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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수는 완벽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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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실수해도 괜찮아!
    완벽하고 재미없는 인생은 이제 그만!


    키는 제일 작지만 성적은 위풍당당 일등, 페넬로페!
    어느 날, 수학 시험지 뒷장을 풀지 않고 그냥 내 버렸다.
    점수를 끌어올릴 기회는 딱 하나, 국어 시간의 연극 수행 평가뿐,
    근데 딴짓 대마왕들이 우리 모둠에 우글우글 모여 있다!

    출판사 서평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무적의 마음가짐을 일깨우다
    어떤 실수는 우리 삶을 훨씬 재미있고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11살 소년이 막대기로 휘젓던 음료수를 추운 밤 바깥에 내버려 둔 덕택에 막대 아이스크림이 탄생했던 것처럼 말이다.
    《이번 실수는 완벽했어!》는 실수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 특히 딴딴한 목표를 향해 우직한 노력을 쏟고 최고의 결과를 내는 게 당연한 ‘천생 범생이’들에게 ‘실수하는 용기’를 전해 줄 성장 동화다.
    주인공은 자신이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노력파 우등생, 페넬로페다. 올백 성적표를 받는 순간이 제일로 좋고, 연극 대본은 자기 대사 말고도 통째로 다 외워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 간식 쿠키를 먹을 때도 영양소 피라미드와 설탕 섭취 권장량을 일일이 신경 쓸 정도로 빈틈없는 성미다.
    하도 진지해서 먹구름 같은 근심 걱정을 몰고 다니는 범생이가 주인공인데도 이야기 속에는 위트가 넘실댄다. 사사건건 ‘그만’을 외치는 연출가 페넬로페와 개성 있는 악동들의 불꽃 튀는 연극 연습을 구경하다 보면 “잘못된 일이 차곡차곡 쌓이더니 오히려 깜짝 놀랄 만큼 완벽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대단원에 다다른다. 실수를 두려워하는 대신 즐길 수 있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될 것이다.

    알아주는 범생이와 끝내주는 악동들의 실수투성이 연극 도전기
    상장 51장에 최우수 성적표까지 거머쥔 범생이 페넬로페는 수학 성적을 확인하는 순간, 50층에서 지하로 추락하는 엘리베이터를 탄 듯한 큰 충격에 휩싸인다. 수학 시험지 뒷장을 안 풀고 그냥 내 버려 75점을 받은 것이다.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국어 모둠 활동 ‘창작극’에서 최고점을 받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선생님이 새로 짠 모둠 구성이 실책, 그 자체다! 타고난 음치면서 뮤지컬 노래를 넣자고 떼쓰는 토미, 개그 코드에 집착하는 펠릭스는 그럭저럭 참아 주겠다. 그런데 조애나는…….
    똘똘 뭉쳐 침을 바른 종이 미사일 쏘기, 혀끝을 코끝에 닿게 하는 묘기 부리기, 교내에서 가장 큰 나무 밑에 숨어들기…… 이 모든 걸 수업 시간에 다 하는, 말 그대로 사고뭉치 딴짓 대마왕이다.
    같은 모둠이 된 페넬로페의 단짝, 밥은 이번 기회에 힘을 합쳐 조애나를 바른길로 이끌어 주자고 제안하고, 페넬로페는 그 말에 용기를 얻어 극본가 겸 연출가를 맡는 한편, 필생의 걸작 [인기짱 루시]를 대본으로 내놓는다. 그런데 대본을 읽은 모둠원들은 하나같이 혹평이다.
    그래도 페넬로페는 혼신을 다해 연극을 준비해 나간다. 연기 지침을 꼼꼼히 정리한 연출가 지시 사항을 복사해 오고, 소품도 마련하고, 등장인물 위치를 지정하는 십자표도 손수 붙인다. 심지어 대사도 몽땅 다 외웠다. 불의의 사태에 대비해 몸소 대역이 되기 위한 준비까지 착착.
    그런데 주인공 루시 역을 맡겠다고 자처할 때부터 마음에 걸리던 조애나가 기어코 페넬로페의 속을 뒤집어 놓는다. 원래 페넬로페가 생각한 루시는 착하고 배려심 많은 사랑스러운 인물인데 조애나는 잘난 척 끝판왕에 우스꽝스런 캐릭터로 해석하고선 대사를 멋대로 바꾼다. 더욱 기막힌 건 모둠 친구들이 조애나의 루시 연기를 무진장 좋아한다는 거다.
    이처럼 페넬로페가 저지른 작은 실수의 꼬리를 물고 줄줄이 딸려 온 사건 사고는 “어떤 일이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는 점을 잘 보여 준다. 세상은 원래 그런 것이고, 때로는 부조리하거나 부당하게 느껴지는 우연한 사건 사고도 사실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이다.
    살다 보면 계획대로 풀리지 않는 일도, 잘되는 일보다 실수로 망치는 일도 많은 법인데, 특히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공동 과제 앞에서는 그럴 경우가 더 많다. 페넬로페처럼 성실한 모범생들에게는 이보다 더 낯선 위기 상황도 없다. 우악스런 독재자가 되거나, 어울림을 기피하는 자발적 은따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가끔은 선에서 벗어나도 괜찮아!
    연출가 대 연기자의 스파크 튀는 기싸움에 연습은 점점 엉망진창이 된다. 급기야 페넬로페는 켜켜이 쌓인 분노를 실어 조애나에게 인신공격에 가까운 말들을 쏟아 내고, 마지막 연습은 그 즉시 중단되고 만다.
    페넬로페는 자신의 독설을 들은 직후, 평소답지 않게 축 처진 어깨에 파르르 입술을 떨고 있던 조애나의 얼굴을 보고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착잡한 심정으로 하루를 되돌아보던 페넬로페에게 문득 할아버지의 조언이 떠오른다.
    “가끔은 선에서 벗어나게 색을 칠해 보렴. 생각보다 근사해서 깜짝 놀라게 될지도 모른단다.”
    그 말을 따라 네 살 무렵의 색칠공부 책을 펼쳐 억지로 손을 움직여 본다. 하늘은 주황색으로, 태양은 파란색으로, 나무는 보라색으로, 선을 무시하고 마음 가는대로 나뭇가지를 그려 본다……. 일부러 실수투성이가 된 그림을 마침내 들어 올렸을 때, 페넬로페는 그 그림이, 명작까지는 아니더라도 지루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뜻밖의 매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다. 마치 ‘조애나의 루시’처럼.
    작가는 페넬로페의 실수투성이 그림을 통해 “인생을 걸작으로 만들고 싶다면, 가끔은 선에서 벗어나 색을 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페넬로페는 뜬금없는 사건을 맞닥뜨리면서 담임 선생님, 할아버지, 단짝 친구, (골칫덩이로 여겼던) 모둠 친구들의 서로 다른 생각도 만나게 되고, 수많은 고비를 지나 예상치 못했던 목적지에 도달하게 된다.
    마침내 페넬로페가 깨달은 것은 잘못이 실수로 그치지 않으려면 눈을 크게 뜨고 망가진 상황을 제대로 관찰하기만 해도 충분하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그럴 때 실수는 오히려 반복되는 일상의 좁은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풍경을 보여 줄지도 모른다. 실수 앞에서 당당해질 수 있는 무적의 지혜는 명랑하고 발랄하게 아이들의 마음을 두드릴 것이다. 누구나 실수를 통해 성장하는 법이니까 말이다.

    목차

    최악의 실수 7
    괜한 트집 20
    비장의 무기 30
    절호의 기회 40
    인기짱 루시 55
    침묵의 시간 63
    뭐든지 멋대로 73
    돌이키고 싶지 않은 시간 82
    가끔은 선에서 벗어나도 괜찮아 95
    나란히 달리기 102
    이번 실수는 완벽했어! 114

    본문중에서

    무슨 일에든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 페넬로페는 성적표가 우수한 건 물론이고 수업 시간에 딴짓 하는 친구를 다독이는 것도 자신의 몫으로 여긴다. 한편 이런 페넬로페의 레이더에 시도 때도 없이 걸리는 건 바로 사고뭉치 조애나다. 종이 미사일 날리기, 몰래 이어폰 꽂고 음악 듣기, 혀끝을 코끝에 닿게 장난하기 등, 진정한 학년 제일의 사고뭉치다.

    조애나는 종이를 똘똘 뭉쳐 침을 바른 다음 볼펜 심을 빼고 펜대에다 욱여넣었다. 그러고는 펜대를 입을 대고 힘껏 바람을 불어넣어 교실 반대편으로 발사했다. 벌써 두 명이나 이 종이 미사일에 저격을 당했다. 펠릭스는 손으로 뒷목을 문질렀고, 틸리는 상의에서 축축한 종이 뭉치를 털어냈다.
    선생님이 잠시 멈춰 서서 교실을 한 바퀴 둘러보더니 이내 눈살을 찌푸렸다. 페넬로페가 보기에는-페넬로페는 이런 쪽으로 눈치가 상당히 빠르다.-선생님이 조애나를 의심하는 게 분명했다. 하지만 기본과 원칙을 중요시하는 데다 성품까지 온화한 파이크 선생님은 아무 증거도 없이 무턱대고 조애나를 지목하지는 않았다.
    (중략)
    다행히 페넬로페가 조애나 옆자리에 앉아 있었기에 확실한 증거를 포착했다. 페넬로페는 파이크 선생님이 자신을 조애나와 나란히 앉힌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굳게 믿었다. 즉, 조애나 앞에서 매사에 모범적인 행동을 보이고, 또 잘못된 태도를 발견하면 바로잡아 줄 의무가 있다고 말이다.
    페넬로페는 그 막중한 책임감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조애나, 지금 당장 그 볼펜 내려놔.”
    (중략)
    조애나는 뭐가 그리 큰 문제냐는 듯 태평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잠깐만, 페넬로페. (중략) 이제 두 발밖에 안 남았거든.”
    “조애나, 그걸 다 쏠 필요는 없잖아. 당장 그만둬. 선생님께 걸리든지, 아니면 누군가 다치든지 하기 전에.”
    페넬로페는 일부러 목소리를 아까보다 더 키웠다. 자기가 조애나에게 한 말이 상당히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다고 자신하면서.
    마침 그때 자신의 절친 밥이 입을 열자, 당연히 자기편을 들어 줄 거라고 생각했다.
    “있잖아, 조애나.”
    밥은 조애나 쪽으로 몸을 한껏 기울이며 고개를 바짝 들이밀었다.
    “침을 많이 발라서 더 딴딴하게 뭉쳐. 그러면 더 멀리 날아가.”
    밥은 입으로 슈욱, 소리를 내며 마치 로켓이라도 발사하는 것처럼 손을 들어 올렸다.
    ('최악의 실수' / pp.37~39)

    국어 모둠 활동 ‘창작극’에서 최고점을 받기로 결심한 페넬로페. 평소 영혼을 불태워 쓴 희곡이 있기에 자신 있게 극작과 연출을 담당한다. 하지만 주인공 역 조애나는 페넬로페가 착하고 배려심 많은 아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을 허세 많은 답정너 캐릭터로 해석하고 대사도 멋대로 바꾼다. 페넬로페 입장에서는 그건 조애나의 하고많은 짓궂은 장난 중의 하나로 보일 뿐이다.

    “자, 조애나.”
    페넬로페는 수학 문제를 참을성 있게 설명할 때처럼 또박또박 말을 이어 나갔다.
    “루시는 그렇듯 경박하게 머리칼을 뒤로 넘기지 않아.”
    거기서 한 번 말을 멈추고는, 조애나가 그 훌륭한 조언을 이해할 수 있게 잠시 시간을 주었다.
    “그리고 루시는 그렇게 이상한 목소리로 말하지 않아.”
    그때 펠릭스가 끼어들었다.
    “나는 조애나 연기 좋던데? 진짜 재미있는 캐릭터잖아.”
    페넬로페는 분을 참느라고 이를 악물었다.
    “펠릭스, 누누이 말하지만 이건 정통 연극이야. 코미디가 아니라고. 자, 조애나! 다시 액션.”
    조애나는 여전히 어깨를 요란하게 흔들며 까불거렸다. 이건 누가 봐도 페넬로페에게 싸움을 도발하려는 몸짓이었다! 하지만 페넬로페는 애써 못 본 척했다.
    조애나가 다음 대사를 이어 나갔다.
    “곧 모든 게 바뀔 거야, 좋은 쪽으로……. 머잖아 다들 내가 얼마나 친절하고 배려심 많고 창의적인지 알게 될걸? 왜냐하면 나는 엄청 멋지니까.”
    페넬로페는 코에서 뜨거운 김이 뿜어져 나오는 느낌이었다. 심지어 마지막 대사는 대본에 있지도 않았다. 조애나는 자신이 맡은 배역을 철저하게 우스꽝스럽게 만들고 있었다.
    관자놀이가 불뚝거리기 시작했다. 심장이 가슴을 때리는 것 같았다. 마음속에서 거세게 소용돌이치는 태풍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몇 번이고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뭐든지 멋대로' / pp.76~77)

    연극 연습 중 조애나에게 가시 돋친 말을 퍼부은 페넬로페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다. 그때 문득 전에 할아버지가 들려준 조언이 떠오른다. 선에서 벗어나게 색을 칠해 보면 생각보다 근사한 그림이 나올지도 모른다던……. 페넬로페는 부모님이 이혼하던 네 살 때 아빠에게 선물을 받은 색칠공부 책을 펼쳐 본다. 안간힘을 쓰고 바르고 올곧게 색칠해서 멋진 그림을 완성하면 아빠가 돌아올 거라고 주문처럼 읊조리던 자신의 과거를 돌아본다. 그리고 이제껏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지만 정답이 아닌 그림을 그리기 위해 색연필을 든다.

    처음에는 영 내키지 않아 억지로 손을 움직여야 했다.
    하늘을 주황색으로 칠했다. 그림을 손에 들고 살펴보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자신이 놀라웠다.
    숲속 나무를 칠할 색으로는 보라색을 골랐다. 이미 그려져 있는 선은 무시하고 나뭇가지를 더 그려 넣었다. 나무줄기를 칠할 꽃분홍색을 고를 때, 문득 조애나가 연기하던 루시가 떠올랐다.
    애초에 페넬로페가 생각했던 인물과는 다를지 모르지만, 엄청 나쁠 거까지는 없는지도 모른다. 조애나의 루시는 주황색 하늘일지도 모르니까. 줄기가 꽃분홍색인 나무거나.
    파란색으로 해를 칠하면서 또다시 루시를 연기하는 조애나를 떠올렸다. 조애나는 십자표 위로 펄쩍 뛰어오른 다음, 양손으로 머리카락을 팔랑 쳐서 넘기고 있었다.
    밥이 옳았다. 조애나에게 너무 심하게 굴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조애나에게 한 말을 당장 무르고 싶었다.
    페넬로페는 깊디깊게 한숨을 내쉬며 이제 막 완성한 그림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예전 같았으면 분명히 엉망진창이라며 이상하다고 했을 터였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 미묘하기는 해도 나름대로 꽤 근사해 보였다. 명작은 아닐지 몰라도, 어딘가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어떤 일이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 저마다의 방식에 따라 굴러가는 것이다…….
    ('가끔은 선에서 벗어나도 괜찮아' / pp.99~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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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시 페리(Chrissie Perry)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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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레일리아를 대표하는 아동, 청소년 문학 작가이다. 빅토리아 해안선을 따라 전망이 매우 아름다운 곳에서 남편과 아이 세 명과 살면서 글을 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자아이들의 일상을 다룬[슈퍼 걸스]시리즈의 작가로 유명하다. 그 외에 청소년 시기의 오르락내리락 변화무쌍한 육체적, 심리적 상태를 현실감 있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던 [아웃사이드 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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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덕여자대학교에서 식품 영양학과 실용 영어를 공부했다. 영어 문장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요모조모 바꿔 보며 즐거워하다가 본격적으로 번역을 하기 시작했다.
    옮긴 책으로 [형, 내 일기 읽고 있어?], [휴대폰의 눈물], [나는 말하기를 좋아하는 말더듬이입니다], [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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