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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연예기획사 스타엔터에서 진행하는 연기 수업에 참가한 지후. 연기 같은 건 잘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는데 다른 친구들의 능숙한 연기를 보며 괜스레 경쟁심에 불이 붙는다. 그때 지후에게 뜻밖의 일이 벌어진다. 스타엔터에서 받은 손거울이 달콤한 말을 걸어온 것이다. “원한다면 내가 도와줄게. 스타가 되도록.” 과연 지후는 자신이 원하는 진짜 꿈에 다가갈 수 있을까?

□ 행운처럼 다가온 금빛 가루의 정체는 무엇일까?

[스타엔터 프로젝트]는 스타가 되기 위해 연예기획사에 모인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친구들의 능숙한 연기가 부러워서였을까. 연기 특강에 참여하면서 경쟁심이 불타오른 주인공 지후에게 의문의 금빛 가루가 찾아오고, 지후는 점차 다른 사람처럼 변해 간다. 금빛 가루에 몸을 맡기면 마리오네트가 된 듯 자기도 모르게 실감나는 연기를 펼쳤다. 마법 같은 행운이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우연히 받게 된 쪽지로 인해 지후는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진짜 행운일까?” 쪽지는 지후에게 묻고 있었다. 뛰어난 연기로 지후와 경쟁하는 미나, 푼수 같은 진이, 슈퍼스타 하제, 원장까지 모두가 의심쩍다. 과연 금빛 가루의 정체는 무엇일까? 또 쪽지를 보낸 사람은 누구일까? 연예기획사 스타엔터를 둘러싼 비밀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낸다.

□ 별이 되고 싶은 아이들은 스스로 반짝이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

[스타엔터 프로젝트]에는 스타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텔레비전에 나오고 유명해지고 돈을 많이 버는 스타는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엄마의 권유로 마지못해 연기를 시작한 지후와 어서 빨리 스타가 되어 집에서 벗어나고 싶은 미나도 스타가 될 수 있다는 달콤한 말에 금빛 가루가 내민 손을 잡고 만다. 하지만 지후와 친구들은 원장의 비밀을 밝히는 스타엔터 프로젝트를 통해 부모가 원하는 내 모습, 사람들 눈에 비친 내 모습이 아니라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이 무엇인지 각자의 마음속을 들여다보게 된다. 자기 자신까지 속일 수 있어야 진짜 연기라는 원장의 말처럼 속마음과 다른 얼굴, 다른 목소리로 살았던 아이들이 스스로 반짝이는 법을 배워 가기 시작한다.

□ 경쟁에 지친 아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스타엔터 프로젝트]는 경쟁 사회를 헤쳐 나가야 할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우정의 힘을 전하는 작품이다. 지후는 연기 특강에 들어가자마자 친구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자신감을 잃는다. 그리고 금빛 가루의 말에 마음이 다급해지고 만다. “그 애는 벌써 손을 썼을지도 몰라. 경쟁자를 이기려고. 너도 빨리 시키는 대로 하는 게 좋을 거야.” 하지만 진정한 용기는 남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누구나 자기만의 속도가 있다. 그리고 목표가 확실하다면 각자의 속도에 따라 꿈에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작품 속 원장처럼 상대를 짓밟고 올라서라고 가르친다. “역시 경쟁을 시킨 보람이 있어. 이제 욕심이 좀 생기나 보구나.” 욕심을 연료 삼은 경쟁은 우리를 쉽게 지치게 하지만, 친구와 함께하는 우정은 우리를 끝까지 완주하게 한다. 각자의 속도는 다를지라도.

프롤로그 방학특강 6

1 가짜 웃음 12
2 아역 배우 24
3 카메라 실습 33
4 오디션 후보 42
5 표정 연기 52
6 거짓 눈물 67
7 팀 프로젝트 79
8 그 녀석의 제안 93
9 하제의 그림자 104
10 비밀의 시간 117
11 자라나는 욕심 129
12 행복한 눈물 141
13 숨겨진 이양기 153

에필로그 스타엔터 프로젝트 164

지후는 거울을 꺼내고 혼잣말을 하듯 중얼거렸다.
“후유, 곧 내 차례야. 어쩌지?”
“걱정하지 마. 내가 도와줄게. 넌 나만 보면 돼.”
그 녀석이 살며시 다가와 귓가에 소곤거렸다. 다행히 그 모습은 다른 애들 눈에 보이지 않았다. 지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거울을 펼친 채 책상에 올려 두었다. 금빛 연기가 무대로 나아가는 지후의 뒤를 조용히 따랐다.
[‘카메라 실습’ 본문 중에서]

미나는 이상한 기분에 계단을 도로 오르기 시작했다. 몇 계단을 더 올라서자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검은 편지 봉투가 보였다. 봉투 속에 든 하얀 종이에는 이렇게 한 줄이 인쇄되어 있었다.
너의 비밀을 알고 있어.
‘도대체 누구지? 누가 이런 장난을…….’
신경이 바늘처럼 뾰족하게 곤두섰다. 어쩌면 종이에 적힌 대로 이미 비밀을 들켰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미나는 바짝 마른 입술로 불길한 메시지를 몇 번이고 읽어 보았다.
[‘오디션 후보’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