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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것들의 사생활: 결혼 생활 탐구 : 요즘 젊은 부부들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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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혜민
  • 출판사 : 900KM
  • 발행 : 2018년 08월 01일
  • 쪽수 : 272
  • ISBN : 9791195938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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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왜 꼭 그렇게 해야 하죠?”

“정말 다 그렇게 사는 거라고요?”
남들이 정해놓은 정답을 지키며 살아야만 잘 사는 것이라 말하는 세상. 이런 세상 속에서 특히나 ‘결혼’이라는 관문을 통과하기란 만만치 않다. 두 사람이 좋아 결혼하려는 것 뿐인데 예의와 전통이라는 명목으로 챙겨야 할 게 수두룩하고, 더 오래 함께하고 싶어 결혼한 것 뿐인데 ‘결혼하면 원래 그런 거’라며 조선 시대에서 날아온 듯한 원칙과 의무들이 당연한 듯 딸려온다.

왜 결혼과 동시에 저마다의 정체성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게 되는 걸까? 결혼 했어도 좀 ‘나답게’ ‘우리답게’ 살 수는 없는 것일까? 2016년 일반적인 결혼 방법을 뒤로하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함께 걷는 것으로 결혼식을 대신했던 ‘이혜민&정현우(a.k.a.백구부부)’는, 결혼 2년 차가 되던 해부터 기성 결혼 문화에 질문을 품고 ‘이유 있는 반항’ 중인 요즘 젊은 부부 열 쌍을 만나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틈틈이 그 이야기를 비디오 콘텐츠로 제작해 유튜브, 페이스북 채널 ‘요즘 것들의 사생활’(facebook.com/yozmsa)에 소개해 이 시대 청춘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으며, 영상으로 담지 못한 많은 이야기들까지 한데 엮어 인터뷰집 『요즘 것들의 사생활 : 결혼생활탐구』으로 담아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부부들은 기존의 결혼식에 대해 ‘싫은 거 빼니까 남는 게 없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하는 ‘요즘 것들’이다. 당연한 듯 대물림 되어온 가부장제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여전히 육아로 인한 남편의 ‘칼퇴’는 용인되기 힘들지만 일하느라 바쁜 여성은 ‘나쁜 엄마’로 낙인 찍히는 사회의 불합리함을 지적한다. 그리고 이것을 단순한 불평이나 하소연으로 끝내지 않고 남다른 상상력을 발휘해 자신들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찾아가고 살아가기 위한 시도와 도전으로 이어간다. 당당히 두 사람이 주체가 되는 즐겁고 창의적인 결혼식을 올리고, ‘의무와 역할’에 매몰되지 않는 진정한 결혼에 관해 이야기하며, 뿌리깊은 가부장적인 문화를 인식하고 바꿔나가기 위해 페미니즘을 함께 공부하기도 한다. 부부가 동등한 위치에서 살림과 육아를 공평하게 하기 위해 ‘평등육아 행동강령’을 선포하고, 부부가 서로 헌신하거나 희생하는 것을 지양하고 경제권부터 공정하게 공유할 방법을 강구한다. 이 책은 요즘 젊은 부부들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세상이 말하는 결혼의 기준에서 벗어나 ‘나 답고 우리 답게’ 살아가는 새로운 결혼생활의 대안을 엿보게 한다.

출판사 서평

이상한 나라로 타임슬립한 것 같은 결혼의 세계!
정말 그렇게 사는 게 정답일까?

“결혼도 했는데 너희도 이제 돈 좀 모아야지.”
“신혼집인데, 대출 좀 끼더라도 번듯한 곳으로 장만해.”
“결혼한 지 1년이 넘었는데 애는 언제 낳으려고?”
“유부녀가 이 시간까지 밖에 있고, 남편 밥은 안 차려줘?”
“결혼했으면 어른들한테 안부 전화도 좀 드리고 해야지.”
“남자가 무슨 애를 본다고. 그래도 애는 엄마가 키워야지.”

남들이 정해놓은 정답을 지키며 살아야만 잘 사는 것이라 말하는 세상. 남들이 인정하는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를 했고,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아등바등 살아왔다. 이제 좀 새로운 인생이 펼쳐지나 했더니, ‘결혼’이라는 관문 앞에서 세상은 더 견고한 잣대를 들이민다.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하려는 것 뿐인데 예의와 전통이라는 명목으로 챙겨야 할 게 수두룩하고, 더 오래 함께하고 싶어 결혼한 것 뿐인데 ‘결혼하면 원래 그런 거’라며 조선 시대에서 날아온 듯한 법칙과 호칭이 생겨난다. 안정적인 벌이, 번듯한 집, 2세 계획 등등 어서 빨리 클리어하라고 깜빡이는 ‘미션’들도 쏟아져 나온다. 이제 겨우 독립된 가정에서 독립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어쩐 일인지 주변의 간섭과 오지랖은 결혼과 동시에 더 심해진다. 요즘 시대에 진부한 ‘아침드라마’ 같은 얘기 아니냐고? 이 모든 것이 결혼의 세계에서는 당연한 ‘실화’이고 현실이다.

주변의 어른들이, 친구들이, 직장 동료들이 ‘결혼하면 이제 어른’이라며 들이미는 잣대 앞에서 모든 게 여전히 기준 미달인 ‘요즘 것들’은 생각한다. 정말 비혼이 답이란 말인가? 이럴 줄 알았다면 결혼하지 말 걸 그랬다고. 한편으론 남들 다 하고 사는 걸 우리만 해내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 불안하고 답답하기도 하다. 그러다 문득 궁금해진다. 왜 결혼과 동시에 저마다 가진 개인의 정체성은 중요한 게 아니게 되는 것일까? 왜 다들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대로 살려고만 할까? 결혼도 좀 ‘나답게’ ‘우리답게’ 하면 안 되는 걸까?

요즘 것들, 기성 결혼 문화에 반기를 들다!
‘역할극’ 속의 내가 아닌 온전히 나로서 존재하기 위한 도전들

저자 부부는 점점 각자의 본래 모습은 지워지고 어딘가로 휩쓸려가는 결혼생활에 순응하지 않기로 한다. ‘다 그런 거’라는 답에서 벗어나 결혼생활에서도 ‘우리다움’을 되찾기 위해 또 다른 요즘 젊은 부부들을 찾아나선다. 이 책에 등장하는 부부들은 저자 부부를 포함해, 개인의 개성과 정체성이 중요한 밀레니얼 세대다. 이 ‘요즘 것들’은 도무지 적응 안 되는 ‘결혼 세상’에서의 잣대에 어리둥절 했다가, 그 불합리함이 어디서부터 온 것인지 인식하기 시작하고 ‘이상한 나라의 법칙’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대신 자신들만의 새로운 방법을 찾는다.
참석한 모두가 따분하고 식상한 결혼식은 집어치우고, 해변에 뚝딱뚝딱 결혼식장을 직접 만들거나, 결혼식 대신 밴드 공연을 기획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게임 한 판 하는 것으로 결혼을 ‘퉁’ 치는 식이다. 창의적으로 결혼의 시작을 풀어간 부부들의 이야기는 유니폼 같은 결혼식이 아닌 두 사람이 온전히 주체가 되는 결혼식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결혼이 필수가 아닌 시대에 ‘대출받으려고 혼인신고 했다’고 말하는 부부의 이야기에서는 오히려 ‘의무와 역할’에 매몰되지 않은 결혼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다. 어른들이 ‘별 뜻 없이 한’ 말의 ‘속 뜻’의 불편함을 참느니 버르장머리 없는 요즘 것들이 되기로 결심한 부부라든지, 가장 가까워야 할 부부가 ‘가부장제’ 속에서 점점 멀어져감을 느끼며 그 갭을 줄이기 위해 페미니즘을 공부한다는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서 지금까지 당연한 듯 대물림 되어 해왔던 것들의 무엇이 이상하고 문제였는지 인식하게 되고, 당장 바뀌는 게 없어도 ‘우리라도 그렇게 살지 않기 위한’ 삶 속의 작은 시도가 얼마나 중요한 지 생각하게 한다.
여전히 육아로 인한 남자의 ‘칼퇴’는 용인되기 힘들고 일하는 여성은 ‘나쁜 엄마’로 낙인 찍히는 총체적 난국 속에서 ‘평등 육아’를 선언하고 고군분투를 벌이는 맞벌이 부부, ‘결혼은 희생이다’라는 공식을 부정하고 경제권부터 살림, 육아까지 가정을 공정하고 유쾌한 놀이터처럼 운영하는 부부의 모습은 어쩌면 조금 유별나 보일 지 모르지만, 이 또한 ‘역할극’ 속의 나로 살아가는 데 안주하지 않고 결혼 했어도 온전히 나로서 존재하기 위한 ‘요즘 것들’의 외침이자 도전이다.
이 책은 현재를 저당 잡힌 채 무한 굴레 위를 아등바등 살아가기를 거부하고, 스스로 삶의 가치와 의미를 찾아 능동적으로 ‘자신들이 꿈꾸는 삶’을 살아가는 요즘 부부들도 소개한다. 치솟는 집값에 좌절하기보다 직접 빈집을 고쳐 신혼집을 마련한 부부, 도시의 속도를 따르기 보다 귀농을 선택한 부부, 집 없이 직장 없이 무기한 여행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부부의 모습을 통해 꿈꾸는 삶을 ‘나중이 아닌 지금’ 살아봐도 괜찮다고 이야기한다. 혼자가 아닌 둘이라면 조금 더 용기 내서 다른 답을 말해도 괜찮지 않겠느냐고.

결혼은 포기가 아닌 마땅한 선택지 중 하나여야 한다!
견고하게 짜여진 이 판에 작은 균열이라도 낼 수 있다면

결혼이 인생의 필수 과제처럼 여겨지던 과거, 내로라하는 철학자들은 입을 모아 ‘결혼은 무덤’이라고 얘기했고, 기혼자들은 ‘결혼은 늦게 할수록 좋다’는 얘기를 스스럼없이 해왔다. 그리고 지금은 비혼, 졸혼 같은 단어가 떠오르고 있는 시대다. 그 변화 앞에서 ‘결혼’이라는 키워드를 들고나온 이 책이 혹여라도 결혼을 장려하거나 결혼은 꼭 해야 한다고 주장할 거라는 오해는 금물이다. 『요즘 것들의 사생활 : 결혼생활탐구』는 오히려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말에 동의하며, 결혼이 비혼보다 더 좋다고 부추기지 않는다. 다만 같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결혼이 ‘선택’이 아닌 ‘포기’의 항목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한다. 결혼은 마땅히 우리 인생의 선택지 중 하나여야 하며 두 사람이 만나 함께 살고 싶다면 누구든 그럴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의 결혼은 더 이상 불합리한 의무와 고정관념으로 점철된 ‘무덤’이 안 된다. 무덤 밖으로 나와 두 사람의 의지대로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다양한 결혼의 형태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 출발점에서 『요즘 것들의 사생활 : 결혼생활탐구』에 소개된 요즘 부부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는 결혼이라는 선택지 앞에 놓인 까마득한 장벽에 조그마한 균열을 내기를. 그리고 그것은 또 다른 정답으로서가 아닌, 저마다의 가슴 속에서 자신들만의 대안과 가능성으로 읽혀지길 바란다.

[추천사]

결혼한 사람들, 결혼을 앞둔 사람들, 결혼하고 싶은 사람들, 결혼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 그리고 이미 30여 년 전 결혼한 우리 부모님들이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생각을 나누는 우리가 늘어난다면 보다 자유롭게 자신의 삶을 가꾸는 아름다운 이들도 늘어나지 않을까. ?wri***jn

짝꿍과 같이 봐야 하는 책. 공감대와 존경, 향후 미션들이 엄청나게 떠오르는 책! 텀블벅 하길 잘했어.
-yyy***nnn

요즘 결혼하는 젊은 영혼들의 사람 냄새나는 삶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이제 벌써 결혼 10년 차이다 보니 진부해지고 익숙해지고 생활에 치여 ‘이건 원래 그런 거야’라고 받아들이며 살고 있었던 것 같다. 세상에 원래 그런 게 어디 있던가. 나도 내 식대로, 내가 생각하는 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내 길을 찾아봐야겠다!
-jee***kyong

이 책은 결혼과 동시에 맞닥뜨리는 뿌리 깊은 가부장제와 독박 육아, 신혼살림 이 모든 것을 타인이 아닌 자신들만의 가치관으로 좀 더 새롭게 만들어나가는 커플들의 인터뷰를 엮은 책이다. 그들은 결혼식 장소부터 다양하다. 해변, 클럽 카페, 오래된 주택을 직접 개조해서 만든 집에서 이루어진 결혼식은 타인을 위한 이벤트가 아닌 두 사람이 삶을 대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약속하는 장소가 되었다. 쉬는 시간마다 틈틈이 읽으면서 내게 다양한 물음을 건넨 책. 이제 내게 결혼은 포기가 아닌 선택. 가치관을 확립해나가는 다양한 방안 중 하나가 되었다. 아직은 표지만큼이나 선명한 인터뷰이들의 가치관이 부럽기만 하지만 나도 스스로 무엇을 좋아하는지, 누구와 함께 있을 때 행복한지, 가장 좋아하는 음악은 무엇이고 시간대는 언제인지 하나하나 알아갈 자신이 생겼다. 자신의 인생을 나답게 살고 싶은 모두가 읽기를 바란다.
? une***mate

‘그런 결혼은 안 해’에 뒤따르는 ‘그럼 어떻게, 얼마나 잘할 건데?’에 대한 답변이 알아서 할게요. 인 것에 꽂혀서 펀딩했던 책. 원하는 방식으로 가족을 만들고 살고 싶은 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기를 바란다. ? inte***gar


[<요즘 것들의 사생활> 페이스북 / 유튜브 채널 구독자의 한마디]

<요즘 것들의 사생활> 콘텐츠를 보면 기존에 전통적인, 혹은 보수적인 성향의 결혼 대신 결혼을 하는 주체의 성향에 맞는 결혼,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변화를 시도한 결혼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결혼의 얼터너티브 같아요! 좋은 콘텐츠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P***turtle

“헌신을 하지 말자. 헌신할수록 기대를 하게 되니까” 라는 말이 정말 공감되네요. 두 분의 부부 철학이 너무 보기 좋고 배우고 싶어요.! ?서*영

저도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육아나 살림을 '도와주려고'하는 남자가 아닌 '당연히 같이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남자를 만나야겠어요! ?s*a

요즘 것들의 사생활 콘텐츠 다 봤어요! 콘텐츠 기획과 제작 정말 정말 응원하고 감사합니다 :) 사실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의 문제점들은 느끼고 있지만 부딪히기보다 피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과 그들은 이미 문제를 직접 해결해나가고 있다는 것이 저에게 엄청 격려를 해주었어요. 분명 어려운 일이겠죠. 하지만 각각 그들다운 방법으로 설득하거나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다들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문제에 마주했을 때 건강하게 풀어나가는 모습이 많이 공유되어, 많은 분들께 용기와 격려가 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유*애

사회적으로 주변의 환경에 의해서 여자들이 육아의 압박을 받고 몰리고 있다는 점에 격하게 공감하게 되네요. 그리고 칼퇴근만이 해결이라는 것도 슈퍼공감 합니다! -AN***Woo

육아는 투쟁이죠. 두 분의 노력이 아름답습니다. 평등 육아를 사회가 뒷받침해줄 수 있도록 바꿔 나가는 게 필요합니다. ?홍*연

목차

프롤로그
_결혼식 대신 산티아고 결혼행진, 그후
_우리에겐 결혼에 대한 선택권이 있다

episode 01
남이 차려준 결혼식은 싫어서 _ 안종훈&장진희 부부

episode 02
대출받으려고 혼인신고 했는데요 _서정민&천민경 부부

episode 03
결혼도 게임처럼 가벼워도 괜찮아 _강은미&전석병 부부

episode 04
할 말은 좀 하는 며느리입니다만 _박은지&이재룡 부부

episode 05
부부에게 페미니즘이 필요한 이유 _오란씨 부부

episode 06
맞벌이 부부의 평등육아 분투기 _이두섭&조경숙 부부

episode 07
쉐어하우스에 사는 하우스메이트처럼 _임송이&석상욱 부부

episode 08
어떤 집에서 어떤 삶을 꿈꾸나요 _박다비&조성환 부부

episode 09
우리 아직 젊은데 도시를 떠나도 될까 _김신범&안정화 부부

episode 10
집 없이 직장 없이 여행하며 살아도 될까 _김미나&박문규 부부

에필로그_백구부부의 요즘 생각
내가 가고 싶은 결혼식은 / 우리 집 명절은요? / 친목 도모의 역효과
토요일 독립하기 / 우리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 어떻게 살고 싶어?

본문중에서

“꽉 맞는 옷과 진한 화장이 저하고는 너무 안 어울릴 것 같고, 거의 고정된 자세로 계속 앉아 있어야 되는데 그것도 제 성격상 안 되거든요. (중략) 그런 것들을 보면서 저는 좀 자유로운 결혼식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p.26

“사실 저는 한국에서 하고 있는 결혼식의 거의 모든 요소가 맘에 안 들어요. 싫어하는 거 빼고 좋아하는 거만 해볼까 했더니 남는 게 없는 정도니까. 이를테면, 결혼식장 가면 ‘혼주’라고 해서 부모님 이름 쓰여 있잖아요. 왜 양가 부모님이 양가 부모님이라는 건지. (중략) 다 큰 성인이 자기들끼리 만나 자기들끼리 산다는데, 그 결혼의 주인이 부모일 리 없거든요.” ---p.50

“‘명절증후군’ 같은 걸 겪는다는 건 누군가는 결코 그 시간이 즐겁지 않다는 뜻이잖아요. 전통이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전통이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면 지금은 바뀔 때가 된 거 아닌가 하는 거죠.” ---p.98

“우리 세대 여성은 결혼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페미니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밖에 없어요. 가부장제 속에서 자신의 위치에 대해서 의문이 들 수밖에 없거든요. 그랬을 때 남편들이 페미니즘에 대해 끝까지 모른 체한다면 그 관계는 깨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이건 근본적인 문제거든요.” ---p.130

“아무래도 성 역할에 대한 사회적인 관념이 고착화되어 있다 보니까 그런 거 같아요. 남자가 육아를 하면 “아니 네가 그걸 왜 해야 돼?” 이렇게 보고, 여자가 일을 하면 “애는 안 보고 왜 여기 있어?” 그러는 거죠.” ---p.150

“우리는 쉐어하우스 개념으로 살자 했어요. 누가 누구를 보살피고 그런 관계가 아니라, 각자 자기 앞가림은 자기가 하면서 하나의 공간을 공유하는 사이로 보자는 거죠. (중략) 둘 다 서른 넘게 따로 살다 만나는 건데, 아무리 사이가 좋아도 한순간에 트러블이 생길 수 있잖아요. ---p.157

“열이면 열 다 빚내서 하잖아요. 근데 그렇게 빚내서라도 정말 본인들이 원하는 집이 있다면 그렇게 해도 되죠. 근데 주변에서 ‘이 정도 집은 있어야 하지 않냐’고 하는 거라면 ‘집을 사 주실 건가요?’라고 묻고 싶어요.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든 다른 방식을 찾아봐도 좋지 않나 생각하죠.” ---p.187

“우리나라는 특히나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것에 대한 고정적인 틀이 되게 강하게 주어져 있고, 많은 사람들이 그것만 원하고 살아요. 그게 아니면 박탈당하거나 슬프거나 힘든 상황인 것처럼 몰아가죠. 근데 이상한 건, 그렇게 정답대로 살아도 박탈감이나 불안감은 늘 있다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나한테 뭐가 더 중요한지를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다들 그런 시간을 갖지 못하고 살고 있는 것 같아요.” ---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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