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적립 안내

고대 그리스 신화와 역사 속에 등장하는 유명한 연인들 32쌍의 이야기를 묶은 책. 그리스와 로마 문학의 텍스트들을 인용하여 주요 인물들의 신화적, 문학적, 역사적 의미들을 정리하고 그러한 관계들이 오늘날의 관점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해석하고 있다.

이 책은 신화의 역할을 사랑에 초점을 맞춰 살펴보고 있다. 각 커플들이 어떻게 만나 어떻게 사랑에 빠졌고, 그로 인해 주변에 어떤 일들이 벌어졌으며, 그 커플들 스스로에게도 어떤 상황을 초래하게 되는지, 그들의 관계는 어떤 양상이었는지 등을 서술하며 다양한 연인들의 사랑을 분석하고 소개하였다.

또한 매혹적인 인물들의 특징뿐만 아니라 그들이 이성에 대해서 지녔던 관계들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다. 각 장의 끝에 있는 주석들은 각 커플들이 예술과 문학에서 어떻게 수용되어 왔는가에 대한 개별적인 설명들을 제공한다.

남자와 여자의 관계는 3000년이 흘렀지만 변함이 없다 욕망?유혹?기다림?배신?열정… 그리고 역경을 이겨내고 이루는 사랑 신화라는 거울을 통해 지금 우리의 사랑을 비추어 본다 고대 그리스 신화와 역사 속에 등장했던 유명한 연인들 32쌍의 이야기를 묶은 ‘사랑에 대한 인문서’ <에로스의 탄생-신화에서 발견한 32개의 사랑>이 이룸출판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본서는 그리스 신화 및 고대 역사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연인들의 사랑을 소개하고 분석한 책으로, 각 커플들이 어떻게 만나 어떻게 사랑에 빠졌고, 그로 인해서 주변에 어떤 일들이 벌어졌으며, 그 커플들 스스로에게도 어떤 상황을 초래하게 되는지, 그리고 그들의 관계는 어떤 양상이었는지, 그런 것들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마치 ‘사랑의 원형’이랄까, 지금 우리 시대에서 볼 수 있는 사랑(연애)의 다양한 모습들이 그대로 나타나 있기 때문에 ‘우리를 비추어주는 거울’로서의 신화의 역할을 사랑(연애)에 초점을 맞춰 충분히 해 주는 책입니다.

[서문]

[신화와 문학에 나오는 인물들]
01. 억제할 수 없는 사랑의 욕구 - 파리스와 헬레나
02. 운명에 순응하는 연인 - 헥토르와 안드로마케
03. 유혹과 복종 - 오디세우스와 키르케
04. 서로에게 갇힌 사랑 - 오디세우스와 칼립소
05. 소유하지 않는 보살핌 - 오디세우스와 나우시카
06. 서로의 인생을 완성하는 연인 -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
07. 약한 여인을 의지하는 강한 남자 - 아킬레스와 브리세이스
08. 증오에 갇그 찬 여인의 선택 - 아가멤논과 클리타임네스트라
09. 바람난 연인과 불쌍한 남편 - 아레스와 아프로디테
10. 단 한 사람을 향한 사람 - 제우스와 알크메네
11. 남녀 간에 존재하는 근원적 불화 - 제우스와 헤라
12. 운명에 희생당한 비극의 남녀 -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테
13. 떠나는 남자와 버려진 여자 - 테세우스와 아리아드네
14. 역경을 이겨내고 이루는 사랑 - 큐피드와 프시케
15. 완벽한 합일과 만족감 - 필레몬과 바우키스
16. 받아들일 수 없는 이별의 고통 -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17. 거절당한 사랑에서 싹튼 증오 - 파이드라와 히폴리토스


[역사적 인물들]

-그리스 문화권
18. 여성들 간의 동경과 깊은 애정 - 사포와 소녀
19. 훌륭한 정치가의 영리한 여인 - 페라클레스와 아스파시아
20. 왕으로서의 남자와 왕의 아내로서의 여자 - 알렉산드로스와 록산네

-로마의 세계제국
21. 사랑이 전부인 여자와 전부가 아닌 남자 - 디도와 아이네이아스
22. 권력자를 사로잡은 야망의 여자 - 카이사르와 클레오파트라
23. 권력과 남자가 동시에 필요했던 여자 -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시인들
24. 순진한 사랑을 믿었던 어린 남자 - 카툴루스와 레스비아
25. 열렬한 사랑에서 냉정한 경멸까지 - 프로페르티우스와 킨티아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지배자 가문
26. 위대한 제왕과 지혜로운 왕비 - 아우구스투스와 리비아
27. 소심한 남자와 욕망에 찬 여인들 - 클라우디우스와 메살리나, 아그리피나
28. 폭군과 불행한 여인들 - 네로와 옥타비아, 포파에아

-콘스탄티노플
29. 서로를 채워 주는 성실한 사랑 - 유스티니아누스와 테오도라


[남성들의 우정]

-신화
30. 높은 존재에 대한 소년의 동경 - 제우스와 가니메데스

-역사적 인물들
31. 연상의 남자에게 종속된 청년 - 소크라테스와 알키비아데스
32. 요절한 소년을 향한 노왕의 헌신 - 하드리아누스와 안티노우스


[참고문헌]

억제할 수 없는 사랑의 욕구 - 파리스와 헬레나 “헬레나를 향한 강력한 동경은 그의 환상에 날개를 달아주고, 그리하여 생겨난 식힐 수 없는 사랑의 열기가 그를 움직인다. 그로서는 행동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는 것이고, 따라서 죄를 짓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파리스와 헬레나는 파괴적인 사랑의 대명사이다. 그들은 만나서는 안 될 연인이었다. 파리스가 헬레나를 납치하면서부터 세계의 질서가 어그러졌다. 결국 수십 년 동안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숱한 영웅들을 비극으로 몰고 간 트로이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헬레나의 유혹적인 아름다움은 사람을 불안하게하는 것이다… 이 뛰어난 아름다움이 파괴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는 사실도 분명해진다. 그러나 헬레나의 내면은 파리스로부터 떨어져 나오지를 못한다. 그녀는 그의 유혹하는 기술에 굴복한다. 그녀가 파리스로부터 떨어지려는 생각을 할 때마다 아프로디테는 다시 그녀를 파리스의 품으로 되돌린다. 메넬라오스에 대한 애정과 파리스에 대한 탐닉 사이에서 헬레나가 겪는 갈등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아프로디테인 것이다. 호머의 서사시에서 아프로디테는 파리스와 반대로 성숙해져가는 헬레나의 내면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파리스의 품으로 이끌어간다. 헬레나가 구현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니라 ‘여성의 격렬한 욕망’인 것이다.” 데이빗 <헬렌과 파리스> (1788) 사실 ‘아프로디테’라는 여신의 존재 자체가 바로 ‘여성의 격렬한 욕망’을 형상화한 것에 다름 아니다. 그리고 파리스는 ‘탐닉에 빠진 젊은 남자’의 원형으로, 그 어떤 가치보다 미적인 가치를 중시한다. 파리스가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 중 아프로디테를 선택했다는 것도 파리스의 가치 기준이 외적인 미, 열망과 욕망, 육체에의 탐닉에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지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남자라면 아테나를, 부와 명예를 중시하는 남자라면 헤라를 최고의 미녀로 지목했을 것이다. 그리고 파리스는 여자를 사랑하는 것만이 인생의 전부이다. 자신의 욕구만을 절대적으로 따르고, 주변의 다른 일들은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자신의 욕구 때문에 주위를 파멸에 몰아넣는 인간형, 남성적 관점에서 봤을 때에는 “나약한” 남성상, 현대에도 발견할 수 있는 그런 남자가 파리스이다.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가 인간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파리스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그의 가슴에서 항상 다시 승리를 거두는 것은 억제할 수 없는 사랑의 욕구이다. 그리하여 그는 ‘불행을 가져오는 파리스’가 된다. 그의 개인적인 애욕이 트로이에게는 전쟁의 고통과 몰락을 가져오고, 그리스인들에게는 심대한 손실과 불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