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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 서로 다른 차이들이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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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때로는 다양성이라는 것이 너무 야단스럽고
복잡하고 시끄럽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의 연속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살면 살수록 차이들이 좋아진다.
나와 다른 것들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세상의 다채로움이 커질수록
내 삶의 반경 또한 넓어질 수 있음을.

출판사 서평

당신의 색과 나의 색은
달라서 아름다운 거야

우리는 학교와 회사, 또래 집단 등의 습속과 규율에 맞추어 생활하는 데 익숙해진 탓에, 어딘가에 속하려 노력하지만 하면 할수록 자기 안의 무언가가 고장 나고 있음을 느낀다. 이에 대응하여 때로 지나치게 나만의 특출함을 주장하려다 다른 것들에 대해서는 반사적으로 혐오하기 일쑤다. 쟨 어쩐지 비정상적이야, 너는 우리 안에 들어올 수 없어, 그건 이상해……. 작가 정여울은 월간 정여울 여덟 번째 이야기 『알록달록』에서 우리도 모르게 내재화해왔던 구분 짓기의 욕망과 그에 따른 폭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과연 연애, 섹스, 결혼 삼박자를 이뤄야만 정상적 사랑인 걸까? 돈을 갚지 못한 대가로 살 1파운드를 요구했던 샤일록은 정말 나쁜 놈이었던 걸까? 예술이라는 것은 반드시 앞 세대를 타도해야만 창조적이고 유의미한 걸까? 그는 차이를 차별하지 않음으로써, 다름을 개성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제각각 독립적인 개인들이 훌륭한 공동체를 가꾸는 법에 관해 들려준다.

색다른 글쓰기를 시도했다는 이유로 양반의 자격마저 박탈당했던 이옥은 사회적 지위는 보잘것없지만 지혜롭게 일상을 꾸려나가는 저잣거리 사람들과 친구가 되면서 “자의식의 감옥”에서 벗어나 빼어난 글을 써낼 수 있었고, 낡고 비효율적인 것이라 치부되었던 아날로그적 사물들은 디지털로는 충족되지 않는 지성과 감성을 일깨우는 문화로 다시금 태어났다. 『알록달록』은 크기도 색도 무늬도 저마다 다른 헝겊을 이어 오목조목 만들어내는 고운 조각보처럼, 우리가 서로의 다름을 따스한 눈길로 지켜보고 받아들이는 데서 새로운 이상이 싹틀 수 있음을 노래한다.

살아 있는 유토피아
8월의 화가 클로드 모네

『알록달록』에 초대한 화가는 클로드 모네다. 「건초 더미」, 「루앙 대성당」, 「수련」 연작 등은 그의 대표적 작품으로 동일한 사물이 시간과 빛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여주었다. 그는 만년에 점점 시력을 잃어 두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그림 그리기를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안개가 내려앉은 워털루 다리, 싱싱하게 비 내린 센강의 아침, 강변에 길쭉이 늘어선 포플러 나무들, 짭조름한 바다 냄새가 끼치는 듯한 파도 등 자연의 풍경들이 담겨 있다. ‘알록달록’이라는 말과 어울리는 그의 미묘하면서도 온화한 색감과 붓 터치를 통해 조금이나마 맑은 기운을 느낄 수 있기를.

클로드 모네는 내게 ‘알록달록’이라는 단어만으로는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온갖 색채의 향연을 그림으로 보여주었다. 지베르니에 있는 모네의 정원에 갔을 때, 나는 비로소 모네가 꿈꾸던 세상의 살아 있는 유토피아를 이해할 수 있었다. 겨울을 빼고는 꽃들이 한순간도 완전히 시들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이쪽에서 꽃이 지면 저쪽에서 꽃이 피어나도록 완벽하게 설계된 모네의 정원. 그곳에서 모네는 자연의 천변만화한 아름다움을 집 안으로 몸소 초대하는 길, 그 아름다움을 혼자서만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온갖 친구들과 후배들, 방문객들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마음의 길을 모색했다. ― 「들어가는 말 알록달록, 아롱다롱, 울긋불긋」 중에서

월간 정여울은 당신의 잃어버린 감각과
감수성을 깨우는 12개월 프로젝트입니다

2018년, 자신의 상처를 담담히 드러내면서도 따뜻한 에세이로 무수한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져온 작가 정여울과 총 3명으로 이루어진 작은 출판사 천년의상상이 만나 새로운 실험이자 커다란 모험을 시작한다. 12개의 우리말 의성어·의태어 아래 1년간 매달 한 권의 읽을거리가 풍성한 잡지이자 소담한 책을 내는 기획이다. 매체의 성향이나 단행본의 통일된 형식이나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작가 정여울 스스로가 하나의 주제가 되어 자유롭고 창조적인 글쓰기를 펼치고 싶다는 목마름에서 시작되었다. 지금 이 순간 작가가 고민하고 사유하는 지점을 현장감 있게 보여줄 것이며, 영화, 시, 음악, 그림, 소설 등을 소재 삼아 일상에서의 다채로운 에세이가 담길 예정이다.
책의 편집 요소 또한 흥미롭다. 매달 글과 어울리는 화가의 그림으로 책의 안팎이 꾸며지고, 2017년 올해의 출판인 디자인 부문상에 빛나는 심우진 디자이너의 의성어·의태어 레터링 작업을 통해 책의 감성을 고스란히 전한다. 한편, 독자들과 ‘아날로그적 소통’을 꿈꾸는 작가의 마음을 담아, 책의 끄트머리에는 ‘우편 요금 수취인부담’ 엽서를 수록하였다. 그동안 작가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나, 궁금한 점 등을 손글씨로 담아 보낼 수 있다. 정기구독 신청: http://imagine1000.shop.blogpay.co.kr
또한 네이버 오디오 클립 「월간 정여울: 당신의 감성을 깨우는 글쓰기 프로젝트」를 통해 직접 작가의 목소리로 ‘월간 정여울’의 뒷이야기와 글쓰기에 대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http://audioclip.naver.com/channels/621

목차

들어가는 말 알록달록, 아롱다롱, 울긋불긋
설렘이 우리를 부를 때
느리게 읽고 힘겹게 쓰기의 아름다움
저잣거리의 이야기꾼 이옥의 글쓰기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의 인권 선언
유행이 아닌 자기 소리를 듣는 예술의 변치 않는 힘
애니미즘, 자연의 숨소리에서 신의 숨결을 느끼다
열두 살 소녀 프루가 찾은 어른들이 잃어버린 것
외국인 혐오증, 공동체의 평화를 위협하다
가스통 루이 비통의 특별한 여행 상자
아날로그 문화를 또 다른 새로움으로 재발견하는 것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어떤 세상을 위한 국가인가
비틀거리고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되새기는 문장들
낯섦과 예측 불가능성에 몸을 던져본 적 있나요
이미지의 홍수에서 나의 눈을 지키는 법
가족을 지키기 위해 전사가 된 여인들
8월의 화가 클로드 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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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정여울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76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문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4년 봄 '문학동네' 에 '암흑의 핵심을 포복하는 시시포스의 암소―방현석론' 을 발표하며 평론가로 데뷔했다. 이후 '공간' , '씨네21' , 'GQ' , '출판저널' , '드라마티크' , '주간한국' 등에 영화와 드라마에 대한 글을 썼다. 지은 책으로 '미디어 아라크네' , '아가씨, 대중문화의 숲에서 희망을 보다' , '내 서재에 꽂은 작은 안테나' , '모바일 오디세이' , '국민국가의 정치적 상상력' (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제국 그 사이의 한국 1895~1919'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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