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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명 전교생이 담백하고 재미있게 써내려간
꼬마작가 되기 프로젝트

충청북도교육청 지원으로 학생저자 책 출판 프로젝트에서 선정된 책으로, 꿈우리 동아리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통해서 체험하고 느낀 것들을 작품으로 만들어낸 소중한 책이다.
전교생이 38명인 옥포초등학교의 꿈우리 동아리는 전교생이 모두 책을 읽고 쓰는 작업을 6년째 해오고 있다. [꼬마작가 1인 1책 갖기] 특화사업이 학생들의 자랑거리이며, 하나의 전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마다 학생들이 체험하고 느낀 이야기나 생각들을 글과 그림, 사진 등으로 엮어 책을 만들곤 했는데, 올해는 교육청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출판하게 되었다.
학생들에게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독서체험과 더불어 문화예술체험, 생태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제공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갈래에 따른 글쓰기를 실천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작가의 길로 다가갔다.
봄비가 오면 빗소리를 들어보고, 나무, 풀, 꽃 등의 모습을 관찰한 후 시를 쓰기도 하고, 동화작가글 모셔서 학생들과 만남의 시간을 통해 작가의 세계를 만나기도 하였다.
이렇게 옥포초 학생들은 직간접 체험을 바탕으로 글을 쓰고 모아 친구와 가족들과 소통하면서 작가의 기쁨을 느끼고 있다.
이제 한 걸음 한 걸음 들어선 꼬마작가들의 꿈꾸는 세상은 어떤 모습인지 학교 밖 세상으로 신나고 즐거운 모험을 시작해 본다.

■ 추천의 글

옥포 꼬마작가들의 꿈

봄에 뿌려 놓은 아주 작은 씨앗들이 무더운 여름에 고운 꽃을 피우더니 가을에는 또 다시 내년에 다가올 봄을 기다리며 알록달록 씨앗주머니를 만들었습니다.

학교 뒤편 울타리에 핀 ‘채송화, 봉숭아, 나팔꽃’은 꼬마작가들을 향해 반갑게 활짝 웃어주며 아침 등굣길을 열어주었고, 서편에 조성된 생태터널「꼬마작가 산책길」에 길게 늘어선 ‘국화’는 늦가을에도 씩씩한 모습으로 「옥포초 행복배움터」를 지키고 있습니다.

벌써 여섯 번째 맞이하는 [꼬마작가 1인 1책 갖기]특화사업은 우리학교 학생들의 자랑거리이며, 훌륭한 전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자신이 생각하고 체험한 이야기를 글이나 그림?사진 등으로 엮어 [나만의 책]을 만들었었는데, 올해는 교육부와 충청북도교육청의 지원으로 [학생 저자 책 출판] 프로젝트를 더하여 전국에 소개되는 책도 만들게 되었습니다.
나만의 책을 처음 받았을 때의 가슴 설렘이 올해는 더 큰 세상으로 향하게 되어 정말 작가가 된 것 같은 뿌듯함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자신이 경험한 것을 책으로 펴낸다는 것은 작가가 꿈인 어린이들에게는 꿈을 이룬 것이 될 테고, 다른 꿈을 가진 어린이들에게는 꿈을 향한 소중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좋은 글은 여러분들이 직접 경험해 보면서 느끼고, 생각한 것을 그대로 쓰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땀 흘리며 가꾼 채소를 따서 바구니에 담을 때의 소중함을 글로 표현하거나 친구들과 동생들의 놀이 시간이나 체험활동 모습을 자세하게 엮어내는 것도 미래의 꿈에 다가서는 순간이라 할 것입니다.

오늘도 옥포 어린이들은 동화 속 이야기처럼 파란 잔디위의 알록달록 그네 쉼터와, 생태터널 꼬마작가 산책길에서 만난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꼬마작가의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나가고 있겠지요.

옥포초등학교장 박희숙

머리말 / 오지현

1학년 글모음 / 꼬마작가 찬휘ㆍ가영ㆍ수경의 첫 이야기
찬휘의 이야기 옥수수 / 토마토 / 엄마랑 함께 / 팽이 / 내가 좋아하는 동물 / 내 친구 / 비 오는 날 / 수영 / 훌라훌라 추추추 / 나의 꿈
가영이의 이야기 나영이 언니랑 놀기 / 소원이 언니 / 놀이터 / 내가 좋아하는 동물 / 축구 / 내 친구 / 비 오는 날 / 수영 / 내가 좋아하는 과자 / 나의 꿈
수경이의 이야기 물로 색칠하기 / 다정이와 놀기 / 다정이가 책 찢은 날 / 내 생일 / 내가 좋아하는 동물 / 내 친구 / 축구 보기 / 수영 마지막 날 / 이상한 손님 / 나의 꿈

2학년 글모음
김윤혜 동물 돌보기 / 얼음도깨비 놀이 / 미술 시간에 있었던 일 / 옥수수 딴 날 / 신나는 하루 / ‘때를 잡아먹는 비누’를 읽고 / 찬호의 영혼이 돌아오다 / ‘로지의 산책’ 소개하기
우동원 칠갑산에 간 날 / 야구 장비로 가득한 튼튼한 집 / 소중한 부들이 이불 / 슈퍼울트라 무조건 쳐지는 방망이의 탄생 / 내가 갖고 싶은 초능력 / 다시 원래 영혼으로 돌아온 찬호
오태양 장수풍뎅이 연구 / 염증 때문에 아팠던 날 / 비 내리는 날 / 삼각형 집 / 롯데월드 / 자동차집
박찬별 불공평한 투호 놀이 / 비 오는 날 / 흰둥이와 삼각형 마을 / 어흥카의 경주대회 / 부모님께 / ‘개미가 날아 올랐어’를 읽고 / 작지만 아주 시원한 미니 에어컨 / 포포에게
박예본 멋진 농부 되기 / 자전거와 그네 / 화전 만들기 / 상추 따기 / 밀 떼기 / 나만의 초능력의 복수 / 민성이가 대장
박 범 축구 시작하기 전 / 비눗방울 만든 날 / 내 집 / 쑥쑥 자라나는 식물들 / 이모의 결혼식 / 달팽이 / 소중한 나의 팽이 갓발키리 / 물놀이를 하루에 두 가지나
김한나 그림 그리기 / 버블바스 만들기 / 비 온다 / 화전을 위해 / 나의 햄스터 자동차 / 내 살이 탄 이유
김연우 얼음땡 놀이 / 재밌는 미술시간 / 신나는 계곡 / 친구들과 함께 한 식물심기 / 사랑하는 어머니께 / ‘컴퓨터와 저팔계’를 읽고
고경모 1등의 기쁨 / 패러글라이딩 / 비눗방울 / 현장체험학습 / 오늘의 일기예보 / 우주의 비밀들 ‘우주백과’ / JTA 청암 태권도 관장님께

3학년 글모음
박우진 밀 떼기 / 경모 할머니 댁에 간 날 / 여수여행 / 장승배기 / 떡볶이 / 닌텐도
안기범 체육 / 풍선 / 수박 / 바다 / 얼음 / 핫도그
오승원 승마체험 / 금연교육 / 에어컨 / 피자 / 잠 / 옥수수
정지호 축구 / 스파게티 / 아이스크림 / 팔공산 / 색연필 / 아이스크림
조태현 꼬마농부 되기 / 밀 떼기 / 수학시간 / 동생 / 매미

4학년 글모음
즐거운 화전 만들기ㆍ엄예원 / 워터파크~~ 오랜민!!ㆍ박고예나 / ‘영원하라 57위’ㆍ현동명 / 동아리출구 대회ㆍ엄예원 /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으로 체험학습 다녀 왔어요~ㆍ김민채 / 나의 꿈은 과학자ㆍ정지유 / 생존수영ㆍ엄예원 / 나의 첫 뮤지컬 관람ㆍ정지유 / 나의 소중한 사람, 엄마께ㆍ현동명 / 나의 꿈ㆍ정자윤 / 신나는 수련회ㆍ박고예나 / 100년 뒤 내 무덤 옆에 묘비명 쓰기ㆍ박찬휘 / 롯데월드야~ 내가 왔다ㆍ안소영 / 가지와 잡초 엇갈린 운명ㆍ현동명 / 지우개ㆍ오영조 / 액체 괴물ㆍ김민채 / 나의 여름ㆍ박찬휘 / 가을ㆍ정자윤 / 여름과 겨울ㆍ현동명 / 치킨ㆍ허나영 / 팥빙수ㆍ엄예원 / 숙제ㆍ정자윤 / 친구ㆍ허나영 / 스마트폰ㆍ정지유 / 나의 착한 애완동물들ㆍ현동명 / 탱탱 볼ㆍ박고예나 / 아이스크림ㆍ박고예나 / 에어컨ㆍ안소영 / 안경ㆍ오영조 / ‘백범 김구’를 읽고ㆍ엄예원 /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봐’를 읽고 / ‘가족선언문’을 읽고ㆍ정지유 / 내가 좋아하는 동물ㆍ허나영

5학년 글모음
김민지 폭염 / 영어 / 1번의 반복 / 롯데월드 / 생존수영을 하고 나서
김주환 수영 여행 / 동생 / 별 볼 일 없는 내 일상 / 꿈 이야기 / 아빠 더위 먹은 날
박한나 동생 / 얄미운 고양이 / 모종심기 / 나도 자유가 있다 / 어느 날 부모님이 사라진다면? / 김만덕 기념관
손수민 길 고양이 / 파리 / 지우개가 하는 말 / 우주에서도 식물을 키울 수 있을까? / 밀 떼기 / 내가 만약 투명인간이 된다면
신지용 지우개 / 티비 / 농사
안정훈 만두 / 미술 / 밭체험 / 흡연 예방 마술 공연
오하윤 여름캠프 / 모종심기 / 비 / 라면 / 어색함
정필수 밤 / 바람 / 게임 / 발 냄새

6학년 글모음
이유진 벚꽃 솜사탕 / 꽃잎 / 박종화 선생님께 / 마술 같은 미술 퍼포먼스 ‘페이터즈 히어로’를 보고 나서 / 새 학기 / 호주시험 / 축구 227 / 블랙 이글스 / 영어면접 / 영어 / 꼬마김밥 / ‘지구도 돌고, 달도 돌고’를 읽고 / ‘마음대로 마을’을 읽고 / ‘행복한 청소부’를 읽고 / ‘금요일엔 돌아오렴’을 읽고
김나연 여름비 / 친구 / 슛! / 에어컨 바람 / 나도 언니 안 해 / 강아지들이 가기 전으로 / 수학 / ‘페인터즈 히어로’룰 보고 / 유람선 / 아기 꼬물이들의 탄생 / 나도 참을 만큼 참았어 / 달라진 우리 학교 / 독서캠프 / 풋사랑 / ‘아토믹스’ 지구를 지키는 소년
허연담 개나리

추천사ㆍ학교장 인사말 옥포 꼬마작가들의 꿈 / 옥포초등학교장 박희숙

[머리말]
밝고 양지바른 곳에 자리한 아담한 학교가 있습니다.
신발장에는 학생들의 신발이 가지런하게 정리되어 있고, 추운 겨울방학임에도 눈부신 햇빛은 도서관을 환하게 감싸고 있습니다. 그 도서관 한 가운데 학생들이 책을 읽고 있습니다. 도서관에 슬그머니 들어온 이방인에게 눈 돌릴 새도 없이 조용히 책을 읽는 모습이 참 인상적입니다.
두 해 전, 제가 우리 학교에 처음 발을 디뎠던 그날의 모습입니다.

부임한 후 학생들이 매년 책을 발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책을 가까이하고 사랑하는 학생들이지만, ‘어떻게 모든 학생들이 책을 발간하지?’, ‘애들이 글쓰기를 즐겨하지 않을 텐데…….’하고 큰 걱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두 해 동안 책 발간을 함께하면서‘아! 초등학생들도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한다면 할 수 있는 것이구나!’하고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요즘 초등학생에게는 책 읽을 시간이 많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수업 마치면 학원 다니기에 바쁘고, 잠시라도 여유만 있으면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학생이 많습니다. 과도한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팝콘브레인, ADHD 등 많은 병적인 증상도 유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동영상에 의한 자극이 아니라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능력을 키워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학기 초에 ‘꼬마작가 되기 프로젝트’를 만들고, 그에 따라 개인별 계획을 세우고 스스로 프로젝트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경험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독서체험과 더불어 문화예술 체험, 생태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제공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갈래에 따른 글쓰기를 실천하였습니다.

봄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날이 생각납니다. 우리 반 학생들을 데리고 운동장에서 비를 맞으며 빗소리를 들어보고 나무, 풀, 꽃 등의 모습을 관찰한 후 시를 써 보게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얼마나 다양한 글이 나왔는지 모릅니다. 우산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도 ‘주룩주룩’, ‘줄줄’, ‘도로록’ 등 정말 다양했으며, 젖은 양말을 교실에 쭉 펼치고선 양말들이 행진한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만져보고, 느껴보는 경험은 아직 어린 학생들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7월에 열렸던 동화작가와의 만남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학생들이 작가에게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작가 역시 학생들의 질문 하나하나 모두 세세히 답변해 주는가 하면, ‘작가’라는 직업에 관해서 자세히 설명하며 학생들의 꿈을 키워주었습니다. 이후 학생들은 ‘선생님, 엄마가 작가 선생님의 다른 책 또 사주신대요.’, ‘작가 선생님 또 오시면 안 되나요?’, ‘저 그 책 다시 읽어도 돼요?’등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고갔습니다. 비록 일회성의 만남이었지만 학생들이 책에 풍~덩 빠지는 경험을 해 봤다는 점, 또 다른 책으로의 파이가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수확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옥포초 학생들은 이러한 직?간접 체험을 바탕으로 글을 쓰고 이를 모아 책으로 만들어 친구와 가족과 소통함으로써 ‘작가의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바느질 한 땀 한 땀으로 정성들여 옷을 만들 듯, 옥포 꼬마작가들은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담아 소중한 책을 만들었습니다. 비록 서툰 어휘, 짧은 문장들로 얼기설기 짜여있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 써내려갔기 때문에 자극적인 인터넷 방송보다, 흥미위주 스마트폰 속 세상보다 더 재미있고 더 담백할 것입니다.
이 책을 만들기 위해 애를 쓴 우리 옥포초 꼬마작가들을 응원합니다.

지도교사 오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