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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라이프 : 버제스 혈암과 역사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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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생물 그 자체의 아름다움에 대한 경이감,
이들이 영감을 불어넣어준 새로운 생명관에 대한 경이감,
이 이중의 경이감을 강렬하게 써내려간 스티븐 제이 굴드의 역작!


다윈 이후 최고의 생물학자인 스티븐 제이 굴드와 옮긴이인 김동광 박사의 인연은 오래되었다. 김동광 박사는 [판다의 엄지] [인간에 대한 오해] [레오나르도가 조개화석을 주운 날] [원더풀 라이프] 등 고생물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인 스티븐 제이 굴드의 책들을 우리말로 많이 번역해왔다. 그가 처음 번역한 굴드의 책은 [판다의 엄지]였다. 그 책은 그에게 ‘과학에 대해 이런 관점도 가능하구나’라는 새로운 시선을 제공했다. 김동광 박사가 처음 굴드에게 매료되었던 것은 다윈주의나 진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과학 그 자체에 대한 그의 깊이 있는 통찰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앞서 이야기한 굴드의 삶이 보여주는 매력도 한몫했다. [원더풀 라이프]는 스미소니언 연구소장, 국립과학아카데미와 미국과학진흥협회 회장을 역임한 지질학자이자 과학행정가 찰스 두리틀 월콧이 캐나다 로키산맥 사면(斜面)에 있던 버제스 혈암에서 캄브리아기 대폭발로 불리는 놀랄 만큼 이질적인 생물들의 신체 설계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연체성 화석들을 대량 발굴한 극적인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굴드는 이 화석들에 대한 월콧의 전통적인 해석이 이후 세 명의 고생물학자에 의해 뒤집히는 과정을, 그 자신이 버제스극(劇)이라고 부른, 5막에 걸친 흥미로운 지적 드라마의 형식으로 재구성해낸다. 이 드라마를 통해 굴드는 우리가 생명의 역사, 특히 진화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이 얼마나 잘못된 허위의식인지 밝히려 애썼다.

먼저 전통적인 관점을 대변하는 월콧은 진화를 단순에서 복잡, 하등에서 고등으로 일관된 방향성을 띠고 지속적으로 발전해간 과정이라고 굳게 믿는다. 그것은 굴드가 서문에서 날카롭게 비판했듯이, 생명의 다양성이 ‘역(逆)원뿔’ 형상으로 퍼져나갔고 새로운 과거의 원시적인 종들을 대체시켰다는 ‘진보의 사다리’라는 도상(圖像)에 대한 믿음이었다. 그리고 이 점진적이고 연속적인 도상에서 폭발적 증가와 격감(激減)과 같은 패턴은 인정될 수 없었다.

따라서 월콧은 캄브리아기의 폭발적 다양성 증가의 산물인 버제스 혈암 화석을 발견했지만, 새로운 생물들을 모두 현생 분류구조에 억지로 밀어넣으려고 시도했다. 굴드는 그것을 ‘월코트의 구둣주걱’이라고 불렀다.

출판사 서평

1991년 런던왕립학회 과학도서상
1989년 미국역사학회 도서상

버제스 혈암의 화석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생명의 역사에 어떤 방향성이나 정해진 목적이 없다
지능을 가진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할 하등의 필연적 이유도 없다


굴드는 이 책에서 버제스 혈암에 대한 찰스 두리틀 월콧과 그의 후배 과학자들 사이의 해석 차이를 분석하는 것을 넘어서서, 생명 진화의 과정에 ‘우연성(contingency)’이 중요한 요소임을 계속해서 강조한다. 자칫 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는 이 ‘우연성’이라는 주제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굴드는 ‘생명 테이프 실험’을 해보자고 제안한다. 이는 생명의 테이프를 진화 역사의 어떤 시점으로 되감아서 다시 재생한다고 했을 때 우리가 알고 있는 생물들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묻는 실험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의식을 가진 인류의 등장이 진화 역사의 필연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굴드는 생명 테이프를 되돌려서 다시 재생했을 때 인류가 나타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인류는 고사하고, 약 6천만 년 전에 일어나서 공룡을 멸종시킨 소행성 충돌이라는 ‘우연한’ 사건이 없었다면, 포유류는 아직도 쥐 정도 크기에 머물 수밖에 없었으리라는 것이 많은 생물학자들의 견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버제스 혈암의 화석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생명의 역사에 어떤 방향성이나 정해진 목적이 없으며, 지능을 가진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할 하등의 필연적 이유도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굴드는 일부 종이 살아남은 이유는 사멸한 종들보다 해부학적으로 뛰어난 설계를 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행운의 여신의 가호이거나 역사적 우연성이 겹쳐서 나타난 결과일 수 있다는 가정을 제기한다. 이러한 설명은 현생종이 과거에 멸종한 종보다 우월하고 고등하기 때문에 살아남았다는 통념과 충돌하는 셈이다. 우연성이란 ‘있음 직한’ 여러 가능성들 중에서 어떤 쪽이 실현될지 미리 예측할 수 없고, 오로지 사후적으로만 알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따라서 버제스의 다양한 종들 중에서 어느 것이 사멸할지, 의식을 가진 인간이 진화의 마지막 대목에서 등장할지 여부를 미리 예측할 수 없으며, 현생종이 반드시 살아남았어야 할 필연성은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 ‘원더풀 라이프(Wonderful Life)’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굴드가 본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의 제목은 프랭크 카프라 감독의 1946년 영화 [멋진 인생(It’s a Wonderful Life)]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 영화에는 평생 남을 도우며 성실하게 살았지만 사업에 실패해 절망에 빠져 자살을 하려는 주인공에게 그의 수호천사가 나타나 ‘그가 없는 테이프’를 재생해주는 장면이 나온다.

어쩌면 굴드의 유명한 ‘생명 테이프 실험’도 이 영화에서 착안을 얻었을 수도 있다. 결국 수호천사는 어떻게 한 개인의 부재라는, 얼핏 생각하기에, 작은 사건이 일으킨 변화들이 예상할 수 없는 연쇄효과를 일으켜서 주위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그가 살던 마을을 황폐화시키는지 보여주면서 주인공에게 다시 살아갈 힘을 준다.

진화에는 과연 방향성이 있는가
반드시 더 나은 쪽으로의 변화를 가리키는가


우리가 생명 진화에서 우연성이 작동하는 방식을 인정하게 된다면, 생명의 역사가 인간의 등장을 예비하기 위한 진보의 과정이라는 관점은 더 이상 설 자리를 잃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다윈주의자를 자처하지만, 정작 다윈 자신은 진보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후대의 학자들은 저마다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다윈을 인용했고, "나는 다윈주의자"라는 말은 발언자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었다. 찰스 두리틀 월콧 역시 나름대로 다윈주의자였고, 그는 생명의 역사에 진보와 계획성이 분명 존재한다고 믿는 다윈주의자였다. 그리고 새로운 해석을 주도했던 해리 휘팅턴이나 굴드 역시 진화에 어떤 계획성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다윈주의자이다. 굴드는 월콧이 왜 그렇게 버제스 혈암에서 발견된 새로운 생물의 화석들을 현쟁 분류구조에 억지로 추가하려 시도했는지 분석하면서, 우리에게 과학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균형적인 인식으로 나아갈 것을 제안한다.

"사람들은 과학자가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는 객관성의 전형이고, 모든 가능성에 마음을 열고 오직 증거의 무게와 논리적인 근거에 의해서만 결론에 도달한다는 낡은 신화를 믿을 만큼 순진하지 않다. 우리는 모든 편견, 선호, 사회적인 가치, 심리적인 태도 등이 모두 발견의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거꾸로 냉소적인 관점으로 치달아서 객관적인 증거란 존재하지 않고, 진리에 대한 인식은 완전히 상대적인 것이며, 과학적인 결론이란 단지 심미적인 선호의 다른 형태에 불과하다는 식의 견해를 취해서도 안 된다....과학은 자료와 선입관 사이의 복잡한 대화이다."

[이 책의 내용]


1장에서는 도상(圖像, iconography)이라는 파격적인 장치를 통해 버제스 혈암이 도전하게 될 전통적인 태도들을 수정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한다.

2장에서는 초기의 생물 역사에 관한 배경설명에서 빠질 수 없는 재료인 화석기록의 본질에 대한 설명, 그리고 버제스 혈암 자체를 위한 특별 무대장치를 제공한다.

3장에서는 초기 생물에 대한 우리들의 개념이 바뀌는 엄청난 변화과정을 하나의 드라마로 시간적인 순서에 따라 써내려간다. 마지막에는 이 이야기 자체에 의해 부분적으로 도전되고 수정된 진화이론의 일반적 맥락 속에 바뀐 역사를 배치해보고 있다.

4장에서는 찰스 두리틀 월콧이 그 대발견의 의미와 본질을 이해하는 데 왜 그토록 철저히 실패했는지 파악하려고 시도하면서 그의 정신과 시대적 배경을 탐색한다. 그러면서 우연성으로서의 역 사라는 사뭇 다르고 상반된 역사관을 제시한다.

5장에서는 일반적인 주장이자 핵심적인 일화들의 연대기라는 양 측면에서 이 역사관을 발전시킨다.

추천사

"굴드는 버제스 혈암과 초기 캄브리아기 바다의 타임캡슐에 해당하는 화석의 발견과정을 이 야기하면서 ‘고생물학, 인간, 그리고 이론적이고 역사적인 이야기’, 이 세 가지 비범한 소재들을 훌륭하게 엮어내고 있다."
- 올리버 색스 / 신경학과 교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저자

"진화라는 드라마를 이해하는 데 관심이 있고, 그것이 역사철학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알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대단한 책이다."
- 마틴 가드너 / 수학자, [이야기 파라독스] 저자

"이 책에서 다시 한번, 굴드는 그가 어떤 진화생물학자보다 생명의 역사를 예리하고도 깊이 있게 통찰하는 학자임을 보여주고 있다."
- 리처드 르원틴 / 생물학자, [DNA 독트린] 저자

목차

서문 및 감사의 글

제1장 기대의 도상학(圖像學)
그림으로 보는 서문
사다리와 원뿔: 진보의 도상
생명의 테이프를 재생한다: 결정적인 실험
-다양성과 이질성의 의미

제2장 버제스 혈암의 배경
버제스 이전의 생명: 캄브리아기의 폭발적 진화와 동물의 기원
버제스 이후의 생물: 과거를 보는 창문으로서의 연체성 동물군
버제스 혈암의 배경

제3장 버제스 혈암의 복원: 새로운 생명관을 향하여
조용한 혁명
연구방법
변혁의 연대기
-분류학과 문(門)의 지위
-절지동물의 분류와 그 해부학적 특징

| 버제스극 |
제1막 -마렐라와 요호이아: 의구심의 시작과 공고화, 1971~1974
제2막 -새로운 관점의 확립: 오파비니아에게 보내는 경의, 1975
제3막 -재검토의 확대: 연구팀이 거둔 성공, 1975~1978
제4막 -논증의 완성과 성문화: 나라오이아와 아이쉐아이아, 1977~1978
제5막 -연구프로그램의 성숙: 아이쉐아이아 이후의 생명, 1979~지구 마지막 날까지(궁극적인 답은 없다)
종결부
버제스 혈암의 동물우화집에 대한 요약 설명
캄브리아기 일반성으로서의 버제스 혈암
버제스 혈암이 제기하는 두 가지 큰 물음

제4장 월콧의 관점과 역사의 본질
월콧이 다양성의 원뿔에 충성을 바친 이유
버제스 혈암과 역사의 본질
-자연학의 높은 지위에 대한 항변

제5장 가능한 세계들, ‘바로 그 역사’의 힘
다른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
우연성을 예증하는 일반적인 패턴들
일곱 개의 가능한 세계들
피카이아에 대한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그림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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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내가 택한 주제는 모든 화석 발굴지들 중에서 가장 귀중하고 중요한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버제스 혈암(Burgess Shale)이다. 그 발견과 해석에 얽힌 거의 80년에 걸친 인간 드라마는 문자 그대로 경탄할 만한 것이었다. 1909년에 연체성(軟體性) 동물을 완벽하게 보존하고 있는 이 최고(最古)의 동물군을 발견한 것은 가장 뛰어난 고생물학자이자 미국 과학계에서 가장 막강한 권력을 쥔 행정가이기도 한 찰스 두리틀 월콧(Charles Doolittle Walcott)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사고에 깊이 젖어 있던 그의 입장은 생명의 역사에 어떤 새로운 관점도 열지 못한 채 종래의 해석을 강요했다. 따라서 그곳에서 발견된 독특한 생물들은 대중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그 생물들은 생명의 역사를 밝힐 수 있는 잠재력 면에서 공룡을 훨씬 능가하는 데도 말이다.) 그러나 자신들이 하는 일의 혁명적 잠재성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한 채 연구를 시작했던 영국과 아일랜드의 고생물학자 세 사람이 20년에 걸쳐 남긴 지극히 상세한 해부학적 기술(記述)에 의해 이들 특별한 화석군에 대한 월콧의 해석은 뒤집히게 되었다. 그뿐 아니라, 그들의 연구는 생물의 역사가 진보(progress)이고 예측가능하다는 전통적인 견해에 우연성(contingency)을 강조하는 역사가들의 도전을 제기했다.
(/ pp.7~8)

‘캄브리아기 대폭발’(Cambrian explosion)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으로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사실상 모든 동물집단들이 불과 수백만 년 동안 (최소한 직접적인 화석증거로) 출현한 것이다. 수백만 년은 지질학적 관점에서 이야기하자면 극히 짧은 기간에 불과하다. 버제스 혈암은 그 폭발적인 사건이 끝난 직후의 시대, 즉 그 사건이 만들어낸 모든 동물들이 지구의 바다에 살고 있던 시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 캐나다 화석이 중요한 까닭은 삼엽충의 뱃속에 들어 있던 섬유의 마지막 한 가닥, 환형동물의 소화관 내에 남아 있는 최후의 식사, 생물의 부드러운 해부학적 구조의 지극히 상세한 부분까지 훌륭히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화석기록들은 대부분 생물의 몸 중에서 딱딱한 부분에 대해서밖에는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동물들은 이처럼 단단한 조직을 가지지 않으며, 설령 가지고 있다 해도 그 단단한 덮개 아래쪽의 구조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런 이야기도 해주지 못한다(가령 당신은 껍질만 가지고 대합조개에 대해 어떤 추론을 할 수 있겠는가?). 그런 이유 때문에 연체성 동물군의 희소한 화석들은 고대생물의 전체의 범주와 그 다양성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창문이다. 버제스 혈암은 동물의 진화사에서 결정적인 사건이었던 캄브리아기 폭발의 첫 번째 개화기를 들여다볼 수 있는 넓고, 많은 증거를 갖춘 창문이다.
(/ p.26)

다채로운 다양성을 보이는 현생 생물 속에 단일한 순서가 있다는 어리석은 사고방식은 생명이 사다리 모양으로 진화하고 다양성은 역원뿔 모양으로 증가한다는 전통적인 도식과 그러한 도식을 낳은 편견이라는 원천에서 흘러나온 것이다. 그 사다리에서 참게는 단순한 생물로 인식되고, 원뿔형에서는 오래된 생물로 간주된다. 그리고 조금 전에도 말했듯이 원래는 별개였던 두 가지 사고방식이 여기에서 하나로 합쳐져서 사다리의 하위에 위치하는 것은 오래된 생물임을 뜻하고, 역원뿔형도의 낮은 위치에 있는 것은 단순한 생물이라는 의미를 갖게 된 것이다.
이러한 사다리와 역원뿔이라는 잘못된 도상에 대해 우리가 그처럼 충성을 다하는 까닭이 그 근저에 무슨 특별한 비밀이나 수수께끼, 또는 미묘한 심리적 특성이 잠재되어 있기 때문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러한 도상이 채택되는 것은 그런 생각들이 우주가 인간을 중심으로 한 의미를 내재하고 있으리라는 우리의 바람을 키워내기 때문이다.
(/ p.52)

이 새로운 방법을 통해 오파비니아의 실험은 결정적인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갑각을 절개해서 그 밑에 있는 체절의 부속지와 그밖의 부속 구조들을 확인하고, 머리 부분 덮개를 절개해서 전두부의 부속지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리는 절지동물 특유의 관절을 가진 부속지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에 가득차서 갑피를 절개했다. ‘그러나 그는 갑피 아래쪽에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오파비니아는 절지동물이 아니었다. 더구나 그것은 누가 어느 쪽으로 분명히 분류할 수 있는 종류의 동물이 결코 아니었다. 자세히 조사한 결과, 버제스 혈암에서 발견된 동물들 중에서 현생 그룹에 속하는 것처럼 보이는 종류는 단 하나도 없었다. 최소한 마렐라와 요호이아는, 비록 고아이기는 하지만, 거대한 절지동물문에 포함되었다. 그렇지만 도대체 오파비니아의 정체는 무엇이란 말인가?
(/ pp.198~199)

저자소개

스티븐 제이 굴드(Stephen Jay Gould)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1.09.10~2002.05.20
출생지 미국 뉴욕
출간도서 10종
판매수 2,137권

1941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1963년 안티오크 대학교 지질학과를 졸업한 뒤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1967년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지질학과 동물학 교수로 강의를 시작해, 1982년부터는 하버드 대학교 동물학과의 알렉산더 아가시 석좌교수를 겸했다.
굴드의 삶은 그 자체로도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그는 박사과정 시절부터 인종주의에 반대하는 정치적 활동에 참여했고, 이후 과학의 남용과 자본주의 사회에서 과학이 수행하는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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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광(Kim Dong Kwang) [역]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57~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고려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과학기술사회학을 공부했고 생명공학과 시민참여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과학기술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시민단체인 ‘시민과학센터’에서 활동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 등에서 강의를 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과학기술학연구소 연구교수이며, 고려대학교에서 ‘과학기술사회학’, ‘대중의 과학이해와 과학 커뮤니케이션’ 등을 강의하고 있다. 1990년 이래로 과학과 사회를 주제로 글을 쓰고 번역해왔으며, 지은 책으로는 『생명의 사회사』, 『과학에 대한 새로운 관점, 토마스 쿤』,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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