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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토끼 머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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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즐기는 각기 다른 모양의 이야기!

2030세대를 대표하는 소설가와 일러스트레이터의 단편 소설 시리즈 「테이크아웃」 제9권 『사랑하는 토끼 머리에게』. 인간과 인간이 아닌 존재 사이에서 갈등하는 캐릭터의 세계를 완벽하게 구축해낸 작품이다. 완전한 토끼가 되기 위해 온갖 견제를 물리치고 토끼 몸을 찾아다니는 주인공 ‘토끼 머리’와 잔혹함과 귀여움이 마블링처럼 공존하는 소냐리의 그림이 어우러져 이상야릇한 세계를 완성한다.

출판사 서평

압축된 이미지로 확장된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
서글픈 토끼 머리의 모험

2030세대를 대표하는 소설가와 일러스트레이터의 단편 소설 시리즈 '테이크아웃'의 아홉 번째 이야기는 오한기와 소냐리가 전하는 「사랑하는 토끼 머리에게」이다. 오한기는 「의인법」, 「홍학이 된 사나이」에 이어 이번에는 토끼를 등장시켜 인간과 인간이 아닌 존재 사이에서 갈등하는 캐릭터의 세계를 완벽하게 구축했다. 완전한 토끼가 되기 위해 온갖 견제를 물리치고 토끼 몸을 찾아다니는 주인공 [토끼 머리]는 잔혹함과 귀여움이 마블링처럼 공존하는 소냐리의 그림과 어우러져 이상야릇한 세계로 독자를 부른다.

◀ [테이크아웃] 시리즈 ▶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이야기에 몰입하는 기쁨
그들이 구축한 촘촘한 이야기의 세계를
[테이크아웃]으로 나눈다
미메시스는 2018년 6월부터 2030세대를 대표하는 소설가와 일러스트레이터의 단편 소설 시리즈 [테이크아웃]을 출간한다. 2018년 하반기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매달 2-3종, 총 20종이 예정되어 있다. 이야기의 순수한 즐거움을 전달하고자, 독특한 발상과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이야기 세계를 구축해 가는 젊은 소설가 20명을 선정했고, 이들의 단편 소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지로서 대중과 성실히 소통하는 일러스트레이터 20명을 매치해 새로운 이미지를 탄생시켰다.
누구나 부담 없이 공평하게 즐길 수 있는 매체인 [이야기]는 무한히 확장될 수 있으며 누구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자신만의 것을 지어 갈 수도 있다. 미메시스는 본 시리즈로 이러한 이야기의 훌륭한 습성을 작고 간편한 꼴 안에 담아 일상의 틈이 생기는 곳이면 어디든 [테이크아웃]하여 독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즐기는 각기 다른 모양의 [이야기]를 통해 일상의 기쁨이 전달되길 바란다.

테이크아웃은
단편 소설과 일러스트를 함께 소개하는
미메시스의 문학 시리즈입니다.

01 섬의 애슐리 정세랑×한예롤
02 춤추는 사신 배명훈×노상호
03 우리집 강아지 김학찬×권신홍
04 밤이 아홉이라도 전석순×훗한나
05 우리는 사랑했다 강화길×키미앤일이
06 정선 최은미×최지욱
07 뷰티-풀 박민정×유지현
08 부산 이후부터 황현진×신모래
09 사랑하는 토끼 머리에게 오한기×이소냐
10 비상문 최진영×변영근
11 몫 최은영×손은경
근간 문학의 새로운 세대 손아람×성립
팬텀 이미지 정지돈×최지수
끓인 콩의 도시에서 한유주×오혜진
꿈은, 미니멀리즘 은모든×아방
부케를 발견했다 최정화×이빈소연
...

목차

사랑하는 토끼 머리에게 09
작가 인터뷰 67

본문중에서

토끼 머리. 어쩌면 이미 알고 있겠지만 이게 내 별명이다. 어린아이였을 때부터 외삼촌은 나를 토끼 머리라고 불렀다. 그렇게 나는 토끼 머리가 됐다. 토끼 머리를 지닌 인간. 반인반수(半人半獸). 물론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외삼촌은 엄마가 죽은 뒤 내가 사람 노릇을 할 때까지 돌봐준 고마운 분이다. 그러나 이 괴상한 별명 때문에 나는 외삼촌을 증오할 수밖에 없었다. 10면

[토끼 머리가 토끼 몸통을 구합니다]
나는 인터넷 게시판을 돌아다니며 글을 올렸다. 당시 기분으로는 토끼 몸통만 구한다면, 바늘로 꿰매든 접착체로 붙이든 어떤 방법으로든 하나의 완벽한 토끼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33면

그가 내 이야기에 눈물을 보이며 나를 꼭 안아 주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가 되려면 교합을 해야 한다고 했다. 당시 내가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던 걸 미리 밝혀 둔다. 그 미친 짓에 합의했으니 말이다. 나는 옷을 벗었고, 그는 내게 키스를 퍼부었다. 36면

시간이 흐르자 토끼 인간들은 나를 따돌리기 시작했다. 내 몫의 먹이를 훔쳐 갔고, 밤마다 나를 때리고 할퀴 었다. 토끼 머리 주제에. 그들은 말버릇처럼 나를 무시했다. 59면

넌 토끼 머리잖아. 왜 토끼처럼 굴고 이 난리야. 어서 죗값을 치루고 돌아와. 사람처럼 살 수 있도록 도와줄게. 몇몇 지인이 나를 찾아와서 설득했다. 어린아이들도 부모를 졸라 나를 찾아왔다. 아이들은 여전히 나를 좋아했다. 부모들은 위험하다고 했지만 아이들은 나를 만지지 못해 안달이었다. 어느 날, 아이 중 하나가 철창 안에 손을 넣고 나를 쓰다듬었다. 6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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