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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두려운 사랑 : 연애 불능 시대, 더 나은 사랑을 위한 젠더와 섹슈얼리티 공부[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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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폭력과 혐오의 시대, 사랑은 어떻게 가능할까?
    데이트 폭력, 불법촬영, 여성혐오, 취업난, 주거난……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없는 친밀성이라는 문제


    사랑 이야기가 사랑으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고, 권력의 차이와 폭력을 뼈대로 하고 있다는 걸 알아챈 당신이라면 꼭 한번 읽어볼 만하다.
    - 정세랑 / 소설가

    이 책은 대중문화 속의 변화하고 있는 사랑과 연애를 사회적 맥락과 연관 지어 해석하는 좋은 여성학 입문서다. 우리 사회 사랑과 연애의 급격한 변화를 이해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 김은실 /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과 교수

    폭력과 혐오의 시대, 왜 우리는 친밀성을 고민해야만 하는가

    2018년 8월 25일 불법촬영 편파 수사와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력 사건 1심 무죄 판결을 규탄하기 위해 7만여 명의 인원이 서울 도심에 모였다. ‘OO계 내 성폭력’ 해시태그와 미투 운동을 통해 여성들은 학교, 직장, 예술계 등 한국 사회 전반에 만연한 강간문화를 폭로했다. 소라넷은 폐지되었지만 여전히 인터넷에는 수없이 많은 불법촬영 영상이 또 다른 경로로 유통되고 있다. 데이트 폭력 신고 건수는 매년 1000여 건 이상 증가해 2017년에는 1만 303건에 달했다. 이와 더불어 성차별과 여성 대상 폭력에 대한 여성과 남성의 인식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한국 사회는 젠더 이슈를 둘러싸고 그야말로 ‘전쟁’을 치르는 것과 같은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 성폭력 사건에 대한 납득할 수 없는 판결, 도처에 깔린 리벤지 포르노,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데이트 폭력 한가운데에서 여성들은 이제 친밀한 관계가 오히려 더 위험한 관계일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 여성과 남성의 친밀 관계, 특히 사랑 또는 연애가 평등하고 행복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처럼 보인다. 많은 여성들은 과연 어떤 남성을 신뢰할 수 있을지, 이 극심한 온도차를 극복하고 친밀한 관계를 맺어갈 수 있을지 절박한 고민에 휩싸여 있다.
    [이토록 두려운 사랑]은 왜 우리가 이런 ‘연애 불능 시대’까지 와버렸는지 그 과정과 맥락을 살펴보자고 제안하는 책이다. 사랑과 연애를 향한 우리의 모순된 열망과 두려움이 형성되어온 과정을 성찰해보자는 것이다. 더 나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장 눈앞에 닥친 긴급한 이슈에 목소리를 내는 것만큼이나 섬세하고 정확하게 역사적, 사회적 흐름을 살피는 작업이 나란히 병행되어야 한다. 한국 사회에서 연애 또는 친밀한 관계에 대한 기대가 어떻게 형성되고, 어떻게 왜곡되거나 훼손되어왔는지 세밀하고 현실적으로 파악해야만 우리가 지금 서 있는 지형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학자이자 문화연구자 김신현경은 젠더와 섹슈얼리티를 키워드로, 한국의 대중문화 및 현상을 텍스트로 삼아 멀게는 신여성들로부터, 가깝게는 87년 민주화 이후 한국 사회의 변동과 관련해 우리의 사랑/연애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를 살펴본다. 저자는 영 페미니스트, 다큐멘터리 제작자, 문화기획자로 활동해온 한편, 오랜 시간 동안 연애, 여성 노동, 미디어 산업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국 사회라는 고유한 장에서 벌어진 현상들을 꾸준히 분석해왔다. 이 책은 이런 오랜 관찰 및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토대로, 서구와는 다른 근대화 과정을 거친 ‘한국’이라는 장에서 ‘사랑’이 지녀온 다양한 의미망들을 하나하나 풀어내서 이해하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이 책은 본격적인 연구서라기보다는 관련 선행 연구들을 핀셋 삼아 이 겹쳐짐을 한 겹 한 겹 들춰보는 과정의 기록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 그렇지만 특히 사랑과 연애에 대해서는 학문적 분석 못지않게 우리 자신들의 친밀성에 대한 욕구가 어떻게 조형된 것인지 성찰에 이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찌되었든 나는 이 모든 일들이 이번 생에 더 나은 사랑을 하기 위함이라고 믿는다. 이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의지와 다르지 않다.
    (/ p.7)

    첫 강의는 여러분이 저에게 보낸 이 강의에 대한 기대를 짚어보며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는 현실에서의 연애 관계에 대한 고민입니다. 아주 다양하고도 절실한 고민들, 예컨대 ‘왜 연애가 이렇게 어렵게 혹은 불안하게 느껴질까?’, ‘연애를 하면 행복해질까?’ 혹은 ‘행복해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이유는 뭘까?’, ‘이성과의 행복한 연애는 과연 가능할까?’ 같은 절실한 질문들을 가지고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이 있습니다. 둘째는 연애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페미니즘 문화 비평에 대한 관심입니다. 많이 거론되거나 재미있게 즐긴 문화 텍스트를 중심으로 연애와 페미니즘을 함께 고민해보고 싶다는 욕구에서 이 자리에 오신 거지요.
    저는 이 두 가지 기대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실제 연애나 친밀한 관계에 대한 고민은 언어를 포함하여 넓은 의미에서의 재현을 경유하지 않을 수 없기에, 연애나 친밀성을 다루는 문화 텍스트들과 깊은 관련을 맺습니다. 또 페미니즘 문화 비평의 질문은 결국 사람을 ‘여성’ 그리고 ‘남성’으로 만드는 문화적 과정에 관한 질문이라는 점에서 연애, 친밀성, 관계를 포함하지 않을 수 없지요.
    (/ pp.15~16)

    사랑과 연애는 오늘날 우리가 원하는 자유와 평등이 가장 첨예하게 각축을 벌이는 장이 되었고, 이런 긴장과 갈등은 섹슈얼리티를 통해 표출되며, 경제와 결혼 그리고 가족은 예전보다 더욱 복잡하게 얽혀 사랑에 대한 우리의 기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실들이 바로 사랑과 연애에 대한 우리의 기대를 설렘보다는 혼란 또는 두려움으로 채색하고 있는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pp.23~24)

    [청춘시대]에서 윤진명은 세 개의 고정 알바(과외, 레스토랑 서빙, 편의점 알바)와 부정기적인 알바를 통해 번 돈으로 대학생으로서의 삶을 유지하는 한편 식물인간이 된 남동생의 병원비까지 감당합니다. 과연 그녀의 삶은 나혜석 시대 노름과 술에 빠진 남성들을 대신해 가족의 생계를 부양해야 했던 여성들과 얼마나 달라진 것일까요? 청년 남성들의 경제적 삶도 이전 시대 남성들에 비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동세대 여성들에 비하면 평균 취직률이나 평균 임금은 훨씬 높습니다. 청년 남성들이 이를 실감하기 어려워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동세대 여성의 삶은 동세대 남성의 삶과 비교해야지 이전 세대 여성의 삶과 비교할 일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청년 세대의 어려움에 대한 설명과 문제화, 그리고 대안은 세대 격차와 젠더 격차를 항상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결국 청년 남성 중심의 이야기가 되고 말지요.
    (/ pp.44~45)

    여성에게 성적 욕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드라마의 여성들은 남성들과 관계를 맺으며 인간으로서 당연히 갖는 관계에 대한 갈망과 성적 욕망을 추구하지만 잘되지 않습니다. 여성들에겐 자율적인 성적 욕망의 추구라는 이상과 물화된 성적 대상이 되어야 하는 현실 사이의 간극이 두려움, 때로는 공포라는 감정까지 자아냅니다. 남성들은 이제까지 체화해온 이상적 남성성의 균열로 인해 자아와 관계의 재조정이 필요해지면서 혼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여담이지만 이런 면에서 이 드라마가 귀신 이야기를 등장시키며 일종의 스릴러 장르를 도입한 것은 설득력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우리 시대의 사랑과 연애를 ‘새로운 남녀 불평등 현실에서 여성성과 남성성에 대한 모순적 기대가 극화되는 장’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p.47)

    요즘은 ‘원조교제’라는 용어를 거의 안 쓰지요. 그럼 어떤 용어를 쓸까요? ‘조건만남’, 줄여서 ‘조건’이라는 말을 주로 씁니다. 두 용어의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원조교제’는 원조를 받는 10대 청소년 여성의 연령과 ‘교제’로 뭉뚱그려진 관계에 방점이 찍힌다면, ‘조건만남’은 더 노골적이죠. 이 용어에서는 연령이 더 이상 문제시되지 않습니다. 대신 서로의 조건을 내건 거래의 측면이 두드러지지요. 청소년 성매매 연구들에 따르면 ‘원조교제’라는 말 대신 ‘조건만남’이라는 말이 등장한 시기는 대략 2000년대 후반부터라고 합니다. 동시에 ‘애인대행’이라는 말도 쓰이기 시작해요. 첫 시간에 살펴본 [청춘시대] 강이나가 하던 일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조건만남’이 돈과 시간이라는 자원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남성들의 수요에 부응한 것이라면, ‘애인대행’은 돈과 시간이 있는 남성들의 수요와 관련 있습니다. 그러니까 1990년대 말에 등장한 ‘원조교제’라는 개인형 성매매가 ‘조건만남’과 ‘애인대행’으로 분화한 것입니다.
    (/ p.130~131)

    민주화 이후 한국 사회, 사랑과 연애에 대한 욕구는 어떻게 형성되고 훼손되어왔나

    사랑과 연애에 대한 기대, 열망, 욕구는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맥락과 동떨어져 있지 않으며, 오히려 이런 조건들과 복잡하게 얽혀 들어가며 만들어진다. 이 책은 약 30여 년에 걸친 한국 사회의 급격한 변동을 긴 호흡으로 읽어낸다. 서구에서 이루어진 연구를 참조하되 한국 사회만이 겪은 특유한 변화를 놓치지 않고 짚어내는 날카로운 시선 역시 돋보인다.
    “사람들이 평등하지 않은 사회에서 남녀는 어떻게 자유롭고 평등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책은 현재의 ‘연애 불능 시대’를 진단하기 위해 먼저 80여 년 전 나혜석이 [이혼 고백장]에서 제기한 질문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신여성들이 주장했던 ‘자유연애’는 타고난 신분에 얽매이지 않는 개인들 간의 만남이었음을 지적하며, 신여성들의 문제의식이 지금 여기 우리가 던지고 있는 질문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환기시키는 것이다. 같은 문제의식은 ‘연애의 시대’ 90년대에 이르러 다시 한 번 폭발적으로 터져 나왔다. 한국의 맥락에서는 87년 민주화 이후 개인의 인권과 자유라는 개념이 지배 담론으로 대두되고, 전 세계적 맥락에서는 냉전 이데올로기에서 자유로워진 시기다. 이 책은 당시 영 페미니스트 운동에서도, 그리고 대중적으로도 ‘연애’가 다른 어떤 존재로도 환원되지 않는 ‘개인’의 고유한 개성을 드러내는 장이자, 자유롭고 평등한 개인 간의 만남을 위해 변화가 일어나야 하는 핵심적인 장으로 등장했음을 예리하게 짚어낸다.
    연애라는 새로운 친밀 관계에 대한 90년대의 장밋빛 기대는 IMF 경제위기를 거치며 자원 거래의 장으로 변모한다. 저자는 IMF 직후 만들어진 영화들을 경유해 ‘원조교제’라는 단어의 등장부터 현재 성행하는 개인형 성매매, ‘조건만남’까지 여성의 섹슈얼리티가 어떻게 거래될 수 있는 자원으로 인식되어왔는가를 살핀다. 한편 2000년대 중반 칙릿 유행을 통해 읽어내는 것은 신자유주의 체제가 자리 잡으며 정리해고와 불안정 고용이 일상화되고 특히 여성들의 노동조건이 가장 먼저 열악해진 상황이다. 여성의 자아의식은 왜 ‘소비’라는 형태로만 표출될 수 있게 되었는지, ‘된장녀’라는 혐오 명명은 어떤 배경에서 등장했는지, 자신을 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주체로 동원하라는 자기계발 시대의 주문은 여성의 외모, 모성, 섹슈얼리티까지 어떻게 ‘계발’ 대상으로 만들었는지를 세밀하게 살펴본다.
    이처럼 점점 더 열악해지는 경제적 상황, 막 싹을 틔우려다 중단된 인권 담론, 생존부터 친밀성까지 모든 것을 개인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강제해온 경제위기 이후의 2000년대를 거슬러 살펴본 뒤, 저자는 그렇다면 여성들과 남성들의 연애에 대한 각기 다른 기대는 어떻게 지금과 같은 형태에 도달했는지를 짚는다. 먼저 미디어에서 여성이 욕망하는 대상으로 제시되어온 ‘나쁜 남자’의 형상 변화를 통해, 성적 욕망의 주체가 되고 싶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대상화를 피할 수 없는 여성들이 처한 곤경과 모순을 읽는다. 이어서 한국 특유의 가족 형태로부터 형성되어온 한국의 남성성과 그 변화를 군사독재 시기부터 디지털 세대까지 분석한다.

    [접속]의 장윤현 감독은 1980년대에는 [파업전야], [오! 꿈의 나라] 같은 노동운동 성향의 극영화를 만들었는데, 1990년대에 와서는 [접속] 같은 멜로영화를 연출했지요. 당시에는 이런 변화가 감독 개인의 관심의 변화라기보다 80년대에서 90년대로의 변화, 즉 거시적인 변혁에의 요구에서 일상과 관계에 대한 관심으로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습니다. [……] 그건 아마 1990년대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제2차 세계대전 후의 냉전 이데올로기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진 시대였던 것과 상관이 있을 겁니다. 1989년에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고 1991년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면서 한동안 이데올로기의 시대는 끝났다는 기대 속에서 한 시절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이죠. 1990년대는 집단을 지배하는 이데올로기로부터 자유로운 ‘개인’의 시대, 그리고 그 개인들이 개인성을 발견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장으로서 ‘연애’의 시대였던 셈입니다.
    (/ pp.60~62)

    저는 2000년대 이후 새로운 사회운동 흐름은 팬덤으로 다져진 대중 감수성을 간과하고는 잘 설명할 수 없다고 봅니다. 2008년의 촛불집회가 그랬고, 2016년 정유라를 건져내어 박근혜 탄핵까지 오게 한 가장 큰 계기 중 하나였던 이화여대 투쟁의 경우도 그 조직 방식은 팬덤에서 훈련된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응칠]에서 잘 그리고 있듯 그녀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위해 집단을 조직하고, 각종 물품을 제작하고, 콘서트와 방송, 운동경기 같은 행사에 개입합니다. 성시원이 그랬듯 팬픽을 비롯한 각종 텍스트들을 생산하기도 하지요. 이 과정에서 때로는 해당 연예인과의 관계보다 팬들이 서로 맺는 관계가 더 중요해집니다. 함께 일하고 함께 즐기며 그들 사이에서의 인정체계가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우리가 정치, 그리고 정치적 주체화라는 말을 보다 폭넓게 생각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정치적 주체화의 과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집단을 만들고 집단 내 각종 요구 및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과정이 바로 정치니까요.
    (/ pp.73~74)

    사실 섹스를 했다고 해서 어떻게 서로를 소유할 수 있겠습니까? 그건 두 사람이 함께 특정 활동을 한 것에 불과하지요. 저는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그전에 상대를 절대로 소유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는 결국 무엇으로도 환원할 수 없는 개인으로서의 각자들, 그리고 그 사이에서의 평등이라는 문제와 연결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평등한 연애, 페미니즘적 연애는 재미없고 딱딱하다는 속화된 상상은 교정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평등한 연애, 페미니즘적 연애야말로 플러팅과 유혹이 넘치는 흥미진진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한국 사회에서도 역할로 환원되지 않는, 평등하고도 모험 가득한 관계에 대한 상상과 이야기가 더 풍부해지길 기대합니다.
    (/ pp.114~115)

    이런 시각과 서사는 소비주의가 페미니즘을 소화한 결과입니다. 앞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만 1990년대는 소비에트 연방을 비롯한 구 공산권의 몰락으로 전 세계적으로 자본주의와 소비주의의 승리가 선언된 시기였습니다. 소비주의 시대의 여성들에게 정치와 운동으로서의 페미니즘은 너무 거칠고 ‘올드’해 보이기에 별 매력이 없지요. 또 이 여성들은 정치와 운동으로서의 페미니즘 이후 세대입니다. 그러니까 페미니즘이 이전 세대의 유산같이 느껴진 측면도 있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페미니즘은 여성들을 변화시켰지만 남성들은 별로 변화시키지 못했습니다. 포스트페미니즘은 남성에게 매력적인 성애의 대상이고 싶은 이성애자 여성들의 욕망을 반영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 p.145)

    시기적으로 보면 한국형 칙릿은 2005년 무렵부터 등장해 큰 인기를 얻었고 2010년대 초반까지 많이 쓰였습니다. 국문학자 김예림은 이 시기가 소비자본주의적 일상, 고용의 불안, 실업의 공포가 완전히 정착한 이후라는 데 주목하면서 칙릿의 인물들은 이런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중첩된 시대를 살아간다고 분석합니다. 그녀는 서구 칙릿에서 여성들의 소비가 권능으로 제시되는 것과 달리 한국 칙릿에서는 우울과 불안을 달래주는 위안으로 등장한다고 지적합니다.
    (/ pp.150~151)

    노동하는 여성들의 확장된 자아의식이 공공의 장에서 인권과 다양성의 증진으로 이어지기보다 소비하는 주체로만 재현된 겁니다. 이는 소위 ‘정상적’인 삶의 경로이자 좀 더 나은 경제적 삶을 가능하게 해주는 일종의 전략으로서 결혼의 의미를 더욱 강화합니다. 이런 상황이 지난 시간에 이야기한, 구혼 각본보다는 결혼과 분리되었지만 여전히 결혼과 관련된 섹슈얼리티의 의미를 염두에 두는 대시 각본을 지속하게 하는 주요한 이유입니다.
    (/ p.153)

    그런데 여성들에게는 회사에 의탁하지 않고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자기계발의 일반적 메시지에 한 가지가 더 추가됩니다. 여성 독자를 대상으로 한 자기계발서의 제목을 보면 대번에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2000년대 초반에 많이 회자된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2000), 2000년대 중반 여자 대학생들의 책장에 한 권씩 꽂혀 있었다던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2004), 유명한 여성 자기계발 전도사 김미경이 2007년에 출판해 2008년 베스트셀러가 된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같은 제목을 한번 생각해보시지요. [성공한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나 [아침형 인간] 같은 제목과 비교해보면 어떤가요? 이처럼 여성용 자기계발서는 바로 공적 노동자성과 충돌한다고 간주된 여성성의 특성들인 모성·섹슈얼리티·외모를 자원화하라는 명령,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할 각종 전략들의 모음입니다.
    (/ pp.161~162)

    부계혈통의 부성가족은 아버지와 아들이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지만, 자식을 낳음으로써 자신의 세력권을 구축하는 여성과 자식들, 그리고 아들들이 결혼하면 가족에 편입되는 며느리들 간에도 그 못지않게 중요한 관계와 문화가 형성됩니다. 이를 울프는 ‘자궁가족’이라고 명명합니다. 이 가족은 남편이자 아버지인 남성의 참여를 배제한 채 어머니의 보살핌을 중심으로 하여 자식들과 며느리들 간의 관계로 이루어집니다. 또 부성가족의 하위문화인 자궁가족은 감정과 충성심에 기초하며, 일상생활에서는 부성가족 못지않은 구속력을 갖습니다. ‘자궁가족’의 개념을 한국 가족에 적용하여 분석한 페미니스트 인류학자 조한혜정은 이것이 바로 유교 가부장제가 여성을 배제하면서 동시에 흡수하는 원리였다고 분석합니다.
    (/ pp.219~220)

    나혜석에서 [청춘시대]까지, [접속]에서 [치즈 인 더 트랩]까지
    페미니즘적 대중문화 읽기


    이 책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많은 이들이 즐겼던 대중문화 텍스트의 재현을 새롭게 읽어내는 고유한 해석이 돋보이는 책이기도 하다. 대중문화는 특정 시대 특정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의식적, 무의식적 욕구가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친밀성에 관해 살펴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텍스트다. 한편 이 책은 독자들에게 페미니즘적 시각에서 대중문화 텍스트를 읽는 방법을 이끌어주는 좋은 안내서이기도 하다. 독자들은 젠더와 섹슈얼리티를 키워드 삼아 익숙한 영화와 드라마, 웹툰을 다시 읽는 작업을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미디어에서의 재현을 해석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체득하게 된다.
    90년대에 제작된 연애 영화에서 본격적으로 출발하는 저자의 대중문화 독해는 여러 가지 정교하고도 흥미로운 질문들을 던진다. [접속]에서는 ‘개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연애라는 장과 PC통신에 대한 낭만적인 전망과 더불어 그 이면에 있는 남녀의 불평등한 노동조건을 짚어내며, IMF 경제위기 직전과 직후에 기획, 제작된 두 영화 [정사]와 [해피엔드]에서 결혼 밖 성애를 추구한 여성에 대한 전혀 다른 서사적 대비를 발견한다. [응답하라] 시리즈 세 편을 꼼꼼하게 읽으며 2010년대 들어 확고한 유행으로 자리 잡은 회고 서사가 왜 90년대에 대한 ‘보수적인 주석’이고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밝히며, 90년대 페미니즘과 성정치의 지향이 이후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비판적으로 재검토하자고 제안한다.
    친밀성에 대한 여성과 남성의 서로 다른 욕망을 읽어내는 시선 역시 많이 이야기되어온 텍스트들에 대해 새롭게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88만원 세대’의 일상을 잘 그려냈다는 평이 주를 이루었던 [청춘시대]에서 청년들이 처한 경제난, 취업난은 젠더 격차와 함께 고려되어야 함을 지적하며 현재 젊은 여성들에게 섹슈얼리티는 공포 또는 폭력과 관련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짚는다. 개봉 당시 직장 내 성희롱을 로맨스로 정당화하는 영화라는 논란이 거세게 일었던 [연애의 목적]을 2010년대 대학 생활을 리얼하게 그린 ‘로맨스 스릴러’ [치즈 인 더 트랩]과 나란히 놓고 보며, 남녀가 평등하지 않은 사회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상상적으로나마 성적 욕망과 성적 공포 사이의 모순을 해소하는지 읽어내는 대목은 특히 흥미롭다. 이어 소녀시대와 아이유의 ‘삼촌팬’을 둘러싸고 일었던 논쟁을 상기시키며 이전과는 다른 친밀 관계를 꿈꿨지만 그 이상으로 나아가지 못했던 남성들의 모순을 들여다본다. 영화 [소셜포비아]와 최근의 디지털 여성혐오를 통해 젊은 세대 남성들의 모습을 살펴보는 한편, 최신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가 진정한 의사소통과 새로운 관계를 가능케 해줄 것이라는 낭만적 전망으로 가득 차 있던 [접속]과 달리 이 영화에서는 소셜미디어가 폭력과 매우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재현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자기계발의 첨병으로 살아온 여성 주인공과 판타지적 남성상을 등장시켜 사랑이란 무엇인지를 묻는 드라마 [밀회]를 통해, 책 전반을 통해 해온 다소 어두운 현실 진단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왜 사랑 또는 친밀성을 이야기해야 하는지 그 실마리를 제공한다. 페미니즘 문화연구자로서 저자의 새롭고도 고유한 해석들은 우리가 현재 발 딛고 서 있는 지형이 어디인지를 파악하게 해주는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력과 공포를 넘어선 새로운 사랑 이야기가 가능할 것인지 고민하도록 돕는다.

    1990년대는 오래된 형태의 성별분업과 새로운 형태의 여성 노동, 그리고 공적 노동 영역에서의 새로운 성별분업이 공존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낙관적이고 낭만적인 전망이 지배하고 있었지요. 그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계기는 잘 아시다시피 1997년 IMF 경제위기였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시기 전까지 기획, 제작된 영화와 직후 만들어진 영화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는 겁니다. 사실 [정사]는 결혼한 여성이 외도를 하고, 심지어 남편과 아이를 버리고서도 서사적 처벌을 받지 않는, 한국 영화사에서 아주 희귀한 작품입니다. 정사 장면들을 제사를 지내는 와중에, 그리고 아들 학교의 과학실에서 벌어지는 것으로 배치한 것 자체가 굉장히 상징적이지요. 그렇지만 [정사] 개봉 이듬해인 1999년에 개봉한 [해피엔드]에서 바람이 난 결혼한 여성은 남편에게 처참하게 살해당합니다.
    (/ pp.68~69)

    문제는 이 시리즈에서 대중문화와 상품을 통해서만 재현되는 10대 여성 팬덤이 1987년 이후라는 시대적 변동을 망각시키는 효과적인 매개로 작동한다는 겁니다. [응사]에서 대학가 운동권 동아리 문화와 집회를 재현하는 방식은 정말 당황스러울 정도로 탈맥락적이죠. 예컨대 운동권 노래패 동아리 문화는 해태의 눈길을 사로잡은 여자 선배로만 재현되고, 농활에서 맞닥뜨린 집회는 그 어떤 의미도 없는 코믹한 장면으로만 등장합니다. 10대 여성 팬덤 또한 일상적 민주화의 요구를 비롯한 이 시대적 변동과 완전히 대척점에 놓여 있는 하나의 기호로 등장할 뿐입니다. 따라서 [응칠], [응사]의 여성 팬덤 재현은 자신의 성적 욕구와 에너지를 남성과의 제도적 관계가 아니라 대중문화라는 장에서 표출하며 새로운 주체로서의 사회화 과정을 예고한 당시 젊은 여성들의 주체성에 대한 보수적인 주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pp.75~76)

    이런 면에서 [응팔]의 과거 회고는 앞의 두 시리즈와 달리 현재가 아닌 1994년에 1988년을 회상하는 방식이라는 점이 의미심장합니다. 불평등이 심화되기 직전, 장기 90년대의 서막을 그리는 방식으로 현재를 지워버리는 거죠. 그런데 혹시 [응팔]의 마지막 장면 기억하시나요? 모두가 떠난 쌍문동에서 덕선이 함께 영화를 보던 친구들을 떠올리던 그 장면에서 향수를 느끼기보다 뭔가 을씨년스러운 느낌을 받은 건 저뿐인지 궁금합니다. 막 재개발이 시작되려는 동네의 휑한 분위기는 이제는 떠나간 친구들을 유령처럼 보이게 하지요. 그래서 제게는 이 장면이 그 안온했던 과거가 실은 허깨비 같은 판타지에 지나지 않음을 폭로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지금, 여기와의 연관 속에서 페미니즘을 제대로 반복하는 것뿐이 아닐까 생각해요.
    (/ p.90)

    [[연애의 목적]은] 성추행이 연애 관계로 발전하는 과정을 그린, 성추행 정당화 영화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 영화를 그렇게만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마지막 장면 때문입니다. 이유림은 성추행 혐의로 교사를 그만두고 학원 선생이 되고, 이런 그를 찾아간 최홍은 사랑한다고, 책임을 지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이유림이 성추행범으로서 죄과를 치른 후에야 비로소 둘의 관계는 새롭게 시작될 수 있는 것으로 그려지는 것이지요. 여기에서 저는 성적 보수주의와 남성 중심적인 성적 자유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성적 욕망을 추구하며 이성애 관계를 열망하는 여성들의 자기 갈등과 문화적 모순을 읽을 수 있다고 봅니다.
    (/ p.190)

    중상층 이상 계급의 아이들은 부성가족의 사회적 자원, 자궁가족의 돌봄 자원을 통해 태어날 때부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가 프로그래밍됩니다. 그러나 그 이하 계층에서 이제 어머니들은 가족의 생존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노동과 돌봄의 이중부담을 지게 되고, 따라서 자궁가족적 어머니-자식 관계는 더 이상 가능하지 않습니다. 개인으로서 사회적 자리는 마련되지 않은 채 가족 내 역할로서의 사회적 자리는 파괴되어가는 세상에서 청년 남성들의 일차적 인정투쟁은 이제 또래 친구나 여자 친구와 같은 친밀 관계와 소셜미디어상에서 폭력적으로 펼쳐집니다.
    (/ p.241)

    오혜원의 삶은 그녀가 통과해온 1990년대와 2000년대가 어떤 시대였는지를 새삼 깨닫게 합니다. 우리의 강의에서는 이 시대를 연애의 재발견, 자원 거래의 장이 된 연애, 자기계발과 칙릿, ‘나쁜 남자’라는 상상적 해결책, 헤게모니적 남성성의 변화 등의 키워드로 살펴보았습니다. 새삼 오혜원의 나이가 [달콤한 나의 도시]의 은수와 같다는 사실을 상기하게 됩니다. 10여 년 전, 열심히 일하고 그만큼 또 열심히 소비하고 연애하던 30대 여성으로 대중문화에 재현되었던 이 세대가 자기계발과 욕망의 화신으로 살아온 지난 시간을 성찰하고 다른 삶을 살게 되는 내용의 [밀회]는, 이런 의미에서 갑작스러워 보이는 한국 사회 변화를 어느 정도 예감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지만 이 드라마의 서두에 등장하는 오혜원은 남성 중심적 자본주의의 첨병으로 부상한 포스트페미니즘적 여성 주체입니다.
    (/ p.254)

    욕망의 세계는 우리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한 세계라면, 사랑의 세계는 우리가 무엇을 가지고 있지 않은지가 중요한 세계라고 말이죠. 그래서 욕망의 세계에서는 네가 가진 것으로 나의 결여를 채울 수 있을 거라는 믿음에 기반한 격렬함이 있지만, 네가 가진 것이 없어지면 나는 결여를 채우기 위해 떠나게 됩니다. 그러나 사랑의 세계에서는 나의 결여와 너의 결여가 서로를 알아보고 그것을 견디기 위해 함께 있으며, 결여란 ‘없음’이므로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내가 너를 떠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제가 보기에 오혜원의 이선재를 향한 사랑은 그의 재능과 젊음으로 그녀를 채울 수 있다는 믿음이 아니라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그를 통해 자신의 결여를 깨달으면서 생겨난 사랑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통해 그녀는 가졌다고 생각했지만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던 지난 삶을 성찰하고,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 pp.259~260)

    추천사

    사랑 이야기가 사랑으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고, 권력의 차이와 폭력을 뼈대로 하고 있다는 걸 알아챈 당신이라면 꼭 한번 읽어볼 만하다. 이 책의 정교한 질문들은 결국 하나로 모여, 우리를 순응하고 안주하게 만들지 않을 새로운 사랑 이야기가 가능할 것인지 묻는다.
    - 정세랑 / 소설가

    사랑과 연애는 누구와 행복하게 살 것인가와 관련해 모두가 관심을 갖는 이슈다. 이 책은 대중문화 속의 변화하고 있는 사랑과 연애를 사회적 맥락과 연관 지어 해석하는 좋은 여성학 입문서다. 한국 사회와 대중문화 텍스트를 분석하는 저자의 여성학적 시각, 문화연구자로서의 비판의식, 그리고 텍스트에 대한 고유한 해석이 돋보인다. 우리 사회 사랑과 연애의 급격한 변화를 이해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 김은실 /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과 교수

    목차

    서문 친밀성에 대한 우리의 욕구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부서져왔나

    1강 우리의 사랑은 왜 불안하고 혼란스러운가:
    식민지 조선에서 오늘날까지, 사랑과 연애에 관한 질문
    나혜석, [이혼 고백장](1934) | 드라마 [청춘시대](2016)

    2강 1990년대, 연애의 (재)탄생:
    1987년 민주화 이후, 연애의 시대
    영화 [접속](1997) | 영화 [정사](1998) |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2012, 2013, 2015~2016)

    3강 자원 거래의 장이 된 연애:
    IMF 경제위기와 군가산점제 위헌 판결 이후의 사랑/연애
    영화 [나쁜 남자](2002) | 영화 [버스, 정류장](2002)

    4강 도시, 여성, 일:
    2000년대 ‘차가운 친밀성’의 도시를 배경으로 한 칙릿 유행
    정이현, [달콤한 나의 도시](2006) | 영화 [미녀는 괴로워](2006)

    5강 ‘나쁜 남자’ 변천사:
    여성적 욕망의 대상으로서 ‘나쁜 남자’부터 ‘무서운 남자’까지
    영화 [연애의 목적](2005) | 웹툰 [치즈 인 더 트랩](2010~2017)

    6강 그들이 사랑하는 것은 무엇인가?:
    오늘날 남성들은 친밀성에 대한 욕망을 어떻게 표출하는가
    아이유, [좋은 날](2010) | 영화 [소셜포비아](2015)

    7강 이런 세상에서 우리, 사랑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사랑
    드라마 [밀회](2014)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4종
    판매수 210권

    영 페미니스트 운동으로 청춘을 보냈다. 1998년 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장으로 일하면서 여성주의 잡지 《두입술》을 발간했고, 2001년 페미니스트 커뮤니티 ‘언니네’를 만드는 데도 힘을 보탰다. 2008년에는 문화기획집단 ‘영희야놀자’를 결성하여 강남 중산층 가족의 탄생과 하우스푸어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모래」(2011), 여성국극을 다룬 「왕자가 된 소녀들」(2012)을 기획, 제작했다. 2003년 이화여대 여성학과에서 ‘연애 경험’에 대한 석사논문을 썼고, 2014년 ‘연예 산업’에 관한 박사논문을 썼다. 『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 페미니스트 크리틱』(2018), 『일상의 여

    펼쳐보기
    기획: 줌마네 [기타]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여자들의 자립과 예술적 성장을 돕는 플랫폼이자 커뮤니티이자 학교. 2001년부터 문화예술 강좌와 워크숍을 통해 여성들이 세상에 말 걸고 자기를 이야기하는 방법을 찾아가도록 돕는 한편, 글쓰기, 영화, 사진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로 여자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언론사 추천 및 수상내역

    이 책과 내용이 비슷한 책 ? 내용 유사도란? 이 도서가 가진 내용을 분석하여 기준 도서와 얼마나 많이 유사한 콘텐츠를 많이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비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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