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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앞에서 웃고 뒤에서 욕하는 인간들 사이에서
    상처 입지 않고 명랑하게 살아갈 수 있는
    ‘불신의 기술’이 없는 나는, 인간으로서 실격입니다!


    요조는 어릴 때부터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배고프다, 맛있다’고 보채야 사랑받는 ‘어린이다움’을, 갖고 싶지 않아도 아버지가 사주고 싶어하는 장난감을 정확히 콕 찍어서 사달라고 떼써야 하는 ‘착한 아들 상’을, 방금 전까지 아버지의 욕을 격렬하게 주고받던 사람들이 정작 아버지 앞에서는 활짝 웃으며 칭송하기 바쁜 사교술을, 미묘하게 계산된 애매한 말들로 대화를 채워서 ‘내 책임이 아니다’라고 빠져나가는 화술을, 도저히 이해할 수도 배울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세상이 내게만 문을 열어주지 않는 고독감, 그렇다고 솔직히 말하면 세상이 내 눈앞에서 문을 쾅 닫아버릴 것 같은 불안감.......
    그러니 요조는 세상으로부터 공격받지 않으려고 ‘필사적인 광대 짓’으로 자신을 위장하기 시작했는데, 특유의 영리함으로 광대 짓이 점점 완벽해져서 세상 대부분을 속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누군가 한 명은 내 본 모습을 알아챌 거야’라는 공포심이 떠나질 않으니, 그 순간을 모면하고자 술 여자 마약 등으로 빠져듭니다. 요조는 갈수록 외톨이가 되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오히려 ‘처세술에 능한 영악한 인간’으로 오해받습니다.
    결국 정직과 순수를 누구보다 애타게 원하지만 ‘가장 완벽한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인간’으로 전락한 요조는 자기모멸감에 빠져 절규합니다. "나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청년들의 ‘유리 멘탈’을 위로하는 영원한 청춘 문학
    ‘무라카미 하루키가 존경하는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정신적 자서전, [인간 실격]


    [인간 실격]이 청춘기에 하나의 통과의례처럼 읽히는 건, 청년기의 상처 입기 쉬운 벌거벗은 마음의 속살을 옷으로 가리거나 속이지 않고 솔직히 털어놓기 때문입니다. [인간 실격]의 주인공 요조는 삶의 귀감은커녕 오히려 ‘절대로 본받지 말아야 할 사람’에 가깝지만, 요조가 거대한 세상과 마주하면서 겪는 온갖 어리석은 실수와 수치스러운 방황들이 여전히 같은 곳에서 넘어지고 부러지는 우리들과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창피하고 아픈 기억은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지우기 마련인데, 다자이 오사무는 ‘유치하고 파렴치하다’는 혹평을 무릅쓰고 용기 있게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를 ‘인간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데 뛰어난 작가(뉴욕타임스)’로만 보는 것은 부당합니다. 다자이 오사무에게는 ‘평생 자신의 나약함을 간직해나간 강함’이 있었습니다.
    - 오쿠노 다케오

    백년이 지나도, 천년이 지나도, 바로 오늘의 우리들 삶을 정확히 읽어내는 작품이 ‘고전’입니다. 사람의 마음에 대한 탐구가 그만큼 깊기 때문입니다. 더모던타임즈 시리즈는 그렇게, 바로 지금 여기 우리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영원한 현대문학들을 소개해가려 합니다.

    목차

    서문
    첫 번째 수기
    두 번째 수기
    세 번째 수기
    후기

    작품 해설 : 절망과 절규 속에서 피어난 인간에 대한 희망의 빛
    다자이 오사무 연보

    본문중에서

    싫은 걸 싫다고 말하지 못하고, 좋은 것도 흠칫흠칫 남의 것을 도둑질이라도 하는 양 지독히도 씁쓸하게 음미하니 (...) 저는 둘 중에서 하나를 고르는 능력조차 없는 것이지요!
    (/ p.18)

    아아, 이 화가들은 ‘인간’이라고 불리는 괴물들에게 반복해서 상처 입으며 두려움에 시달린 끝에 마침내 환영을 보게 되었구나! 대낮의 자연 속에서 생생하게 요괴를 보는구나! 더구나 그들은 그것을 광대 짓 따위로 얼버무리지 않고 눈에 보이는 그대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 아름답다고 느낀 것만을 그대로 아름답게만 표현하려고 애쓰는 것이 얼마나 단순하고 어리석은가. 거장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을 주관에 따라 아름답게 재창조하고, 추한 것에 욕지기를 느끼면서도 호기심을 감추지 않고 표현하는 기쁨에 흠뻑 빠지지 않는가.
    (/ pp.37~38)

    아아, 인간은 절대로 상대를 알 수 없고, 서로 완전히 잘못 알고 있으면서 둘도 없는 친구라고 장담하고, 평생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살다가 상대가 죽으면 울며 조사(助辭)나 읽는 게 아닐까요.
    (/ p.91)

    저자소개

    다자이 오사무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09.06.19~1948.06.13
    출생지 일본 아오모리 현
    출간도서 109종
    판매수 23,689권

    본명은 쓰시마 슈지(津島修治)이다. 1909년 아오모리 현 기타쓰가루의 대지주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고리대금업으로 부를 획득한 집안 내력에 대한 혐오감과 죄의식으로 평생을 괴로워했다. 도쿄 대학교 불문과 시절 좌익운동에 가담하면서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고 중퇴했다. 1935년 〈문예〉에 발표한 소설 《역행》으로 제1회 아쿠타가와상 차석을 받았고, 1936년 첫 소설집 《만년》이 출간되었다. 1947년 전후 사회의 허무함을 그린 《사양》으로 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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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79~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경성대학교에서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시나리오, 시놉시스 등 다양한 분야의 일본어를 번역했으며 역서로는 《모던타임즈》 《도망자》 《침묵의 교실》 《여름 물의 언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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