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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뾰족, 말랑말랑! 좋은 친구의 마음을 느끼는 그림책

『가시투성이 스피노』는 온몸이 가시투성이인 스피노의 성격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유머러스한 이야기로 뾰족함과 부드러움이 주는 차이에 대해 말하고 있어요. 지혜로운 토끼 버나드를 만나며 스피노의 성격이 변화하게 된 것처럼 어린이들에게 좋은 친구에 대해 그리고 나의 성격에 대해 생각하게 하지요.

캄캄한 숲에서 혼자 사는 가시투성이 스피노는 어둡고, 고약한데다 누구와도 친구를 하고 싶지 않았어요. 온몸에 돋아난 가시로 친구들을 괴롭히고 놀리며 항상 무섭게 굴었죠. 스피노는 어떻게 하면 더 위협적으로 보일까를 늘 생각했어요. 그래서 점점 혼자가 되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스피노에게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가시가 하나 둘씩 빠지기 시작한 거예요. 가시가 빠져버려 말랑이로 변한 스피노의 마음이 울적했어요. 아무도 겁주지 못하면 재미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때 버나드라는 지혜로운 토끼가 스피노에게 다가왔어요. 버나드는 시무룩한 스피노에게 아름다운 숲을 보여주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나누고, 호숫가에 있는 자기 집으로 초대해서 가족들을 소개해 주었어요. 스피노는 처음으로 친구들이 함께 있을 때 행복하다는 걸 느꼈어요. 하지만 다시 가시가 돋아나기 시작했죠. 스피노는 예전으로 돌아가 달팽이와 두꺼비에게 무섭게 대했지만 하나도 재미가 없는 거예요. 왜 그럴까? 생각에 잠긴 스피노에게 버나드는 “너는 가시가 있든 없든 스피노야.” 라고 말해 주었어요. 스피노는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 호숫가로 돌아가 가시로 재미있게 놀았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타고난 성격이 있어요.『가시투성이 스피노』는 성격에 관한 이야기이지요. 스피노의 뾰족한 성격이 ‘가시’ 로 표현되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가시’가 빠지기 시작하면서 말랑말랑 부드럽게 외모가 변하고 말아요. 어쩌면 이 뾰족한 가시 동물은 고슴도치처럼
가시갈이를 하는지도 몰라요. 실제 고슴도치도 가시갈이를 할 때는 예민해진다고 해요. 하지만 새 가시가 돋아나면 더 좋게 변한답니다. 이 변화하는 과정은 새롭게 탄생하는 과정으로 처음에는 불편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그 과정을 통해 한 단계 자라나게 되지요. 가시투성이 스피노도 그랬어요. 뾰족뾰족 날카로운 외모로 친구들을 괴롭히기 좋아했고 그럴수록 친구들과 사이가 멀어져 혼자 외롭게 지냈어요.
『가시투성이 스피노』에서 재미있는 요소는 스피노의 성격이 가시가 있을 때와 없을 때 변화하는 것을 살펴보는 일이에요. 그리고 스피노의 성격이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게 부드럽고 친절하게 변하게 된 것은 새롭게 사귄 친구 버나드의 따뜻함 때문이었어요. 버나드는 스피노에게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숲을 보여주었고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가르쳐 주었어요. 가시가 없어져 슬퍼하는 스피노에게 먼저 다가와 주었고 또 가시가 다시 생겨 혼란스러워하는 스피노에게 “넌 가시가 있든 없든 스피노야.”라고 말해 주지요.
스피노의 가시는 처음엔 친구들을 괴롭히는데 사용되었지만 버나드라는 따뜻한 친구를 만나면서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이를 하는데 사용되게 되어요.
『가시투성이 스피노』는 성격의 변화를 이야기하면서도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겉모습이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을 품는 것이라고 말해 주어요. 뾰족뾰족하고 거친 성격보다는 친구들을 배려하고 말랑말랑 부드러운 성격을 가질 때 내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좋은 친구가 생기지요. 고약한 성격의 스피노도 따뜻하고 지혜로운 해님 같은 버나드를 만나면서 변화한 것처럼『가시투성이 스피노』를 읽으며 어린이들은 나는 어떤 친구일까? 생각하게 되지요. 그리고 내 곁에 좋은 친구를 떠올리게 될 거예요. 어린이들과 함께 나도 친구들과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좋은 성격으로 가꾸자고 이야기해 보아요. 랄랄라라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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