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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만에 끝내는 서양 미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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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최연욱
  • 출판사 : 메이트북스
  • 발행 : 2019년 01월 04일
  • 쪽수 : 444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6002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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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난생 처음 서양미술사를 유쾌하게 독파하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넘버원 미술전도사’ 최연욱 화가의 유쾌하고 재미있게 읽는 서양미술사 이야기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명언이 있듯이 미술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어떻게 미술을 접하고 치유가 어쩌고 행복이 저쩌고가 이뤄지겠는가가 저자의 결론이자 이 책의 집필배경이다. 서양미술의 역사와 대표 명작들에 대한 감상 포인트까지 쉽고 유쾌하게, 그러면서도 치밀하고 속속들이 담아낸 이 책을 통해 그간 어렵게만 느껴지던 서양미술사를 이제 ‘미알못’인 당신도 손쉽게 독파할 수 있을 것이다. 비전공자로서 미술사 공부가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더 늦기 전에 미술의 세계에 풍덩 뛰어들고 싶은 이들에게 오아시스와도 같은 책, 사이다와도 같은 책이다. 이제 더 이상 미술을 어려워하지 말자. 미술에 대한 진입장벽을 훌쩍 뛰어넘어 그 누구라도 이 책을 통해 미술의 매력에 푹 빠지는 마력을 느껴보자.
인류의 사랑을 받는 위대한 미술품 48점에 대한 저자의 심층 해설은 단연 압권이다. 저자는 예리하면서도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작품의 품격을 고양하는 심미안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을 읽은 누구든 이제 앞으로 미술 작품이 새롭게 보일 것이고, 더 이상 미술 작품을 무심코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저자가 설명한 48점에 대해서만 알아도 전 세계 어느 대형 미술관의 어느 시대, 어느 거장의 걸작이든 더 이상 그 앞을 쉽게 떠날 수 없게 만들 것이다. 서양의 위대한 미술품 48점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심도 있는 설명을 곁들임으로써 감상의 즐거움을 배가하는 보너스를 선사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미술의 문외한이라도 어렵지 않게 작품의 핵심을 찾아가는 길에 나설 용기가 생기고 그 여행 또한 즐거울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명화 한 점에서 예술적 감성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기꺼이 붓과 펜을 들어 자신을 마음껏 표현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

세상에서 가장 쉽고 재미있게 읽는 서양미술사
미술은 인류 최초의 학문으로, 인류의 대부분이 문맹이었을 때도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의미 전달과 기록 등 자신의 역할을 그 이상으로 해냈다. 그러나 지금 시대의 미술은 소위 ‘있는’ 사람들의 취미생활이자 일반인들에게는 ‘넘사벽’이고 콧대 높은 자들만의 리그가 되었다. 저자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자 지난 10여 년간 블로그, 동영상, 책, 강의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미술을 쉽게 전파해온 대표적인 ‘미술 전도사’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입문 수준의 독자라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깊이로 서양미술의 역사와 대표적인 걸작들을 소개한다. 하루에 한 챕터씩, 대략 5일 정도의 퇴근후 저녁 시간만 잘 활용해도 서양미술사의 흐름을 나름 꿸 수 있을 것이고, 또한 서양미술의 대표작들에 대해 생각 한 자락 정도는 단단히 정리해둘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누구라도 미술에 발을 들이고 친숙해지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존재의의라 할 수 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기에 쉽게 경쾌하게 쓰여졌지만 이 책에 담긴 내용은 결코 만만치 않다. 작품과 작가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은 물론이고 작품에 담긴 역사나 배경 지식, 신화, 종교, 특히 성경 이야기도 소개하면서 거장들이 사용했던 재료와 표현 기법, 그에 따른 전문용어 해설과 작품에 적용된 각종 미술 공식까지 담아냈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여기서 소개한 작품들은 물론이고 다른 작품들을 보더라도 최소한 작품을 그린 화가와 담긴 이야기, 그리고 나아가 미술 사조까지 추측해볼 수 있을 만큼의 감상 수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미술에 대한 지식을 채우는 것을 넘어 저자는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살면서 힘든 일이 닥쳤을 때 힘이 되어주는 작품, 외로울 때 눈앞에 떠오르는 작품, 나아가 걸작이든 혹은 무명의 작품이든 나만의 작품 한 점씩을 마음속에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게 우리 모두가 미술을 제대로 알게 되고 존중하면, 더 이상 지루하고 어려우며 난해한 그림이 아닌 단지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그림이 되어 문화가 인류에게 주는 엄청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추천사

이 책을 읽으면 누구든 미술 작품이 새롭게 보일 것이다. 더이상 미술 작품을 무심코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최연욱 화가가 설명한 48점에 대해서만 알아도 전 세계 대형 미술관들에 전시된 어느 시대, 어느 거장의 걸작이든 상관없이 그 앞을 쉽게 떠날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미술의 매력에 푹 빠지는 마력을 느낄 수 있다.
- 김기동 / 서양화가,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강원도지회 지회장

고통스런 산고가 창조의 통과의례라면 작품의 배경을 찾아가는 작업은 감상의 길잡이가 아닐까? 최연욱 화가는 예리하면서도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작품의 품격을 고양하는 심미안을 가지고 있다. 시대를 엮어 서양의 위대한 미술품 48점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심도 있는 설명을 곁들임으로써 감상의 즐거움을 배가하는 보너스를 선사한다. 미술의 문외한이라도 어렵지 않게 작품의 핵심을 찾아가는 길에 나설 용기가 생기고 그 여행 또한 즐거울 것이다.
- 박동국 / 수채화가, 속초여자고등학교 미술교사

좋은 그림, 명화에는 당시의 생활모습과 정치적 현실, 풍경이 오롯이 담겨 있어서 그림 앞에서 시간여행을 하는 즐거움이 크다. 어느 한 점도 같은 것이 없으며 창의적인 발상과 표현에 깜짝 놀라곤 한다. 그 놀람은 시대를 뛰어넘어 내 삶을 새롭게 응시하게 만든다. 삶이 확장되는 시기, 자신만의 삶의 지도를 그려나가는 청소년들이 범람하는 게임의 화면에서 잠시 물러나 그림 여행을 하면 좋겠다. 이 책을 통해 명화 한 점에서 예술적 감성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기꺼이 붓과 펜을 들어 자신을 마음껏 표현해 보면 좋겠다.
- 이인숙 / 부용중학교 교장

미술에 ‘미’자도 모르던 나에게 다가온 ‘미친블로그’. 지난 몇 년간 매일 올라오는 서양화가 최연욱의 재미있는 미술 이야기를 읽기는 했지만, 그간 2번의 큰 실패로 삶을 마감하고 싶었다. 바닥의 순간, 나도 모르게 발길이 닿은 인사동 어느 갤러리에서 마주한 한 편의 그림을 만났다. 그 앞에서 한 시간을 서 있었고, 지금은 미술 덕분에 나의 2번째 삶을 고맙게 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힘든 분들이 삶의 희망과 힘을 받길 바란다.
- 함병열 / ‘미술과 친구되는 미친블로그’ 애독자 푸른별꿈

목차

지은이의 말_누구나 미술이 주는 혜택을 마음껏 누리길 바라며
들어가기 전에_서양미술사 20만년을 한눈에 보기

1부 원시미술·고대미술·중세미술

원시미술 · 고대미술

문명의 시작 이전에 시작된 미술 _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회화의 시작이 된 엄청난 벽화 _ [라스코 벽화]
몸은 앞으로, 머리와 손발은 옆으로 _ [투탕카멘 파라오와 이집트 신들]

중세미술
수녀들이 한 땀씩 꿰매어 만든 70m 걸작 _ [바이외 태피스트리]
노안 아기 예수를 안은 성모 마리아 _ [성모자상]

2부 르네상스·매너리즘

르네상스의 시작과 초기 르네상스

살아있는 듯한 위대한 그림 _ [성 프란체스코 대성당 벽화]
화려한 부활을 담아낸 세계 최고의 그림 _ [예수의 부활]
부자 도시를 만든 권력자의 프로파일 _ [우르비노의 공작과 공작부인의 초상]

초기 네덜란드 르네상스
유화 시대의 시작을 알리다 _ [아르놀피니의 초상]
살리기 위해 손을 댔다가 망쳐버린 걸작 _ [수태고지]

이탈리아 르네상스 · 전성기 르네상스
위대한 봄의 도시 피렌체를 은유한 식물도감 _ [라 프리마베라]
벽화의 기적으로 부활하다 _ [최후의 만찬]
슬픔을 덮은 아름다움의 극치 _ [피에타]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아기 천사들 _ [시스티나 마돈나]
우리 인류를 대표하는 170평짜리 걸작 _ [시스티나 성당 천장벽화]

북유럽 르네상스
아름다운 우정을 그린 기도하는 손 _ [사도의 손 습작]
16세기에 이미 등장한 초현실주의 작품 _ [쾌락의 정원]
가축만 잡고 있는 영아 학살의 현장 _ [베들레헴의 영아 학살]

매너리즘
독창적이고 새로운 우아함을 위하여 _ [목이 긴 성모]

3부 바로크·로코코

이탈리아 바로크

신기술로 무장한 인간 복사기 _ [메두사]
빛에 대한 끝없는 집착 _ [다메섹 도상에서의 개종]
인생역전, 성 테레사의 황홀경 _ [성 테레사의 황홀경]

네덜란드 황금기
사랑하는 고객님이 원하시는 대로! _ [야간순찰]
네덜란드 황금기를 잇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 _ [황금방울새]
네덜란드 바로크 기술이 총집합된 걸작 _ [회화의 예술]

스페인 바로크
존경하는 화가에게 왕이 직접 그려 넣은 휘장 _ [라스 매니나스]

로코코
서로 본 적 없는 예쁜 커플 _ [블루보이], [핑키]
완성작처럼 보이는 미완성 걸작 _ [책 읽는 소녀]

4부 신고전주의·낭만주의

신고전주의

잘못된 혁명, 그러나 걸작은 영원하다 _ [마라의 죽음]
신화보다 더 아름다운 조각 _ [큐피드의 키스로 환생한 프시케]
짝퉁과의 전쟁을 위해 힌트를 숨겨두다 _ [랜즈다운 초상화]

낭만주의
미래의 거장들을 감동시킨 스페인의 흑역사 _ [1808년 5월 3일]
더 나은 세상이 온다는 희망을 담은 걸작 _ [메두사 호의 뗏목]
미술 작품으로 혁명에 가담하다 _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5부 라파엘전파·아카데미즘·사실주의·인상주의

라파엘전파

허구도 사실처럼 그린 원조 아방가르드 _ [오필리아]

아카데미즘
연이은 낙선에 대한 분노로 탄생한 위대한 걸작 _ [단테와 베르길리우스]
아름다운 그 자체인 치명적인 유혹 _ [어부와 세이렌]

사실주의
아이고, 허리야, 좀 앉자! _ [회색과 검정의 조화 No. 1: 휘슬러의 어머니]
잔인한 노역의 현장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다 _ [볼가강의 바지선을 끄는 인부들]
마네의 천재적 시각을 담은 최후의 결작 _ [폴리 베르제르의 술집]

인상주의
빈센트 반 고흐의 아지트 _ [몽마주가 보이는 라 크로의 추수]

후기 인상주의
한 점의 그림으로 현대미술이 시작되다 _ [까마귀 나는 밀밭]
남태평양 타히티에서 신의 아들을 그리다 _ [테 타마리 노 아투아]
세계에서 3번째로 비싼 작품 _ [카드놀이하는 사람들]

6부 비엔나 제체시온·표현주의와 근대미술·지방주의

비엔나 제체시온

유대 민족의 논개, 야시시한 유디트 _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

표현주의와 근대미술
인간의 양극성을 보여주다 _ [늙은 어부]

미국의 근대미술인 지방주의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 _ [아메리칸 고딕]

참고자료
도판목록

본문중에서

이집트 미술의 투탕카멘이 되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먼저 몸은 정면으로 하고, 머리와 양발을 옆으로 90도 돌린다. 그리고 뒤에는 개같이 생긴 사람을 세우고, 앞에는 대머리에 가발을 쓴 아줌마한테 츄파춥스를 들고 있게 하면 된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파라오의 양손이 모두 왼손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작품 속 중앙에 흰색 치마를 입고 흰 수건을 쓰고 있는 남자는 투탕카멘 파라오다. 왼쪽에서 개머리를 하고 있는 건 사후의 신 아누비스 νουβι 이고, 명품백과 츄파춥스를 주고 있는 여자는 사랑과 결혼의 여신 하토르 θωρ이다. 아누비스와 하토르가 손에 들고 있는 명품백은 삶, 생명이라는 앙크 다. 라틴어로는 크룩스 안사타crux ansata, 즉 손잡이가 달린 십자가이다. 십자가는 생명이다. 여기에서 상징symbol이 등장하는데 기독교의 십자가가 몇 천년 전 이집트에서 앙크, 삶으로, 더 올라가서 원시시대의 무덤은 어머니의 자궁으로, 죽음은 다시 대지Mother Earth의 품으로 돌아간다는, 상당히 복잡한 수만년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
(/ pp.43~45)

필자가 [바이외 태피스트리]를 처음 봤을 때 ‘무슨 내용일까’보다는 ‘얼마나 많은 수녀들이 몇 년이나 걸려 만들었을까’가 더 궁금했다. 작업 기간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대략 1066년부터 1077년까지 10여 년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바이외 태피스트리는 총 58개의 장면이 마치 스토리보드처럼 쭉 이어져 있다. 각 장면에는 라틴어 티툴루스titulus가 붙어 있다.
바이외 태피스트리의 내용은 프랑스 노르망디의 정복자인 윌리웜 1세William, Duke of Normandy가 영국에 쳐들어가서 잉글랜드의 앵글로색슨족의 마지막 왕인 해럴드 2세Harold, Earl of Wessex, later King of England를 무찌르는 것이다. 마지막은 해럴드 왕의 죽음으로 끝난다. 이 전투는 1064년부터 1066년까지 있었던 역사적 일로, 사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작품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역사적 사실 외에도 윌리엄 1세의 침략을 정당화하고 그를 찬양하는 일종의 선동적인 내용임을 알 수 있다.
(/ pp.54~55)

일반적으로 아기, 특히 아기 예수는 포동포동하고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귀엽고 성스럽게 그린다. 그런데 중세에 그려진 [성모자상]을 보면 예수에 대한 모욕인 것 같지만 당시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사실 포동포동 예쁜 아기 예수는 약 150년이 훨씬 지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활동했던 르네상스 중후기에 나타났다. 중세시대에 그려진 아기 예수는 하나같이 노안으로 그려졌다. 여기에는 시대적·종교적으로 이해해야 할 부분이 있다. 먼저 중세시대 당시 기독교에서 예수는 태어날 때부터 완벽해야 하고, 그 완벽함은 절대불변이었다. 그래서 중세교회가 화가들에게 성모자상을 포함한 아기 예수의 작품을 의뢰하면 당연히 절대적으로 완벽한 아기 예수를 그려야 했던 것이다. 그래서 수도승이었던 화가들이 오랜 고민 끝에 만들어낸 개념은 아기의 몸에 성인의 얼굴을 넣는 것이다. 이것을 호문쿨루스homunculus라고 한다. 호문쿨루스는 직역하면 ‘작은 사람’이라는 뜻의 라틴어이다.
(/ pp.61~62)

우리는 조토가 정확하게 언제 태어났는지조차 모른다. 조토는 살아있을 때도 천재로 모셔지며 엄청난 부를 누렸으며, 죽어서도 천재로 모셔지고 있다. 지금은 고전으로 꼭 읽어봐야 할 단편 소설집인 [데카메론Decameron]에서 저자 조반니 보카치오Giovanni Boccaccio는 ‘조토는 자연에 존재할 수 없는 천재이고, 조토가 그린 자연은 진짜보다 더 진짜 같기 때문에 조토야말로 진정한 천재였고 마에스트로Maestro였다’고 극찬했다. 그뿐만 아니라 조르조 바사리도 르네상스 미술의 필독 도서 [미술가열전]에서 조토에 대해 ‘정확하게 그리는 법을 소개한 위대한 화가’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토와 동시대 사람으로 연대기 학자 조반니 빌라니Giovanni Villani도 조토를 ‘자연에 따라 인물과 자세를 가장 정확하게 그린 시대 회화의 마에스토로 왕’이라고 극찬했다. 그뿐만 아니라 단테 알리기에리Dante Alighieri는 [신곡]에서 ‘거장이자 스승 치마부에를 능가하는 거장’으로 조토를 치켜세웠다.
(/ pp.73~75)

이 작품은 예수가 죽고 3일 후 부활해 나타나는 그 장면을 그렸다. 건장한 몸의 예수이지만 다리를 올려 뱃살이 접히는 부분까지 그리는 섬세함을 보였다. 작품 하단에는 성경의 기록대로 잠든 병사들이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 병사가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자신으로 추정된다. 이 작품을 그리기 위해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Piero della Francesca는 소점에 대해서 엄청난 연구를 했는데, [예수의 부활]은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한 작품에 2개의 소점이 있다. 작품을 정면에서 보더라도 부활한 예수는 올려다 보이게 했고, 아래 병사들은 내려 보이게 한 일종의 눈속임을 쓴 것이다. 작품 상단의 기둥과 대들보는 올려 보이게, 하단의 석관과 병사들은 정면, 그리고 땅은 아래로 내려 보이게 그렸다. 그러나 이것을 단순한 눈속임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 수학적으로 정확한 소점 공식을 이용해서 그렸기 때문이다. 특히 자화상으로 추정되는 병사의 틀어진 머리는 당시로서는 상당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었는데, 기막히게 표현해냈다.
(/ pp.84~86)

‘수태고지’란 결혼 전 처녀였던 성모 마리아가 하나님의 뜻으로 아기 예수를 임신한 것을 말한다. 영어로는A nnunciation인데, 서양미술에서는 수많은 화가들이 한 번씩은 꼭 그렸던 주제 중 하나이다. 작품 오른편 성모 마리아의 표정과 손짓에서 그녀가 깜짝 놀랐음을 알 수 있다. 왼쪽에 보석이 많이 박힌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인물은 대천사 가브리엘이다. 아기 예수의 임신 소식을 전하며, 얼굴에는 미소로, 손가락을 하늘로 향해 들어 이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보여주고 있다. 천사 가브리엘의 얼굴 옆에는 ‘AVE GRATIA PLENA’, 즉 ‘충만한은혜에 찬송하라’라고 적혀 있고, 성모 마리아의 얼굴 옆에는E C‘CE ANCILLA DNI’, 즉 ‘주님의 여종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그런데 성모 마리아의 말은 360도 뒤집어져서 반사되어 있다. 이것은 성모 마리아가 주님의 여종이라고 답하는 것이 하늘의 하나님께 하는 것이어서 하늘에서 보시라고 360도 뒤집어 반사되게 그린 것이다. [수태고지] 역시 각종 상징으로 가득한 작품이다.
(/ pp.110~112)

작품의 내용은 오비디우스Publius Naso Ovidius의 [변신 이야기Metamorph se n]와 [달력Fasti], 루크레티우스Titus Carus Lucretius의 [만물의 본성에 대하여De Rerum Nature], 그리고 베르길리우스Publius Vergilius Maro의 [아이네스Aeneis]에서 가져왔다. 내용은 간단하게 ‘신플라톤주의 방식의 사랑’이라고 보면 된다. 삼미신과 큐피드마저 제피루스에게 등을 돌린 채 육체적 사랑을 나누지 못해 결국 시퍼렇게 변한 제피루스를 표현했다. 그래서 신플라토니즘Neo-Platonic에서 ‘플라토닉 러브Platonic Love’라는 말이 나왔다. 그뿐만 아니라 비너스는 바람피우는 것을 좋아해서, 어느 날 인간인 트로이의 귀족과도 즐겼는데 그렇게 인간의 아이를 임신하고 낳았으니 그가 바로 로마제국의 시조 아이네이아스Α νε α 이다. 즉 산드로 보티첼리는 위대한 로마 제국 시조의 어머니를 작품에 담았다. 그리고 피렌체는 ‘서풍이 불면 봄이 온다’는 믿음이 있다. 피렌체에는 서풍을 타고 동방으로 무역이 시작되었다.
(/ pp.126~127)

[피에타Pieta]란 십자가형에서 죽은 예수를 성모 마리아가 자신의 무릎에 안고 슬퍼하는 모습을 그린 미술 작품이다. 24살의 젊은 조각가 미켈란젤로를 단번에 살아있는 거장이자 신성한 사람, 일 디비노Il Divino로 만든 걸작이다. 피에타는 미켈란젤로 외에도 수많은 조각가들과 화가들이 작품으로 만들었지만 대부분의 유명한 작품들은 조각이고, 미켈란젤로의 <피에타>가 가장 유명하다. 성 베드로 대성당 전시실 방탄유리 뒤에 전시되어 있는 [피에타]는 높이가 195cm로 일반인보다 더 크다. 미켈란젤로는 카라라 대리석 한 덩어리를 피라미드 모양의 안정적인 삼각형 구도로, 성모마리아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앉아서 죽어 힘없이 쳐진 예수를 무릎에 안고 슬픈 표정으로 바라보는 모습을 조각으로 담았다. 그러나 그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나머지, 작품을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을 황홀하게 하고, 작품 앞에서 은혜를 얻었다는 기독교인들도 몇몇 봤다. [피에타] 뒤에는 커다란 십자가가 있고 십자가 꼭대기에는 INRI가 적힌 표지판이 있다.
(/ pp.141~143)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이 ‘멍 때리는’ 아기들은 독일 드레스덴의 츠빙어 궁전Zwinger 내에 있는 알테 마이스터 회화관Gemaldegalerie Alte Meister에 있다. 드레스덴 미술관을 다녀온 많은 분들 중에 유명한 아기천사들을 보려고 찾아 헤매다가 결국 못 보고 돌아온 경우를 종종 봤다. 높이가 2.65m나 되는 대형 작품에 압도되어 제일 하단에서 얼굴만 삐쭉 내밀고 있는 귀여운 아기 천사들을 못 본 것이다. 또 놓친 것이 있는데 아기 얼굴로 가득 차 있는 배경의 구름이다. 얼굴 윤곽이 확실히 보이는 아기만 총 42명! 아기들의 표정은 소름끼치도록 무섭게 보이기도 한다. 이 아기들과 바닥에 귀여운 아기는 체럽cherub 천사들이다. [시스티나 마돈다]는 교황 율리오 2세Papa Giulio II가 자신의 삼촌인 교황 식스투스 4세를 축복하기 위해서 라파엘로에게 의뢰한 작품이다. 그래서 성모와 아기 예수, 옆에는 교황 식스투스 4세가 들어가게 되었고, 이때 당시 유명했던 여인 성 바바라St. Barbara도 그렸다.
(/ pp.148~150)

그러던 어느 날, 알브레히트 뒤러의 친구는 뒤러에게 이런 말을 건넸다. “내가 돈을 벌어서 네 학비를 댈 테니까 네가 열심히 그림을 배워서 나중에 성공하면 그때 내가 그림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학비를 대줘.” 어린 알브레히트 뒤러는 미안했지만 그렇게 합의를 보고 열심히 미술 공부에 전념했다. 그리고 그 친구는 뒤러를 위해서 기도를 드렸다. 친구 덕에 미술에 전념할 수 있었던 알프베히트 뒤러는 시간이 지나 성공한 화가가 되었고 고향으로 돌아와서 친구를 만났는데, 자신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너무 고생한 친구의 휜 손마디를 보고 그만 눈물을 펑펑 흘렸다. 친구의 손은 이제 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런데 친구는 알브레히트 뒤러를 보고 반가워하며 이렇게 기도했다고 한다. “하나님, 저는 이제 그림을 그릴 수 없으니 제 친구 알브레히트가 부디 더 성공한 화가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다시 한 번 감동의 눈물을 흘린 뒤러는 그의 기도하는 손을 그렸고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겼다.
(/ pp.169~171)

그런데 3개의 다른 판넬을 붙여놓은 것이 아니라 중앙 판넬 옆면에 경칩을 달아 양쪽, 그리고 천국과 지옥면을 날개로 열었다가 닫을 수 있는 일종의 병풍으로 만들어졌다. 이것을 트립틱triptych이라고 한다. 3개라는 뜻의 ‘tri’와 접다는 뜻의 그리스어 ‘ptyx(틱스)’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단어다. 일반적으로 트립틱은 교회의 제단화로 그려졌다. 당시는 문맹률이 높아서 성경을 읽을 수 있는 사람도 거의 없었고, 성당 미사 역시 라틴어로 드렸기 때문에 대부분의 군주를 포함한 평민들은 미사 내용은 물론이고 성경 내용도 몰랐다. 트립틱은 성당을 찾은 신도들이 직접 작품을 보고 성경의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주일 미사 직전에 성당 입구에 작품을 열어서 보게 하고, 미사가 끝나면 접어서 보관하는, 이동이 가능한 미술 작품이다. 그래서 성당에는 조각과 그림 등 미술 작품이 많은 것이다. 그러나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많은 사람들이 글을 읽을 수 있게 되었고, 이후부터 트립틱 작품의 수는 급격히 줄어들게 되었다.
(/ p.183)

파르미자니노는 1503년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와 피렌체의 딱 중간쯤에 있는 작은 마을 파르마Parma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지롤라모 프란체스코 마리아 마졸라Girolamo Francesco Maria Mazzola인데, 파르미자니노Parmigianino는 그가 워낙 작았기 때문에 ‘파르마에서 온 작은 사람’이라는 뜻의 별명이 붙었다. 어려서 역병이 돌아 아버지를 잃고 삼촌의 손에 자란 그는 어려서부터 그림을 잘 그려서 이미 유명 인사였다. 파르미자니노가 18살에 산 조반니의 예배당에 벽화를 그릴 때는 스승이자 거장 코레조Corregio와 같이 그리기도 했었다. 파르미자니노는 37년이라는 짧은 삶을 살았다. 그동안 파르마에서 로마, 볼로냐, 피렌체 등 이탈리아의 전역의 거장들을 만나고 걸작을 보면서 그는 자신의 스타일을 계속 발전시켜 나갔다. 그는 당시 다른 화가들의 작품들과는 색다른 작품을 선보였는데 1524년 작품 [볼록 거울에 비친 자화상]이 대표적인 예다.
(/ pp.197~198)

미켈란젤로와 오귀스트 로댕의 그늘에 가려서 우리나라에서는 잔 로렌조 베르니니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서양미술, 특히 조각에서 잔 로렌조 베르니니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그는 대단한 조각가이며, 앞서 언급한 이들과 함께 서양미술의 3대 조각가이다. 댄 브라운의 소설을 영화화한 톰 행크스Tom Hanks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천사와 악마Angels & Demons, 2009]에서 주인공 랭던 교수는 대재앙을 막으러 악당이 남긴 힌트와 조각 작품의 의미를 찾아 바티칸과 로마 시내를 헤맨다. 영화속의 분수와 조각들이 모두 잔 로렌조 베르니니의 작품이고, 산타 마리아 델라 비토리아 성당에서 잔 로렌조 베르니니의 [성 테레사의 황홀경]을 보며 다음 단서를 찾는 장면도 나온다. 잔 로렌조 베르니니는 1598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태어났는데, 어려서부터 천재성을 보여 이미 8살 이전에 많은 미술 애호가들을 놀라게 했고 ‘이 시대의 미켈란젤로’라는 별명도 붙었다.
(/ p.225)

낭만주의 작품들은 절대 낭만적이지 않다. 오히려 어두침침하고 잔인하며 무섭기도 하다. 낭만주의를 영어로는 로맨티시즘Romanticism이 되는데 이것은 번역의 실수로 볼 수 있다. 로맨스는 라틴어로 알루키노르ALUCINOR, ‘생각 속을 헤매다’는 뜻이다. 즉 화가가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을 했다는 말이다. 낭만주의란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반까지의 유럽 예술 형식이다. 낭만주의 직전인 신고전주의까지는 작품을 그릴 때 규칙이 있었다. 빛은 어떻게 표현하고,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기에 어떤 사물과 상징을 넣어야 하며, 전쟁통이라도 주인공은 빛나는 영웅으로 그려야 했다. 그러나 낭만주의는 그 규칙을 무너뜨렸고, 작품에 표현한 상징이나 신화 등의 원래 이야기에 작가의 감정을 노골적으로 담기 시작했다. 작가의 감정이 담긴 자유로운 작품이 점점 현대미술로 발전하게 된 기초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프란치스코 데 고야는 [1808년 5월 3일]에서 수평 구도와 사선 구도를 혼합해 사용했다.
(/ pp.309~310)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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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수 0권

미국 마샬대학교에서 순수미술과 시각디자인을 전공했고, 부전공으로 종교학과 미술사를 공부했으며 '동양미술의 성모 마리아의 도상학적 분석(2002)'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졸업 후 3년간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전업 화가로 전향했으며, 전시회를 열기도 했고 공모전에도 수차례 입상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온라인 카페를 통해 매월 한두 번씩 미술초보자들과 전시 탐방 모임을 가졌다. 2007년부터는 전 세계 30여 개국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직접 다니며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추천할 만한 국내외 미술관과 박물관 130여 곳을 선정해, 블로그에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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