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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과 토론의 새지평을 연 평론가 김헌식의 웹툰에세이
초등 시절 매달 ‘새농민’이라는 잡지가 집에 왔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부록으로 어린이동산이 있고, 그 안에 연재만화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너무 재미가 있어 매달 그 잡지가 오기를 기다렸다. 나중에 만화책이라는 게 있는 걸 알게 되었는데 용돈도 없던 나로서는 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직접 그리기로 했다. 처음에는 부지런히 따라 그리기를 반복했고, 아이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나중엔 실력이 늘면서 갱지에 그린 그림들을 풀로 붙여서 만화 잡지를 만들었다.
고등학생 때 일간 신문에 투고를 시작했고, 대학에 진학해서는 만화를 그려 용돈을 벌었다. 시사 월간지 Look에 만평을 담당했고, KBS 남북교류협력실의 만화도 그렸다. 1999년부터 인터넷 한겨레, 중앙일보, 동아일보, 오마이뉴스 등에 웹툰을 그리기 시작했다. 2005년에는 ‘차나 한잔 마시게’, ‘선사들의 공부법’이라는 만화책을 출간했다. 2013년부터 페북에 달마시앙과, 하청민 공화국을 연재했고, 현재 낚시명상 웹툰을 그리고 있다. 이 책은 2013년부터 인사이트라는 웹진과 블로그, 페이스북에 연재한 ‘달마시앙’ 가운데 가려 뽑은 작품들이다. 앞으로도 일상생활을 성찰하는 명상 웹툰을 계속 나누고 싶다.

사색과 토론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다양한 종류의 사색과 토론 도서들이 출간되고 있다. 사색과 토론에 대한 방법론적인 도서들이 대부분인 현실에서 평론가 김헌식이 그리고 쓴 『잡담』은 한없이 가벼운 잡담으로 시작해 누구나 깊은 사색과 토론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특징이다. 생각나는 대로 편안하게 나눌 수 있는 가벼운 대화로 시작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도사와 선문답을 하듯 웹툰으로 표현하여 사색과 토론이 더욱 친근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평소 사색을 즐기고자 하나 막막한 사람에게 좋은 생각도구가 될 것이다. 다양한 공간이나 교실에서 토론 수업을 이끄는 교사에게도 유용한 자료가 되리라 기대한다. 키워드로 찾아볼 수 있는 색인을 두어 토론 수업 자료로 활용할 때 도움이 되도록 했다. 평론가 김헌식 박사의 웹툰에세이 『잡담』을 여는 순간 어렵게만 느껴지던 사색과 토론 분야에 새 지평을 열게 된다.

여는글

잡담1
고생
고장
고목
결점
저출산1
희망
생((生)과 사(死)
중독1
매력1
사랑1
관점
권위1
성공1
예측1
가면
옹이
선택
매력2
권력
욕망1

잡담2
예측2
성공2
외모
글쓰기비법
실행
시간
자기결정권
그 많던 신동은 다 어디 갔을까
기대
경험
시간2
치유
진정한 배움의 기술
책만 읽는 바보
조언과 잔소리의 차이점
사랑2
고독
창조력의 근원1
생명의 흙
예측3

잡담3
여혐과 페미니즘
문제해결력
갯벌은 생명이다
심연의 깊이
지식자판기
공유의 시대
극과 극
욕망2
성과주의
안티 에이징1
저출산2
외모2
소원을 말해봐
김영란법
실행2
오해와 진실1
오해와 진실2
바른 길
방심
불가역성

잡담4
휴식
외모3
오해와 진실3
긍정의 역설
존재의 의미1
존재의 의미2
지진
반려동물
꼴찌와 일등
우울의 경쟁
액땜
생존법칙
고독2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공부를 못하는 이유
창조력의 근원2
미투운동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시켜줘
왕년의 스타
환경오염

잡담5
과유불급
휴식2
뛰는 놈과 나는 놈
사랑3
각자의 시대
결핍
인연
내유외강1
내유외강2
포인트충전
고독3
중독2
안티 에이징2
창조력의 근원3
개와 고양이에 관한 진실
자유1
다이어트비법
저출산3
성공3
자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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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후기

저출산1
아이 한명을 기르기 위해서는 가정은 물론 마을 전체의 힘이 필요하다. 우리 경제뿐만 아니라 현대 경제는 아이에게 들어갈 노동력을 앗아서 경제개발에 투입하도록 했다. 아이를 적게 낳을수록 아이에게 들어갈 에너지가 경제 성장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여성의 임금은 남자보다도 낮은데 하는 일은 더욱 많으니 생산성은 더 증가한다. 하지만 아이가 줄어드니 장기적으로 노동력 부족은 물론이고 내수시장이 위축이 된다. 생산할 사람도 소비할 사람도 줄어들고 기존 기득권 안의 존재들은 이익을 취했는데 그것도 한시적 효과일 뿐. 아이를 없애고 만들어낸 경제는 자승자박 악순환의 운명에 빠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아이가 줄어드니 사회적 활력과 에너지가 줄어든다. 아이가 없는 사회는 밝은가? 세상에 공짜는 없다. 독재를 일삼은 정치 지도자가 뛰어나서, 한국인이 유독 근면해서 경제성장을 했을까? 아이가 줄어 노동력이 없으니 이제는 생산력을 위해 로봇을 만들고 인공지능을 만들어 해결할 수 있다고 꿈꾸는 자들이 만드는 인류의 미래는 어떨까?

자유2
부러움과 선망은 왜곡과 착오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새는 자유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싶은 인간의 바람이 투영되지만 날아다니는 것이 바로 자유인지는 모른다. 저 날아가는 새는 위험에서 피하기 위해 바삐 날아가는 것일 수도 있다. 아니면 급히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비나 천둥을 피하기 위해서 인지 모른다. 인간은 오로지 새의 나는 능력 그 하나를 추구하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새에게 주지는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새는 인간보다 일찍 죽으며 야생의 세계에서 엄혹한 환경에서 노출되어 있으니 과연 새를 부러워만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