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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속에 누가 숨었는고 하니 : 소수자의 시선으로 고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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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조현설
  • 출판사 : 우리학교
  • 발행 : 2019년 01월 08일
  • 쪽수 : 176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870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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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고전 속에 누가 숨었는고 하니』에서 소개하는 인물들은 세상을 구한 영웅호걸도, 이름난 벼슬아치도 아닙니다. 절세 미남미녀도, 부잣집 대감마님도 아니지요. 기생, 거지, 과부, 내시, 무당… 이들이 바로 이 책의 주인공입니다. 역사 속에서 얕잡히고, 꺼려지고, 잊혀진 사람들이지요. 우리가 몰랐던 열 가지 고전 이야기 속에서 소수자들의 목소리는 ‘약자’ 그대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규율을 뛰어넘고, 사회적 편견의 부당함을 절절하게 고발하며 읽는 이를 감탄하게 합니다. 이 책은 고전에 대한 천편일률적 해석에 지루함을 느끼는 청소년들과 함께 읽을 수 있는 새롭고 반가운 고전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출판사 서평

    돈도, 권력도, 이름도 없었던 조선의 무명씨들
    그들이 말하게 하라!


    이런 고전 이야기 들어 보셨나요? 세상을 구한 영웅호걸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름을 날린 문장가나 나라의 큰일을 도맡아 한 벼슬아치의 이야기도 아니지요. 고래등 같은 기와집에서 떵떵거리던 부잣집 대감마님의 이야기도 아니고, 장안에 소문이 자자한 미남 미녀의 이야기도 아니랍니다. 거지, 과부, 기생, 내시, 무당… 바로 이 책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사람들입니다. 역사 속에서 얕잡히고, 꺼려지고, 잊혀진 사람들이지요. 이들은 신분의 귀천이 엄격하던 조선의 세상살이를 온몸으로 통과한 소수자들입니다. 소수자의 시선으로 고전을 읽을 때, 우리는 무엇을 보게 될까요? 그들이 살았던 세상은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과 얼마나 다를까요? 이제 심청이보다 박력 있고 홍길동보다 지혜로운 조선의 소수자들을 만나러 갈 시간입니다.

    이럴 줄은 몰랐을 고전 이야기
    기생, 거지, 과부, 내시, 무당…
    소수자들이 온몸으로 통과한 조선의 세상살이


    『고전 속에 누가 숨었는고 하니』는 충·효·예에 이르는 온갖 교훈 거리, 그도 아니면 범접 못 할 위인의 활약상으로 가득한 기존의 고전 읽기와 다른 접근을 시도합니다. ‘고전’이라 할 때 흔히 떠올리는 익숙한 작품이 아닌 평범한 민초이자 사회적 약자들이 작자이거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변방의 글을 길어 올려 십 대들과 함께 그 속에 담긴 가치를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짧고 쉽게 읽는 고전 해설서라는 점 역시 이 책의 장점이지요.
    우리가 몰랐던 열 가지 고전 이야기에는 남성이 아닌 여성이어서, 양반이 아닌 천민이어서, 사회가 정상이라고 정해 놓은 기준과 다른 몸을 가진 장애인이거나 성소수자여서 차별을 겪어야만 했던 이들의 고단한 세상살이가 생생하게 녹아 있습니다. 그 속에서 소수자들의 목소리는 ‘약자’ 그대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규율을 뛰어넘고, 때로는 호쾌하게 조롱하고, 지배층의 권력과 사회적 편견의 부당함을 절절하게 고발하며 읽는 이를 감탄하게 합니다.

    고전에서 길어 낸 민초들의 목소리
    세상의 규율을 뛰어넘고, 호쾌하게 조롱하고,
    편견의 부당함을 절절하게 고발하다!


    독자들은『최척전』에서 민족과 국경의 벽을 넘어 전란을 이겨 낸 한·중·일 민중들의 연대를, 『열녀향랑도』에서 여성들에게 강요된 죽음으로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했던 사대부들의 탐욕을, 『광문자전』을 통해 거지라는 ‘천한 계급’으로 가둘 수 없는 인간의 품위와 존엄성을 읽을 수 있습니다.

    연암이 그린 대로 광문은 대단한 예인(藝人)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나는 부모도 형제도 처자도 없는데, 집을 마련해서 무엇하겠소? 더구나 나는 아침이면 소리 높여 장타령을 부르며 저자에 들어갔다가, 저물면 부귀한 집 문간에서 자는데, 한양 안에 가구가 자그마치 팔만 호라오. 그러니 내가 날마다 처소를 바꾼다 해도 내 평생에는 다 못 자게 된다오.”라고 말하는 깨달은 거지, 무한히 자유로운 거지였습니다.
    (/ p.90)

    「의로운 환관」에서는 신분적 계급으로, 또 신체적 특징 때문에 이중으로 소외된 존재였던 내시의 비석에 이름이 없는 이유를 좇아 보고,「노처녀가」에서는 장애인으로서 세상 사람들의 편견에 적극적으로 맞서고자 했던 한 여성의 기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신체에 대한 문제의식으로부터 한발 더 나아가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는 당대의 윤리를 깨고 불만을 드러내는 솔직함 역시 엿볼 수 있지요.

    내 비록 병신이나 남과 같이 못할쏘냐? 내 얼굴 얽었다 마소. 얽은 구멍에 슬기 들고. 내 얼굴 검다 마소. 분칠하면 아니 흴까? 한편 눈이 멀었으나 한편 눈은 밝아 있네. 바늘귀를 능히 꿰니 버선볼을 못 박으며, 귀먹다 나무라나 크게 하면 알아듣고, 천둥소리 능히 듣네. 오른손으로 밥 먹으니 왼손 있어 무엇할꼬? 왼편 다리 병신이나 뒷간 출입 능히 하고, 콧구멍이 맥맥하나 내음새는 일쑤 맡네. 입술이 푸르지만 연짓빛을 발라 보세. 엉덩뼈가 너르기는 해산 잘할 장본(張本)이오. 목이 비록 옴쳤으나 만져 보면 없을쏜가?
    (/ p.170)

    고전에 대한 천편일률적 해석을 넘어,
    청소년들과 함께 읽는 새롭고 반가운 고전 이야기


    지금 우리 사회에는 각양각색의 소수자들이 있습니다. 신분 제도는 사라졌지만 가난 때문에 차별받는 사람들, 사회적 권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성들, 일상을 ‘평범하게’ 살아가기 위해 투쟁해야 하는 장애인들. 정치적·경제적 이유로 우리 사회에 들어와 있는 난민들 또는 탈북민들, 십 대시절부터 자신을 긍정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쓰곤 하는 성적소수자들. 우리가 소수자의 시각으로 고전 문학 작품을 다시 읽어 볼 때, 그간 안 보이던 작품의 의미가 더 풍부하게 포착될 수 있을 것입니다. 고전의 의미가 단지 옛이야기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금을 사는 우리의 삶과 생생하게 겹쳐 다가오니까요. 이런 것이 고전과의 대화이고 고전의 현재적 의미겠지요. 청소년들이 자기 안의 소수자성을, 또 오늘날 소수자들의 현실을 ‘불행’으로 여기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는 왜 ‘불평등’한지를 고민할 때, 변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고전의 이미지를 변주하는 익살스러운 캐릭터 표현, 현대적 색채와 해석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소냐리 작가의 그림 역시 이 책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고전 속에 누가 숨었는고 하니』는 고전에 대한 천편일률적 해석에 지루함을 느끼는 청소년들과 함께 읽을 수 있는 새롭고 반가운 고전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목차

    저자의 말 : 그들이 말하게 하라! _ 6
    1. 삶의 변두리를 사랑하라 _ 13
    2. 전란을 이겨 낸 약자들의 연대 _ 29
    3. 시골 아낙 열녀 만들기의 비밀 _ 45
    4. 운명을 바꾼 사랑의 힘 _ 61
    5. 한양 최고의 매력남이 거지라니 _ 79
    6. 김삿갓, 한시를 뒤집다 _ 95
    7. 내시의 무덤에는 이름이 없다 _ 113
    8. 오늘이는 오늘 누구인가? _ 129
    9. 너희가 과부를 아느냐? _ 147
    10. 조선의 노처녀, 미친 꿈을 꾸다 _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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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2.11.17~
    출생지 경북 예천
    출간도서 33종
    판매수 29,528권

    시인, 서울대 국어국문학 교수. 고려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아시아 건국신화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있으며, 신화와 옛이야기의 마력에 빠져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지역의 신화와 민담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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