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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쪽으론 숨도 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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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장혜서
  • 출판사 : 스푼북
  • 발행 : 2018년 11월 22일
  • 쪽수 : 16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8828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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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제5회 한우리 문학상 청소년 부문 당선작인 장혜서 작가의 《내 쪽으론 숨도 쉬지 않았다》가 한우리 청소년 문학의 네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심사위원들은 작가가 보여준 실험성과 문장 하나하나마다 치열하게 고민한 작가의 공력에 찬사를 보내며 문장을 중시하는 독특한 작품으로 청소년 문학이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4명 아이들의 평범하지 않은 삶이 보여주는 우리 청소년의 현실. 가혹한 현실은 너무도 덤덤하게 다가와 어느 순간 송곳처럼 가슴을 찌른다. 기존 청소년 문학과의 차별성으로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끈 작가의 독특한 색깔이 독자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작가만의 눈으로 묘사하는 컬러풀한 인물
    4명 아이들과 4명 어른의 평범하지 않은 삶이 보여주는
    인간의 근본적 갈등과 고민


    아프고 아름다운 우정으로
    서로 보듬고 미워하며 살아간다

    작가는 매우 불편한 이야기를 너무나 담담하게 풀어낸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아이들의 이야기지만, 요즘 청소년들의 현실을 냉정하게 묘사한다. 독자를 일부러 울리지 않기 때문에 이야기는 더 슬프다.
    《내 쪽으론 숨도 쉬지 않았다》는 기존 청소년 문학과는 굉장히 다르다는 점만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 대사보다는 긴 지문 위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방식이 독자들에게 편하지 않다. 결말도 낯설다. 적당히 갈등을 만들어낸 다음 독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교훈적인 결론을 내리거나 등장인물들이 성장한다는 내용으로 매듭짓지 않는다. 그러나 곳곳이 낯선 이 작품이 세상에 나왔을 때 독자들은 혼란스러움보다는 이 작품이 보여준 실험성과 작가의 치열한 고민을 높이 평가할 것이다. 심사위원들은 이러한 새로운 시도에 “당선작이 우리나라 청소년문학을 한층 더 풍요롭게 할 것”이라 평했다.
    4명의 아이들과 그들만큼이나 친했지만 서로에게 너무나 잔인했던 그의 엄마들과 삼촌. 모두 8명의 이야기가 독자의 가슴에 긴 여운을 남길 것이다.

    [줄거리]
    은기는 엄마 친구와 그녀의 딸 히라와 함께 산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엄마와 선택되지 않은 자신의 탄생. 은기는 지금, 히라 곁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가는 그림자 인생을 살고 있다. 노력하는 것은 촌스럽다는 히라는 그래서 모든 것에 무심한 듯, 노력하지 않는 체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소녀다. 악을 쓰고 욕을 해도 타고난 아름다움 덕분에 모든 걸 이해받는 소녀. 추워 보이지만 춥지 않은 소녀다. 그리고 또 다른 주인공인 히라의 남자친구 승희와 승희의 쌍둥이 형제 승지. 이 둘은 사람들이 쌍둥이는 그럴 것이라 의례 기대하는 것들을 애써 깨버리려 하는 듯 행동한다. 모든 일에 시큰둥하며 무엇이건 쓸모가 없으면 버려 버리는 승희, 항상 이성적인 승희와 다르게 매우 감성적인 승지가 등장한다. 그리고 우리는 승지가 돈을 모으는 이유를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너나 할 것 없이 우리는 모두 행복해지고 싶기 때문에. 히라의 엄마를 쭉 지켜봐오고 쌍둥이의 엄마를 만난 은기는 9살 때의 흐릿한 기억과 마주하면서 언제나 그랬듯 조용히 결심을 한다. 엄마는 죽었더라도 은기와 계속 이어져 있기 때문에.

    추천사

    《내 쪽으론 숨도 쉬지 않았다》는 4명의 청소년들을 등장시켜서 주로 내적인 갈등이야기를 풀어 놓고 있다. 결코 평범하지 않는 아이들의 이야기지만 청소년들의 근본적인 고민을 냉정하게 묘사하고 있다. 첫 장면을 시작할 때부터 눈에 들어오는 문장들이 요즘 청소년문학에서는 볼 수 없는 단어들로 포진하고 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가볍게 읽고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상징과 비유로 무장한 단어들로 나열되어 있다. 마치 얼음 위에 새긴 언어처럼 아주 차갑게 보이는 그 문장들은 끝까지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 이런 문장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작가가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그 공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 제5회 한우리 문학상 심사평

    본문중에서

    히라는 마치 고대 신화 속 연못에서 걸어 나온 것 같은 기괴한 미모를 갖고 있었다. 은기는 그런 히라에 대해 재앙처럼 고통을 주는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평생 보지 못하고 마는 편이 한 번 보고 평생 잊지 못하는 것보다 나을 그런 얼굴이라고.
    (/ p.16)

    “우습지. 뭐가 그렇게 신났을까. 널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허락된 약자라고 생각했던 걸까. 다 함께 가두고 기르는. 다 함께 돌봐주고 감시하는. 언제든 우리가 맘만 먹으면 다시 혼자 남겨지게 할 수 있는. 우린 우위에 있고 그럼에도 너에게 너그러울 수 있다는 것에 도취되어 있었던 거 아닐까.”
    그의 목소리가 깊은 서랍 속에 담겨 있는 것처럼 들렸다.
    (/ p.123)

    “새치기 당했어.”
    히라의 첫마디였다.
    “우리 중에 가장 먼저 자살하는 역할이라면 나잖아! 누가 봐도 그렇잖아!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맞지? 그건 내 거였는데.”
    히라가 발뒤꿈치로 영안실 복도의 딱딱한 바닥을 치며 날카롭게 말하고 있었다. 헝클어진 그녀의 머리를 매만져주려고 손을 뻗다가 나는 도중에 멈췄다. 그러나 곧 다시 뻗어 넘겨주었다. 이 상황에서도 이런 역할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는 자신에게 혐오감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할 수 있었다. 냉정의 유지와는 별개로 모든 감각이 뒤로 물러나는 느낌이었다. 얇은 종이처럼 접혀 가는 느낌이었다. 세상의 모든 날짐승들이 일제히 날개를 접는 느낌이었다.
    (/ p.153)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대부분의 시간을 방에서 보낸다. 나의 늙은 고양이들이 졸거나 자고 있는 방. 어디부터 어디까지를 써야 할지, 써도 되는지, 알 수 없다. 글도 그렇고 삶도 그렇다.
    아마 다 써버리고 나서야 고작 이런 거였나..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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