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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거크 탐정단 세 번째 사건! 고양이 의뢰인를 구하라!
일상 속 작은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엉뚱발랄 귀여운 탐정들!
어린이 탐정물의 고전, 맥거크 탐정단의 세 번째 이야기!

이번에 탐정단이 맞닥뜨린 사건은 살인 사건이다! 한동안 사건이 들어오지 않자, 탐정단의 실력이 녹슬겠다고 생각한 맥거크. 보수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친구들을 데리고 마당으로 나가 단서를 모으기 시작한다. 그때 레이 형이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로 탐정단을 찾아온다.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 위스커스 때문이다. 위스커스는 이웃집 비둘기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안락사를 당할 운명에 처해졌다. 탐정단이 할 일은 위스커스의 누명을 벗겨 주는 일. 탐정단은 의뢰인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바로 수사에 착수한다. 사건 현장에는 비둘기 깃털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이웃들을 탐문하기 시작하는 탐정단. 용의자 가운데 하나인 버그 아줌마는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고, 또다른 용의자 마틴 할아버지는 자기가 애지중지 가꾸는 정원을 망치는 동물들을 싫어한다. 그러던 중 두 번째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데…….

맥거크 탐정단이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이미 사형 선고를 받은 고양이의 누명을 벗기기 위한 탐정단의 땀나는 노력과 놀라운 반전이 독자들을 흥미진진한 추리의 세계로 안내한다.
맥거크 탐정단 시리즈는 70년대 처음 출간된 이후, 수많은 나라에 번역 출간되며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어린이 탐정 소설이다.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무려 25권이라는 대장정을 이어간 사실만 보아도 당시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성인 탐정물에 셜록 홈즈가 있다면, 어린이 탐정물에는 맥거크 탐정단이 있다’라고 회자될 만큼 탄탄한 스토리와 추리물로서의 매력을 인정받은 맥거크 탐정단!
저자인 에드먼드 힐딕은 영국의 대표적인 어린이책 작가로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80여 권이 넘는 방대한 저서를 남겼다. 어린이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바탕으로 평생에 걸쳐 어린이 문학에 헌신했으며 미스터리 문학에 수여하는 에드거상 아동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짜임새 있는 구성과 작품 전반에 깔린 재치와 유머가 넓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게 만든 원동력이다. <맥거크 탐정단> 시리즈는 힐딕의 대표작이자, 힐딕이 가장 많은 애정을 쏟은 작품이다. 2018년, 새로운 번역과 그림으로 찾아온 개성 넘치는 맥거크 탐정단 멤버들을 만나보자.

1. 살인 사건!
2. 피해자
3. 범죄 현장
4. 위스커스
5. 안전한 곳으로
6. 이상한 소리
7. 마틴 할아버지
8. 첫 번째 충격
9. 두 번째 충격
10. 닫혔지만 열린 문
11. 누명!
12. 새로운 단서
13. 마지막 결전
14. 자백

맥거크 탐정단 사건수첩

살인 사건. 이번에 맥거크 탐정단이 수사해야 할 사건은 살인 사건이야. 진짜 누군가 죽었다고! 그런데 의뢰인이 바로 용의자야. 이미 사형 선고를 받았지. 우리는 의뢰인의 누명을 벗겨 줘야 해. 사건 의뢰가 들어온 건 토요일 이른 아침이었어. 맥거크가 특별 회의를 소집한 날이었지. 무슨 ‘보수 교육’인가를 실시한다고 말이야.

“그런데 어떻게 위스커스가 범인이 된 거야?”
“그러니까 문제지. 위스커스가 고양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됐어. 깃털이 널려 있는 뒷마당을 킁킁거리며 돌아다녔다고 말이야.”
레이 형이 어깨를 으쓱하며 슬픈 표정으로 말했어.
나는 고개를 들었어.
“그게 바로 정황 증거라는 거야.”
나는 진짜 경찰이 쓰는 단어를 써먹을 기회가 생겨서 기분이 좋았어.

“깃털이 있던 자리에서 고양이가 함께 발견되었단다. 깃털 중 몇 개는 그때까지 온기가 남아 있었어. 그럼 말 다했지.”
“그런데 말입니다. 고양이가 지금 사료 한 접시를 몽땅 먹어 치웠습니다. 고양이가 비둘기를 먹었다면, 그것도 뼈까지 통째로 꿀꺽했다면, 이렇게 금방 다시 먹이를 먹을 수 있을까요?”

“난 고양이를 별로 안 좋아해. 귀엽게 생겼다고는 생각해. 생긴 게 싫은 건 아니야. 오, 하지만 가까이 오는 건 정말이지 싫단다. 알레르기가 있거든.”
버그 아줌마가 쌕쌕거리며 말했어.

먼저, 할아버지는 척 봐도 불평 많게 생겼어. 나이에 비해서는 머리숱이 많은 편이야. 머리카락이 덥수룩하고 뻣뻣해서, 마치 뜨거운 불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듯, 머리카락이 위로 솟아 있어. 할아버지의 인상을 더욱 험상궂게 만드는 건 눈썹이야. 여전히 시커먼 눈썹은 숱이 많고 뻣뻣한 데다, 할아버지가 늘 찡그리는 바람에 언제나 일자로 붙어 있어.

“뭐가 새를 죽였든지 간에 나로서는 고마운 일이야. 나 같이 정원 꾸미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새들은 골칫덩이거든. 정말 성가셔. 야생에 있을 때도 충분히 짜증나는데, 멍청하게 집에서 기르는 사람들이 있다니, 쯧쯧!”
불만이 뚝뚝 묻어나는 할아버지의 말을 들으며 맥거크가 고개를 끄덕였어. 자기도 정원 가꾸는 걸 무척 좋아한다는 듯이 말이야.

그렇게 우리는 다음 날 아침 일곱 시에, 우리 집 뒷마당에 있는 차고 뒤에 모였어. 두 가지 충격적인 소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지.
“얘들아!”
레이 형이 첫 번째 충격적인 소식을 가지고 헐레벌떡 뛰어왔어.
“있잖아, 벌어졌대!”
우리는 레이 형을 빤히 쳐다보았어.
“뭐가? 뭐가 벌어져?”
맥거크가 물었어.
“하나 더! 하나 더 벌어졌대! 살인 사건이! 똑같은 장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