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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그들 1 : 김동인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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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한국문학을 권하다 시리즈>는 누구나 제목 정도는 알고 있으나 대개는 읽지 않은, 위대한 한국문학을 즐겁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즐겁고 친절한 전집’을 위해 총서 각 권에는 현재 문단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작가들이 “내 생애 첫 한국문학”이라는 주제로 쓴 작품에 대한 인상기, 혹은 기성작가를 추억하며 쓴 오마주 작품을 어려운 해설 대신 수록하였고, 오래전에 절판되어 현재 단행본으로는 만날 수 없는 작품들까지도 발굴해 묶어 국내 한국문학 총서 중 최다 작품을 수록하였다.
    한국문학을 권하다 32, 33[젊은 그들]은 흥선대원군의 집권과 몰락이 진행된 조선 시대 말을 배경으로 실제 역사와 영웅신화적 내러티브를 결합함으로써 소설적 재미를 극대화한 작품이다. [운현궁의 봄]과 함께 김동인 역사소설의 백미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작품은 영웅들의 상승과 몰락이 교차하는 운명을 드라마틱하게 선보인다. 대원군을 이상적인 정치가의 전형적 인물로 설정하고 영웅적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젊은 남녀의 목숨을 건 애국심과 끈끈한 우애, 애틋한 사랑, 충격적이고 개성적인 결말, 간결한 문체를 통한 긴박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는 독자를 조선말, 그 어느 시대보다 위태롭고 치열했던 역사의 현장 속으로 깊이 빠져들게 할 것이다. 또한 청소년들 사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구병모 작가가 김동인의 작품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해설글을 담아 한국문학 읽기의 즐거움에 동참하기를 권하고 있다.

    출간 의의 및 특징

    1930년 9월부터 다음 해 11월까지 <동아일보>에 연재했던 김동인의 최초 역사소설 [젊은 그들]은 정통 역사소설이라기보다는 통속소설 성격을 띠고 있어 <동아일보> 연재 당시 크게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다.
    애플북스는 김동인 장편소설 [젊은 그들]을 출간하면서 <동아일보>에 작품이 발표되고 1948년 영창서관에서 처음 간행된 이래 여러 차례 재간행된 단행본 판본들을 대조하여 명백한 오류를 바로잡았을 뿐만 아니라 누락된 부분까지 다시 실었다. 또한 작가가 의도적으로 표현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물론 외래어 표기 또한 가능한 한 현대어 표기에 맞게 고쳤다. 한자는 한글을 병기하되 최소화하고 생소한 어휘에는 각주를 덧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한국문학을 권하다 시리즈>는 그동안 전체 원고가 아닌 편집본으로 출간되었거나 잡지에만 소개되어 단행본으로 출간된 적 없는 작품들까지 최대한 모아 총서로 묶었다. 현재 발간된 한국문학 전집 중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수록한 전집이라 하겠다. 종이책은 물론 전자책으로도 함께 제작되어 각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대학교의 도서관은 물론 기업 자료실에도 꼭 필요한 책이다.

    내용 소개

    대원군이 민비 일파에 의해 몰락하자, 대원군의 지기였던 이활민은 대원군의 재집권을 도모하는 비밀결사조직인 활민숙을 만든다. 이인화는 활민숙에서 안재영, 명인호 등과 학문과 무예를 닦는 20명의 젊은이 중 한 명이다. 인화는 어영대장 민겸호의 집에 민씨 일파의 정보를 얻으러 남장을 하고 잠입하지만 식객 최 진사에게 들키고 그 집을 빠져나온다. 재영은 인화가 자신의 정혼자임을 알고 있지만 가문의 복수를 위해 드러내지 않고, 인화는 그 사실을 모른 채 남장을 하고 활동한다. 사실 인화는 명 참판의 아들을 정혼자로 알고 있어 대원군의 자객으로 들어갔다가 재영에게 붙잡힌 인호를 풀어준다. 그러던 중 재영은 민겸호 일당에게 붙잡혀 온갖 고문을 받고 육혈포로 총살까지 당하지만 명의 김시현의 눈에 띄어 목숨을 구한다. 한편 민씨 일가의 온갖 횡포에 백성들의 원망은 하늘을 찌르고, 결국 임오군란이 일어나게 된다. 정인 안재영과 재회한 이인화는 부모님의 원수인 민겸호를 죽이고 대원군을 도와 조선을 재건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민씨 일파는 청나라의 지원을 받아 다시 정권을 잡게 된 대원군을 체포하여 청국으로 납치한다. 이에 권토중래捲土重來의 기회를 잃은 활민숙생들은 극약을 먹고 자결하기에 이른다.

    목차

    바랜 붉은 빛 _ 구병모

    활민숙活民宿
    태공
    명明
    암운暗雲
    신사년 말辛巳年末
    임오 초王午初
    재영과 인호
    어지러운 정월
    애조哀弔
    포로

    준육
    춘광春光
    곤욕

    본문중에서

    “너 저고리 벗어라.”
    아닌 밤중에 갑자기 불러서 이러한 명령을 하는 사람의 얼굴을 복돌이는 놀라서 쳐다보았다. 그것도 주인 대감이면이어니와 그렇지도 않은 사람으로서 이 어영대장 민겸호閔謙鎬의 집에 수삼 일 전부터 손으로 있는 시골 선비 최 진사였다. 복돌이가 미처 그 명령에 복종도 못 하고 대답도 못 하고 있을 때에 최 진사의 두 번째의 명령이 내렸다.
    “어디 벗어봐.”
    복돌이는 힐끗 최 진사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최 진사의 표정으로써 그 명령의 속뜻을 알아보려 하였다. 그러나 펄럭이는 촛불 그림자 때문에 얼굴에 나타난 표정은 도저히 알아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좌우간 하회를 기다리자고 오른손은 꽁무니로 돌리고 왼손으로 저고리 고름을 풀려고 할 때에 최 진사의 세 번째 말이 나왔다.
    “너 계집애 아니냐?”
    이 말이 나오는 순간 복돌이는 몸을 날려서 두어 걸음 물러앉았다. 꽁무니로 돌아갔던 손은 바지 허리춤 안에 감추어두었던 육혈포의 자루를 힘 있게 쥐었다. 최 진사는 두어 번 코를 킁킁 울리었다. 그리고 머리를 끄덕였다.
    (/ pp.19~20)

    ― 인화와 연연이!
    다시 새삼스럽게 일어나는 이 두 사람의 여성의 대조에 재영이는 지금 이렇게 미주 앉아 있는 순간에는 연연이가 결코 인화에게 지지 않을 만치 사랑스럽고도 귀한 사람으로 승격(?)한 점에 대하여 오히려 이상히 여겼다.
    재영이는 눈을 구을려서 연연이를 바라보았다.
    연연이의 눈에는 역시 윤택이 많았다. 설레발이와 같이 기다란 눈썹 아래 폭 아래로 내려뜨고 있는 기다랗고 윤택 있는 눈과 짧고도 좀 위로 말린 듯한 입술이 갸름한 연연이의 얼굴에 퍽 조화가 되어서 그것은 명공名工이 그려놓은 미륵을 연상케 하였다. 한 무릎을 세우고 그 무릎 위에 가볍게 팔을 올려놓은 뒤에 때때로 고민하는 듯한 눈초리를 재영이의 가슴 바로로 보내는 연연이는 이 자리의 재영이의 눈에는 결코 기생이 아니었다. 그것은 한 개의 이름다운 숙녀였다. 진주와 같이 부드럽게 빛나는 품성을 가진 아름다운 숙녀였다.
    (/ pp.183~184)

    인화는 깜짝 놀랐다. 그의 어깨로써 남의 손을 감각하고 뺨으로써 남의 입김을 감각한 것이었다. 깜짝 놀란 인화가 반사적으로 머리를 들고 경악의 눈을 뜰 때에 인화는 자기의 얼굴에서 두 치가 못 되는 거리에서 난란히 빛나는 두 눈알을 발견하였다. 그것은 확실히 위압하는 듯한 이성의 눈알이었다. 아직껏 재영이의 눈에서 보던바 우애의 눈알이 아니요 정복욕으로 빛나는 강자의 눈알이었다. 그리고 성욕으로 불붙는 이성의 눈알이었다. 허덕이는 재영이의 입김이 인화의 뺨을 스쳤다. 재영이의 얼굴도 흥분으로 들떴다.
    “왜 이러세요?”
    인화는 반사적으로 일어서면서 두어 걸음 물러섰다. 매에 쫓긴 새와 같이 쫑그리고 서 있는 인화에게는 다분의 반항적 태도가 있었다. 눈에는 경멸하는 빛이 사무쳐 있었다.
    “왜 이러세요?”
    하고 부르짖은 그 목소리가 아직껏 감추려던 여자의 목소리인 것도 인화는 자각지 못하였다. 본능적으로 적을 방어하려는 그 태도가 여자에게서만 볼 수 있는 특유한 자태라는 것도 인화는 자각지 못하였다. 그리고 자기의 위에 정열과 흥분의 눈을 부었던 재영이에게 대한 공포와 경멸만 느낀 것이었다.
    (/ pp.338~339)

    “그놈 바늘투구를 갖다가 씌워라.”
    고 명령하였다.
    명령은 즉시로 시행되었다. 안에는 무수한 바늘을 박은 투구가 재영이의 머리에 씌워졌다. 그리고 형리의 손으로 차차 힘 있게 눌리었다. 재영이의 잠시 떴던 눈은 다시 굳게 감겼다. 그러나 이 고통은 재영이로도 참기가 힘들었다. 형리의 압력이 차차 더하여 옴에 따라 각각으로 더하여오는 고통은 글자 그대로 골치를 쪼개는 듯하였다. 무수한 바늘은 머리의 가죽을 뚫었다. 그리고 뼈도 뚫었다. 골의 중추를 향하여 무수한 바늘은 차차 깊이 들어왔다. 이 참을 수 없는 고통과 고통을 참노라는 노력 때문에 재영이의 머리는 차차 혼미하여졌다. 굳게 닫았던 눈은 어느덧 조금 벌려졌지만 재영이는 눈앞을 볼 수가 없었다. 곧 곁에서 지껄이는 형리들의 소리가 한 십 리 밖에서 나는 것같이 희미하게 들렸다.
    (/ pp.338~339)

    저자소개

    생년월일 1900.10.02~1951.01.05
    출생지 평안남도 평양
    출간도서 142종
    판매수 72,090권

    호는 금동琴童, 춘사春士. 평양 진석동에서 출생했다. 평양숭덕소학교와 숭실중학교를 거쳐 일본의 도쿄 학원, 메이지 학원, 가와바타 미술학교 등에서 공부하였다. 1919년 전영택, 주요한 등과 우리나라 최초의 문예지 <창조>를 발간하였다.
    처녀작 <약한 자의 슬픔>을 시작으로 <목숨><배따라기><감자><광염 소나타><발가락이 닮았다><광화사> 등의 단편소설을 통하여 간결하고 현대적인 문체로 문장 혁신에 공헌하였다. 1924년 첫 창작집 《목숨》을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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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장편소설 《위저드 베이커리》로 제2회 창비청소년문학상 당선. 소설집 《빨간구두당》, 장편소설 《아가미》 《파과》 《피그말리온 아이들》 《방주로 오세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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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학을 권하다 시리즈(총 50권 / 현재구매 가능도서 5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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