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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모으는 소녀, 고래를 쫓는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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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언제나 서로가 ‘첫 번째’였던 소녀와 소년의 이야기
    대만 호서대가독(好書大家讀) 최우수 어린이 청소년 도서


    블랙홀 청소년 문고 시리즈 8권. 『지도를 모으는 소녀, 고래를 쫓는 소년』은 대만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호서대가독(好書大家讀)에 선정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소설이다. 『지도를 모으는 소녀, 고래를 쫓는 소년』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나의 소녀시대]의 계보를 잇는 대만 청춘 로맨스물이다. 하나의 이야기를 각각 소녀의 시점과 소년의 시점으로 나눠서 보여주는 이 소설은 『냉정과 열정 사이』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지도를 모으는 소녀, 고래를 쫓는 소년』은 요즘의 사랑 이야기와는 달리 빠르지도, 시원하지도, 세련되지도 않았다. 느리고, 답답하고, 투박하다. 그래서 더 설레고 가슴 아프다. 사랑이었으면서도 사랑인줄 몰랐던 소녀와 사랑했으면서도 고백하지 못했던 소년의 이야기는 다시 한 번 사랑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읽는 내내 부디 이 두 사람이 이어지길 응원하도록 만든다. 모두가 한 번쯤은 겪는 첫사랑. 과연 지도 소녀와 고래 소년은 어떤 방식으로 하게 될까?

    출판사 서평

    “어느 날, 그 애가 내 삶으로 걸어 들어왔어.”

    너는 그 애랑 참 많이 닮았어. 그 애 이름은 따이리더야. 난 주로 ‘라오따이’라고 불렀어. 그 애는 외모도 성적도 평범한 아이였어. 어딜 가더라도 눈에 띄는 남자애는 아니었지. 그 애는 고래를 좋아했어.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곤 했는데 그때마다 선명한 보조개가 드러났어. 그 애의 보조개 때문이었을까? 난 이상하게도 그 애와 대화하는 게 싫지 않았어. 그 애는 언제나 내 곁을 지켜주었어. 마음이 답답할 때면 나를 달래주었고 아무런 조건 없이 내 푸념도 들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내가 입을 꾹 다물어버려도 쓸데없는 참견을 하지 않았지. 그 애는 어느 날 내게 이런 말을 했어. 누군가 한 사람을 떠올려야 한다면 제일 먼저 나를 떠올리겠다고. 어느 날부터 그 애가 궁금해졌어. 어디에 사는지, 어떤 티브이 프로그램을 보는지, 어떤 상표의 치약을 사용하는지 알고 싶었어. 정말 이상하지? 그 애는 알까? 내가 힘들었을 때 첫 번째로 떠올린 사람은 그 애였다는 걸.

    “사랑을 맞닥뜨리게 된다면, 가장 아름다운 방식으로 사랑하길”
    첫사랑을 겪어본 그리고 겪을 당신에게 전하는 설렘 한 조각


    언제나 1등을 놓치지 않는 열다섯 살 소녀 장칭은 성적과 외모 모든 것이 완벽하다. 단 얼음 같이 차가운 성격은 빼고. 그래서 장칭은 늘 외롭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내색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성적도 외모도 평범한 소년 라오따이가 장칭의 삶으로 걸어 들어온다. 장칭은 눈에 띄지도 않을뿐더러 고래 연구 같은 엉뚱한 취미를 가진 라오따이가 마땅치 않지만 라오따이의 순수함과 따뜻함에 점차 곁을 내주게 된다. 그러면서 점차 두 사람에게 처음 사랑이라는 감정이 시작되는데……. 과연 둘의 사랑은 아름답게 이뤄질 수 있을까?

    『지도를 모으는 소녀, 고래를 쫓는 소년』은 첫사랑을 지나친 독자에게는 아련한 추억과 그때의 설렘을, 첫사랑을 겪을 당신에게는 용기를 건네줄 것이다.

    누군가의 사랑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다
    아프더라도 우리는 다시 설렘과 그리움을 찾아나서야 한다


    오랫동안 인류에게 사랑받는 장르는 아마도 로맨스가 아닐까 싶다. 소설에서도, TV에서도, 극장에서도, 이어폰에서도 우리는 사랑 이야기를 보고 듣는다. 우리가 가장 갈망하는 그것이 사랑이기 때문이 아닐까?

    장칭은 1등만이 유일한 위로이자 목표였다. 자신처럼 완벽한 남자만이 자신과 어울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라오따이를 알고 나서부터 1등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누군가를 통해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다른 이에게 관심이 없었던 장칭은 처음으로 누군가가 알고 싶어진다. 고래를 쫓는 철부지 라오따이를 이해하게 된다.
    라오따이는 아무런 목표도 계획도 없다. 어렸을 적부터 완벽했던 누나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위축된 채로 수동적인 모습으로 성장했다. 그런 라오따이는 장칭을 알고 나서부터 누군가를 위해 뭔가를 준비하고 계획하며 용기를 내게 된다. 지도를 모으는 얼음공주 장칭을 이해하게 된다.

    사랑은 나를 힘들게 하고 피곤하게 한다. 그리고 나를 설레게 하고 성숙하게 하며 누군가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행복하게 한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을 해야 한다. 행복하기 위해서 ‘조건’을 맞춰가는 요즘, 『지도를 모으는 소녀, 고래를 쫓는 소년』은 사랑이라는 ‘사소함’으로 설렐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줄 것이다.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목차

    [지도를 모으는 소녀]
    1. 지도
    2. 언제나 똑같은 나의 동굴
    3. 내 오두막에 너는 어슬렁거려도 돼
    4. 오아시스가 나타나면 잠시 쉬어가는 거야
    5. 괜찮아, 나의 성은 안전하니까
    6. 우리는 함께 고래에 올라탄 다음 길을 떠날 거야
    7. 여전히 나를 첫 번째로 떠올리니?

    [고래를 쫓는 소년]
    1. 나의 흰긴수염고래
    2. 안녕, 향유고래 소녀야
    3. 범고래들은 신경 쓰지 마
    4. 외뿔고래야, 따뜻한 바다를 누벼줘
    5. 혹등고래가 너와 함께 할 거야
    6. 언제나 너를 첫 번째로 떠올렸어
    7. 에필로그

    본문중에서

    라오따이는 웃을 때마다 두 뺨에 깊은 보조개가 드러났다. 그래서 바보 같은 미소를 지을 때면 더욱 천진난만해 보였다. 내가 라오따이를 볼 때마다 선량하면서도 행동이 서툴고 팝콘 몇 알이면 순순히 따라오는 어떤 작은 동물을 떠올리는 이유도 어쩌면 그 보조개 때문인지 몰랐다. 이상하게도 라오따이만 보면 순순히 대화를 나누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난 라오따이를 그저 나와 별 상관없는 꼬마 친구 정도로만 생각했다.
    라오따이의 보조개 때문에 나는 이따금 그 아이의 온갖 바보 같은 말과 행동들을 기꺼이 받아주었다.
    (/ p.31)

    바로 그 순간 느닷없이 라오따이가 어디에 사는지 몹시 궁금해졌다. 매일 밤 라오따이가 어느 동네, 어느 골목, 어느 건물에서, 어떤 티브이 프로그램을 보며, 어떤 상표의 치약을 사용하는지 알고 싶었다.
    정말 이상했다. 어떤 한 사람을 알게 된 후부터 난 줄곧 그 사람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일단 학교 수업이 끝나면 라오따이는 그저 머나먼 어떤 곳의 낯선 사람일 뿐이었다.
    (/ p.53)

    “늘 1등으로 살아야 한다면 너무 피곤하잖아! 가끔은 다른 사람더러 그 자리에 좀 가 있으라고 해. 그냥 줘버려.”
    “그게 무슨 크리스마스 선물이니.”
    입으로는 이렇게 말했지만 묘하게 안심이 됐다. 그래, 맞아. 난 좀 피곤했어. 거대한 메달을 그토록 오래 짊어지고 있었으니 피곤한 것도 당연하잖아?
    놀랍게도 그 순간 나는 1등을 빼앗아간 린지아신을 미워하고 있지 않았다.
    (/ p.62)

    엄마, 남자 아이를 한 명 알게 됐는데 그 애 이름은 라오따이라고 해. 전에는 걔를 그냥 아기 다람쥐 정도로 생각했거든. 그저 내 기분을 즐겁게 해주는 작은 장난감처럼 말이야. 그런데 이제 알겠어. 실은 그 아이가 바로 커다란 고래였다는 걸. 그 아이는 나를 태우고 광활한 세계를 향해, 지도 밖 세상을 향해 헤엄치는 고래였어.
    (/ p.83)

    그 아이의 이름은 몹시 독특했다. 장칭. 선생님이 장칭을 부르자 그 아이가 오른손을 들었는데 손이 어찌나 새하얗던지 꼭 엄마가 명품샵에서 사온 도자기처럼 보였다. 목소리도 정말 듣기 좋았다. 뭐라 설명할 순 없지만 어쨌든 딱 그렇게 예쁜 여자아이의 입에서 나올 법한 섬세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성이었다.
    쉬는 시간에는 장칭이 갑자기 뒤쪽으로 몸을 살짝 돌렸는데, 나는 장칭이 말을 거는 줄 알고 너무 긴장해서 숨도 쉬지 못했다. 하지만 잠깐 뒤쪽을 보더니 이내 다시 고개를 돌려버렸다.
    (/ p.109)

    장칭은 빠른 걸음으로 서점 2층에 올라가 세계지도 한 장을 골랐다. 난 장칭의 행동이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세계 일주라도 할 셈인가? 장칭과 함께 계단을 내려오며 생각했다. 이 향유고래의 머릿속에는 과연 어떤 비밀이 들어 있을까? 장칭은 어째서 이토록 지도를 좋아할까?
    하지만 난 더 이상 바랄 게 없었다. 이렇게 바보처럼 장칭이 가는 곳을 따라다닌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했으니까.
    (/ p.143)

    나는 잠시 기다렸다가 용기를 내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이것만은 네가 영원히 1등이야. 내가 보증할게.”
    장칭이 몸을 놀려 나를 바라보았다. 눈빛은 환하게 반짝였고 미소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심장 박동이 빨라지다 못해 터질 것만 같았다. 나는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주먹을 꽉 쥐었다.
    “만약 내가 누군가 한 사람을 생각해야 한다면, 그게 언제가 됐든 영원히 너를 첫 번째로 떠올릴게. 약속해!”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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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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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아동 문학의 여왕으로 불리는 왕수펀은 국립대만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고 있어요. 교육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표현하여 대만을 대표하는 작가가 되었지요. 교육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동화로 표현하는 선생님은, 동정심이 많아 영화를 보다가도 울음을 터뜨린답니다. 정신지체아 소년이 특수반이 없는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겪는 힘든 일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 이야기를 그린 [나는 백치다]로 1997년 제10회 중화문학 아동상, 1997년 호서대가독 최우수 소년 아동도서상을 수상했습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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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중국 중경대학(重慶大學)과 ‘한겨레 어린이·청소년 책 번역가그룹’에서 공부했다. 현재 영미권과 중어권의 책을 기획하고 번역하고 있다. <아빠의 직업은 범인?!> <살아있는 세계역사 이야기> <하필이면 꿈이 만화가라서> <두더지의 감자> <조지 클루니 씨, 우리 엄마랑 결혼해줘요> <당나라에 간 고양이> <어서 와요, 공주님> <깜빡 할아버지와 사라진 물건들> <이건 모자야!>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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