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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집의 통찰력 강의 : 질문하는 습관이 만드는 생각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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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경집
  • 출판사 : 동아시아
  • 발행 : 2018년 09월 14일
  • 쪽수 : 28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262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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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정보나 지식이 아닌 ‘생각하는 방식’
    인문학자 김경집이 소개하는 진짜 인문학


    한동안 인문학 열풍이 불어서 인문학은 교양인의 필수 덕목이 되었다. 스티브 잡스의 사례를 들어가며 인문학이 창의성의 원천이라는 이야기도 여기저기서 들린다. 그런데 도대체 인문학이 무엇인가?
    인문학을 알아두면 고상해 보이는 교양쯤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많다. 우리는 어떤 지식을 인문학적이라고 평가하지만, 사실 인문학은 지식 자체보다는 지식을 추구하는 방식에 가깝다. 김경집 교수가 썼던 글을 인용하면, "내가 물었던 것"에서 "물었던 나"로 돌아오는 것이 인문학이다. 수십 년간 대중과 소통해온 인문학자 김경집은 이 책에서 ‘질문하는 태도’를 통해 진짜 인문학을 소개한다. 이 책을 보다 보면 재미있는 이야기나 지식도 많이 얻을 수 있다. ‘어 이런 거였어?’ 할 만한, 역사와 문화, 가치에 관련된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인문학적인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이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은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는 법을 훈련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유명 인사들이 인문학을 강조하면서, 인문학을 공부하면 창의성을 기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퍼졌다. 그런데 정작 인문학이 어떻게 창의성으로 연결되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책은 인문학적 태도와 방식이, 끊임없이 의심하고 질문하고 탐구하는 습관이 통찰력과 창의성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정답에 길들여졌지만 처음 보는 문제 앞에서 정답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독자, 전에 없던 발상으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출판사 서평

    두 개의 문이 있어야 바람이 통한다
    정답이 가로막고 있던 가능성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서 백 번 이긴다는 뜻이다. 우리는 이런 고사성어를 일종의 정답으로, 삶에 도움이 되는 지혜로 배웠다. 과연 그럴까?
    우리는 정답에 익숙하다. 정확히 말하면 정답을 외우는 데 익숙하다. 우리나라의 교육 과정은 정답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학생을 평가했다. 그런데 정답은 하나다. 정답을 외우다 보면 유연하고 확장된 사고를 하지 못한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창의성이 부족하다고 자조한다. 진정한 앎이나 통찰은 ‘질문’에서 온다. 질문을 탐구하고 추적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익숙했던 정답에 도전하고, 그것을 비틀어 보자고 제안한다. ‘지피지기’면? ‘친구’다. 상대방을 알고 나를 안다면, 서로를 잘 안다면 친구가 아닌가. 이 책은 수많은 정답과 상식, 이야기에 도전한다. 그 과정에서 잘 질문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가끔은 다소 억지스러운 질문을 던지지만, 그런 질문에도 나름의 일리가 있다. 이러한 질문을 하다 보면 정답을 외울 때는 보지 못했던 가능성이 보인다. 한 가지 시선이 아니라 여러 시선으로 세상을 볼 때 가질 수 있는 힘이다. 그것이 바로 통찰력이고 창의성이다.

    우리가 배웠던 길이 옳은 길은 아니다
    질문해야만 발견할 수 있는 지혜


    우리는 ‘햄릿’을 우유부단한 인물의 전형으로 알고 있다. "죽느냐 사느냐"라는 말 때문에 그렇다.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에도 바쁜 시기에, 한가하게 "죽느냐 사느냐"로 고민한 햄릿은 결단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지식인의 전형으로 자리 잡았다. 햄릿을 우유부단한 인물의 전형으로 처음 지목한 것은 러시아 소설가 이반 투르게네프였다. 투르게네프는 햄릿형 인간과 돈키호테형 인간을 비교하며, 우유부단한 햄릿형 인간보다는 저돌적으로 행동하는 돈키호테형 인간이 되자고 촉구한다.
    그런데 과연 그런가? 햄릿은 선택해야 하는 순간에 우유부단하기만 했을까? 이 책에서는 햄릿이 우유부단하고 유약한 왕자가 아니라 복수의 화신으로서 끊임없이 행동하고 도전했음을 지적한다. 그러한 해석에서 "죽느냐 사느냐"라는 대사는 우유부단한 망설임이 아니라, 처절하게 복수를 다짐하는 선언이 된다. 여기서 ‘산다’는 ‘복수한다’의 압축된 표현이다. 한마디로 ‘복수하지 못하느니 죽고 말겠다’라는 말이다. 이는 ‘죽느냐 사느냐’ 다음에 이어지는 대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가혹한 운명의 화살이 꽂힌 고통을 죽은 듯 참는 것이 과연 장한 일인가. ... 죽는 건 그저 잠자는 것일 뿐, 그뿐 아닌가. ... 글쎄 이런 주저 때문에 인생은 평생 불행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그런 주저가 없다면 누가 이 세상의 채찍과 모욕을 참겠는가. ...

    투르게네프도 이런 사실을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투르게네프가 햄릿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데는 당시 시대적 상황이라는 특수한 맥락이 있었다. 그는 문학 작가와 작품이 타락한 사회를 비판해야 한다고 강조하기 위해, ‘행동하는’ 돈키호테를 부각하기 위해 그런 작위적 대립을 만든 것이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면, ‘햄릿은 우유부단한 인물’이라는 도식에 갇혀 햄릿이 지녔던 결의나 복수심을 제대로 파악할 수가 없게 된다. 주어진 정답에 순응하면서 나만의 해석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주어진 권위에 순응해 판에 박힌 정답만을 외우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습관이 들다 보면 진정으로 보아야 할 것들을 보지 못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다양한 사례를 들여다보며, 그런 정답이 ‘허튼소리’일 수도 있다고 재차 강조한다. 혹은 그 당시에 그게 정답이었더라도, 이제 와서는 별 의미 없는 소리가 아니냐고 묻는다. 이렇게 정답에 질문을 던지는 습관이 우리에게 정답보다 훨씬 중요한 무언가를 던져줄 수도 있다고 말한다.

    목차

    두 개의 문이 있어야 바람이 통한다
    삼고초려三顧草廬, 세밀하게 관찰하라
    지음지교知音之交의 아름다움, 백아절현伯牙絶絃의 오만
    정문일침頂門一針, 타이밍을 놓치면 독약
    노블레스 오블리주 VS 노블레스 No 오블리주
    막다른 골목에서 찾아낸 기회
    경주 최 부잣집의 가르침
    신분을 뛰어넘는 지고지순한 사랑? 웃기시네!
    올레, 걷는 게 능사가 아니다

    우리가 배웠던 길이 옳은 길은 아니다
    작명권을 내주지 말라!
    우공이산愚公移山은 환경파괴의 주범이다
    맹모삼천孟母三遷, 당신은 맹모盲母인가?
    햄릿은 우유부단한 인물의 전형인가?
    가끔은 지도를 뒤집어 보자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정말 행복했을까?
    고려를 구하지 못한 팔만대장경
    포석정에는 정자가 없다

    속도보다 방향이 우선이다
    당구풍월堂狗風月, 시간만 때운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인사유명人死留名, 억지 춘향에 인생이 멍든다
    모자람이 완벽보다 낫다
    길을 간 사람에게 길을 묻지 마라
    절차탁마切磋琢磨, 제대로 자르고 알맞게 갈아야
    가득 찬 것이 빈 것을 이기지 못한다

    맥락을 읽어야 역사가 보인다
    제자백가諸子百家, 싸우며 커야 혹은 싸울 때일수록 배워야
    수나라가 없었으면 당나라 전성기도 없었다?
    고려‘인삼’의 원조는 조선이다
    관용, 강소국 네덜란드의 경쟁력
    문화대혁명이 없었더라면

    새로운 세상에 맞는 시대정신을 준비하라
    페미니즘이 아니라 휴머니즘이다
    국민교육헌장을 잊어라
    시대정신을 외면하는 종교는 아편보다 악하다
    말에서 내려야 비로소 올바른 정치가 가능하다

    본문중에서

    얼마 전만 해도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사람들은 거의 자동적으로 음악 감상, 독서, 사색 등이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로는 미술관에는 거의 가본 적도 없으면서 미술 감상이 취미라며 고상을 떠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요즘은 그런 질문을 받으면 등산, 수영, 스케이팅, 스키, 골프, 자전거 타기 등이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왜 그렇게 대답이 달라졌을까? 그 까닭은 삶의 방식이 뀌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일상의 일이란 게 주로 근육을 사용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니 여가시간에는 피로한 근육을 쉬게 하고 달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근육 운동에 의존한 생활은 빠르게 줄어들게 되었다. 그러니 쉴 때 즐기는 취미란 게 예전과는 달리 위축된 근육을 활발하게 움직이는 쪽으로 변한 것이다. 물론 경제적인 여유가 생겨서 돈 드는 활동 참여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조건도 한몫을 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건 그렇게 생활과 노동의 방식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막다른 골목에서 찾아낸 기회’ 중에서/ p.57)

    인식적 측면에서 수평적 사고는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고정관념이나 과거의 지배적 사고만 고집하지 않고 새롭고 다양한 시각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창의력 전문가인 에드워드 드 보노Edward de Bono는 창의력은 수평적 사고lateral thinking에 의해 증가된
    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우리가 수학을 배울 때 더하기를 먼저 배우고 곱하기를 나중에 배운다. 더하기를 아무리 배워도 곱하기의 매커니즘을 이해하려 하지 않으면 수학적 확장은 불가능하다. 수직적 사고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기존의 유형에 맞춰가게 할 뿐이다. 새로운 가정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게 바로 수평적 사고다. 수직적 사고로는 현대가 요구하는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창의력이 심각하게 제한받을 수밖에 없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은 환경파괴의 주범이다’ 중에서/ p.107)

    그러나 근대 이후 지도를 제작하면서 이러한 시각은 완전히 달라진다. 우리가 지도를 보면 늘 북반구가 위에 있고 남반구는 아래에 있다. 그 지도를 뒤집어 볼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을 것이다. 그런 지도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상 여기에는 정치적 의도가 짙게 깔려 있
    다. 유럽은 지도의 상단에, 아프리카는 지도의 하단에 표시된 것은 그 지도의 제작자나 국가의 가치관이 철저하게 투영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지도는 문명에 나타난 세계관이 목적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나타난 것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에는 시각적 요소와 개념적 요소가 명백히 존재한다.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지도는 서양의 세계관을 반영하고 형성하는 권력의 도구로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끔은 지도를 뒤집어 보자’ 중에서/ p.133)

    일제는 교묘하게 우리 역사서를 편의적으로 골라 왜곡하며 식민사관을 심었다. 그 대표적 사례가 바로 포석정이다. ...[삼국유사] [경애왕편]에 ‘11월’이라고 한 기록만 유심히 봤어도 이런 질문이 가능할 것이다. ‘도대체 왜 그 추운 겨울에 야외에서 주연을 베풀며 놀았을까? 그리고 아무리 한심한 임금이라 할지라도 남의 나라에 원병을 청할 만큼 위급한 상황에서 그럴 수 있을까?’ 도무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경애왕은 왜 포석정에 갔을까? 사실은 거기에 포석사라는 ‘사당’이 있었다. 포석사는 문노文弩라는 화랑을 모신 사당이었다. 문노는 모든 화랑의 모범이 되는 화랑이었다. 그러니 포석사는 성지였고, 경애왕은 바로 포석사에서 문노에게 나라를 지켜달라고 제사를 지내러 갔던 것이며, 경주의 도읍 백성들에게 문노를 본받아 신라를 지켜내자는 일종의 정치적 이벤트를 하러 갔던 것이다. 술판 벌이고 무희들을 희롱하러 간 것이 아니다!
    (‘포석정에는 정자가 없다’ 중에서/ pp.157~158)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28종
    판매수 13,918권

    인문학자. 시대정신과 호흡하고 미래 의제를 모색하는 일에 힘쓰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문화운동과 지역인문공동체 모색에 작은 밑돌을 놓고 있다. 서강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같은 대학원 철학과에서 예술철학과 사회철학을 공부한 뒤, 가톨릭대학교 인간학교육원에서 인간학을 전담해 가르치다가 스물다섯 해를 채우고 학교를 떠났다. 현재 자유롭게 글 쓰고 강연하면서 방송에도 출연하고 여러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학교를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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