아볼 기력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 너무나 낯설어 자기의 감정인 것처럼 여겨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부인은 잠이 들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도 죄책감은 생기지 않았다. 쥘리앵을 향한 자신의 마음에 대해 변명거리를 찾았기에 그런 것이 아니었다. 우선 부인의 행복감이 너무 컸다. 게다가 그녀는 너무 순진하고 순수했다. 그래서 그 행복감 속에 숨어 있는 불행이나 죄의 씨앗을 찾으려고 자신을 고문할 줄도 몰랐다. 심지어 그것이 사랑의 열정이라는 생각조차 할 줄 몰랐다.
    (/ pp.54~55)

    다음 날 마틸드는 저녁 식사 시간에 나타나지 않았다. 밤이 되자 살롱에 잠깐 얼굴을 내밀었을 뿐 쥘리앵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지난밤 격정적인 환희에 몸을 내맡겼던, 아니 그런 척했던 여자라고는 볼 수 없었다.
    다음 날도, 또 그 다음 날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쥘리앵의 존재는 안중에도 없는 듯이 행동했다.
    ‘또다시 정숙해지기로 마음먹은 걸까? 그렇지만 정숙이란 지극히 평민적인 미덕이잖아? 도도한 마틸드와 정숙은 어울리지 않아.’
    쥘리앵은 생각했다.
    ‘혹시 나 같은 비천한 놈이랑 하룻밤을 지냈다고 후회하는 걸까?’
    그런 게 아니었다. 마틸드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나를 한 남자에게 갖다 바쳤단 말이지! 그로서야 영광일 테지. 하지만 그 허영심에 상처를 입힐 수
    아녜스, 결혼은 장난이 아니다. 여인이 누군가의 부인이 된다는 건 엄격한 사회적 의무들을 지니게 되는 걸 뜻한다. 네 신분이 상승했다고 해서 방종해지지 말라는 뜻이다. 여자는 남자에게 복종해야 한다. 절대 권한은 남자에게 있는 거지.
    남성과 여성 둘이 결합하는 게 결혼이지만 두 성은 절대로 동등하지 않다. 하나는 우월한 반쪽이고 다른 하나는 열등한 반쪽이다. 아내는 언제나 남편에게 복종하고 온순해야 한다. 졸병이 대장에게 복종하는 것이나 하인이 주인에게, 아이가 아버지에게 복종하는 것 이상으로 복종해야 한다.
    남편은 아내를 정색하고 쳐다볼 수 있다. 그럴 때 아내는 눈을 내리깔아야 한다. 남편이 아무리 부드럽게 대하더라도 감히 똑바로 쳐다보면 안 된다. 이걸 요즘 여인들이 너무 모르고 있다. 제발 그런 건 배우지 마라. 천한 그 논다니들 흉내를 내지 마라. 그리고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지 마라. 다시 말해, 그 어떤 바람둥이의 달콤한 말에도 넘어가지 말라는 말이다.
    잊지 말아라. 네가 내 반쪽이 되면 너는 내 명예를 떠맡게 되는 셈이다. 그 명예는 깨지기 쉬우며 작은 일에도 상처를 입는다. 그러니 그 명예를 가지고 장난하면 안 된다. 인생을 착실히 살지 못한 여인들은 영원히 지옥의 끓는 가마솥에 갇히게 된다는 것도 명심해라.
    자, 내가 한 말을 모두 가슴에 담았느냐? 내 말을 따른다면 네 영혼은 항상 백합처럼 희고 청순할 것이다. 만일 조금이라도 명예를 더럽히는 일이 생기면 네 영혼은 석탄처럼 시커멓게 될 거다. 너는 모든 사람에게 끔찍한 사람이 될 거다. 그리고 언젠가는 악마의 소유가 되어 지옥의 끓는 물에 빠지게 될 거다.
    (/ pp.48~49)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숨겨놓은 보물 상자가 잘 있나 살펴보러 갔던 아르파공은 그만 까무러칠 듯이 놀랐다. 돈 상자가 없어지다니!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 없어지다니! 그는 정원에서 뛰쳐나오며 목청이 터져라 외쳤다.
    “도둑이야, 도둑이야! 사람 살려! 살인자야! 아이고 죽겠네! 오, 하늘이시여! 나는 망했어, 나는 죽었어, 내 목을 땄어! 내 돈을 훔쳐갔다고! 아이고, 도대체 누가! 정신이 하나도 없네. 아 불쌍한 내 돈! 내 다정한 친구, 내게서 너를 앗아갔어! 너 없이는 살 수 없는데! 이제 모든 게 끝장이야! 세상 사는 낙이 없어졌어. 난 죽는다. 아니 이미 죽어 땅에 묻혔다. 누가 날 살려줄 사람 없소? 그 돈을 돌려줄 사람 없소? 어디 있는지 말해줄 사람 없소?”
    그는 밖으로 뛰쳐나갔다.
    “나가자. 정의를 구하기 위해 나가자! 하인, 하녀, 아들, 딸 모두 다그쳐서 자백을 받아내야겠다. 아, 웬 사람들이 이렇게 많아? 다 의심스러워. 다 내 돈 훔쳐간 놈 같아. 무슨 얘기들을 하고 있는 거야? 내 돈 훔쳐간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가? 그래 틀림없어. 그러니까 저렇게 나를 보며 웃고들 있지. 이 못된 놈들, 남의 모진 불행을 함께 아파하기는커녕 고소해하는 놈들! 이놈들이 다 공모했을 거야. 빨리 교수대랑 사형 집행인을 대령해! 몽땅 목매달아버리게. 내 돈을 못 찾으면 전부 목매달아 죽이고 나도 스스로 목을 맬 거야!”
    (/ pp.166~167_)
    서운 일보다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일이 더 무서운 법이야. 아직 벌어지지도 않는 상상 속의 살인이 나를 이렇게 마비시키는구나! 제길, 될 대로 되라지. 아무리 험한 날들이라도 세월은 흐르는 법이니까.’
    (/ pp.242~243)
    견할 수 없는 특징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더 신이 나서 나를 가르쳤으며 때로는 조바심을 내기까지 했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언어 습득 능력이 뛰어났다. 그런 식으로 10주가량 지나자 나는 주인의 질문을 대부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세 달이 지나자 그 질문에 대답도 할 수 있게 되었다. 호기심이 많은 주인은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물었고, 야후이면서 그렇게 이성을 지닌 동물 흉내 내는 법은 어떻게 배웠느냐고 물어보았다.
    그가 그런 의문을 갖는 게 당연했다. 야후는 이 나라에서 가장 교활하고 악독한 동물이었고 학습 능력이 없기에 좀처럼 길들이기 어려웠다. 나는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에서, 나무 상자 비슷한 것을 타고 바다를 건너왔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부하 선원들이 나를 강제로 섬에 내려놓고 가버렸다고 대답했다.
    주인은 도무지 내 말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는 내가 잘못 알고 있거나 있지도 않은 것을 말하고 있다고 했다.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하면 간단하겠지만 이 나라 말에는 거짓말이라는 표현이 없었다. 이 나라에서는 아무도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 그 단어가 없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주인은 바다 저쪽에는 나라가 없으며 짐승들이 나무 상자를 타고 바다 위에서 마음대로 움직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후이넘도 그런 것은 만들 수 없으며 더욱이 야후가 그런 것을 만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 나라에서 말은 후이넘이라는 명칭을 갖고 있었으며 그 단어에는 ‘자연의 완전한 창조물’이라는 뜻이 들어 있었다.
    (/ pp.87~88)
    도 없어. 그러면 우리 관계를 세상에 알려서 복수할 거야.’
    라 몰 양은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해 방 안을 이리저리 오가며 생각했다. 달콤한 사랑의 추억에 젖는 대신 그녀는 자신이 저지른 일을 되짚어보며 뼈아픈 고통에 빠져들고 있었다. 하지만 쥘리앵의 신분이 낮기에 고통스러운 게 아니었다.
    ‘그는 이제 나를 마음대로 지배할 힘을 얻었어. 내가 이렇게 두려움에 휩싸이게 만들어버렸잖아. 내가 그를 궁지로 몬다면 내게 더 지독한 고통을 안기려 하겠지.’
    그 생각만으로도 그녀에게는 투지가 생겼다.
    ‘그래 나를 걸고 일생일대의 한 판 승부를 그와 겨루는 거야. 좋아, 그가 나를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보자고!’
    (/ pp.243~244)

    저자소개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564.04~1616.04
    출생지 영국 워릭셔
    출간도서 495종
    판매수 124,617권

    1564년 4월 26일, 잉글랜드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Stratford-Upon-Avon)에서 출생했다. 비교적 여유로운 환경에서 성장하지만 점점 가세가 기울면서 학업을 중단하게 된다. 1582년에는 여덟 살 연상녀인 앤 해서웨이와 결혼하고, 1585년에 아들과 쌍둥이 딸을 얻게 된다. 1588년부터 1589년까지 그의 작품들이 런던에서 상연된다. 그는 궁내부장관 극단의 단원이 되어 전속 극작가이자 시인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는 1590년대에 「리처드 3세(Rich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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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너선 스위프트(Jonathan Swift)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667~1745
    출생지 아일랜드 더블린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가장 뛰어난 풍자소설로 평가받는 『걸리버 여행기』의 저자.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영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청교도혁명으로 왕당파였던 할아버지의 재산이 모두 사라지자 그의 아버지는 형과 함께 살 길을 찾아 아일랜드로 건너갔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가 태어나기 7개월 전에 사망했고, 어머니는 갓 태어난 그를 큰아버지에게 맡기고 영국으로 돌아가버렸다. 큰아버지 밑에서 자란 스위프트는 더블린 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공부했다. 1688년 명예혁명이 일어나자 영국으로 돌아가, 어머니의 도움으로 정치가 윌리엄 템플 경의 비서가 되었으며,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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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749.08.28~1832.03.22
    출생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출간도서 247종
    판매수 74,914권

    1749년 8월 2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마인에서 출생했다. 1765년, 라이프치히 대학에 입학해 법률을 전공했고,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문학과 미술에도 관심을 가졌다. 1772년에는 베츨라 고등법원에서 실습하다가 이미 약혼자가 있던 샤로테 부프를 만나 슬픈 사랑에 빠지는 비극을 겪게 되고, 그해 11월에는 친구 예루살렘의 자살 소식을 듣게 된다. 이러한 비극적 사건들은 훗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1774)의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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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에르 코르네이유(Pierre corneill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606~1684
    출생지 프랑스 루앙
    출간도서 4종
    판매수 44권

    코르네이유는 1606년 루앙에서 태어났으며, 대부분의 기간을 그곳에서 보냈다. 법학을 공부한 후, 그는 두 잭책을 매입하고 20년 이상 사냥과 어획권의 소송들에서 쿠론느 지방의 이익을 옹호한다. 같은 기간 동안에 그는 그의 걸작들, [르 시드](Le Cid)(1636), [오라스](Horace)(1640), [폴리왹트](Polyeucte)(1643), [니코메드](Nicomede)(1651)등을 집필한다. 이 만년의 작품은 빛나는 한 기간의 종말의 획을 긋는다. 몇 년간의 침묵을 거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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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리에르(Jean―Baptiste Poqueli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622.01.15~1673
    출생지 프랑스 파리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몰리에르는 1622년 1월 15일 파리의 부르주아 가정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장 바티스트 포클랭(Jean-Baptiste Poquelin)이다. 대표적인 몰리에르 전기 작가 그리마레에 따르면 소년기의 장 바티스트는 당시 파리에서 최고의 명성을 누리고 있던 클레르몽 학교에서 중등교육을 받으며 에피쿠로스 철학에 동조하는 가상디(Gassendi)의 영향을 받았다. 20대에 접어든 장 바티스트는 여배우 마들렌 베자르(Madeleine Bejart)와 더불어 유명 극단(Illustre Theatre)의 창단에 참여했다. 몰리에르라는 예명을 공식적으로 사용한 것은 1643년부터다. 하지만 유명 극단은 이내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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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프레보(Abbe Prevost)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697~1763
    출생지 -
    출간도서 7종
    판매수 261권

    사랑의 열정을 노래한 최고의 소설 중 하나로 꼽히는 『마농 레스코』의 저자. 본명은 앙투안 프랑수아 프레보 데그질(Antoine Francois Prevost d᾽Exiles)로 프랑스 북부 에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에댕의 대법원 재판소 왕실 법률 대리인 겸 고문이었다. 예수회 학교에서 공부한 뒤, 1713년 파리의 예수회 수사(修士)가 되었으며 콜레주 루아얄 앙리르그랑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1716년 군인이 되었으나 군 생활에 싫증을 느껴 곧 제대한 뒤 베네딕트회 수도사가 되었다. 그 후 한곳에 머물지 않고 네덜란드, 영국 등으로 돌아다녔다. 1921년 첫 작품 『로마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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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라신(Jean Racin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639~1699
    출생지 프랑스 페르테밀롱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장 라신(Jean Racine, 1639∼1699)은 프랑스 17세기 고전주의시대의 비극 작가다. 파리 근교 페르테 밀롱에서 태어나 어려서 고아가 되었으나 니콜과 아르노 등 장세니스트 학자들의 고급 교육을 받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리스어와 라틴어에 통달했던 그는 루이14세 치하에서 극작 활동을 하다 1677년 왕의 역사 편찬관으로 임명되어 궁정인의 직책을 수행하게 된다. 대표작으로 그리스 신화의 주제를 다룬 비극 [앙드로마크](1667), [이피제니](1674), [페드르](1677)를 들 수 있다. 그의 비극은 사랑의 정념에 사로잡힌 주인공의 불가피한 파멸을 그린다. 등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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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니얼 디포(Daniel Defo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660~1731
    출생지 영국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영국 정치권의 성쇠에 따라 부침 많은 삶을 살았던 천재 문필가, 대니얼 디포는 플랑드르 출신의 양초 판매상인 제임스 포(James Foe)의 아들로 태어났다. 성을 ‘디포’(Defoe)로 바꾼 것은 30대 중반인 1695년경으로, 원래의 성 ‘포’(Foe)를 기초로 변형한 듯하다. 비국교도였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유명한 교육자인 찰스 모턴(Charles Morton) 경의 아카데미에서 목회자 교육을 받았지만, 곧 자신의 관심사가 상업에 있음을 자각하고 1683년부터 면직물 등을 파는 상인이 되었다.
    1685년 가톨릭교도인 제임스 2세(James II)가 즉위하자 열렬한 비국교도로서 반란에 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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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탕달(Stendhal)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783.01.23~1842.03.23
    출생지 프랑스 그르노블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의 선구자. 발자크와 플로베르와 함께 19세기 프랑스 3대 거장 소설가로 불린다. 프랑스 동남부에 자리한 도시 그르노블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앙리마리 벨(Henri-Marie Beyle)이며, 스탕달은 그가 사용했던 많은 가명과 필명 가운데 하나다. 아버지는 고등법원 변호사였으며 어머니는 그가 7세 때 세상을 떠났다. “상상력이 부족하고”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6세 때인 1800년 군인이 되어 나폴레옹의 이탈리아 원정에 참여했다. 이후 독일을 거쳐 1812년에는 러시아 원정에도 참여했다. 1814년 나폴레옹이 몰락하자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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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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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홍익대학교 문과대학장, 세계상상력센터 한국 지회장, 한국상상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 그리고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으로서 한국이 주빈국이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성공적으로 주관하며 한국문학과 한국문화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이런 활동의 연장선에서 우리의 미래를 이끌 아이들에게 진정한 독서의 길을 일러주고, 상상력과 창의성을 발휘할 토대를 만들어주기 위해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을 기획하여 출간하고 있다.
    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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