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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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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동네 강에 나타난 물귀신이 수달로 밝혀지자 수달을 잡기 위해 눈에 불을 켠 어른들의 위선적인 모습을 그린 <나산강의 물귀신 소동>부터 족제비 사냥꾼인 이웃집 문태 형과 영특한 족제비의 대결 <두 발로 걷는 족제비>, 살쾡이 한 마리를 죽음으로 내몬 뒤 복수에 시달리는 진우 형의 사연 <밤의 사냥꾼 살쾡이>, 먹이를 찾아 마을로 내려왔다가 44일간 장롱 뒤에 갇힌 긴 꼬리 들쥐의 탈출 대작전 <긴 꼬리 들쥐에 대한 추억>, 사람의 손길이 닿아 야생성을 잃은 다람쥐와, 고양이의 특별한 인연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 집오리와 청둥오리 사이에서 태어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한 오리들의 이야기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까지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되새기게 하는 6편의 단편을 만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 생태 작가 이상권의 스테디셀러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는 1997년 첫 출간 이래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상권 작가의 대표 스테디셀러 동화다. 수달, 족제비, 들쥐, 집오리 등 이상권 작가가 자연에서 직접 보고 듣고 겪은 동물 친구들은 문학의 힘으로 새 생명을 얻어 저마다 생생한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산과 강이 있는 마을에서 태어나 자신만의 옹달샘과 나무가 있었고 비밀 동굴과 보물 창고를 지녔던 경험, 그 안에서 피어난 수많은 이야기들이 이상권 작가를 생태 작가의 길로 인도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이처럼 생태 작가 이상권의 탄생을 알린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를 이제 웅진책마을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이원수의 <숲속 나라>, 권정생의 <짱구네 고추밭 소동>,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등 웅진책마을에 실린 국내 최고 창작동화들과 함께 어린이 독자들을 이야기 세계로 맞이한다.

□ 사람과 야생 동물의 승자 없는 줄다리기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는 자연 생태를 훼손하는 사람과 생명을 위협당하는 야생 동물 사이의 갈등을 세상에 물들지 않은 아이 눈으로 세심히 들여다본 작품이다. 과연 사람과 야생 동물은 더불어 살아갈 수 없는 것일까? 작품에서 야생 동물의 목숨을 두고 줄다리기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야생 동물을 고귀한 생명체로 보기보다 돈이나 잇속을 채우는 수단으로 여긴다. 나산강 물귀신이 수달이라는 사실을 알고 잡기 위해 한통속이 된 마을 어른들이나 족제비 가죽을 벗겨 돈벌이하는 문태 형이 대표적이다.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작고 보잘것없는 생명체라도 하나뿐인 목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다. 밤송이를 온몸으로 밀어내고 탈출한 긴 꼬리 들쥐나 코를 찢고 코뚜레에서 벗어난 족제비를 보며 주인공 아이들이 숙연해지는 것도 강인한 생명력이 주는 경외감 때문이다. “동물의 자유를 알아야 사람도 자유로워지고, 사람이 멀리 있을수록 좋다.”는 해남 할아버지의 말처럼 동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때 비로소 공생의 길을 걷게 되지 않을까.

□ 잊힌 야생 동물과, 자연 생태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작품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는 도시화되며 점차 우리 곁에서 사라진 동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전라남도 함평군 나산면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이상권 작가는 강에서 물장구 치고, 가재 잡고, 산에서 호랑이 발자국을 따라갔다가 길을 잃기도 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때 산과 강에서 만난 동물 친구들이 작품에 등장하는 긴 꼬리 들쥐, 족제비, 살쾡이, 수달이다. 동물 설명이나 묘사가 관념적이거나 감상적으로 흐르지 않는 것도 작가의 경험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국 방방곡곡 사람 발길 안 닿는 곳이 없어지며 야생 동물들은 보금자리를 잃었다. 야생 동물이 살았던 자연 공간은 이제 책 속에서나 만날 수 있는 신비하고 환상적인 공간이 되어 버렸다. 늦은 밤 찾아오는 닭서리꾼 살쾡이, 담장 위를 두 발로 걷는 족제비, 코만 내놓고 물살을 가르는 수달 등 낯선 야생 동물들은 이 시대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목차

작가의 말
동물 이야기를
좋아하는 모든 분들에게

나산강의 물귀신 소동
두 발로 걷는 족제비
밤의 사냥꾼 살쾡이
고양이가 기른 다름쥐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본문중에서

“원 녀석도…… 뭐가 고마워. 동물의 자유를 알아야 사람도 자유로워지는 법이다. 자기가 가지려 하면 안 돼. 욕심을 버려야지. 꽃도 그렇단다. 욕심을 버리면 들이나 산에서 피는 게 더 보기 좋아. 하지만 욕심을 가지면 말이다, 꼭 집 안에서 피워야만 예쁘거든. 그게 사람의 마음이야. 이기심이지. 자, 시우야, 봐라. 저놈들은 사람의 간섭이 필요 없어. 사람이 멀리 있을수록 좋지.”
<본문 ‘나산강의 물귀신 소동’ 중에서>

“형, 걸어 다니는 족제비를 가만 놔두면 안 돼요?”
문태 형은 가만히 내 얼굴을 보고는 심각하게 대답하였다.
“시우야, 이젠 늦었어. 누가 이기든 결판이 나야 돼. 나도 이제야 깨달았어. 동물도 사람처럼 분노하고 웃는다는 사실을. 그놈도 감정이 있는 거야. 이미 우리의 감정은 자제할 수 있는 한계를 넘었어. 내가 가만히 있는다 해도 그놈이 가만있지 않을 거야.”
문태 형은 잘 웃지도 않았고, 계속 밖을 내다보면서 족제비가 하는 짓을 보고 있었다.
<본문 ‘두 발로 걷는 족제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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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이상권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640603

산과 강이 있는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는 나만의 옹달샘이 있었고, 나만의 나무도 여러 그루 있었고, 나만의 동굴도 있었습니다. 대도시에 있는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불안증과 난독증으로 학교생활이 불가능해졌을 때 문학이 찾아왔습니다.
작품으로 『신 호모데우스전』 『첫사랑 ing』 『시간 전달자』 『개 재판』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애벌레가 애벌레를 먹어요』 『서울 사는 외계인들』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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