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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고치는 할아버지 : 가슴으로 읽는 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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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저 : 박두순
  • 출판사 : 열림원
  • 발행 : 2019년 01월 15일
  • 쪽수 : 160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88047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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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가슴으로 읽는 동시

이 책에는 어른들의 얼룩진 마음을 닦아줄 69편의 동시가 실려 있습니다. 이 동시들은 영혼을 닦아 줄 부드러운 천입니다. 자, 영혼의 얼룩을 닦아 보세요. (...) 가슴 뜰에 동시 향기를 채워 보세요. 잠들었던 동심이 깨어나고, 아름다움이 채워질 겁니다. 그때 자신이 살아 있는 사람임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 동시집을 읽는 어른들에게' 중에서)

출판사 서평

"얼룩진 마음, 동시로 닦아볼까요?"
고장난 우리 마음을 치유하는 동시 69편


자연의 시인으로 불리며 어른과 아이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시 세계를 구축해 왔던 동시작가이자 아동문학가 박두순이 어른이 읽기 좋은 우리 동시 69편을 소개한다. 매주 목요일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 [가슴으로 읽는 동시]를 엮은 [하늘 고치는 할아버지]는 마음을 맑히는 대한민국 대표 동시를 선별해 해설과 함께 들려준다. 노래하듯 따라 읽다 보면 삶으로 얼룩진 마음이 개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동시들이다.
마음이 고장난 이 시대 어른들에게 시인은 위로의 말 대신 고르고 고른 동시를 건넨다. 동시는 메마른 마음에 한 줄기 물길이 되어 잊었던 동심을 싹 틔우고, 어린시절의 따스한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우리 곁의 가족에게 친구에게 사회에게 자연에게 눈길을 건넬 여유와 힘을 얻을 것이다.

동심이 보내는 안부 인사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하늘 고치는 할아버지]의 동시 한 편 한 편은 우리 마음에 보내는 안부 인사와 같다. 저자는 이 시대가 시는 물론 동시는 더 읽어야 하는 시대라고 주장한다. 시는 정서가 사라지고 갈등으로 뒤덮인 사회를 다듬고 거친 영혼을 채워 주는 역할을 하는데, 동시는 더욱 그러하다는 것이다. 동시는 동심을 뜻하고 동심은 인간다움이자 순수함을 의미한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어린아이의 단순함 혹은 순수함이면 충분하다. 아이들은 가족을 사랑하고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고 자연을 아프게 하지 않는다. 이토록 단순한 규칙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우리가 욕심부렸기 때문이며, 어릴 때 지녔던 곱고 순수한 마음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저자는 69편의 동시를 통해 우리 내면에 깊이 가라앉은 동심을 건져 올린다. 어린이의 시선은 순수하기 때문에 더 직관적이고 깊이를 가늠할 수 없다. 이러한 시선이 담긴 동시는 끊임없이 우리 마음을 간질이고 때로는 따끔하게 꾸짖는다. 그리고 마침내 따듯한 울림이 되어 우리의 동심을, 인간성을 되살린다. 동심은 우리에게 묻는다. 지금 우리는, 우리의 마음은 평안한지.

마음이 고장난 이 시대 어른에게
아버지가 들려주는 동시 이야기

우산 할아버지 노점에 / 써 놓은 글씨 / ‘하늘 고칩니다.’ // 비 새는 하늘 / 찢어진 하늘 / 살 부러진 하늘 / 말끔하게 고칩니다. // 머리 위 / 고장 난 하늘 / 모두 고칩니다.
('최진, 하늘 고치는 할아버지' 중에서)

고장난 하늘을 고치는 할아버지처럼 동시는 고장난 우리 마음을 고친다. 해설과 이야기가 곁들여진 동시집은 마치 하늘 고치는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포근하다. 3부로 구성된 동시집은 각 부마다 소중한 존재를 노래한다.
1부 [마음 고칩니다]는 가족과 친구에 대한 동시를 소개하여 우리 마음을 어루만진다. ‘티없이 맑은 어린이’의 ‘존재는 가족을 한 데 묶는’다. 아이는 엄마의 스트레스를 지우고 아버지의 희망이자, 할머니의 휴식 그리고 할아버지의 보물이다. 톡탁거리지만 금방 화해하고 손잡고 걸어가는 꼬마 친구들을 보면 마음 ‘어느 구석엔가 조그만 그리움으로 박혀’ 있는 가족과 친구 들이 떠오른다.
2부 [자연 고칩니다]에서는 무심코 지나치던 자연의 신비함을 시인의 시선으로 다시 살펴본다. 때가 되면 새싹을 틔우고 열매를 품는 자연의 약속은 한 번도 어긋난 적이 없다. 묵묵히 속을 채우고 지구에 한없이 베푸는 ‘자연의 가르침’ 앞에서 욕심부리고 불평불만하는 우리의 모습은 ‘부끄럽기만 하다’.
3부 [하늘 고칩니다] 속 동시는 우리의 내면을 되돌아보게 한다. ‘바삐 사느라’ ‘소중한 것까지 휴대전화에’ 맡겨 버린 우리에게 ‘가던 길 잠시 멈추고’ 주위를 살펴보라고 권한다. ‘한 걸음 뛰는데도 / 자기 이름을’ 거는 콩의 모습에서 우리의 걸음을 돌이켜 보고, 모과 향을 맡고 우리 ‘마음이 쓴가, 짠가, 단가, 매운가’ 맛보게 된다.

이 시대는 거칩니다. 시는 거친 맘을 다듬어 줍니다. 동시는 더 그러합니다. 다듬어 줄 뿐만 아니라 마음 얼룩을 닦아 줍니다. 동시는 동심의 다른 말입니다. 동심은 인간다움입니다. 인간다움은 순수함입니다. 어른들은 어렸을 때 지녔던 곱고 순수한 동심을 세상살이에 시달리면서 잃어버리고 마음은 얼룩지게 됩니다.
('이 동시집을 읽는 어른들에게' 중에서)

목차

이 동시집을 읽는 어른들에게 6

1부 마음 고칩니다

그냥 문삼석 16
둘이서 함께 문성란 18
학교 종의 노랫소리 오한나 20
박수 한명순 22
좋겠다 남은우 24
뒷걸음질 남진원 26
투덜이 김금래 28
맑은 날 정광덕 30
진곤이 -엄마 잃은 집·5 김미영 32
지우개 엄마 오은영 34
푸념 양인숙 36
할머니의 휴식 김미희 38
아가가 미끄러졌다 박예자 40
눈사람과 아기 권영상 42
아빠 구두 김종헌 44
새와 산 이오덕 46
배꼽 백우선 48
느낌 김완기 50

2부 자연 고칩니다

햇볕 사용료 김재순 54
이월과 삼월 신복순 56
작은 약속 노원호 58
새싹 공재동 60
나비 이준관 62
꽃 식당 김순영 64
신발·2 정진숙 66
쇠똥구리 김숙분 68
네잎클로버 차영미 70
산딸기 유미희 72
누가 가르쳐 주었을까 하청호 74
모범 공장을 찾아라 배정순 76
수태골에서 안영선 78
땅과 바다 최춘해 80
가로수 김재수 82
하품 한상순 84
도토리 박승우 86
바지랑대 끝 안도현 88
달 김미라 90
가을은 정두리 92
겨울 몸무게 우점임 94
첫눈 신현득 96
겨울나무 박영애 98
눈 위를 걸어 봐 엄기원 100
겨울새·26 윤삼현 102
편지 윤동주 104

3부 하늘 고칩니다

하늘 고치는 할아버지 최 진 108
단추 우남희 110
고양이 의자 조영수 112
내 옆에 있는 말 김옥애 114
너무 많은 걸 넘겨주었다 서금복 116
참 오래 걸렸다 박희순 118
슬픈 어느 날 박지현 120
별똥 정지용 122
배추흰나비 오순택 124
파파머리 돌부처 하지혜 126
어린이 이정석 128
어부바 김규학 130
태풍 박 일 132
모과 김현숙 134
정정당당 박선미 136
하회탈 김귀자 138
셋방살이 정갑숙 140
꽃 배달 박정식 142
누가 훔쳐갔음 좋겠다 이화주 144
탑·2 신현배 146
꽃 김종상 148
나무의 등 추필숙 150
까치밥 이재순 152
콩 류경일 154
혼자 이오자 156

본문중에서

잊히지 않고 그 존재가 가슴속 어디엔가 발자국처럼 찍혀 있었구나. 그럼 그렇지. 사이좋았던 일이 그렇게 허무하게 잊힐 리 있을라고. // 싫은 사람, 미운 사람도 어느 구석엔가 조그만 그리움으로 박혀 있구나. 싫은 마음, 미운 마음이 괴로워하다가 조금은 위로를 받네.
(/ p.27)

이런 맑은 세상은 어디에도 없다. 동심에만 존재한다. // 어른들 세계를 보라. 싫은 말 한마디에도 그만 마음눈 흘기면서 싸늘히 돌아서 등을 보이지 않는가. 그래서 이 동시는 말한다. 어른들은 좀 배우라고. 싸우고 눈물도 채 마르기 전에 마주 보고 웃음 건네는 어린이들에게서.
(/ p.31)

황량한 벌판을 적시는 눈발은 겨울 선물이다. 빈 겨울 마당은 눈사람이 채워 준다. 눈사람은 깨끗한 어린이가 깨끗한 눈으로 만든 깨끗한 사람이다. 눈사람처럼 깨끗한 사람은 어린이 가슴속에 산다.
(/ p.43)

봄은 약속을 한 번도 어긴 적 없다. 수억 년 이어지고 있다. // 자연을 골똘히 바라보면 이런 게 사건으로 보인다. 시인은 사건을 ‘작은 약속’이라고 역설적으로 말했지만, 이는 우주의 근본이다. ‘약속’이란 말 이리도 엄중한 것이다. 약속을 지키려고 가진 것 다 내어놓은 봄. 봄의 약속 지킴은 결국 인간을 위한 것인데... 툭하면 어긋나는 우리의 약속은 부끄럽기만 하다.
(/ p.59)

열매를 위한 꽃의 보살핌은 살뜰하다. 꽃잎은 힘을 모으게, 잎사귀는 응원하게 했다. 새콤달콤한 상상력이다. ‘열 개, 스무 개’는 여럿이 나섰음을 뒷받침하는 시어로 맛깔스럽다. 그렇게 열매가 영그는구나. 가을이 여무는구나. 가을은 이렇게 우리 눈에 존재감을 드러낸다. 뚜렷한 존재감은 혼신의 노력 뒤편에 서 있다.
(/ p.93)

어릴 적 여름밤이면 마당에 모깃불을 피우고 멍석에 드러누워 별 하나 나 하나 별들을 세다가, 별똥이 하늘에 하얀 금을 그으며 떨어지는 신비한 광경에 몸을 떨었다. 멀지 않은 앞산 기슭에 떨어진 것 같아 다음날 그걸 줍겠다고 달려갔다가 헛걸음을 한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옛 어린이들에겐 별똥 떨어지는 곳은 가 보아야 할 아련한 미지의 세계였다.
(/ p.123)

일상을 날카롭게 바라보는 시선이 이 시를 낳았다. 같은 시인이면서도 이런 걸 무심히 보아 넘겼음에 가슴이 뜨끔하다. 콩은 그냥 구르는 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콩이 굴러가는 것을 보고 ‘한 걸음 뛰는데도 / 자기 이름을 건다.’는 깊은 의미를 건져 올렸다. 또 가슴이 뜨끔하다. 살아오면서 걸음걸음에 이름을 걸었는지를 돌이켜 보니.
(/ p.155)

저자소개

박두순 [편저]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0년 경북 봉화군에서 태어났다. 1977년 [아동문학평론]과 [아동문예] 동시 신인상에 당선되어 아동문학 문단에 나왔고, 이후 [자유문학] 시 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동시집 [풀잎과 이슬의 노래] [망설이는 빗방울] [사람 우산], 동시선집 [누군가 나를 지우개로 지우고 있다] [박두순 동시선집], 시집 [행복 강의] [찬란한 스트레스를 가지고 싶다] 등을 발간하며, 어린이와 어른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시 세계를 구축해 왔다.
한국아동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박홍근아동문학상, 한국문협작가상, 자유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동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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