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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소 : 알튀세르의 상상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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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왜 지금 다시 알튀세르인가?

    최근 들어 1990년 사망한 알튀세르의 유고가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철학·정치학 저술]의 영역본 편집자였던 고슈가리언(G.M. Goshgarian)이 유고집 편집 작업을 맡으면서, 이 책 [검은 소: 알튀세르의 상상 인터뷰]를 포함하여 [비철학자를 위한 철학 입문], [철학에서 마르크수주의자가 된다는 것], [무엇을 할 것인가], [역사에 관하여] 등 5권이 출간되었으며, 또 다른 유고집도 출간이 예정되어 있다.
    이러한 잇따른 알튀세르 유고들의 출간은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은 질문들로 이어진다. 유고들은 우리가 지금까지 알던 알튀세르에 대해 무언가 새로운 것을 더해줄 것인가? 그리고 오늘날의 우리에게 무언가 새롭고 시의성 있는 통찰을 제시해줄 수 있는가?

    출판사 서평

    전 세계적 자본주의의 위기와
    알튀세르라는 유령의 소환

    마르크스주의의 진정한 위기를 구성해 왔던 것은
    위기를 드러나지 않도록 억압하고 가짜 해법으로 그것을 봉쇄해 왔던 것


    알튀세르는 1977년 이탈리아의 베니스에서 한 [마침내 마르크스주의의 위기가!]라는 유명한 강연에서 "마침내 마르크스주의의 위기가 폭발했다!"고 선언한다. 그는 마르크스주의의 ‘위기’를 인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것을 일종의 해방의 기회로, 쇄신과 부활의 기회로 간주했다. "마침내 마르크스주의의 위기가 폭발했다! 마침내 그것을 볼 수 있게 되었으며, 우리는 그 위기의 요소들을 분명하게 보기 시작하게 되었다! 마침내 이 위기를 통해서, 그리고 이 위기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있는 결정적인 어떤 것이 해방될 수 있다!" 그는 마르크스주의의 진정한 위기를 구성해왔던 것은 바로 이러한 위기가 위기로서 드러나지 않도록 억압하고 그것을 가짜 해법으로 봉쇄해 왔던 것이라고 파악했던 것이다.
    알튀세르는 이 책에서 소련 공산당을 비롯한 동유럽과 서유럽의 공산당이 스탈린주의를 스탈린이라는 폭군 또는 독재적인 지도자의 개인적인 일탈과 전횡의 문제로 간주함으로써 당과 조직, 더 나아가 이론적 난점에 관한 전면적인 문제제기와 개조의 시도 없이 실용적인 타협을 시도했다고 비판한다. 역으로 스탈린주의에서 기존 공산당의 전체주의적 성격을 고발하는 우파적인 비판가들은 좀 더 ‘인간적인 사회주의’, 당의 관료적 지배체제에 맞서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존중하는 시민사회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시장의 효율성을 도입하는 해법을 중시하였다. 이에 대해 알튀세르는 초기 저작에서부터 줄곧 이러한 우파적 비판을 넘어서 말하자면 ‘스탈린주의에 대한 좌파적 비판’을 모색하고자 했다.

    알튀세르는 왜 프롤레타리아 독재 개념을 고수하는가

    알튀세르는 1976년 프랑스 공산당이 22차 당대회에서 프롤레타리아 독재 개념을 포기하는 결정을 하자, 이를 격렬히 비판하며 당 정치에 직접 개입하려고 시도한다. 그 결과물이 알튀세르의 저작 중 가장 정치적인 것으로 평가받는 이 책 [검은 소]이다.
    그렇다면 그는 왜 프롤레타리아 독재 개념을 고수하고자 하였는가? 알튀세르는 ‘스탈린주의에 대한 좌파적 비판’을 프롤레타리아 독재라는 개념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시킨다. 그에 따르면, 서유럽 공산당들은 소비에트 사회주의와 달리 자신들은 ‘자유’를 중심에 두고 이데올로기적 다원주의를 허용하며, 사회주의로의 ‘평화적’일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적인’ 길을 추구하겠다고, 따라서 그들과 다른 사회주의를 건설하겠다고 주장하지만, 이들은 스탈린주의적 사회주의를 오류라고 비난하고 회피할 뿐 왜 그러한 오류가 생겨났는지, 그리고 그러한 오류가 정말로 프롤레타리아 독재라는 개념 때문인지 제대로 설명하거나 토론하려고 하지 않는다. 즉 알튀세르가 프롤레타리아 독재 개념을 옹호하고 그것을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스탈린주의적 사회주의만이 아니라 그것을 비판하고 거부하는 서유럽 공산당들의 공통점이 바로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부정한다는 점에 있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에서 이 책 제목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헤겔 [정신현상학]에서 유래하는 ‘검은 소’라는 제목은 컴컴한 그믐밤에 검은 소들이 어떤 게 어떤 것인지 서로 구별되지 않듯이,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포기하기로 한 프랑스 공산당의 결정은 프랑스 공산당이 어떤 게 마르크스주의의 본질이고 어떤 게 이데올로기인지, 어떤 게 진정한 프롤레타리아 독재, 프롤레타리아 민주주의이고 어떤 게 스탈린주의적 독재인지 전혀 구별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마르크스주의를 비판하든 비판적 마르크스주의를 실천하든
    알튀세르로 되돌아가 알튀세르로부터 출발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현실사회주의의 붕괴 이후 거의 20여 년간 이른바 ’포스트 담론’이 마르크스주의를 대체했다고, 혹은 이 포스트 담론이 마르크스주의와 이론 내적인 관점에서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데에 실패했다고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사회주의의 붕괴와 신자유주의의 도래 이후에 행해진 20여 년간의 실험이 무의미했던 것은 전혀 아니며, 이러한 실패의 교훈으로부터 포스트 담론과 마르크스주의 사이의 결합을 다시 한 번 시도해볼 수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조건 하에서 그러한데, 그것은 바로 알튀세르의 사상을 진지한 사고의 재료로 삼는다는 전제 하에서 그러하다.
    점점 더 마르크스주의가 지식인들의 필요불가결한 사유의 도구상자로 요청되는, 전 세계적 자본주의의 위기라는 지금의 정세 속에서, 알튀세르라는 유령이 끊임없이 소환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마르크스주의를 비판하는 이론적 실천을 하든 비판적 마르크스주의를 이론적으로 실천하든, 결국 알튀세르로 되돌아가 알튀세르로부터 출발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목차

    해제- 필연적이지만 불가능한 것: [검은 소] 한국어판 출간에 부쳐
    1장- 지은이의 자기 소개
    2장- 22차 당대회의 모순
    3장- 독트린을 결여한 당, 독트린을 견지한 당
    4장- 마르크스주의 이론의 위기
    5장- 프롤레타리아 독재에 관하여
    6장-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정치형태들
    7장- 공산주의의 전략
    8장- ‘형식적 자유들’에 관하여
    9장- 프롤레타리아 독재와 정치 정세
    10장- 동맹의 문제
    11장- 민주집중제에 관하여
    12장- 소련에 관하여
    13장- 계급투쟁 분석에 관하여
    14장- ‘과학기술 혁명’에 관하여
    15장- 동지들에게
    부록 1
    부록 2
    편집자 노트
    감사의 말
    옮긴이 후기- 마르크스주의에서 포스트-마르크스주의로

    본문중에서

    22차 당대회에 의한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포기는 어떤 의미에서는, 그리고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프롤레타리아 독재라는 개념을 해방시켰습니다. 우리는 왜 그리고 어떻게 그러한지를 살펴볼 것입니다. 하지만 1976년 프랑스에서 이러한 해방의 정치적인 형태와 조건이 어떠했든지간에, 프롤레타리아 독재 개념의 이러한 해방은 이 개념을 그 진실 속에 서 인지하는 것을, 그리고 이 개념에게 그 정확한 의미를 되찾는 것을 가능케 하며 또한 강제합니다.
    ('2장-22차 당대회의 모순' 중에서/ p.128)

    프롤레타리아 독재라는 질문은 ... 1936년 이래로, 다시 말해 소련은 이미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월했다de'passe'e고 스탈린이 공식적으로 선언했던 때 이래로 현재적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스탈린은 소련이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초월했다고 확언함과 동시에, 이 프롤레타리아 독재라는 질문이 다른 공산당들에게 필수적이라고 선언했는데, 이는 그들이 아직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초월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5장-프롤레타리아 독재에 관하여' 중에서/ p.171)

    레닌이 ‘궁극의 민주주의’라고 말할 때, 우리는 대중민주주의가 다른 연안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인지하기 위해 연안의 가장자리를 따라 걸어야 합니다. ‘대중민주주의’가 의회민주주의의 형태들을 (이 형태들을 변형시키면서) 통합하고, 이 대중민주주의가 자신의 노동분할[분업]의 금기들을 부숴버린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대중민주주의는 ‘노동’의 두 가지 또 다른 거대한 분할의 금지 또한 ‘부숴버립니다’.
    ('6장-프롤레타리아 독재의 정치형태들' 중에서/ p.209)

    마르크스와 레닌은 국가가, ‘비록 노동자들의 국가라 할지라도’, 자신의 고유한 법칙에 의해 또는 정치적 결정에 의해 스스로 ‘민주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순진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국가가 존속하는 한, 자유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국가는 절대로 자유를 촉진할 수 없다라고 수없이 쓰기를 반복했습니다. 반면에 그들은 주도권이 외부로부터 도래하기를, 즉 당, 노동조합, 마지막으로는 대중 자신으로부터 도래하기를 고대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대중으로부터 그들이 계급투쟁의 실천 속에서 국가에 대한 공산주의적 분해라는 과업을 완수하는 데에 적합한 새로운 조직형태들을 창조하기를, 그리고 그들이 자신들의 계급투쟁에서 각 단계마다 이 형태를 새롭게 변형하기를 기대했습니다.
    ('7장-공산주의의 전략' 중에서/ p.229)

    저는 민주집중제의 복원restauration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민주집중제가 ‘스탈린주의적 편향’의 효과에 의해 왜곡되고 희화화되었기 때문에, 그리고 또한 이러한 효과 이전에 민주집중제가 우리가 현재 경험하고 있는 형태와는 매우 다른 형태들을 경험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11장-민주집중제에 관하여' 중에서/ p.290)

    저자소개

    루이 알튀세르(Louis Althusser)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18-1990
    출생지 알제리
    출간도서 19종
    판매수 785권

    1918년 알제리에서 태어났다. 1939년 파리 고등사범학교에 입학한 후 곧바로 징집되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독일 수용소에서 포로로 5년을 보낸 후 학교로 돌아와 헤겔 철학에 대한 논문으로 졸업했다. 이후 같은 학교에서 철학 교수로 재직하며 자크 데리다, 알랭 바디우, 에티엔 발리바르, 자크 랑시에르 등 훗날 저명한 학자가 될 제자들을 가르쳤다.
    알튀세르는 1948년 프랑스 공산당에 입당했다. 이후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마르크스주의에 관한 독창적 연구를 발표하기 시작하는데, 그 출발점이 바로 1965년에 출간한 두 저작 『마르크스를 위하여』와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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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마르크스주의 이데올로기론의 재구성: 알튀세르와 발리바르의 논의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프랑스 파리 7대학 사회과학대학의 ‘사회학 및 정치철학’ 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동대학원 박사 과정에서 미셸 푸코와 루이 알튀세르, 에티엔 발리바르에 관한 논문을 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에티엔 발리바르의 《마르크스의 철학-마르크스와 함께, 마르크스에 반해》, 루이 알튀세르의 《검은 소: 알튀세르의 상상 인터뷰》 등이 있다.

    진태원 해제 [기타]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 서울대학교 철학과 대학원에서 스피노자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을의 민주주의』(2017), 『스피노자의 귀환』(2017, 공편), 『알튀세르 효과』(편저, 2011) 등이, 번역서로 자크 데리다의 『마르크스의 유령들』(2007), 『법의 힘』(2004), 에티엔 발리바르의 『폭력과 시민다움: 반폭력의 정치를 위하여』(2012), 『정치체에 대한 권리』(2011), 『우리, 유럽의 시민들?: 세계화와 민주주의의 재발명』(2010), 『스피노자와 정치』(2005), 피에르 마슈레의 『헤겔 또는 스피노자』(2010), 자크 랑시에르의 『불화: 정치와 철학』(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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