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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디작은 미어캣이 나보다 훨씬 행복해 보였다”
대만 싱글맘과 아프리카 미어캣 가족이 만든 10년간의 감동 실화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동물. 동물이 사람에게 주는 위로와 감동이 얼마나 큰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람에게 기대했지만 충족되지 않았던 공허하고 외로운 마음이 동물로부터 채워지는 경험을 해 보았는가? 그래서 사람들은 개와 함께 살고 고양이와 함께 산다. 여기 미어캣과 사랑에 빠진 한 여인이 있다. 수많은 동물 중에 왜 하필 미어캣일까?

절망의 한가운데서 우연히 보게 된 동영상 한 편!
형 미어캣이 하늘에서 동생 미어캣을 향해 날아오고 있는 독수리를 발견한다. 일촉즉발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가던 길을 돌아 동생 미어캣을 구하러 뛰어가는 형 미어캣! 그녀는 동영상 속 미어캣에게 평생 갈구하고 목말라하던 사랑의 실체를 보게 된다.

미어캣을 꼭 보러 가야겠다고 결심하는 원팡링!
이는 미어캣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살고자 하는 그녀의 마지막 희망이 담긴 몸부림이다. 그녀의 간절함이 통한 것일까? 야생 미어캣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가 그녀에게 찾아온다.

원팡링이 미어캣 가족에게 발견한 행복은 무엇이었을까?

가족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며 살기를 바랐고, 누군가로부터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을 대가 없이 사랑해준 타인에 대한 기억이 존재하지 않았던 원팡링은 자신과 타인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죽음을 무릅쓰고 동생을 구하는 용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족을 지켜내는 책임감, 자신은 굶더라도 동생에게 먹이를 찾아다주는 희생, 털을 먼저 골라주는 이타심, 가족의 질서를 세워가는 리더십 등등. 사람보다 더 사람 같고, 어쩌면 사람보다 나은 미어캣이었다.

미어캣 가족이 가르쳐준 사랑은 그녀의 인생을 180도로 변화시킨다. 오랜 시간 동안 혼자 고군분투하며 살아온 그녀에게 미어캣 가족은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다. 이 감동은 그녀의 내면을 치유시킬 뿐만 아니라 가족과 타인의 관계에서도 회복을 불러일으킨다. 즉,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가족을 용서하며, 타인을 향한 배려를 가지게 한다.

절망의 시기를 미어캣과 함께 지나오면서, 울고 웃으며 다시 일어날 힘을 얻은 원팡링. 그녀와 미어캣 가족의 뜨거운 만남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따뜻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게 한다.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동물, 미어캣”

아프리카에서 만난 미어캣 가족은 지금까지 그녀가 살아온 삶 전체를 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매개가 된다. 오랜 시간 동안 원팡링은 사랑을 갈구해오며, 사랑 받고 싶었고 사랑하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녀의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는 듯 보였다.

포옹을 좋아하는 미어캣
포옹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다

그녀가 찾고 기다리던 사랑의 모습을 가진 동물이 있었다. 바로 미어캣이다. 그들은 포옹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끝내며,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동물이다. 틈이 날 때마다 함께 포옹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했다.

작은 미어캣이 안아달라고 조르면, 온 가족이 한곳에 모여 작은 미어캣을 안쪽에 두고 꼭 끌어안아주었다. 이렇게 사소하지만 자연스러운 행동은 어린 미어캣에게 자신이 사랑과 보호를 받고 있는 존재임을 인식하게 했고, 어른 미어캣에게 서로의 역할을 격려하고 위로하며 애틋한 관계를 확인하는 통로가 되었다.

자기의 아픔보다 타인의 아픔을 위로하는 존재
포테이토가 3일 동안 굶은 이유

뿐만 아니라, 미어캣은 서로를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존재다. 판도라 가족의 일원인 포테이토. 그에게 생후 2주 된 동생들을 돌보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새끼들을 돌본 경험이 전무후무한 포테이토는 과연 괜찮을까? 모두가 염려했다.

초보 보모 포테이토는 동생들을 돌보다가 지쳐서 때로는 벌러덩 누워 있기도 하고, 연구원들에게 쪼르르 달려와 밥을 달라고 떼를 쓰기도 했지만, 동생들에게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누구보다 섬세한 배려로 동생들을 정성껏 돌보았다.

동생 미어캣들이 배고픔에 지쳐 ‘낑낑’ 울며 포테이토 배 위에 올라가 젖을 찾았다. 배를 와락 깨물어 아팠을 텐데, 포테이토는 자신의 아픔보다 동생들의 배고픔을 위로하며 동생들을 꼭 끌어안아주었다. 3일 동안 먹지도 못한 채 동생들을 돌보느라 포테이토도 많이 지쳤을텐데, 그가 보여준 동생을 향한 이타적인 자세와 사랑은 원팡링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원팡링은 그간 자신이 베풀면서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줄 수 있는 사랑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진정한 사랑이란
다음 세대를 위해 떠난 아일라의 아름다운 뒷모습

미어캣은 리더십의 영역에 있어서도 탁월함을 소유한 동물이다. 일부일처제 모계사회를 이루는 미어캣은 엄마가 최고 권력자로서 평균 20마리 정도 되는 가족을 이끌고 통솔한다.

칼라하리 사막에도 남다른 리더십을 소유한 여장부 아일라가 있다. 원팡링이 위스커스 가족을 방문했을 때, 그들은 아일라의 노화로 인해 세대교체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일반적으로 미어캣 가족의 세대교체는 격렬한 싸움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가운데 많은 분열과 죽음이 가족 안에서 일어나지만, 아일라는 딸 루니에게 대장 자리를 물려주고 조용히 가족을 떠난다.

자신의 명예보다 가족의 명맥을 더 소중히 여긴 것일까? 아일라가 떠난 뒷모습에서 위스커스 가족을 향한 진한 사랑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서로를 향한 신뢰와 기다림
우커 가족을 기다리는 캔디와 3남매

가족 중심으로 생활하며 가족을 지키고 보호하는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미어캣의 존재는 우리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현재 우리 인간에게도 가족을 향한 희생과 사랑이 존재하는가? 하지만, 미어캣도 모든 것을 희생하고 감내하는 것은 아니다.

아프리카에 가뭄이 찾아오면, 미어캣은 생존의 위협을 느낀다. 가족의 더 큰 미래를 위해 그들은 어린 미어캣을 버리고 떠나는 선택을 한다. 9개월 된 누나 캔디와 생후 3주 된 동생 셋만 땅굴에 남겨졌다. 전날 밤 먹이를 찾아 떠난 가족이 집에 돌아오지 않은 것이다. 연구원의 말에 따르면, 가뭄으로 인해 우커 가족이 이들을 버리고 떠난 것 같다고 했다.

캔디와 어린 3남매는 가족에게 버림을 받은 것일까? 캔디는 가족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며, 포기하지 않고 4일 동안 동생을 돌보았다. 해가 질 때쯤, 풀숲에서 ‘바스락’ 소리가 들렸다. 우커 가족이 돌아온 것이다!

눈앞에 펼쳐진 기적 앞에 원팡링과 함께 있던 사람들의 눈시울은 붉게 달아오른다.

미어캣 가족이 원팡링에게 준 감동 스토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미어캣 가족이 가르쳐준 진정한 사랑과 용기의 의미들은 원팡링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삶 속에도 동일하게 기적을 가져다 줄 것이다. 미어캣이 선사할 감동과 행복은 덤이다.

서문 왜 그렇게 미어캣을 좋아하세요?
프롤로그 절망의 끝에서 기적의 순간을 만나다

1. 미어캣을 만나 ‘나를 아끼는 법’을 배우다
행동하지 않는 사랑은 죽은 사랑이다
왜 용서는 그렇게 어려울까
못난 나, 부끄러운 나, 사랑받고픈 나
이제 그만 고개를 들어 앞을 보라
희망을 품으면 다시 날아오를 수 있다
결국은 사랑이 이긴다

2. 미어캣을 만나 ‘관계 맺는 법’을 배우다
사랑에도 질서가 필요하다
유한한 시간을 무한히 늘리는 법
나누고 협력하고 채워라
털 고르기에 숨겨진 관계의 비결
인생이라는 사막에서 살아남으려면
물러서야 더 큰 기회가 온다

3. 미어캣을 만나 ‘사랑하는 법’을 배우다
메릴린의 대가 없는 사랑의 힘
비결을 감추는 사람, 공유하는 사람
권리를 내려놓으면 얻는 것들
줄 수 있으면 행복한 것이다
간절히 원하면 기적은 저절로 찾아온다

4. 미어캣을 만나 ‘두려워하지 않는 법’을 배우다
세상일은 다 지나간다
어떤 상황에서도 선택은 가능하다
지혜로운 사람은 기다릴 수 있다
힘을 빌리는 것도 능력이다

에필로그 미어캣의 사랑 이야기는 멈추지 않는다
화보 칼라하리 사막의 미어캣 가족들

“미어캣이 얼마나 신비한 힘을 가졌기에 마흔 넘은 병약한 도시 아줌마가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사막으로 달려가게 만들었을까? 미어캣의 신비한 은 가족 간의 사랑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건 입에 발린 사랑도 아니 가슴 속에 꽁꽁 숨겨둔 사랑도 아니다. 바로 행동으로 표현하는 사랑이다.”
-10쪽 프롤로그 ‘절망의 끝에서 기적의 순간을 만나다’에서

“작은 미어캣이 안아달라고 하면 온 가족이 모여 꼭 끌어안아주었다. 미어캣 가족들은 한데 모여 포옹할 때마다 가장 어린 미어캣을 가장 안쪽에 두고 감쌌다. 이렇게 사소하지만 자연스러운 행동을 통해 어린 미어캣은 자신이 사랑과 보호를 받고 있으며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인정받고 있음을 느끼고, 어른 미어캣들은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애틋한 관계를 다시금 확인했다.”
-30쪽 ‘행동하지 않는 사랑은 죽은 사랑이다’에서

“미어캣의 가족애에 감동받고 난 뒤, 나도 엄마를 용서하고 모녀 사이에 깊게 파인 감정의 골을 메우고 싶었다. 하지만 용서가 어디 그리 쉬운 일일까?”
-47쪽 ‘왜 용서는 그렇게 어려울까?’에서

“미어캣 가족처럼 서로를 완전히 받아들이고 단점까지 포용하며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하는 것이 너무 큰 희생일까?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미어캣 자매들도 나와 똑같이 생각했을 것이다.”
-95쪽 ‘결국 사랑이 이긴다’에서

“플라워는 사랑과 위엄으로 가족의 규칙을 지켰다. 자식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동시에 엄격한 규칙을 세워 반드시 지키도록 가르쳤다. 사막이라는 환경에서 생존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치명적인 위기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작은 느슨함도 허용하지 않았다. 플라워가 가족들을 잘 이끌어 50마리 넘는 대가족으로 키울 수 있었던 것도 엄격한 규칙 덕분이었다.”
-103쪽 ‘사랑에도 질서가 필요하다’에서

“교만함은 열등감을 감추기 위한 것이었다. 열등감이 심할수록 자존심은 더 강해졌다. 내가 남에게 진다는 걸 용납할 수 없었다. 남을 이겨야만 나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고 착각했다. 툭하면 남을 무시하고 나의 재능을 과시하며 타인과 협력하려 하지 않았다.”
-123쪽 ‘나누고 협력하고 채워라’에서

“가족에게 베푼 만큼 나도 똑같이 받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나는 그들이 무능하면서 나를 사랑해주지도 않고 이해해주지도 않는 것 같아 원망스러웠다. 돈이 있으면 집안의 모든 문제가 저절로 해결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돈이 가족과 나 사이에 높은 벽을 쌓았다.”
-158쪽 ‘메릴린의 대가 없는 사랑의 힘’에서

“미어캣은 세상에 둘도 없는 동물이다. 그들은 사람보다 더 사람 같다. 그들의 희생은 대가를 바라지 않고, 그들의 용기는 자연스러우며, 그들의 행동은 지혜로 가득 차 있고, 그들의 가족은 사랑이 충만하다. 지금 나는 예전보다 훨씬 유연해지고 현재에 만족할 줄 알며, 부모님께 효도하고 형제를 사랑하고 가족들과 함께 있는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게 되었다. 이 모든 걸 미어캣에게 배웠다.”
-230쪽 에필로그 ‘미어캣의 사랑 이야기는 멈추지 않는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