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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을 쏘다 : 장병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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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장병천
  • 출판사 : 천년의시작
  • 발행 : 2018년 07월 23일
  • 쪽수 : 120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021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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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1991년 [창조문학] [동양문학]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장병천 시인의 시집 [불빛을 쏘다]가 천년의시 0083번으로 출간되었다. 장병천 시인은 시집 [한번은 나부끼는 바람이고 싶다] [흔들리는 것이 어찌 물결뿐이랴] [날 저물 무렵의 노래](CD-ROM 시집), [추억의 푸른 이끼] [연둣빛에 머물다] 등을 펴내면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제3회 충남문학 동인지문학상과 제8회 창조문학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스피노자는 “나는 인간 행동을 조롱하지도 한탄하지도 저주하지도 않고 오히려 인식하기 위해 진력해 왔다”라고 말했다. 장병천의 시를 읽다보면 스피노자의 말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표4에서 박남희 시인이 밝혔듯이, “장병천의 시는 대상 혹은 타자에 대한 이해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시인은 자주 지난 생에 대해 회한을 느끼거나 무기력한 자신의 모습에 한탄하기도 하지만 결코 이 세계를 조롱하거나 저주하지 않는다. 다만 응시할 뿐이다. 쉽게 감상으로 빠져들지 않고 사물과 현상을 언어유희와 해학으로 돌파해 나가려는 특유의 몸짓은 우리를 미소 짓게 한다.

    해설은 쓴 김산 시인은 “나는 그의 여섯 번째 묶음을 읽으며 원고의 귀퉁이를 접는 일이 잦았으며 어떤 문장들 앞에서 숨을 가다듬거나 정자세를 취하는 나를 발견하고 몹시 기쁘고 설ㅤㄹㅔㅆ다. 이번 여섯 번째 묶음을 통해 그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만난 기쁜 상처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라고 평했다.

    시인은 버려지고 상처받은 낮고 하찮은 것들과 나란히 걷는 길 위에서 회한에 젖어 탄식하더라도, 결코 이 세계에 쉽게 투항하지 않는다. 늘 낮은 자리에서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는 정직한 태도를 견지할 뿐이다. 이는 이번 시집이 ‘진실에 대한 목마름’으로 빛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추천사

    장병천의 시는 대상 혹은 타자에 대한 이해로부터 출발한다. 특히 그 대상이 버려진 것이거나 상처를 입은 것이거나 낮고 하찮은 것일 때 그의 시는 튼실한 토대를 얻는다. 그의 시는 “막 초경에 든 아이”에서부터 “처음 열병을 앓아보는 탕자”에 이르기까지 “아무나 붙잡고/ 한 치 앞의 세상에 대해/ 지독한 몸살을 앓듯/ 우격다짐을 놓”([여생을 묻다])는 것에 비견되기도 한다. 그만큼 그의 시는 현실의 삶에 충실할 뿐 아니라, 쉽게 감상이나 동정에 빠지지 않는 예리한 시선이 있다. 그의 시 [루어낚시 하는 밤]은 물고기가 시로 읽히는 메타시의 풍모를 지닌다. 이 시에서 시인은 “더 이상 내가 나를 속일 수 없을 때/ 지상의 마지막 달빛인 듯, 그리움 하나 싣고/ 아무도 없는 밤” 시를 만나러 떠난다. 그의 시는 ‘내면적 정직’과 ‘그리움’과 ‘없음’과 ‘밤(어둠)’으로 짜인 집이다. 그 집 앞에는 “돌아갈 수 없는 궤도 위의 시간들”로 직조된 길이 놓여 있다. 그 길은 시인의 문장이 되어 일상의 풍경 속에 숨어있는 것들을 흔들어 깨워 살아있는 시로 전경화시킨다.
    ― 박남희 / 시인

    떠나고 돌아옴은 인간 삶의 기본 역학이다. 자신이 떠난 길의 출발점이 기준점이 되는 것은 그 지점이 곧 귀환점이기 때문이다. 딛고 설 곳이 사라졌다 할지라도 자신이 돌아갈 삶의 기준으로 생각하는 곳, 그곳이 곧 귀환하는 곳이고 세계의 중심이다. 여기 고산지대가 자기 세계의 중심인 “블랙 야크”가 있다. “고지”의 “삭풍”과 “한 다발 검은 울음”을 풀잎이나 관목 잎인 듯 씹어 먹으며 외롭게 “새 세상”을 찾아 “은자”처럼 “설산”을 오르는 ‘은유(metaphor)’가 있다. 시집을 펼치면 블랙 야크가 설원에 남긴 발자국들을 만날 것이다. 자세히 보라. 그것은 당신의 발자국인지도 모른다.
    ― 배한봉 / 시인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로프를 던지다

    지면패랭이꽃 13
    신발의 생애 14
    지지대를 떼어내며 16
    불빛을 쏘다 17
    토우를 빚다 18
    멍 자국 20
    석양의 낙타 22
    억새 24
    로프를 던지다 25
    청어 떼를 기다리며 26
    스키드 마크 28
    끈 30
    여생을 묻다 32
    비상구 유도등 34
    왕년에게 얻어맞다 36

    제2부 하이웨이 주유소

    마음을 펼치다 39
    푸른 가시철망 이어진 길 40
    조금 늦게 띄우는 편지 42
    빨간색 키 높이 의자 44
    동사 46
    잔설 47
    하이웨이 주유소 48
    발굽의 추억 50
    옛날 노래를 듣는 시간 52
    다갈색 편지를 받다 54
    맹그로브 55
    환한 슬픔 56
    그대의 풍경은 안녕한가 58
    목련에게 털리다 60
    업業을 잃다 61

    제3부 낡은 목선을 띄우다

    되돌아온 안부 65
    나뭇가지 끝에 걸린 바람 66
    낡은 목선을 띄우다 67
    해조음 68
    블랙 야크의 계절 69
    돌아올 수 없다는 것에 대하여 70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71
    감쪽같다는 말 72
    야매는 야매끼리 통한다 73
    발칙한 시 74
    루어낚시 하는 밤 76
    선풍기 바람이 왔다 간 거리 77
    호흡을 고르는 저녁 78
    힘드니, 80
    메니에르 증후군 81

    제4부 천등을 날리며

    눈물 자국 85
    활어의 힘 86
    기우杞憂 88
    자객을 꿈꾸며 90
    그림자 증후군 91
    목감기 92
    돌을 던져보면 93
    후생을 전하다 94
    천등을 날리며 96
    가을 숲에 들어 97
    블랙 로드 98
    공포를 꿈꾸다 100
    11월 101
    이름 102
    토가족 마을 104

    해설
    김산
    적멸 시론 105

    본문중에서

    오랫동안 스스로를 가두었던
    바람의 낮은 고도나 오랜 적막이
    함께 친친 동여맨 침묵의 매듭에 묶여 있는 나처럼
    마음 한 자락이 젖어있다면
    이젠 가두었던 길을 터줘야 할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변명이 하고 싶어질 것이다
    나를 가두었던 통증도 이해할 때가 올 것이다
    ('시인의 말' 중에서)

    아무도 찾지 않는 외진 숲속
    어둠 속의 누군가를 위해 불빛을 쏘아대느라
    물푸레나무 가지 사이 가로등 수척하다
    바람이 불 때마다 사라졌다 나타나는 희망, 불빛
    을 향해 전부를 거는 하루살이
    정확히 한가운데를 조준하고
    그대로 쏜다
    저 길이 우리가 나아갈 길이라 믿는
    마지막 빛 속으로 나를 들이민다
    목표를 응시하는 팽팽한 눈빛 속으로
    남은 시간이 흘러간다
    수백 수천 추락과 비상이 거듭되는
    눈부신 낙하
    과녁이 거기 있는 한
    나의 꿈은 명중이다
    그대가 불 밝히고 있는 한
    이 길은 희망이다
    ('불빛을 쏘다'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충북 괴산 출생.
    1991년 [창조문학] [동양문학] 시 부문
    신인상 수상.
    제3회 충남문학 동인지문학상 수상.
    제8회 창조문학 대상 수상.
    시집 [한번은 나부끼는 바람이고 싶다],
    [흔들리는 것이 어찌 물결뿐이랴],
    [날 저물 무렵의 노래](CD-ROM 시집),
    [추억의 푸른 이끼] [연둣빛에 머물다].
    한국시인협회, 한국문인협회 회원, 비존재 동인.
    현재 아산 설화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재직 중.
    jbc579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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