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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경영 : 거래처가 부자가 되는 방법만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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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양진호가 창융파의 방식을 따랐다면 세상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최근 직원 폭행 동영상으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양진호 회장. 온갖 엽기적인 갑질을 지속해온 그의 민낯이 속속 들어나면서 ‘탐욕의 끝판’이라는 추악한 별칭을 얻었다.
    여기, 양진호 회장과 정확히 반대편의 대척점에 서 있는 CEO가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해운업체인 에버그린 해운의 창립자 창융파. 그는 해운업뿐 아니라 항공업와 중공업, 호텔, 리조트, 대학 등 30여 개 계열사를 아우르는 ‘글로벌 수송 제국’의 건설자다.
    양진호 회장이 음란물 웹하드 카르텔로 1,000억 원의 재산을 축적했다면, 창융파는 무소불위의 업계 카르텔을 무너뜨리고 모두가 공생하는 사업을 펼친 것으로 명성을 얻었다. 양진호에게 권력과 부가 사람을 마음대로 부리고 농락할 수 있는 면죄부로 기능했다면, 창융파가 이룬 막대한 부는 사회적 약자를 돕는 수단이 되었다.

    “사업은 이기(利己)가 아니라 이타(利他)다. 돈을 버는 것은 인생의 마지막 목표가 될 수 없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해야 돈을 효과적으로 사용해서 최대한 많은 이들과 더불어 누릴 수 있는가 하는가다.”
    이 책의 제목인 ‘이타경영’은 현재의 에버그린 그룹을 만든 창융파의 경영 철학을 한마디로 표현한 것이다. 경영자와 조직이 어떤 가치를 중심 삼는가, 어떤 방향을 향해 나아가느냐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비단 사업의 성패만이 걸린 문제가 아니다. 하나의 조직이 업계를 좀먹고 결국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하느냐, 혹은 관련된 모두가 건강한 이익을 공유하며 보탬의 방향으로 성장하느냐가 여기에 달렸다.
    사업의 최대 미덕은 최고의 이윤이라 생각하는 시대에, [이타경영]은 ‘타인을 이롭게 한다’는 낯선 가치를 통해 누구보다 큰 성공을 거머쥔 한 CEO의 철학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중고선 한 척으로 세계 해운업계의 신화를 쓰다

    전 세계 80개국, 240곳 항구를 누비는 에버그린의 시작은 낡은 중고선 한 척이었다. 뱃사람 출신인 그가 마흔두 살에 초라한 자금으로 설립한 회사였다. 당시 세계의 해운업계는 크고 작은 해운업 동맹들이 담합하여 일감을 공유하던 상황이었다. 이들 카르텔의 권력은 막강해서 ‘을’의 입장인 화주들은 비싼 운임이나 고압적인 요구를 울며 겨자먹기로 수용해야 했다.
    창융파는 여기에서 기회를 엿보았다. 그 틈을 뚫고 들어가기만 한다면 에버그린만의 노선을 정립할 수 있으리라 확신했다. 처음 극동-중동 노선에 이어 극동-중남미 노선을 힘겹게 확보한 후, 극동-유럽 노선 개척을 목표로 삼으면서 FEFC(극동운임동맹)이라는 거대한 장벽에 가로막혔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탄탄한 카르텔에 그동안 수많은 업체가 도전했지만 결국 모두 두 손을 들고 물러난 터였다.
    창융파는 직접 유럽으로 날아가서 각지의 화주들을 만나 설득에 나섰다. 처음에는 FEFC의 보복이 두려워 몸을 사리던 화주들도 결국 창융파의 진심에 움직여주었다. 그렇게 화주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서 하루하루 힘과 몸집을 키워나간 끝에, 드디어 FEFC의 카르텔을 무너뜨린 최초의 기업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이후 승승장구한 에버그린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해운사의 자리에 올랐으며, 세계 최초로 5대양 6대주 양방향 운행을 실현해냈다. 해운업계를 강타한 불황에도 에버그린은 굳건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중이다.
    1989년, 남들은 은퇴를 준비할 나이인 60대에 창융파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국영 항공사가 항공업을 독점하던 시대가 막을 내리고 대만의 하늘이 민간 기업에도 개방되자, 그 절호의 기회를 붙든 것이다. 에버그린 그룹이 설립한 대만의 첫 민영 항공사 에바 항공은 ‘헬로키티가 그려진 비행기’로 유명세를 떨치며 대만 2위 항공사로 성장했다. 현재 수송, 숙박, 건설, 교육 분야를 아우르는 에버그린 그룹의 30여 개 계열사는 전 세계 220곳 지역에서 2만 7,000명의 직원과 함께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이 책 [이타경영]는, 18살에 견습생으로 처음 배에 올랐던 창융파가 어떻게 세계 해운업계의 신화를 써내려갔는지를 따라가며 그 투박하면서도 강인한 족적을 세세히 담고 있다.

    ‘너 죽고 나 사는 사업’이란 없다


    창융파의 에버그린 그룹이 지금처럼 성장하기까지는 그만의 ‘이타경영’ 철학이 단단한 토대로서 역할 했다. ‘너 죽고 나 사는 사업이란 없다’고 단언하는 창융파는 나의 이익을 키우기 위해 상대의 손실을 최대화할 필요가 결코 없다고 역설한다. 창의적인 방법으로 양측이 모두 만족할 만한 방법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상대’란 거래처뿐 아니라, 직원, 고객, 업계 전체, 나아가 사회 자체를 가리킨다.
    “사업은 우세한 한쪽이 전부 차지하는 승자독식의 세계가 아니다. 아무것도 얻을 게 없는데 누가 나와 사업을 하려고 하겠는가? 반드시 각자의 목적을 향해 함께 손잡고 나아가는 식으로 추진해야 한다.”
    업계의 막강한 100년 카르텔을 무너뜨린 것도 바로 이러한 이타경영 철학이었다. 합리적인 운임과 공정한 운영 정책으로 ‘모두 승자가 될 수 있는 방식’을 제안했기에 강경했던 화주들의 마음을 돌려세울 수 있었다. 사업 초기 고객과의 신의를 지키기 위해 빈 배로 운항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던 것도, 아무런 수익이 담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거래처를 위해 발로 뛰며 영업사원 노릇을 자처한 것도, 때로는 적자가 날 것 같은 사업에 선뜻 뛰어드는 것도 모두 ‘이타경영’의 일환이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에바 항공이 6,000억 가까운 적자 기록했을 때였다. 모든 회사가 임금 동결 및 삭감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을 때 에바 항공은 직원들에게 오히려 연말 상여금을 지급했다. “에바 항공이 적자를 낸 것은 직원들이 열심히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세계 경제 환경의 피치 못할 영향 때문이니 당연한 일”이라는 것이 창융파의 설명이었다.
    에버그린이 세계 1위 해운업체 자리에 올랐던 해에 그는 ‘창융파 재단’을 설립해 이타경영의 지경을 한 차원 확장했다. 이후 재단은 30년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교육, 의료, 문화, 빈민 구제 및 재난 구호 방면에서 적극적인 공익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이타’의 마음이, 본업에 더 치열하게 매진하도록 하는 원동력이라 말한다. 한쪽을 얻는 대신 한쪽을 잃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열매가 커질수록 다른 한쪽도 그 풍성한 토대를 공유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늘과 바다 모두에서 꿈을 이루고, 전 세계가 주목할 업적을 일궈낸 창융파의 성공 방식이다. 많은 기업 경영자들과 사회 지도층의 이기적 행태로 ‘을’이 신음하고, 고객들이 고통 받으며, 사회 전체가 병드는 현 세태에 우리 모두 반드시 기억해야 할 대목이다.

    목차

    서문. 사업이란 서로의 목표를 향해 함께 가는 것

    1장. 마주해야 이길 수 있다

    선장이 꿈이었던 소년 항해사

    2장. 사업이란 끝없는 ‘돌파’다

    중고선 한 척으로 에버그린 해운을 키워내다

    3장. 모두의 이익은 혼자만의 이익보다 강력하다

    ‘이타 경영’의 원칙을 확립하다

    4장. ‘블루 오션’은 디테일에서 태어난다

    대만 최초의 민간 항공기 ‘에바 항공’을 설립하다

    5장. 직원을 위해 고개 숙이는 CEO가 당당한 조직을 만든다

    에버그린의 ‘열정적인 인재’ 양성법

    6장. ‘적당히’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멈춤 없이 성장하는 조직을 만드는 비결

    7장. 이타, 가장 큰 즐거움

    기업의 효율을 공익으로 확장하다

    8장. 장학사업, 원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일

    학생들에게 ‘기회’를 선물하다

    맺는말 ‘이타’의 놀라운 힘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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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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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버그린 그룹 창업자. 18세에 해운 회사 사환으로 취직
    했다. 독학으로 항해 기술을 익혀, 항해사를 거쳐 선장이 되었다. 1969년, 20년 된 중고 화물선 한 척으로 에버그린 해운을 설립했다. 해운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과의 약속으로 판단, 이를 지키기 위해 빈 배로 운행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으며 고객과 신뢰를 쌓아나갔다.
    100년 넘는 업계의 막강한 카르텔을 깨고 유럽 노선에 진출한 첫 해운업체로서 명성을 얻은 후, 양방향 세계일주 항로를 개척했다. 이 역시 세계 최초였다. 이후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해운사로 당당히 자리매김한 에버그린의 선박은 80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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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텐샤문화(天下文化) 주필. 10여 년간 기자 생활을했다. 기획 기사 ‘라오단의 영어 수업’으로 2007년 아시아출판인협회(SOPA: The Society of Publishers in Asia) 어워드의 ‘가장 탁월한 피처라이팅 상’을, ‘기업, 왕국을 무너뜨리다’로 2008년 ‘우순원(吳舜文) 보도상’의 ‘심층보도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달라도 됩니다], [딸아, 내 뒤집개는?]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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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의 서재 시리즈(총 18권 / 현재구매 가능도서 1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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