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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응원.
“너라면 할 수 있어!”

단 한 줄의 글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책이 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매력을 지닌 마술 같은 책이다. 용기를 북돋아 주는 메시지를 거창하거나 화려하게 장식하지 않고, 간결하면서 명료한 화법으로 전달하고 있는 이 책은, 무엇보다 자신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적극 권할 만한 책이다. 그렇기에 어른 아이 누구나 읽어도 공감할 수 있다.

주인공은 떠돌이 고양이 크림. 배경은 따끈따끈 광장. 등장인물은 크림의 친구들인 코코아, 햄, 스모크, 푸딩, 새먼, 마우스 그리고 양파 할아버지이다. 각기 다른 외모와 개성을 지닌 따끈따끈 광장의 고양이들이 전해 주는 따뜻하고 희망 찬 메시지는 살아가는 동안 힘겹고 슬픈 일을 만났을 때, 조금 더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준다.
“나는 못 해!”, “나는 할 수 없어.”, “실패할 게 뻔해!”라고 외치던 크림이 자신의 장점을 찾고,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있는 고양이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 독자들도 감정이입이 되어 자신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보고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짤막한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한 번 보고 그치는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읽으며 지치거나 힘겨울 때 꺼내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귀엽고 사랑스런 고양이들의 캐릭터만 보아도 유쾌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크림, 너라면 할 수 있어!》는 고양이 크림을 주인공으로 하여 짤막짤막한 단편을 보여 준다. <안경>, <후회>, < 실패작>, <그 말 한마디>, <중요한 것> 등 각각의 소제목마다 크림과 따끈따끈 광장의 고양이들이 등장하여,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가슴에 닿는 이야기를 전해 준다.

▶ ‘따끈따끈 광장’의 귀엽고 사랑스런 고양이!
주인공 크림은 용기 없고 소심한 고양이다. 그리고 무슨 일이든 금방 포기하고 만다. 어떻게 보면 단순하고 아무 생각 없이 속 편히 사는 행복한 고양이일 수도 있겠다 싶지만, 인생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기에, 곁에 있는 친구나 인생의 선배는 크림을 그냥 둘 수 없다. 할 줄 아는 게 없다며 슬퍼하고, 조물주를 원망하는 크림의 모습을 보자. “하느님은 왜 나를 만드셨을까? 나는 하느님의 실패작이야.” 살다보면 한번쯤 크림 같은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이런 크림에게 친구 코코아는 크림의 장점을 조목조목 이야기해 주며 크림에게 용기를 북돋아 준다. 또 괴롭고 힘들어하는 크림을 향한 푸딩의 한마디 “난 언제나 네 편이야!”라는 말은 두고두고 힘이 되는 따뜻한 말이다.
양파 할아버지가 들려 주는 알쏭달쏭 어렵기만 한 ‘인생’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인생’에 관한 정의는 저마다 다르고 어려운 명제임엔 틀림없지만, 양파 할아버지의 인생론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항상 생글생글 웃기를 잘 하는 깜찍한 고양이 새먼, 크림의 유일한 쥐 친구 마우스, 크림과 티격태격 잘 싸우는 스모크, 크림처럼 겁이 많은 햄도 너무나 사랑스럽고 귀엽다.

▶ 양파 할아버지가 들려 주는 인생 이야기
★ 인생은 안경 같은 거란다. 저마다 세상을 보는 눈이 다르니까 말이다.
★ 인생은 모자 같은 거란다. 자기한테 꼭 맞는 것. 그게 중요하지.

▶ 웃음이 절로 나는 글과 그림의 절묘한 조화
한 번 봐도 잊히지 않는 캐릭터를 창조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게다가 웃음이 절로 나는 글과 그림을 조화롭게 구성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 둘을 동시에 해내는 작가가 있다, 그가 바로 미야니시 타츠야이다. 이미 한국에서는《개구리의 낮잠》,《메리 크리스마스, 늑대 아저씨!》로 마니아 독자층을 이루고 있는 작가는 《크림, 너라면 할 수 있어!》에서도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독자들에게 즐거운 웃음을 선사한다. 크림 색깔의 표지에 고양이 이름도 크림이라든가, 등장하는 고양이 이름을 음식과 연관하여 지어 낸 아이디어, 이를 테면 코코아, 햄, 새먼, 푸딩 같은 이름은 작가의 깜찍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그림만 보아도 즐거운 책, 단순한 선과 색만으로도 기쁨과 감동을 동시에 선물해 주는 작가를 만난 것으로도 독자들에게는 커다란 행운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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