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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문명 : 인문지리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류문명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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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남영우
  • 출판사 : 문학사상
  • 발행 : 2018년 10월 30일
  • 쪽수 : 76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70129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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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총, 균, 쇠]의 뒤를 잇는 인류 문명사의 대작!
    땅은 어떻게 인류의 문명을 바꾸어왔는가


    땅은 문명을 만드는 자궁인 동시에 문명을 담는 그릇이다.
    그런데 어떤 땅은 문명을 잉태했고, 또 어떤 땅은 그렇지 못한 불임의 상태였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문명이 땅의 생김새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지구의 총 면적은 약 5억 1000만 제곱킬로미터이고 그중 육지의 면적은 약 1억 4894만 제곱킬로미터다. 이렇게 넓은 땅이 있음에도 인간이 살고 있는 곳은 한정되어 있으며, 발전된 도시를 이룬 곳은 더욱 적다. 생각해보면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왜 인간이 거주하는 곳과 그렇지 못한 곳, 도시를 이룬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이 있는 것일까? 인간이 거주한다고 해서 그 땅에 반드시 도시가 세워진다고 볼 수도 없다. 인간이 집단을 이루고 문명을 창출하여 도시를 만들어내는 곳이 있는가 하면, 문명이라거나 도시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것을 전혀 만들어내지 못하는 곳도 있다. 이러한 차이는 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궁극적으로 문명이란 무엇이며 도시란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새로운 해답으로 한국 인문지리학계의 선구자이자 도시학자인 남영우 교수의 신간 [땅의 문명]이 출간되었다.
    인문지리학자인 저자는 문명사에 대한 탐구를 위해 고대도시를 답사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 커다란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왜 이곳에 도시가 생겨났을까?" 이 의문은 "왜 문명은 도시에서 만들어졌을까?"라는 질문으로 이어졌다. 모두 엇비슷해 보이는 땅인데 어떤 땅에는 문명이 꽃피었고, 또 어떤 땅에는 그렇지 못했는지 의문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지리학자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 연구를 향한 집념으로 30여 년간 세계를 누비며 기록을 이어온 저자는 이 책에서 ‘땅’에 따른 인류문명 발생의 메커니즘과 그 인과에 대해 다시 생각할 기회를 준다. 지역에 얽매이지 않는 문명과 기술의 전파가 미래문명의 근간이 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측과는 반대로, ‘땅’이 바로 문명을 이루는 원동력이 된다는 저자의 주장이 대단히 흥미롭다.

    출판사 서평

    1. 문명 발생의 메커니즘: 지리에서 해답을 찾다
    오늘날 현대 인류는 자신의 조상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탄생했는지 궁금증을 갖고 있다. 이러한 호기심은 도시가 어떻게 탄생했는가에 대한 의문과 연결된다. 저자는 고대도시의 발생에까지 거슬러 올라가 신대륙과 구대륙 모두 최초의 도시가 중위도의 하천과 호수 부근의 충적평야이거나 건조 기후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것을 설명하며 도시 발생의 가설을 수립함에 있어서 지리학적 공간 분석의 중요성을 역설力說한다. 이러한 지리학적 시각에서 볼 때, 문화와 문명은 다른 땅, 다른 사람들에 의해 발생되었으므로 다양화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런 당연한 사실들 속의 중요한 부분들이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문명의 탄생과 더불어 건축, 기술, 복장, 행동양식, 사상, 사회구조 등은 다양한 분야에서 독자적 특성을 지니게 되었다. 지역성은 이미 선사 시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그것은 문명의 탄생과 더불어 한층 확대되었다. 선사 시대에 다양화를 촉진한 것은 자연환경의 차이였고, 그 이후는 각각의 문명이 지닌 창조력이 새로운 다양화로 가는 원동력이었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 즉 땅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연구하는 분야가 지리학이며, 따라서 인류문명의 메커니즘은 다름 아닌 지리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2. 인류와 세계의 역사를 이해하는 또 다른 접근법
    저자 남영우 교수는 1만3000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발생한 다양한 도시문명을 고찰하고 그 지역을 답사한 결과 "지역에 따라 인류의 역사와 문명의 콘텐츠가 달라진 것은 그 땅에 살던 인간 때문이 아니라 지리적 차이"라고 결론 내린다. 지금까지는 유전적인 우월성과 같은 인종주의적 시선으로 인류문명의 발달을 설명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저자는 땅의 생김새, 즉 ‘지절肢節’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문명 발생을 설명함으로써 각 사회가 발전되어온 지리적 요인을 하나하나 짚어낸다. 문명의 발생지 퍼타일 크레슨트에서 시작하여 현재의 태평양 시대에까지 시대별, 지역별로 면밀히 설명하는 저자의 전문적인 논리를 따르다보면 문명사의 흐름이 땅의 비교우위comparative advantage에 따른다는 사실을 간파할 수 있다.
    9세기의 역사가들은 야만에서 문명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역사라 해석했지만, 저자는 지리학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문명론을 펴면서 문명과 야만 간의 차이를 설명하는 데에는 주저하는 신중함을 보인다. 그 이유를 저자는 우리들이 인류문명사에서 야만적인 제노사이드genocide를 여러 곳에서 목격했고, 인류의 문명 속에는 모두 인본주의에 입각하지 않은 야만적이고 반문명적인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라 말한다. 지금까지 인류는 역사가 시작된 이래 불행하게도 자제력이나 규제력 없는 경쟁 원리에 입각해 번영을 누렸다. 그 번영은 하비(Harvey, 2015)가 지적한 것처럼 유감스럽게도 낙수효과trickle-down effect가 위로부터 저변 계층까지 미치지 못했음은 물론이다. 이러한 논지를 통해 우리는 문명이 야만과 미개의 단계를 거쳐 성립된 것이라면 문명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포함해야 한다는 저자의 궁극적인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물질문명이 인류를 편하게 만드는 것이라면, 정신문명은 인류를 자유롭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은 결국 우리가 이처럼 문명이 어떻게, 어디에서 발생하였으며 그 중심이 어떤 경로로 이동했는지 궁금해 하고 알아보려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셈이다. 30여 년간의 연구와 답사 기록을 전문학술서가 아닌 일반 독자들을 위해 집필한 저자의 의도는 바로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독자의 이해를 돕고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많은 사진과 지도를 실었으며, 더 전문적 지식을 필요로 하는 독자들을 위해 참고문헌을 세세히 수록한 저자의 친절함은 시공을 초월한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포용적 제도가 뒷받침된 휴머니즘과 자유의 가치’라는 이 책의 마지막 문장과 이어진다. 남영우 교수의 [땅의 문명]은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보고 땅을 통해 문명을 이루려는 인류의 노력, 그 무한한 힘과 기대를 고양시켜줄 한 권의 책이다.

    목차

    책머리에 7

    제1장 문명이 창출되는 땅은?

    잘생긴 땅이란? 17
    문명이란? 28
    역사는 지리의 포로인가? 34
    문명 발생의 메커니즘: 지리에서 해답을 찾다 46
    문명은 움직이는 유기체 61
    씨줄의 문명과 0.005%의 기적 73

    구대륙의 한가운데 땅에서 시작된 문명

    제2장 문명의 발생지 퍼타일 크레슨트

    문명의 씨앗을 뿌린 메소포타미아 남쪽 땅 수메르 101
    수메르 북쪽 땅 아시리아와 아카드 132
    가나안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가? 146
    문명 창출에 기여한 유목민 166
    디아스포라의 땅 이스라엘 172
    3대 종교의 성지 예루살렘 181
    ‘왕의 대로’를 따라서 191
    페니키아문명을 창출한 레반트 땅 199

    제3장 메소포타미아를 넘어

    차탈회위크는 인류 최초의 도시인가? 205
    인도, 유럽어족의 민족 대이동 222
    페르시아문명의 모태가 된 엘람문명 227
    제철 기술의 위력을 보여준 히타이트 제국 233
    나일강에서 비롯된 이집트문명 237
    메소포타미아문명과 인더스문명 간의 관계는? 251
    인더스문명에서 갠지스문명으로 260
    버려진 땅의 잊힌 문명 아라비아 펠릭스 274
    아프리카 대륙은 왜 문명 중심으로부터 빗겨갔나? 285

    서진을 시작한 에게문명과 지중해문명

    제4장 유럽문명의 기초가 된 그리스문명

    징검다리 역할을 한 크레타문명: 에게문명의 서막 295
    펠로폰네소스반도의 미케네문명: 그리스문명의 서막 302
    폴리스의 성립과 다양한 국가체제 305
    유럽문명의 꽃이 된 그리스의 사상과 철학 339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 원정과 헬레니즘 시대의 도래 353
    동서축의 자극磁極이 된 파르티아와 카르타고 375

    제5장 지중해 세계를 형성한 로마문명

    에게해에서 지중해로 383
    공화정의 쇠퇴와 로마 제국의 탄생 392
    높은 지절률을 갖게 된 로마 영토 399
    고도의 물질문명을 향유한 로마의 도시 생활 407
    시간이 멈춰진 폼페이에서 로마인의 생활을 보다 415
    예수의 등장과 기독교의 성립 430
    로마 제국의 분열과 서로마 제국의 붕괴 441
    서쪽 땅에 등장한 프랑크족 453

    유라시아 대륙 끝을 향한 유럽문명과 태평양을 향한 아메리카문명

    제6장 중세 유럽문명의 개막

    돌의 문명, 나무의 문명, 평원의 문명을 형성한 유럽 461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464
    베네치아의 ‘게토’를 통해 중세 유럽을 보다 478
    시대의 흐름을 간과한 중세의 지상낙원 두브로브니크 491
    한자문명의 요충지 브뤼헤 505
    이슬람 세력의 확장과 십자군전쟁의 영향 511
    동서양 교류를 촉진한 몽골 침략 523

    제7장 유라시아 대륙 끝의 유럽문명

    콜럼버스 시대: 근대 유럽의 개막 535
    땅끝이 땅의 시작이다 540
    프랑스대혁명과 유럽을 넘본 나폴레옹의 야망 557
    유럽 정치 지도의 고착화 567
    오스만 제국의 쇠퇴와 화약고가 된 발칸반도 574
    세계를 뒤흔든 유럽의 제국주의 580
    문명 발달의 동력이 된 산업혁명 591

    제8장 사멸한 신대륙문명과 팍스 아메리카나의 미국문명

    스페인 제국 콩키스타도르의 ‘옥수수문명권’ 정복 599
    신神들의 장소에 탄생한 테오티우아칸문명 604
    지절을 이룬 아즈텍문명과 마야문명 614
    마야문명의 루반툰에 신전을 세운 이유는? 624
    서부 개척사로 상징되는 미국문명의 서진 631
    미국을 하나로 통합한 요인과 미국문명의 속성 658

    제9장 태평양 시대의 문명의 중심은?

    문명 서진의 스키마 671
    문명 간의 갈등 691
    주목받는 아시아의 가치 699
    한, 중, 일 3국의 관계 723

    참고문헌 736
    그림 자료 출처 763

    본문중에서

    문화 및 문명은 땅이 다르고 사람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사실은 너무 당연한 사실이기에 오히려 간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문명의 탄생과 더불어 건축, 기술, 복장, 행동양식, 사상, 사회구조 등은 다양한 분야에서 독자적 특성을 지니게 되었다. 지역적 특성, 즉 땅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연구하는 분야가 지리학이다. 지역성은 이미 선사 시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그것은 문명의 탄생과 더불어 한층 확대되었다. 선사 시대에 다양화를 촉진한 것은 자연환경의 차이였고, 그 이후는 각각의 문명이 지닌 창조력이 새로운 다양화로 가는 원동력이었다.
    (/ p.63)

    부처는 형이상학적 문제에 대한 해답을 거부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부처의 출현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유대교와 기독교에서는 메시아의 출현이 단 한 번에 그쳤다는 것이다. 바로 그것이 윤회적 사상과 직선적 사상의 차이라는 것인데, 이는 두 종교의 지리적 환경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단순한 사막에서는 신뢰할 만한 절대자가 나타나 계시, 즉 인간이 주체가 되는 레마rhema로 길을 인도해주지만, 복잡한 삼림에서는 자신이 갈 길을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성경 말씀이라 번역되는 로고스logos의 논리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사막에서는 오아시스에 이르는 길이 맞는지의 여부를 신으로부터 명확하게 단정적 계시를 받아야 하지만, 삼림 속에서는 맞건 틀리건 방향의 선택을 인간의 직관에 맡긴다.
    (/ p.272)

    인류는 약 500년 전부터 과학혁명 덕분에 비약적 발전을 하기 시작했지만, 장차 100년 또는 1,000년 후에도 오늘처럼 태양과 달이 지구를 비추고 비와 바람이 대지를 적시는 환경이 지속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때에도 여전히 인류가 문명의 혜택을 받으며 새로운 문명을 창출
    할 수 있을지도 확신할 수 없다. 만약 그때에도 인류가 생존하고 있다면, 그들은 지금의 우리가 아니다. 현생 인류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후손일 것이다.
    인류의 역사에서 제왕들은 자신의 정책 기조가 옳기 때문에 영원할 것이라 믿었고, 지배층들은 인권을 유린하면서까지 그들이 만든 문명이 불멸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죽었고, 그들의 정책과 문명은 그 시대를 반영한 것일지라도 지속 가능한 것이 아니었다.
    시공을 초월한 인류의 보편적 가치는 포용적 제도가 뒷받침된 휴머니즘과 자유의 가치다. 이 이외에 또 무엇이 있을까?
    (/ p.735)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2종
    판매수 163권

    서울대학교와 일본 쓰쿠바대학교를 졸업했다. 지리학 중에서도 인문지리학으로 학문을 시작했으며 도시지리학, 계량지리학, 교통지리학, 지도학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해 나아갔다. 고려대학교 교수, 쓰쿠바대학교 초빙교수, 미네소타대학교 연구교수, 한국도시지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서울시 수도발전위원, 글로벌 도시 심의위원, 행정안전부 지역발전분과 부위원장 등의 직책을 맡아 한국 도시정책에 참여했다. 또한 국무총리실 세송시 민관합동위원회의 위원, 한국해양포럼 대표, 대한민국 학술연구재단의 국가 석학 선정위원으로도 활약했다. 현재 후쿠오카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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