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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시조를 바탕으로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시조들을 묶었다. 고려와 조선시대를 아우르는 대표적인 시조인 <태산이 높다 하되>, <이 몸이 죽고 죽어>, <가노라 삼각산아>를 비롯한 다수의 시조들로 총 91편이 실렸다. 시조는 가름침, 그리움, 자연의 멋, 나라 사랑과 충성 등 4개의 주제로 나눴다. 특히, 아이들이 이해하기 다소 어려운 시조를 이해하기 쉽도록 해설을 덧붙여 놓았다.

1. 출간 의의 빛나는 조상의 얼이 담긴 우리 옛시조 시조는 고려 말부터 지금까지 창작되고 있는 우리 나라 고유 문학이다. 그만큼 시조는 우리 조상들이 남긴 가장 큰 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생활이나 문화 등 우리 조상의 얼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시조를 읽다 보면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 사랑하는 임을 그리워하는 마음, 자연의 멋을 노래하는 마음, 백성들을 향한 가르침을 담은 마음 등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에는 이런 마음들을 노래한 옛시조 91편을 골라 실었다. 그래서 중국과 일본에서 우리 역사를 넘보고 있는 지금, 우리 어린이들이 옛시조를 읽다 보면 조상의 숨결을 가까이 느껴 볼 수 있다. 2. 이 책의 특징 읽기 쉬운 말로 풀어 쓴 시조와 해설 옛시조 가운데 초등 교과서에 실린 시조와 초등학생이 꼭 읽어야 할 시조들을 모았다. 고려와 조선을 아우르는 대표적인 시조인 <태산이 높다 하되> <이 몸이 죽고 죽어> <가노라 삼각산아> 등이 실려 있다. 또한 초등 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쉬운 풀이를 함께 담았다.《솔솔 재미가 나는 우리 옛시조》는 각 시조마다 원문 시조와 현대말로 풀어 쓴 시조를 함께 실었다. 옛시조의 원형과 현대말로 풀어 쓴 시조를 함께 읽으며 어렵기만 한 우리 옛시조를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따로 사전을 찾지 않고 원문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또 해설글을 통해 각 시조마다 숨겨진 의미와 작가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창작 배경에 얽힌 역사적 배경을 통해 우리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시조 속에숨은 이야기는 평소에 어렵고 고리타분하게만 생각했던 시조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다. 시조를 통해 그 시대의 역사적인 상황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어 학습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주제별로 나누어서 읽어 보는 우리 옛시조 이 책은 ‘가르침을 담은 옛시조’ ‘그리움을 담은 옛시조’ ‘자연의 멋을 노래한 옛시조’ ‘나라 사랑과 충성을 담은 옛시조’ 등 크게 4장으로 나누었다. 각 장마다 그에 맞는 시조를 골라 실어 우리 시조의 내용에 담긴 특징을 알 수 있게 했다. 3. 내용 소개 하나. 가르침을 담은 옛시조 우리 시조에는 백성들을 걱정하고 염려하는 마음이 드러나 있다. 이에 대표되는 시조가 바로 남구만의 <동창이 밝았느냐>이다. 우리 나라가 농업 국가인 만큼 부지런해질 것을 권유하였다. 또 양사언의 시조 <태산이 높다 하되>에서는 어려움에 부딪쳐도 자신감을 가질 것을 부탁하였다. 정철은〈훈민가>를 통해 백성들을 옳고 바람직하게 계몽하고 싶어 했다. 둘. 그리움을 담은 옛시조 시조 중에는 임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시조들이 있다. 이에 대표되는 시조로 서경덕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황진이의 시조를 꼽을 수 있다. 임이 오지 않는 긴 밤을 홀로 보내야 하는 여인의 마음을 노래한 <동짓달 기나긴 밤을>, 임에 대한 변하지 않은 마음을 노래한 <청산은 내 뜻이오> 등이 있다. 그리움을 담은 시조의 대표적인 작가로는 황진이, 서경덕, 임제 등을 들 수 있다. 셋. 자연의 멋을 노래한 옛시조 우리 조상들은 사계절 변화가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시조로 한껏 노래했다. 이황은 <도산십이곡〉을 통하여,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자연에 묻혀 살면 아무런 근심과 걱정이 없다는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이는 <고산구곡가>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벗삼아 학문을 연구하니 친구와 제자들이 모여든다고 했다. 이 외에도 김천택, 윤선도, 한호 등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조를 남겼다. 넷. 나라 사랑과 충성을 담은 옛시조 우리 시조에는 유달리 나라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이 나타나 있다. 이것이 바로 시조 문학이 갖는 특징이며 역사적인 기능이기도 하다. 이순신은 <한산섬 달 밝은 밤에>에서 나라의 위태로운 운명을, 남이는 남쪽과 북쪽의 오랑캐를 밀어 내어 나라의 평화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장검을 빼어 들고>를 통해 노래했다. 만주 정벌의 뜻을 이루지 못한 마음을 나타낸 김종서의 시조 <장백산에 기를 꽂고>, 고려 왕조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심을 드러낸 정몽주의 <이 몸이 죽고 죽어> 같은 시조들은 나라 사랑과 충성을 노래한 대표적인 시조이다.

엮은이의 말

하나. 가르침을 담은 옛시조
동창이 밝았느냐 - 남구만
태산이 높다 하되 - 양사언
말 없는 청산이요 - 성흔
가마귀 검다하고 - 이직
잘 가노라 닫지 말며 - 김천택
남으로서 친한 사람 - 낭원군
세상 사람들이 - 지은이 모름
훈민가
훈민가 1 아버님 날 낳으시고 - 정철
훈민가 2 임금과 백성과 사이 - 정철
훈민가 3 형아 아애야 네 살할 - 정철
훈민가 4 어버이 계실 때 - 정철
훈민가 5 한 몸 둘로 나눠 - 정철
훈민가 6 여자가 가는 길을 - 정철
훈민가 7 네 아들 효경 읽더니 - 정철
훈민가 8 마을 사람들아 - 정철
훈민가 9 팔목 쥐시거든 - 정철
훈민가 10 남으로 생긴 중에 - 정철
훈민가 11 어와 저 조카야 - 정철
훈민가 12 네 집 장사 얼마나 - 정철
훈민가 13 오늘도 다 새거나 - 정철
훈민가 14 비록 못 입어도 - 정철
훈민가 15 쌍육 장기 하지 마라 - 정철
훈민가 16 이고 진 저 늙은이 - 정철
말하기 좋다하고 - 지은이 모름
어져 세상 사람들이 - 지은이 모름


둘. 그리움을 노래한 옛시조
동짓달 기나긴 밤을 - 황진이
청산은 내 뜻이오 - 황진이
어져 내 일이야 - 황진이
청산리 벽계수야 - 황진이
청초 우거진 골에 - 임제
마음이 어린 후니 - 서경덕
임을 믿을 것가 - 이정귀
공산에 우는 접동새 - 박효관
사랑이 어떻더냐 - 지은이 모름


셋. 자연의 멋을 노래한 옛시조
이화에 월백하고 - 이조년
짚방석 내지 마라 - 한호
청산도 절로절로 - 김인후
추강에 밤이 드니 - 월산대군
도산십이곡
도산십이곡 1 이런들 어떠하며 - 이황
도산십이곡 2 연하로 집을 삼고 - 이황
도산십이곡 3 순풍이 죽다 하니 - 이황
도산십이곡 4 유란이 재곡하니 - 이황
도산십이곡 5 산전이 유대하고 - 이황
도산십이곡 6 춘풍에 화만산하고 - 이황
도산십이곡 7 천운대 돌아들며 - 이황
도산십이곡 8 뇌정이 파산하여도 - 이황
도산십이곡 9 고인도 날 못 보고 - 이황
도산십이곡 10 당시에 녀든 길을 - 이황
도산십이곡 11 청산은 어찌하여 - 이황
도산십이곡 12 우부도 알며 하거니 - 이황
공명을 즐겨 마라 - 김삼현
고산구곡가
고산구곡가 서사 고산구곡담을 사람이 - 이이
고산구곡가 1 일곡은 어디메고 - 이이
고산구곡가 2 이곡은 어디메고 - 이이
고산구곡가 3 삼곡은 어디메고 - 이이
고산구곡가 4 사곡은 어디메고 - 이이
고산구곡가 5 오곡은 어디메고 - 이이
고산구곡가 6 육곡은 어디메고 - 이이
고산구곡가 7 칠곡은 어디메고 - 이이
고산구곡가 8 팔곡은 어디메고 - 이이
고산구곡가 9 구곡은 어디메고 - 이이
전원에 남은 흥을 - 김천택
오우가
오우가 서사 내 벗이 몇이나 하니 - 윤선도
오우가 1 구름 빛이 좋다 하나 - 윤선도
오우가 2 꽃은 무슨 일로 - 윤선도
오우가 3 더우면 꽃 피고 - 윤선도
오우가 4 나무도 아닌 것이 - 윤선도
오우가 5 작은 것이 높이 떠서 - 윤선도
전원에 봄이 오니 - 성운

넷. 나라 사랑과 충성을 노래한 옛시조
한산섬 달 밝은 밤에 - 이순신
장검을 빼어 들고 - 남이
장백산에 기를 꽂고 - 김종서
이 몸이 죽고 죽어 - 정몽주
녹이상제 살찌게 먹여 - 최영
가노라 삼각산아 - 김상헌
이 몸이 죽어 가서 - 성삼문
철령 높은 봉에 - 이항복
가마귀 눈비 맞아 - 박팽년
백설이 잦아진 골에 - 이색
오백년 도읍지를 - 길재
내 마음 베어 내여 - 정철
삼동에 베옷 닙고 - 조식
수양산 바라보며 - 성삼문
방 안에 혓는 촛불 - 지은이 모름
십년 간 칼이 - 이순신
구름이 무심하단 말이 - 이존오