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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원제 : Siddhart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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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헤르만 헤세의 지혜와 사상이 녹아든 걸작
    승리자, 긍정하는 자, 극복하는 자 싯다르타의 생애로 형상화한
    내면의 자아를 완성해가는 성스러운 구도의 여정


    20세기에 가장 널리 읽힌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의 지혜와 사상이 녹아든 걸작 [싯다르타]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73번으로 출간되었다. ‘인도의 시(詩)문학’이라는 부제와 함께 1922년 출간된 이 소설은 어린 시절부터 인도 문화를 비롯한 동양사상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헤세의 경험과 세계관이 문학적으로 형상화된 작품이다. ‘싯다르타’는 부처의 아명이나 작품 속에서는 실제 부처와 다른 소설적 인물로 묘사된다. 헤세는 이 작품을 집필하던 중 창작의 위기를 겪고, 일 년여 간의 자기 체험을 거친 후 비로소 소설을 완성했다. 이러한 자신의 경험을 녹여, 헤세는 싯다르타라는 한 인간이 평생에 걸쳐 정신적으로 성장해가는 과정, 세상의 근원을 향해 나아가는 구도의 여정을 그려내 보인다.

    출판사 서평

    동서양을 아우르는 정신적 스승 헤르만 헤세가 그려내는
    자기 내면으로 향하는 길


    “나는 부처를 수년간 흠모했고 어린 시절부터 인도문학을 읽어왔다. 그들의 사상과 학문에 비하면 내가 인도를 여행한 일은 그저 하찮은 부록이나 삽화에 지나지 않는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작가이자 20세기 독일을 대표하는 작가 헤르만 헤세는 1877년 독일 뷔르템베르크의 소도시 칼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요하네스 헤세는 선교사로, 인도에서 선교 활동을 한 적이 있었고 외조부 역시 선교사이자 저명한 인도학자였다. 이러한 집안환경에서 헤세는 자연스레 동양 문화를 접하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경건주의적이고 엄격한 기독교적 가풍 속에서, 어릴 적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던 그는 외조부의 서재에서 많은 책을 읽었다. [우파니샤드] [바가바드기타] 같은 힌두교 경전이나 불교 경전을 읽었고, 노자의 [도덕경]을 읽고 아버지와 논할 정도로 동양 문화와 관련된 책들을 탐독했다. 헤세는 명문 신학교에 진학할 만큼 수재였으나 “시인이 아니면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았다. 학교의 억압적인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했고 보수적인 집안 분위기에도 괴로움을 느꼈으며 양친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못했는데, 그런 그에게 동양사상은 치유제가 되어주었다.
    1898년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들]을 출간했고, 이후 [페터 카멘친트] [수레바퀴 아래서] [크눌프] [청춘은 아름다워라] 등을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갔다. 에밀 싱클레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데미안]은 당시 젊은이들에게 커다란 파동을 불러일으켰다. 1911년에는 종교적 영감을 얻고자 친구와 인도 등지로 여행에 나섰고, 이때의 경험을 담아 여행기 [인도에서]를 출간했다. 제1차세계대전의 발발과 더불어 부친의 사망, 아들의 병, 부인과의 별거 등 개인적인 삶의 위기를 겪고, 헤세 자신도 신경쇠약 증세를 보이며 여러 차례에 걸쳐 심리치료를 받았다. 이후 [싯다르타] [황야의 이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유리알 유희] 등을 발표하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갔고, 1946년 괴테상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대표작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와 같은 작품들에서 보이듯 그는 주로 자전적 경험을 담은 성장소설로 전 세계 청소년들을 사로잡고, 또 위로해왔다. [싯다르타]는 헤세가 자신의 개인적 경험과 세계관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소설로, 오로지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써내려간 작품이다. 인도와 동양 문화에 오래 심취했던 헤세가 자신의 지혜와 사상을 응축시켜 그려낸 “더없이 단순하고 명료하며 순수한, 탐색과 구도에 관한 소설”(커트 보니것)이라 할 수 있다.

    대립을 넘어 단일성에 이르는, 헤세의 사상과 지혜의 섬세한 증류
    헤르만 헤세 영혼의 전기 [싯다르타]


    싯다르타는 산스크리트어로 ‘목적을 달성한 자’라는 뜻이다. 부처의 본명인 고타마 싯다르타에서 가져왔으나 작품 속 싯다르타는 실제 부처와는 다른 소설적 인물로 그려진다. 소설에서는 싯다르타와 고타마가 각각 깨달음을 얻으려 투쟁하는 자와 깨달음을 얻은 자, 두 인물로 분리되어 등장한다.
    브라만 계급(인도 카스트 제도에서 가장 높은 계급)의 집안에서 태어난 싯다르타는 어릴 때부터 주위의 관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는다. 그러나 모두에게 “기쁨의 원천”이면서도 정작 스스로는 자신 안에서 아무 즐거움도 찾을 수 없어, 근원적인 고뇌를 벗어나 본질적인 깨달음을 얻고자 고행길에 나선다. 그는 사문들과 함께 생활하기도 하고 이미 열반에 도달한 고타마를 만나 그의 가르침을 듣기도 하며 유명한 창부와 성공한 상인을 만나 사랑의 쾌락과 부의 만족감을 맛보기도 하지만, 그러한 것들로는 생의 허무에서 벗어나 해탈할 수 없음을 깨닫고 절망한다. 이후 싯다르타는 강의 소리를 듣고 강물 소리로부터 가르침을 얻고자 오랜 시간 그 소리에 주의깊게 귀기울이고, 마침내 삶과 죽음 두 세계가 하나로 이어져 있음을, 그리고 세계를 아우르는 하나의 궁극적 진리, 즉 세계의 대립점들을 하나로 잇는 단일성이 존재함을 깨우친다. 깨달음을 얻은 싯다르타의 얼굴에는 “평생 동안 사랑했던 모든 것” “삶에서 가치 있고 신성했던 모든 것”을 환기시키는 환한 미소가 떠오른다.

    “이제는 사랑이야말로 내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라네. 이 세상을 완전히 이해하는 일, 세상을 설명하고 세상을 경멸하는 일, 그것은 위대한 사상가들이 하는 일이겠지. 하지만 내게는 이 세상을 사랑할 수 있는 것, 세상을 경멸하지 않고 세상과 나 자신을 미워하지 않는 것, 세상과 나와 모든 존재를 사랑과 경탄의 마음, 외경심을 품고 바라볼 수 있는 것만이 중요하다네.”
    (/ 본문 중에서)

    [싯다르타]의 집필은 순조롭지 못했다. 헤세는 이 작품을 쓰며 창작의 위기를 겪었는데, 이를 자신의 진정한 체험 부족 탓이라 여겼다. 그는 일 년 정도의 자기 체험을 거치고, 몇 주에 걸친 정신분석 치료를 받은 후에야 다시 집필에 착수해 마침내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고, 그렇게 완성된 소설의 1부를 프랑스 문인 로맹 롤랑에게, 2부는 일본학 학자인 외사촌 빌헬름 군데르트에게 헌정했다. 헤세의 인도 문화와 힌두교 및 불교 사상에의 관심은 소설의 내용뿐 아니라 형식에서도 드러난다. 헤세는 [싯다르타]의 1부를 4장, 2부를 8장으로 구성했는데, 이는 불교에서 말하는 네 개의 성스러운 진리, 사성제(四聖諦)와 팔정도(八正道)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양의 종교들에 심취해 서구 종교에 배타적인 입장을 보였던 것은 결코 아니었고, 오히려 그는 자신을 동양과 서양의 가교를 놓는 작가로 여기며 여러 다양한 종교의 공통성을 추출해 이를 하나의 세계종교로 통합하고자 하는 열망을 품고 있었다.

    “나는 모든 종파, 인간의 모든 경건성의 형태에서 공통적인 것, 모든 민족적 다양성을 넘어서는 것, 모든 인종과 모든 개인이 믿을 수 있는 것을 규명하고자 했습니다.”

    가정이나 학교 같은 안정된 세계에서 부자유스러움과 괴로움을 느끼고 삶의 권태를 예민하게 감각했던 헤세는 평생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데 집중했고, 언제나 인간 본성과 심리적 영역에 주목했다. 자신의 정체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겪는 내적 갈등은 헤세 작품의 일관된 주제였다. [싯다르타]는 선과 악, 기쁨과 고통, 삶과 죽음이 분리되어 있지 않고 하나로 이어져 있음을, 삼라만상을 관통하는 단일성이 존재함을 이야기하면서, 한 인간이 우주와 자신을 하나로 보는 범아일여(梵我一如)를 깨닫고 완전한 자기실현에 도달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정신의 세계에서 출발해 감각의 세계를 거쳐 마침내 열반의 세계에 이르는 싯다르타의 삶, 이미 깨달음을 얻은 부처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독자적인 길을 개척해나감으로써 비로소 구원과 완성에 이르는 그의 삶은 우리 모두가 자기 자신의 삶의 방향을 모색하여 자기만의 길을 찾아 나아가야 함을 일러준다.

    ★ 1946년 괴테상, 노벨문학상

    추천사

    깊이를 더해가는 대담성과 통찰력으로 고전적 인도주의의 이상과 높은 품격의 문체를 보여주는 직관의 글쓰기.
    -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

    [싯다르타]는 내게 신약성서보다 더 큰 치유력을 지닌 작품이다.
    - 헨리 밀러

    헤르만 헤세의 작품은 모두 해방을 위한 시적 노력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을 읽을 때면, 나는 언제나 영혼의 망설임을 발견한다. 영혼을 에워싸고 있는 것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그 영혼이 지닌 열망은 무한히 크기 때문이다.
    - 앙드레 지드

    [싯다르타]는 더없이 단순하고 명료하며 순수한, 탐색과 구도에 관한 소설이다.
    - 커트 보니것

    헤세가 [싯다르타] 전편(前篇)을 나에게 헌정해주었는데, 이 작품은 유럽 작가가 인도 사상을 체득하고 쓴 아주 깊이 있는 작품 중 하나다. 마지막 몇 십 쪽은 그야말로 인도 지혜의 보옥에 더할 만하다. 인도의 지혜를 그저 풀이한 게 아니라 보완했기 때문이다.
    - 로맹 롤랑

    목차

    제1부
    브라만의 아들 / 사문들 곁에서 / 고타마 / 깨달음

    제2부
    카말라 / 어린아이 같은 사람들 곁에서 / 윤회 / 강가에서 / 뱃사공 / 아들 / 옴 / 고빈다

    해설 | ‘대립’을 넘어 ‘단일성’에 이르다―자아의 완성을 향한 구도의 여정
    헤르만 헤세 연보

    본문중에서

    싯다르타는 모두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모두에게 기쁨의 원천이었고,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는 존재였다. 그러나 싯다르타는 정작 스스로에게는 기쁨의 원천이 되지 못했고, 자신 안에서는 아무 즐거움도 찾을 수 없었다.
    (/ p.13)

    이 자아, 가장 내적인 부분, 가장 궁극적인 부분은 대체 어디에 있는가? 누구보다도 지혜로운 현자들의 가르침에 따르면 그것은 살이나 뼈도 아니고, 사상이나 의식도 아니다.
    (/ p.15)

    바로 그 원천, 자아 속에 있는 이 원천을 찾아내어 내 것으로 삼아야 한다! 그 밖의 모든 것은 탐색, 우회, 방황에 불과하다. 이것이 싯다르타의 생각이었고, 그의 목마름이자 고뇌였다.
    (/ p.16)

    싯다르타에게는 하나의 목표, 오로지 하나의 목표가 있었다. 비우는 것, 갈증을 비우고, 소망을 비우고, 꿈을 비우고, 기쁨이나 고통을 비우는 것이었다. 자아를 죽이는 것, 자아로부터 벗어나는 것, 마음을 비운 상태로 안식을 얻는 것, 자아를 초월하는 묵상을 하면서 경이의 세계를 접하는 것, 그것이 바로 그의 목표였다. 일체의 자아가 극복되고 소멸될 때, 마음속의 모든 욕망과 충동이 침묵할 때, 그때 비로소 가장 궁극적인 부분, 자아를 초탈한 존재의 가장 심오한 부분, 그 위대한 비밀이 깨어날 것이었다.
    (/ p.24)

    싯다르타는 사색에 잠겨 더욱 천천히 걸음을 옮기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네가 스승들과 가르침으로부터 배우려 했던 것이 무엇이며, 네게 그토록 많은 가르침을 주었던 그들조차 도저히 가르쳐줄 수 없던 것이 무엇이었는가?’ 그는 답을 찾아냈다. ‘바로 자아다. 나는 자아의 의미와 본질을 배우려 했던 거야. 나는 다름 아닌 자아로부터 벗어나고자 했고, 그 자아를 극복하고자 했다. 하지만 자아를 극복할 수는 없었지. 다만 기만할 수 있었을 뿐이고, 자아로부터 도망칠 수 있었을 뿐이며, 자아를 피해 숨을 수 있었을 뿐이다. 정말이지 세상 그 어떤 것도 나의 자아만큼, 내가 살아 있다는 이 수수께끼만큼, 내가 다른 모든 사람과 구별되는 남다른 존재라는 수수께끼, 내가 싯다르타라는 이 수수께끼만큼 나를 그토록 많은 상념에 빠지게 한 것은 없었다! 그런데도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싯다르타에 대해 이 세상 어떤 것보다도 모르고 있다니!’
    (/ p.51)

    그는 내면의 소리가 추구하라고 명령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추구하지 않고자 했고, 내면의 소리가 머물라고 한 곳 외에는 어디에도 머물지 않고자 했다.
    (/ p.64)

    외부의 명령이 아니라 오직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는 것, 이러한 자세를 갖추는 것은 좋은 일이었고 필요한 일이었으며,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았다.
    (/ p.64)

    그는 강물로부터 가르침을 얻기를 바랐고, 강물에 귀를 기울이고자 했다. 강물과 그 비밀을 이해하는 사람은 또다른 많은 것, 수많은 비밀, 모든 비밀을 이해하게 될 것 같았다.
    (/ p.121)

    모든 것이 함께 어우러지고, 모든 소리, 모든 목표, 모든 동경, 모든 고통, 모든 쾌락, 모든 선과 악, 그 모든 것이 모여 이 세상을 이루고 있었다. 그 모든 것이 모여 사건의 강을 이루었고, 삶의 음악을 이루었다.
    (/ p.157)

    저자소개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저] 베스트작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77.07.02~1962.08.09
    출생지 독일
    출간도서 345종
    판매수 125,409권

    1877년 7월 2일, 독일 슈바벤 주의 소도시 칼프에서 출생했다. 그는 1891년, 아버지의 영향으로 마울브론 신학교에 입학한다. 하지만 평소 문학에 관심이 있었던 그는 신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인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1년 만에 뛰쳐나온다.
    1899년, 그의 첫 시집인 『낭만적인 노래(Romantische Lieder)』와 산문집 『자정 이후의 한 시간(Eine Stunde hinter Mitternacht)』이 출간된다. 그는 1904년, 9세 연상의 피아니스트 마리아 베르누이와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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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독문학을 전공했다. 쾰른대학교에서 프란츠 카프카 연구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 카프카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인천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옮긴 책으로 『다섯번째 여자』 『모래 사나이』 『카프카 단편집』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성』 『소송』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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